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30] JIBS 8뉴스
제주, 빈집 리모델링해 '농촌 재생'
제주, 빈집 리모델링해 '농촌 재생'
(앵커)
빈집을 활용해 지역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활용폭을 더 넓혀나갈 계획인데, 새로온 로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읍 한 마을 안 공텁니다.

마늘 보관창고로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빠르면 다음달 이 건물이 식당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동사업으로 진행중입니다.

김영민 제주페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인터뷰)-"폐가(프로젝트)와 마찬가집니다. 남는 유휴자원, 잉여자원을 고품질화-상품화하고 어떻게 하면 제값을 받을수 있게 만들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성과를 지역과 공유해보자는 갖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이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먹을거리와 마늘 가공 식품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대정읍에선 제주도내 마늘 생산량의 60%가 생산되지만 마늘값이 불안정해 농가 소득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마늘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마을 식당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8년 동안 폐가와 창고 30여채를 리모델링해 청년 기업을 육성하고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 시켜온 경험을 살려 처음 마을 식당 사업에 도전하게 된 겁니다.

김영민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대표
(인터뷰)-"공간은 부차적이고, 사람이 내려와서 (거기에) 살 사람이 있다면 필요한게 공간이라고 봅니다. 먹고 살수 있는 일, 그 일거리를 마늘식당에서 제공하고 또 일을 제공하면서 그 관계를 통해 지역과 사람을 만나게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중산간 마을인 봉성리의 마을극장입니다.

마을 빈집을 빌려 숙박시설 겸 소극장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동안 소규모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관광객을 마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올들어선 코로나 19 때문에 현장 공연을 열기가 어려워지면서, 마을 극장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나솔 제주스퀘어 대표
(인터뷰)-"소규모 연극경험상품을 기획해 운영해서 상품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활동, 그 기반만 되어 준다면 청년이나 예술인이나 그곳(공간)에서 활동할 의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엔 현재 재활용이 가능한 빈집이 1000채 가량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그동안 행정기관 주도로 주거용으로 집수리를 하는 수준이었지만, 지역과 상생하는 아이디어 사업이 진행되면서 빈집들이 애물단지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 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길 잃은 노루 잇따라 구조
제주, 길 잃은 노루 잇따라 구조
(앵커)
한때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포획을 한 결과 야생 노루 걔체수가 4천4백여마리로 10년전에 비해 1/3 가량 줄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다시 적정 개체수가 될 때까지 노루 포획을 금지시켰지만, 농작물 보호 그물망에 걸려 희생되는 노루가 적지 않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노루가 맥없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뿔이 그물망에 얽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겁니다.

밭을 살피러 나왔던 농민이 그물망에 걸린 노루를 발견하고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강희수 /노루 발견 농민
“동물이 죽지 않았으니깐 다행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노루 뿔에 걸린 망을 제거하고, 신속하게 케이지로 옮깁니다.

구조된 노루는 간단한 신체검사를 거친 뒤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됩니다.

적응기간을 거쳐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조건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 지회장
“현재 구조돼있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곳에 합사를 하고 어느 정도 순치가 되면 탐방객이나 학생들한테 교육자료 역할을 해가지고 이제 공개를 하게 되는 거죠”

노루는 평소 그물망을 잘 피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가을철에는 수컷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며 종종 그물에 걸리는 경우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신윤경 기자
“농작물에 노루의 접근을 막기 위한 노루망 입니다. 9월 들어서면서 노루망에 걸리는 경우가 3건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한때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던 노루.

야생포획이 일시 허가되며 개체수는 2009년 1만 2800마리에서 지난해 기준 4400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제주도는 개체수가 적정 수까지 회복될때까지 유해야생동물 지정 해제를 유지하고, 포획도 금지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여전히 노루 적정 개체수 유지방안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해 평균 100여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고, 이 가운데 노루 구조 건수는 10여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코로나 19에 추석도 '비대면'
제주, 코로나 19에 추석도 '비대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19'로 귀성행렬은 줄었다고 하지만, 가족 단위의 행락이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이 '코로나 19'에 독감까지 겹쳐 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 탓에 고향의 정이 이래저래 무겁기만 합니다.

희비가 교차하면서 복잡한 심사가 엉킨 이번 추석입니다.

'코로나 19'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추석 풍속도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달라진 추석분위기를 전합니다.

(리포트)
고소한 냄새가 집안 가득 퍼집니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합니다.

코로나 19에 올해는 모두 마스크까지 썼습니다.

정성스런 마음은 예년과 다름없지만, 아쉬움도 많습니다.

서울 등 각지에서 모여야할 가족들이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에 고향에 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옥자 제주시 오라동
(인터뷰)-(자막)-"꼼짝도 못하게 하는 이런 시국인데, 어떻게 합니까..다 이해하고, 조상님들도 다 알고 계시니까, 금년이 지나면 다음해에는 괜찮겠죠. 그런 희망을 갖고 살아야지..."

연휴 첫날 한가로워야 할 식당 주방이 분주합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각종 전과 고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식당에서 대신 만들고, 배송까지 해주는 겁니다.

추석을 앞두고 관련 문의와 주문량도 늘었습니다.

최희종 'ㅁ'컨벤션센터 부지배인
(인터뷰)-(자막)-"가족이 차례를 지낸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요. 일단 추석 때 가족분들이 많이 비대면으로 못 내려오시기 때문에 (주문) 추이는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료진들은 방역 최일선에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2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방역망이 무너질까, 올해는 가장 걱정이 큰 추석이 됐습니다.

오정수 간호사
(인터뷰)-(자막)-"추석 연휴에도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데,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서로서로 잘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코로나 19는 추석 표정마저 바꿔 놓고 있지만, 추석이 다시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이 되도록 하자는 공감과 배려는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펙트)-(자막)-"철통 방역, 행복한 추석되세요"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