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달안에 유심 교체 '50%' 충분.."유심칩 공급난 풀려"
제주 농가부채 11년째 전국 1위..소득보다 부채가 3배 빨리 증가
1인당 연간 의료비 100만원 이미 넘어서..가구당 연 300만원 지출
한동훈도 선 그은 ‘친윤 떨거지’.. “청산 없이, 보수는 못 이긴다”
무너진 자영업 전선...커피숍까지 첫 감소
“승리는 단일화로, 구태는 절연으로”.. 한동훈, 친윤에 작심 통보
25일 석촌호수 유세 현장은 사실상 ‘한동훈의 무대’였습니다.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누구와 어떤 조건 아래 가능하냐는 점에서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기계적 연합이 아니라, 구질서와의 단절을 전제로 한 재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계엄령 논란의 정면 돌파, 극우 유튜버 그리고 부정선거론과의 관계 정리는 필수 전제로 언급됐습니다.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결국, 정리가 없는 결집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선언이었습니다. ■ “당권 거래하는 단일화? 엿 바꿔먹는 정치공작” 한 전 대표는 이날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찬성하지만, 당권과 엿 바꿔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한다”며 정치공학적 접근에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통합의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그 명분을 권력 분점의 계산으로 환원하려는 시도에는 확실히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입니다. 특히 ‘친윤계’ 일부가 이준석 개혁신당 측에 ‘대선 후 당권’을 조건으로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발언은 내부를 향한 명확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단일화의 방식만이 아니라, 그에 얽힌 셈법과 권력구도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계엄 정리 없인 승리 없다.. 이재명 막으려면 절연 먼저” 한 전 대표는 ‘계엄령 논란’을 정면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극복하지 못하면 중도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단순한 해명이나 사과를 넘는 근본적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 극우 유튜버, 부정선거론자들과의 단절 없이는 단일화의 실효성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동훈식 단일화는 결합이 아니라 선별, 정리 없는 통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구조적 경고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연대는 그저 숫자만 조합한 게 아닌, 기준을 통과한 정치적 재배열입니다. ■ 유세장 발언, 거칠지만 계산된 언어 현장에서는 날 선 수사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김어준을 대법관 만든다고?”, “이재명이 망칠 세상, 두렵지 않느냐”는 식의 직설은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었지만, 즉흥적 감정 표출이라기보다 치밀한 메시지 배열에 가까웠습니다. 그 언어는 상식의 경계를 벗어난 정치 현실을 직시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비켜간 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표현은 거칠었지만, 흐름의 중심은 끝까지 유지됐습니다. ■ 김문수와의 거리 좁히기.. “절연 공감, 사전투표는 진전의 신호” 김문수 후보의 ‘사전투표’ 선언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윤석열과의 절연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저 참여를 독려한 제스처가 아니라, 기존 정치 구도와의 결별 의지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한 셈입니다. 이는 김 후보가 한 전 대표가 제시한 단일화 조건, 즉 ‘친윤 체제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는 흐름을 시사합니다. 단일화 기준은 함께하는 사람이 아니라, 떠나는 대상을 명확히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장면입니다. ■ ‘하와이 망명’ 직격.. 한동훈, 당권 셈법에 반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대표를 두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하와이는 망명할 때나 가는 곳”이라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었지만, 실은 ‘지금은 져도 이후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정략적 구도 자체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앞서 “당권과 엿 바꿔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한다”고 했던 그가, 다시금 단일화를 권력의 사적 분할로 오해하게 만드는 발언을 문제 삼은 모습입니다. 단일화는 신뢰 위에 세워져야 하며, 권력 계산으로 짜인 구도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구조적 경고가 담긴 메시지로 읽힙니다. ■ 남은 변수는 ‘친윤’.. 단일화의 방해자인가, 기폭제인가 한 전 대표의 발언은 단일화의 기초를 다시 짜는 동시에, 흐름의 중심을 ‘개혁 보수’로 끌어당기려는 정치적 재설계였습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김문수–이준석 간 협상이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이 판을 좌우해온 ‘친윤 세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만약 이들이 여전히 당권을 지렛대로 삼아 판을 흔들려 한다면, 단일화는 통합이 아닌 균열의 불씨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흐름에 순응하며 한 발 물러선다면, 의외의 결속력이 현실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단일화의 향방은 ‘친윤’이 어디에 힘을 실을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조율자도, 배후 세력도 아닙니다. 지금 이 흐름을 움직이는 실질적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을 간과하는 쪽이, 가장 먼저 판에서 밀려날 것입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농가부채 11년째 전국 1위..소득보다 부채가 3배 빨리 증가
