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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인) 사라져가는 말테우리
글쓴이
  안수경 기자
날짜
2017-08-13
(앵커)
제주에는 옛부터 말이나 소를 돌봐주고 생계를 이어가던 말테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아직도 말을 돌보는 팔순의 말테우리를 안수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수퍼)-'말 모는 소리'
(이펙트)-말 모는 모습+민요 (5~7초)

제주에서 말을 몰며 불렀던 노동욥니다.

노래 소리에 맞춰 말들이 줄지어 움직입니다.

수십마리 말을 돌보는 사람은 82살 고한구 할아버지.

(수퍼)-말테우리/
(수퍼)-'말몰이꾼'의 제주 방언
이렇게 말을 모는 사람을 제주에선 말테우리라고 불렀습니다.

말테우리는 중산간 들녘에서 남의 집 말이나 소를 돌봐주며 생계를 이어 왔습니다.

(수퍼)-고한구 말테우리
(인터뷰)-(자막)"테우리는 부잣집에서 말을 봐주는 사람, 소도 봐주고, 말도 봐주고. 그런 일들을 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 했다."

고한구 할아버지도 대를 이어 30년 가까이 말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수십년 전만 해도 마을마다 말테우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져 명맥이 끊길 처집니다.

(수퍼)-기계화에 밀려 명맥 끊길 처지
화산토라 가벼운 제주 땅은 씨앗을 뿌린 뒤 말들이 밟아줬는데, 이제는 기계가 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퍼)-고한구 말테우리
(인터뷰)-(자막)"옛날엔 생애를 보존하기 위해서 말을 키웠는데, 지금은 돈 벌기 목적으로 말을 하는 시대다. 옛날과 완전 차이가 있다. 변하니까 변하는 대로 사람은 자연의 법치에 따라 살아가는거니까."

(수퍼)-제주 말테우리 노동요 기록 작업
대신 고 할아버지는 이제 말테우리와 관련된 노동요나 민요를 모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에 말테우리 노동요도 직접 녹음했습니다.

(수퍼)-고한구 말테우리
(인터뷰)-(자막)"내가 죽더라도 후대에 옛날 조상들은 이렇게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살았구나 하는 것을 남길려고. 그래서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제 제주에 남아있는 말테우리는 3명 남짓.

(수퍼)-영상취재 고승한
사라져가는 말테우리의 삶과 얘기들을 차곡 차곡 기록으로 남기며, 말의 고장 제주의 역사 한부분을 정리해 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