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6] 0326 8뉴스
제주하늘...'고농도 미세먼지' 많아진다
제주하늘...'고농도 미세먼지' 많아진다
한반도를 뒤덮은 최악의 미세먼지로 전국이 난립니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인데, 더 큰 문제는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이 더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제주 도심이 희뿌연 먼지로 가득합니다.

PM 2.5 초미세먼지 최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40 마이크로 그램을 넘어서 하루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22일 보이지 않던 거대한 미세먼지 덩어리가 제주까지 유입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이번 경우는 굉장히 정체현상까지는 아니지만, 속도가 참 느리네요. (미세먼지가) 하루면 도착하는데 2~3일이 걸려서 도착했네요. 상하이에서 날아오는 대기오염 물질도 하루면 제주에 도착합니다"

문제는 제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1년부터 13년동안 PM 10 미세먼지 관측 자료를 보면 10여년 전에는 거의 없던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미세먼지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세제곱미터당 3천 마이크로 그램의 우리나라에서 기록적인 미세먼지까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일조량이 줄면서 농작물 생육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송상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대기오염의 농도나 정도의 역할은 많은 부분이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의 국지 기상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대기 오염 물질을 확인하는 지점이 (제주는) 너무 작고..."

제주의 미세먼지 유입 실태와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4.3 기획1) 살아 남은 죄(罪) ..아픔으로
4.3 기획1) 살아 남은 죄(罪) ..아픔으로
JIBS는 4.3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4.3의 의미와 과제를 생각하는 기획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4.3 희생자지만, 여전히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75살 양창옥 할아버지는 4.3 때 아버지와 형을 모두 잃었습니다.

당시 5살이던 양 할아버지는 어머니와 산 속 굴에 숨어 지내다 경찰에 붙잡혀 한림지서로 끌려갔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고문 소리에 울부짖는 어린아이를 패대기쳤고, 그 충격에 양 할아버지는 다리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뒤 할아버진 4.3 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양창옥 (75세) 4.3 후유장애인 불인정자
"(발목을) 잡아서 업힌 나를 뿌리치면서 던져버린 거지. (불인정되자) 굉장히 억울했지. 이렇게 다친 사람을 인정 안 해주고, 어떤 사람은 인정해주느냐 해서..."

양 할아버지처럼 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70명.

후유장애를 호소한 10명 가운데 3명이 인정받지 못한 셈입니다.

4.3 후유장애의 기준이 외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유장애의 인정 기준을 4.3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로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인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홍기성 4.3생존자후유장애인협회 사무국장
"아픈 역사를 전부 치유하는 과정이 아닌가. 모든 원한이, 서로가 어떤 사람이란 구별없이 다 같이 상생의 길로 나가는 길이 아닌가."

10년 만에 이뤄지는 4.3 희생자와 유족 추가 신고엔 3개월도 안 돼 희생자 71명과 유족 4천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이 중 후유 장애 신청은 5명입니다.

"이제는 이거니 저거니 나는 원하는 게, 불인정 말고 인정을 해달라 . 지금까지 70년 동안 고생했는데, 인정이라도 받아야 될 것 아니냐, 이거죠."

4.3생존희생자들의 평균 나이 85세.

4.3 희생자의 남은 생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희생자 신청 처리와 후유 장애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6.13지역일꾼뽑는다11.대정읍 현역 VS 보좌관
6.13지역일꾼뽑는다11.대정읍 현역 VS 보좌관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하는 기획순섭니다.

오늘은 제25선거구인 서귀포시 대정읍입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니 야권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현역으로 재선인 무소속 허창옥 의원이 3선이냐, 아니면 신예 돌풍이냐가 관심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도전에 나선 후보가 현역 의원의 보좌관이었다는 점인데,
알건 다안다는 구도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속해있는 대정읍은 23개리에 인구 2만1천여명의 농산어촌입니다.

마늘의 주산지로 어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중산간에는 영어교육도시를 품고 있습니다.

