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2] JIBS 8뉴스
제주, 증상 있으면 48시간내 '의무검사'
제주, 증상 있으면 48시간내 '의무검사'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4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내 재래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상인들이 전수 검사를 받았고, 외국인 근로자 4명이 감염되면서 직업 안내소에서도 일제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19 의심증세가 있으면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통역관의 설명을 받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사이 제주 거주 외국인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제주도가 도내 142개 직업안내소에 일제 검사를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신윤경 기자
"보건당국은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서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만일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진료비를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간병인인 어머니가 확진되며 검사를 받은 647번 확진자 A씨는 직업소개소에서 근로자들을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일을 해왔습니다.

감염당시 무증상 상태였고, 접촉했던 외국인 근로자둥 4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도 증상이 없었습니다.

김미야/제주자치도 역학조사담당
(싱크)-자막(수정완료)"농작업을 하겼습니다.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농작업을 하셨고 농작업하는 인력을 이송하는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서.. "

상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돌았던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시장 상인 75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상인회 이름으로 나돌아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상인회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상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 상무
(싱크)-자막(수정완료)"(확진된)그 분도 개인 신상이 있지 않습니까. 장사를 해야 될꺼고, 그 부분에 대해서 상인들을 통제하는 그 역할을 하려고 문건을 만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새 하루 평균 제주지역 확진자수는 3.85명까지 증가했습니다.

4차 유행 조짐을 보이자,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병의원과 약국에선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를 접할 경우 반드시 48시간 이내 코로나 19검사를 받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코로나19 확진자가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방역수칙 위반정도가 중대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민간 분양가도 규제 추진...실효성 확보될까?
제주, 민간 분양가도 규제 추진...실효성 확보될까?
(앵커)
최근 JIBS가 제주시내 일부 아파트값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다는 보도를 했었는데, 제주자치도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간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고, 투기 과열지구 지정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부 협의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지금 과열 양상인데, 대책은 한참 후에나 나와 실효성은 없어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트 부집니다.

84제곱미터당 분양가는 최고 9억4천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분양가 고공행진에 인근 공동 주택 실거래가도 최고 20% 가량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
(싱크)-(자막)-"그 아파트가 지표가 돼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충분히 줍니다. 기존 중고 주택, 가까이 있는 중고 아파트들도 매매가가 그것에 맞춰서 조금씩 차근차근 올라가는..."

수도권과 투기 과열 지구를 피해 제주로 투기 자금이 유입되는 일명 풍선효과를 부추길 우려도 큽니다.

이런 주택 시장 이상 과열을 막는다며 제주자치도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 택지 개발 아파트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올해 8단계 제도 개선을 통해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과 주택 전매 행위 제한 특례 권한을 넘겨받을 방침입니다.

또 투기과열지구나 조정 대상 지역 지정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김재철 제주자치도 건축지적과장
(인터뷰)-(자막)-"그나마 시장 자율 통제가 됐었는데, 최근에 이상하게 과열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도 개선을 하고 이 부분에서 지방정부가 개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호진 제주대학교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싱크)-(자막)-"(분양가 상한제는) 초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지만, 결국에는 주변 시세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요. 정책 효과가 있으려면 특정 지역의 수요가 쏠리는 이유가 먼저 검토돼야 하고..."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은 이미 지난 2016년 6단계 제도 개선 과제에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주택 시장 제도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당장 효과를 내기도 어렵고, 이미 미분양 주택이 1천2백호를 넘어가는 상황이라, 시장 개입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에코랜드 기차 또 사고....21명 부상
제주, 에코랜드 기차 또 사고....21명 부상
(앵커)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제주대 입구 교통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에 에코랜드에서 운행하던 관광용 기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차에 타고 있던 24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에코랜드에선 이미 2차례 기차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에코랜드에서 운행하던 관광용 기차가 기찻길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기차 4량 가운데 2량이 그대로 뒤집혀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관광지 에코랜드에서 관광용 기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난 것은 오후 2시반쯤.

내리막 커브 구간을 돌던 관광용 기차가 철길 아래로 전도됐습니다.

사고 당시 기차에 타고 있었던 승객은 기관사 1명을 포함해 모두 37명.

