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9] JIBS 8뉴스
제주, 이번주 확진자 2배 증가....제주도 4차 대유행 조짐?
제주, 이번주 확진자 2배 증가....제주도 4차 대유행 조짐?
(앵커)
제주에서 지난해말 처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코로나 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가격리지를 무단이탈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차단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많이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A씨의 이웃은 A씨가 자가격리지를 이탈했다며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화들짝 놀랐습니다.

자가격리 이탈자 이웃 주민
(싱크)-자막(수정완료)"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건지,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어떤 피해갈지를 본인 스스로 느껴야 되잖아요."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광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주시가 A씨에게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급하려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지인이 신고해서야 A씨는 경찰 인솔을 받으며 격리지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A씨는 착용했던 안심밴드도 빼고, 휴대전화도 놔둔채 사라졌다가, 경찰 수배 끝에 이틀만에 서귀포시에서 소재가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A씨를 인재개발원에 격리 조치했고, 감염병 예방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제주에선 현재까지 주거지를 이탈한 36명이 고발됐고, 자가격리지를 이탈했던 70대와 50대는 지난해 2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김형준 /제주시 재난관리팀장
(싱크)-자막(수정완료)"가슴이 답답해서 산책을 하거나 자차로 드라이브 해도 문제가 없겠지해서.. 잘못된 생각으로 더 다른 확산이 있을수 있으니까.."

차단 방역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지는 사이, 제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4명으로 지난주 1.57명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습니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달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의 76% 수준까지 회복될 정도로 증가한 것도 큰 이윱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연장되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오는 18일까지 대대적인 방역 수칙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기획 - 폭주하는 민간특례사업 5) 1400세대 아파트가 난개발 억제?..도의회 판단 주목
제주, 기획 - 폭주하는 민간특례사업 5) 1400세대 아파트가 난개발 억제?..도의회 판단 주목
(앵커)
제주자치도와 제주시는 오등봉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되면, 토지주들이 난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대책으로 내놓은게 천4백세대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 사업입니다.

그것도 도시공원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내놓은 대책입니다.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심의하게 될 제주자치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시선이 쏠리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은 연북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뻗어 있습니다.

연북로 북쪽은 한천을 낀 곰솔 군락지라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400여세대의 아파트는 연북로 남쪽, 한라도서관과 제주아트센터 옆으로 들어섭니다.

사실상 오등봉공원에서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은 아파트 부지 밖에 없는 셈입니다.

현재 이곳은 모두 자연녹지 지역이라 건물도 4층까지 밖에 못 짓습니다.

그래서 제주시는 이곳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14층 아파트를 올릴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상운 / 오등봉공원비생다책위원회 위원장
(인터뷰)-"연북로에 14층을 지으면 도심지에서 한라산이 막힙니다. 그런데 이것(도시공원)을 해제했을 경우 하천변은 1~2층 밖에 못 짓습니다. 기껏해봐야 4층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시는 20년 동안 묶여 있던 도시공원이 해제되면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여러 대책 가운데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 사업을 최종 대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개발 규제 속에 최대 4층 다세대 주택 몇 채를 짓는 상황과 민간특례 사업으로 14층 천400세대 아파트를 짓는 것 가운데 어느쪽이 더 난개발인지는 여전히 논쟁 거립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인터뷰)-"오히려 민간특례를 통해서 14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개발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끌어올려 개발하게 만드는 이른바 난개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더욱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도의회 동의를 앞두고선, 민간특례 아파트 부지 밖 인근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겠다는 추가 개발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강성의 /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인터뷰)-"가장 걱정되는 지점은 지금 대부분 주거용 공동주택 개발사업이라는 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지.. 난개발을 허용하는 방식으로는 가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

이효형 기자
(S/U)"숱한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돼 온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 오릅니다.