대정읍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과 현역 의원의 보좌관 역할을 했던 정치 신인이 대항마로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태준 현 제주도당 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 예비후보는 현역 도의원 보좌관 역할을 했던 만큼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근 안덕면까지 이어진 중산간 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방지 대책 마련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정태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라든가 미래에 불명확한 부분들은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무소속 허창옥 예비후보는 현역 도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농수축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만큼 지역현안 해결과 비전 제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슬포항 수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전통시장 공영주차타워 건립, 영어교육도시 연계 도로 개설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허창옥 무소속 도의원 예비후보
"현실적으로 시행해야 될 여러가지 추진하는 것들을 완결하려는 그런 각오로 읍민과 함께 열심히 뛰려고 하고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 대정읍에선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무소속 도의원의 관록과 보좌진 출신 여당 소속 정치 신인의 추진력이 맞붙는 1대1 구도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열, 법적 공방 이어지나?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열, 법적 공방 이어지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당내 경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예비후보측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남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문대림 예비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해
문 후보측이 법적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입니다.

이 인근에 문대림 예비후보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김우남 예비후보측에서 제기됐습니다.

2005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문 후보가 토지 1만 3천여제곱미터에 대한 지분을 사들였고 토지 분할, 속칭 쪼개기를 거쳐 2010년 되팔았다는 겁니다.

또, 부동산을 매입하던 2007년 당시 유원지 해제가 이뤄지던 시점이었고,

문 후보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으로 있어 송악산 유원지 해제 과정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유기 대변인 /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캠프
"송악산 인근 땅을 사고 쪼개기를 통해서 판 행위는 사실이며 그 양상도 부동산업자까지 낀 전형적인 땅 투기라는 의혹이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측은 즉각 반박 논평을 냈습니다.

우선, 부동산을 매입하기 4개월 이전에 도의회에서 유원지 해제가 논의됐고 당시 문 후보는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맹지를 팔기 위해 토지를 쪼갰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지현 대변인/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캠프
"환경도시위원회가 아니라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소관하는 부분이고 당시에 문 예비후보는 행정자치위원회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확인 없이 이뤄진 측면이 있구요."

문 후보측은 또한 유리의 성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일부 허위 내용이 있다며 같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우남 후보측에선 또 다시 반박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 검증과 관련한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크루즈 관광 시장 침체 계속
크루즈 관광 시장 침체 계속
크루즈 관광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관 산업이 침체되고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크루즈 한 척이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거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제주에 기항했습니다.

다라.마이클/미국
"제주가 첫 기항지인데, 우리가 들어올 때 한국의 상징이라고 들었다. 대단하다."

박재현 기자
"국제크루즈 선의 제주 기항이 속속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산업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상탭니다"

이 배에서 제주로 내린 사람은 120여명에 불과합니다.

올들어 크루즈 기항 실적도 부진합니다.

이달까지 세차례 기항하는데 그쳤고, 이용 승객도 3천명에 못미칩니다.

관광버스 기사
"중국배 들어오면 보통 차가 100대, 110대 나가거든, 근데 외국배는 고작 몇 십대(나간다) "

올해 제주에 기항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 선은 지난해와 같은 10척에 불과합니다.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선 기항이 그나마 두배 늘긴 했지만 올해 19차례 기항에 그치고 있습니다.

600여 차례 기항이 예정되긴 했지만 대부분 중국발 크루즈여서 예약 취소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연관 산업 침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제주 국제여객 터미널 인력 40명이 감축되기도 했습니다.

이기우 제주자치도 해양산업과장
"제주 크루즈 시장에도 봄이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어떤 결정을 해서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일을 통해서 시장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큰 과제를 가지고 노력하게 나가겠습니다."

기대했던 평창 올림픽 특수도 없었고, 강정 크루즈항 가동도 미뤄진 상황속에 제주 크루즈 시장에는 여전히 기약없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