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관광객 출렁..무질서 행위 잇따라
제주 억새, 단풍 명소가 무질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인생샷’을 남기겠다는 욕심에 억새는 짓밟히고, 단풍 명소로 가는 길목은 주차지옥으로 변해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짓밟히는 억새 언제까지
어제(25)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새별오름.
은빛 억새 명소답게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차장은 렌터카, 버스 등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름 탐방로는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줄지었습니다.
억새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으로도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억새가 짓밟혀 있었습니다.
일부 방문객들이 억새가 많은 곳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 밟힌 것입니다.
현장에선 “이미 꺾여 쓰러진 억새 위에서 찍으면 괜찮다”는 한 방문객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출입금지 안내판과 통제선이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무리한 인생샷 욕심 때문에 억새가 짓밟히는 건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억새철 때만이라도 탐방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새별오름에 대해선 탐방인원 제한이나 휴식년제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출입금지 안내문 및 통제선 설치, 현장계도 등을 통해 무리하게 억새밭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아계곡 차량 행렬에 위험천만
단풍 명소 천아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폭 3m 정도의 길 양쪽으로 주차 행렬이 잇따르면서 탐방객이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갔습니다.
한때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천아숲길 버스정류장에서 단풍 장관이 시작되는 천아계곡까지 길이만 2.2㎞에 달하다보니 차량 운전자들이 계곡 근처까지 몰리는 것입니다.
탐방객 이유진씨(42·서울)는 “주차하러 올 때도, 계곡까지 걸어 갈 때도 차량을 피해 가느라 진땀을 뺐다”며 “이곳저곳에 주차를 하다 보니 너무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주차 전쟁도 매년 반복되는 상황으로, 자치경찰 등이 출동해 교통정리에 나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이 때문인지 천아계곡 방문 후기가 담긴 블로그 등에는 조금 더 걷더라도 주차를 멀찍이 하는 게 좋다는 글도 여럿 게재돼 있습니다.
당분간 제주 가을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 행렬이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를 만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 질서, 안전을 지키면서 즐기는 성숙한 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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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 새별오름에 억새가 짓밟혀 있다.
제주 억새, 단풍 명소가 무질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인생샷’을 남기겠다는 욕심에 억새는 짓밟히고, 단풍 명소로 가는 길목은 주차지옥으로 변해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짓밟히는 억새 언제까지
어제(25)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새별오름.
은빛 억새 명소답게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차장은 렌터카, 버스 등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름 탐방로는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줄지었습니다.
억새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으로도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억새가 짓밟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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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 새별오름에 억새가 짓밟혀 있다.
일부 방문객들이 억새가 많은 곳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 밟힌 것입니다.
현장에선 “이미 꺾여 쓰러진 억새 위에서 찍으면 괜찮다”는 한 방문객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출입금지 안내판과 통제선이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무리한 인생샷 욕심 때문에 억새가 짓밟히는 건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억새철 때만이라도 탐방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새별오름에 대해선 탐방인원 제한이나 휴식년제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출입금지 안내문 및 통제선 설치, 현장계도 등을 통해 무리하게 억새밭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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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 천아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에 주차된 차량 모습
■천아계곡 차량 행렬에 위험천만
단풍 명소 천아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폭 3m 정도의 길 양쪽으로 주차 행렬이 잇따르면서 탐방객이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갔습니다.
한때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천아숲길 버스정류장에서 단풍 장관이 시작되는 천아계곡까지 길이만 2.2㎞에 달하다보니 차량 운전자들이 계곡 근처까지 몰리는 것입니다.
탐방객 이유진씨(42·서울)는 “주차하러 올 때도, 계곡까지 걸어 갈 때도 차량을 피해 가느라 진땀을 뺐다”며 “이곳저곳에 주차를 하다 보니 너무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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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차 전쟁도 매년 반복되는 상황으로, 자치경찰 등이 출동해 교통정리에 나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이 때문인지 천아계곡 방문 후기가 담긴 블로그 등에는 조금 더 걷더라도 주차를 멀찍이 하는 게 좋다는 글도 여럿 게재돼 있습니다.
당분간 제주 가을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 행렬이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를 만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 질서, 안전을 지키면서 즐기는 성숙한 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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