55살 A씨가 허리 부상을 입는 등 모두 2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업체측에선 급히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익진 에코랜드 상무
(인터뷰)-(자막)그 분들 치료하고 일정으로 인해서 피해보시고 손해나는 것들은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다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관광용 기차에서 과속 신호도 없었고, 그동안 웬만한 비날씨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코랜드 측 관계자
(싱크)-(자막)제가 기차 역의 정비사도 하고 선로 보수쪽에 일하고 있는데 이처럼 넘어갈 일이 없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사고 당시 현장엔 적잖은 폭우와 강풍이 몰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기차 바뀌가 궤도에서 미끄러지거나 강풍에 밀려 전도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코랜드 측 관계자
(싱크)-(자막)여기 바람도 저 쪽 바람이 여기 오늘 태풍 수준이니까...

에코랜드에선 지난 2011년과 2013년에도 관광용 기차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에코랜드는 열차 사고에 따라 무기한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경찰은 날씨 뿐 아니라 기관사 조작실수나 브레이크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불법 투기 여전...처리 비용은 급증
제주, 불법 투기 여전...처리 비용은 급증
(앵커)
코로나 19 여파 속에 크게 늘어난게 배달음식입니다.

그런데 배달 음식을 먹고 난 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몰래 버려지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불법 투기가 늘어나면서, 처리비용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닥에 펼쳐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포장용기 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들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기까지 했습니다.

음식 쓰레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재활용도움센터 인근에 몰래 버린 겁니다.

이 쓰레기를 치우는 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김태진/노형동재활용도움센터 도우미
(인터뷰)-(자막)"한 서른 가지가 넘어요. '야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다른 사람도) 난생 처음 봤다고 그럽니다. 자기가 70년 살면서 그런 꼴은 처음 봤다고 그럽니다."

김연선 기자
(s/u)"누군가가 무단으로 버리고 간 또 다른 쓰레깁니다. 쓰레기 더미를 열어서 내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안에는 캔, 종이컵 등 분리배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먹다 남은 밥까지 그대로 버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천 건이 넘었고, 지난해도 천 건에 근접했습니다.

올해도 벌써 170여건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무단투기자를 찾아내긴 쉽지않습니다.

전체 클린하우스의 66%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사각지대를 찾아 몰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G)-아웃

제주시 관계자
(싱크)-(자막)"차량이 (와서 버린 게) 아니면 사람이 버린 걸로는 직접적으로 잡지 못하고 쓰레기 안에 있는 인적사항으로 밖에는 조회가 안돼요."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가 끊이지 않아, 처리 비용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불법 투기 쓰레기 처리 비용을 지난해보다 1억여원이 많아진 3억 1천8백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자치도는 CCTV를 추가 설치하고, 클린하우스 쓰레기 배출제 도우미도 늘려, 불법 투기 단속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싹쓸이 조업 마찰 줄어드나?
제주, 싹쓸이 조업 마찰 줄어드나?
(앵커)
JIBS는 얼마 전 부산 대형선망어선들이 제주 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해가는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어선주들이 싹쓸이 조업에 따른 갈등을 줄이고, 안전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부산 대형선망 수협과 민간 차원의 협조를 이끌어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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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산의 대형기선 저인망 어선들이 제주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해온 건 오래됐습니다.

지난겨울엔 대표 어종인 방어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제주에선 품귀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지난달엔 표선 앞바다에서 참치를 싹쓸이해가기도 했습니다.

어족자원 고갈뿐만 아닙니다.

100톤이 넘는 대형 어선들이 고기떼를 쫓아 운항하면서, 10톤 안팎인 제주 소형 어선들은 항상 충돌과 전복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조업 구역 문제와 사고 위험 때문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제주 어선주들과 부산 대형선망 수협이 절충안을 마련했습니다.

제주해역에서 조업할 때 어선 간 거리를 1마일, 1.6킬로미터로 정해, 서로 조업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소형 어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기선 운항 속도를 5노트 이하로 제한합니다.

양측이 즉시 교신할 수 있는 비상주파수와 핫라인을 설치해, 사고나 분쟁 발생 시 즉시 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홍석희 (사)제주자치도어선주협의회
(인터뷰)-자막 제주 연안에 돌아가면서 (근해어선 조업 제한구역) 12마일은 고수해야 된다, 그래야 우리 연안 어업들이 활성화되고 먹고사는 데는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부산의 대형선망수협도 조업을 하다 조업 제한 구역을 넘어서는 일이 잦았던 것을 알고 있고,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해역에서 조업 마찰을 최소화하고 정부 개입 없이 민간차원에서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 연안 어업권 확보와 어장 보존을 위해 제주자치도는 조업 구역 조정에 들어갔고, 어선주들은 민간차원의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