의회가 폭주하는 민간특례에 제동을 걸지, 아니면 일몰을 앞두고 사업에 손을 들어줄지 의회의 결단이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무허가로 차량 도색...공임비 30% 받고 정비
제주, 무허가로 차량 도색...공임비 30% 받고 정비
(앵커)
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작업장을 차려놓고 차량도색을 해오던 업자가 자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상 업체 공임의 30%만 받고 정비를 해줘, 수리를 맡기는 차량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JIBS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외곽에 있는 한 창곱니다.

자치경찰이 자물쇠로 닫힌 앞문을 두드리지만 별 반응이 없습니다.

(자막)경찰관입니다.

창고 뒷문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사람들이 길목을 지키던 자치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자막)어어? 기다려, 기다려...

창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허름하고 어두컴컴한 창고 안엔 도색 작업을 하던 차량이 있고, 차량 페인트가 수두룩합니다.

도색 작업을 방금전까지도 진행중이었습니다.

차량 도색 공장처럼 보이지만,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하던 불법 작업장입니다.

불법 자동차 도색공장 대표
(인터뷰)-(자막)규제가 워낙 까다롭다 보니까 개인 기술은 갖고 있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불법인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먹고 살 길이 없으니까...

불법이다보니 작업 여건도 열악했습니다.

환기시설이라고 해봐야 창문과 선풍기가 돌아가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이 곳에선 하루 차량 서넉대씩 도색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허가를 받은 정상 업체보다 70~80% 가량 저렴한 가격에 도색 작업을 해주다 보니, 수요가 적지 않습니다.

이순호 제주자치경찰단 기획수사팀장
(인터뷰)-(자막)기술력이라든지 이런게 일반 등록업체보다는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까 자동차 안전이라든지 나중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상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자치경찰은 적발된 불법 도색 작업장 대표를 대기환경보전법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참사 아픔 덜어낸 '도민 온정'
제주, 참사 아픔 덜어낸 '도민 온정'
(앵커)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제주대학교 입구 교통사고 당시, 사고 현장이 뛰어들어 부상 승객을 안심시키고 구조했던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중상을 입은 여대생이 긴급 수술할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헌혈의 집마다 헌혈 참자가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도민들의 온정이 대형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시내버스와 잇따라 부딪히며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

집으로 돌아가던 제주대학교 2학년 이영호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복된 시내버스를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이영호/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2학년
(인터뷰)-(자막)"보자마자 '어 도와드려야겠다' 하고 내려갔던 것 같아요. 위험한 분이 있으면 다들 도와드리고 싶잖아요. 그 생각으로 갔던 것 같아요."

전복된 버스안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이 씨와 시민들은 사고 충격으로 부상을 입고 놀란 승객들을 대피시켰고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영호/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2학년
(인터뷰)-(자막)"소방차 왔다, 소방대원 오실 거니까 걱정 말아라, 조금만 기다려라 무조건 꺼내주실 거다, 괜찮다 이렇게 안심시켜드리고."

전복된 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기적적으로 살아난 21살 여대생 김 모 씨를 돕기 위한 마음도 모아졌습니다.

출혈이 계속 돼 긴급 수술을 해야한다면서 헌혈을 부탁하는 김 씨 아버지의 SNS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제주도내 헌혈의 집마다 헌혈 지원자들이 몰려들었고 2시간 넘게 기다리면서까지 헌혈에 참여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김동권/서귀포시 중문동
(인터뷰)-(자막)"어린 학생인데 피가 필요하다고 올라온 sns글을 보고 마침 제가 같은 혈액형이라서 돕고자 하는 마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타시도에서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어제 하루 제주도내 헌혈참여자는 252명으로 평소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예성희/제주혈액원 간호팀장
(인터뷰)-(자막)"혈액형이 안 맞는데 할 수도 있냐는 문의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다른 학생들도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들도 많고 하니까 다른 혈액형에 상관 없이 헌혈을 많이 참여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헌혈 참여 열기 속에 김씨는 긴급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김씨의 아버지는 많은 분들께 갚아야할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