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흑고니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고니는 제주에 오는 철새가 아닙니다.
누군가 키우다 버리거나 빠져나온 개체로 추정되는데 이런 외래종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해안가 인근의 한 하천입니다.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커다란 새 3마리가 발견됩니다.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붉은 색의 부리, 온 몸이 검은색에, 크기는 1미터가 넘습니다.
호주 특산종인 흑고니입니다.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다가가지만, 별다른 경계도 하지 않습니다.
흑고니는 제주를 거쳐가는 철새가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육장에서 빠져나왔거나, 누군가 일부러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흑고니는) 호주의 특산종이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지는 않거든요. 개인이 키우다가 여건이 안되거나 버거워서 일부러 자연에 풀어버린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견된 흑고니는 현재까지 개체수가 많지 않아 제주에 완전 정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외래종 유입이 제주에서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리진 생태계 교란종 붉은귀거북은 제주에서 매년 10마리 가량이 포획되고,
제주 중산간과 한라산에서는 외래종 꽃사슴이 개체수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임업연구관
"(제주는) 고립돼 있는 시스템이라서 여기에서 어느정도 숫자가 늘어난다면, 다른 곳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까, 자체적인 (생태) 시스템이 상당히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고..."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래종 유입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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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흑고니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고니는 제주에 오는 철새가 아닙니다.
누군가 키우다 버리거나 빠져나온 개체로 추정되는데 이런 외래종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해안가 인근의 한 하천입니다.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커다란 새 3마리가 발견됩니다.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붉은 색의 부리, 온 몸이 검은색에, 크기는 1미터가 넘습니다.
호주 특산종인 흑고니입니다.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다가가지만, 별다른 경계도 하지 않습니다.
흑고니는 제주를 거쳐가는 철새가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육장에서 빠져나왔거나, 누군가 일부러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흑고니는) 호주의 특산종이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지는 않거든요. 개인이 키우다가 여건이 안되거나 버거워서 일부러 자연에 풀어버린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견된 흑고니는 현재까지 개체수가 많지 않아 제주에 완전 정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외래종 유입이 제주에서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리진 생태계 교란종 붉은귀거북은 제주에서 매년 10마리 가량이 포획되고,
제주 중산간과 한라산에서는 외래종 꽃사슴이 개체수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임업연구관
"(제주는) 고립돼 있는 시스템이라서 여기에서 어느정도 숫자가 늘어난다면, 다른 곳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까, 자체적인 (생태) 시스템이 상당히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고..."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래종 유입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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