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가워진 날씨와 고물가 속에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분들이 많습니다.
서귀포시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김장 김치를 담그고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오늘(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현장을 이효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탁자 위의 절인 배추가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에 금세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집니다.
힘든 김장에 대한 피로도 잠시, 함께 웃으며 김치를 만드는 즐거움이 번집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500포기나 됩니다.
박은애 / 이주 정착 주민
"캐나다에서 자라서 제주 온 지는 지금 한 5~6년 정도 됐고요. (여기서) 김치 만드는 법도 배우고 또 마을 주민분들과도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서귀포시의 한 마을에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입니다.
정성이 담긴 김치 500포기는 이웃에 전달될 준비를 마칩니다.
집집마다 배달까지.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까지 전달합니다.
"삼춘! (김치 왔수다) 사랑의 김치 왔수다예"
요즘 같은 시기, 갓 담근 김치는 이웃들에게 큰 선물이 됩니다.
양명숙 / 마을 주민 (84세)
"김치도 맛있고, 모든 게, 모든 물건이 비싼데 수고스럽게 (김치를) 해다 주니까 너무 고맙고요"
김치 일부는 주변 식당까지 전달돼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됩니다.
김창남 /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장
"국산 김치를 애용하고 우리가 사랑해야 되겠다는 것이 있고, 이주해 오신 분 열 분 정도 같이 동참하면서 공동체가 새롭게 꾸려져 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어느 때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시기.
사랑과 정성이 담긴 김장 김치는 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따뜻함을 전달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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