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JIBS 8뉴스
제주, 원희룡 지사 공식 사퇴...."도민께 거듭 죄송"
제주, 원희룡 지사 공식 사퇴...."도민께 거듭 죄송"
(앵커)
3년전 제주지사 재선에 도전하면서 도민만 바라보겠고, 대권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원희룡 지사가 약속을 깨고 결국 대권 행보를 위해 제주지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에선 제주도민들을 향해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원지사는 정권 교체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최선이라 내린 결정이고, 제 2공항은 정권교체 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가 마지막 도지사 일정으로 강정 마을을 찾았습니다.

강정 주민들을 만나 최근 성사된 강정 마을 상생 협약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상생협약이 자신의 마지막 실적이란 점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 행보이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조금이라도 소홀히 돼서 큰 상생협약 결단을 내렸던 분들이 입장이 곤란해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겠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미뤄졌던 제주지사직 사퇴 입장 표명은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원지사는 도지사 임기를 1년 앞두고 사퇴하는 것에 대해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수퍼)-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임기를 다 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2018년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면서 도민만 바라보고, 대권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약속을 스스로 깼기 때문입니다.

(수퍼)-"정권 교체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원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채 당내 경선을 치르는 건 양심상 허용할 수 없었고,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지사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지사는 제주 현안 가운데 제 2공항을 유일하게 언급했고,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 지사는 내일(2) 제주자치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공식적으론 오는 12일 0시부터 제주도지사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고영권 정무부지사 등 8명 동반 사퇴
원지사가 임기 11개월을 남기고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포함한 정무직 공무원 8명도 함께 사퇴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에따라 우려했던 도정 공백이 10달 넘게 이어지게 됐습니다.

김연선 기자
(s/u)"내년 6월말까지 구만섭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제 2공항을 비롯한 여러 현안들이 제주의 시각보다는 정부 관점에 따라 추진 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과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