오세훈, "4년짜리 후보가 내놓을 공약 아니다"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함께 불거진 제주해저터널 건설을 놓고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 함께 공약으로 내건 김포공항 이전과 제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제주 여행이 더 가깝고 편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후보는 서울 서부 대개발 공약을 발표하면서, 해저터널을 통해 KTX를 제주까지 연결하면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저터널로 KTX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고, 공항 수속과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고속철로 제주를 가는 시간이 더 짧아져 여행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후보는 제주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제주 경제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차량이 아닌 철도 터널이라 환경오염은 없을 것이고, 여행객들은 제주 내에서는 기존처럼 렌터카 이용하게 돼 여행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의 물류 택배비가 줄어들고, 농수산물 운송비가 줄어 제주 경제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후보는 제주도민의 의견과 정부 협조를 얻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며,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제주 해저터널 건설 계획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 후보는 "영국과 프랑스 간 해저 터널은 50㎞가 안 되는데도 공사기간이 6년이나 걸렸는데, 해남에서 제주까지 100Km다. 건설을 결정하기 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공사 기간 12년을 더하면 최소 20년 가까이 소요된다. 4년 짜리 서울 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가 낼 만한 공약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 힘 박대출 중앙선대위 메시지본부장도 김포 공항을 없앤다면서 나온 제주해저터널 대안이 'SF 영화' 찍는 것 같고, 현재 기술로 어느 세월에 다 할 건지 궁금하다며 비판 입장을 내놨습니다.
KTX를 제주까지 연결하는 제주해저고속철도 구상은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가 제시했다가, 제주에서 반대 여론이 나오면서 철회됐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