제주 농가 부채가 여전히 전국 1위 자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내 농가 평균 부채는 8367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 9447만원보다 11.4%가 줄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평균 4502만 원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습니다. 광역시를 뺀 전국 9시 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농가 부채가 2번째로 많은 경기도의 7135만원과 비교해서도 2천만원 이상 많고, 가장 적은 충북의 2445만원에 비해선 7천만원이나 많은 겁니다. 제주지역 농가 부채는 11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 2021년 9999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던 농가부채가 8천만원대로 줄어든 겁니다. 반면 지난해 제주도내 농가 평균 소득은 6024만원으로 1년전보다 0.5% 줄긴 했지만, 전국 평균 5059만원보다는 많았습니다. 문제는 농가 부채가 농가소득보다 높은 곳이 제주와 경기도 뿐이라는 겁니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 농가 부채는 약 44.8% 증가한 반면 농가 소득은 약 14.4% 증가에 그쳤습니다.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의 세 배를 넘었습니다. 신품종 감귤류와 애플망고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위한 시설 투자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갔고, 부채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한때 제주 이주 열풍 속에 농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입했던 농민들의 부채 규모가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와 지자체의 농가 지원 정책이 대부분 자부담이 끼어있는 융자 형태라 농가 부채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제주 농가 부채 증가는 고비용 구조, 농산물 가격 변동성, 농지 가격 상승, 정책적 한계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겁니다. 늘어나는 농가 부채 대책으로 농업 구조 개선, 수급관리 체계 강화, 농민 지원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주를 달렸다, 세계가 호흡했다”.. 1만 명이 만든 평화의 풍경
25일 일요일 아침. 제주의 동쪽 끝 구좌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세계의 리듬을 깨웠습니다. ‘세계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열린 제29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에는 국내외 마라토너와 가족 포함 1만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장관을 이뤘습니다. 제주가, 달리는 축제를 넘어 세계가 호흡하는 장소로 거듭났습니다. 5월, 제주는 ‘달리는 섬’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얼굴을 새로 썼습니다. 이날 1만 명의 힘찬 뜀박질은 기록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세계와 함께 움직이는 흐름에 자신을 실어보낸 몸짓이었습니다. 결승선이 아닌 출발선으로 기억될 하루. 제주가 세계를 초대하고, 세계가 제주의 숨을 함께 쉰 순간이었습니다. ■ 제주, 러너의 섬으로 떠오르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연례 스포츠 행사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러닝 열풍을 반영해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올해는 처음으로 풀코스를 신설하며 제주를 ‘러너의 섬’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녕에서 종달까지 이어지는 해맞이 해안도로 코스는 ‘달리는 제주, 걷는 풍경’이라는 표현을 현실로 옮겨놓은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접수 시작 5시간 만에 1,000명이 몰리는 등 이례적인 반응을 얻었고, 현장 분위기 역시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선 열기와 호응으로 채워졌습니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프랑스, 영국, 미국 등 각국에서 모인 러너들은 국적을 넘어선 '숨결의 공동체'로 제주의 길 위에 함께 섰습니다. ■ 기록보다 깊은 울림.. 세계가 완주한 하루 김녕리 풍물패와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막을 연 이번 축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세계와 함께 달리는 하루’의 의미를 함께 나눴습니다. 경기 결과 역시 의미를 더했습니다. 풀코스 남자부는 조영옥(충남 당진) 씨가 2시간 39분 13초, 여자부는 문이경미(제주시) 씨가 3시간 16분 31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각각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프코스는 신정식(울산) 씨와 홍콩의 퀑 윙 케이(Kwong Wing Kei) 씨가, 10km는 일본의 우에노야마 코키(UENOYAMA KOKI) 씨와 장미정(서귀포) 씨가 각각 1위에 올랐습니다. 이날의 완주는 빠른 기록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국적과 나이를 달리하는 이들이 같은 길 위에서 함께한 시간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수여된 메달과 연령대별 시상은, 순위보다 중요한 ‘각자의 여정’에 대한 존중이 축제의 전반에 깃들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체험이 머물다.. 체류로 이어지다 현장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졌습니다. 전복죽 시식, 제주 특산품 홍보, 리사이클 체험, 줍젠 비치클린 등을 운영했고 ‘코스프레 런웨이’ 이벤트는 축제의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여행 할인쿠폰과 경품 제공을 통해 참가자들의 제주 체류를 유도하면서, 지역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동시에 꾀했습니다. ■ 세계 도시와 나란히 달린 제주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관광협회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오키나와·고베·이바라키), 태국(태국여행업협회), 중국(구이린·양저우), 그리고 제주시의 자매도시인 벳푸시와 와카야마시 대표단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마라톤이라는 하나의 무대에서 제주의 길을 함께 걷고 뛰며, ‘함께하는 도시’로서의 연대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현장은 세계 각지의 도시들이 제주의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인 교류의 장이 되었고, 관광을 넘어 도시 간 신뢰와 연결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 빈틈 없는 운영.. 공동체가 완성한 축제 이번 축제는 도내 10여 개 읍면리와 20여 개 기관·단체의 협력이 더해지며 운영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 동부소방서, 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해병전우회, 관광통역사협회, 한라병원, 지역 부녀회를 비롯한 여러 조직이 행사 전반을 든든하게 뒷받침했습니다. 안전과 질서, 그리고 세밀한 운영의 흐름은 기계적 시스템이 아니라, 제주의 공동체적 역량에서 비롯된 결과였습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축제는 제주가 국제 마라톤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다가오는 제30회 대회는 더욱 세계적인 시야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해, 제주만의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1인당 연간 의료비 100만원 이미 넘어서..가구당 연 300만원 지출
