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JIBS 8 뉴스
제주,지금도 허덕이는데···"더 큰 위기 온다"
제주,지금도 허덕이는데···"더 큰 위기 온다"
(앵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이 바이러스를 타고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돌파감염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변이 감염자인데다, 최근 퍼지는 집단감염에서도 변이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중순 이후가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는 20.5명.

지난달부터 이어진 집단감염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새로운 집단에서의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지인모임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만들어졌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주공항 지상조업 협력업체에서의 집단감염도 계속돼 하루 사이에 7명이 늘며 2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렇게 빠른 확산세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25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177명이 됐지만, 검사가 늦을 뿐 이미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만 400명에 달합니다.

특히 직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 등을 통해 일상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는겁니다.

여기에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자 16명 가운데 10명이 변이 감염자라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지난 2주 전부터 보면 확진자 중 상당수가 델타변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이제는 개별감염 사례보다는 집단감염 사례가 감염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더 큰 위기는 아직이라는겁니다.

이미 지역 내 감염만으로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휴가가 절정에 달하는 이번달이 제주는 확진자가 가장 늘어나기 쉬운 여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진단검사 의무화도 제주에서 계속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8월부터 9월 초까지가 저희가 가장 위기 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지금 사실은 위기 시기가 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된지 2주가 지나도록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