국민 1인당 1년에 부담하는 의료비가 이미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개한 '2022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Ⅰ)'에 따르면 2022년 조사 기준 개인 부담 의료비는 1인당 103만541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77만 7천원에 비해 25만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도, 7만6천원 7.9%p 상승했습니다. 2022년 한 가구당 연간 의료비 지출액은 3백만원에 근접했습니다. 가구당 1년 지출한 의료비 총액이 297만 2천원 가량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년도 보다 8% 가량인 22만원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의료비 지출액이 증가한데는 병원 진료와 입원 치료 비용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건강보조식품 구입도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분석결과 3년 동안 병원 진료같은 공식의료비와 약국에서 지출한 일반의약품 구입비, 건강보조식품 구입비 등이 연평균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비 지출액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습니다. 2022년 기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의 평균 가계 부담 의료비는 연 398만5000원이었습니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 178만9000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였습니다. 2022년 입원 치료에 따른 의료비는 지출비는 1인당 연평균 206만원, 건당 13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외래 방문 진료를 받기 위한 지출액은 지출비는 1인당 연평균 82만원, 건당 4.5만원이었습니다. 각각 전년도보다 8.7%,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의료보험 가입률도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82.6%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평균 보험 가입 건수는 4.9건이었고, 월 평균 납입하는 보험료는 29만8000원으로 지볘됐습니다. 보험 가입 건수 역시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습니다. 5분위 가구는 6.2개 가입해 있었고, 1분위는 2.3개로 파악됐습니다. 보험 가입 혜택을 받아 민간의료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수령한 가구는 38.3%였고, 가구 당 평균 수령 보험금은 21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무너진 자영업 전선...커피숍까지 첫 감소
자영업 전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커피숍까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세청 등록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1년 전보다 743개가 줄었습니다. 다른 자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이 수월한 편이라 계속 늘어나기만 하던 커피숍이 사상 처음 감소할 정도로 자영업이 겪는 내수 침체가 심각하다는 얘깁니다. 치킨이나피자 등 패스트푸드점 역시 4만 7803개로, 지난해에 비해 180개 줄었습니다. 한식음식점과 중국집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습니다. 호프 주점은 전국적으로 1800개나 줄었습니다. 먹을거리 자영업 점포만 감소한게 아닙니다. 의료 판매 자영업 매장도 1년전보다 3천개 가량 줄었습니다. 화장품 매장도 1500개 정도 감소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빠르게 파장이 미치는 편의점도 455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외식업종이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사업자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전 업종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최대 13.6% 줄었습니다. 1년전 같은 시기에 비해서도 11.1% 감소했습니다. 외식업종 가운데 매출 감소 폭이 큰 업종은 술집, 분식,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매장당 평균 지출 비용은 3153만원으로 전기 대비 13.4% 줄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지출 비용을 줄여 어떻게든 버텨가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경기 침체 상황이 이어지면, 매장을 폐업할거냐, 지출 비용을 줄여서라도 매장을 유지할것이냐 힘든 고민을 해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한동훈도 선 그은 ‘친윤 떨거지’.. “청산 없이, 보수는 못 이긴다”
보수의 분노는 더 이상 바깥을 향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표가 아니다”는 한 문장 이후, 전선은 단일화를 넘어 보수 내부의 ‘대표 자격’을 둘러싼 정면 충돌로 옮겨졌습니다. 그 한복판에서, 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던진 발언은 개인의 비판을 넘어서 사실상 구조 해체 선언이었습니다. “친윤 떨거지 청산, 그것이 중도 공략의 출발이다.” 박 전 대변인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과 함께 친윤 떨거지를 정치권에서 추방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라며 내부를 향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 “하와이 특사는 뭐하러 갔나”.. 반격, 내부로 향하다 홍 전 시장의 ‘이준석 투자론’이 공개된 직후, 박 전 대변인은 “하와이 특사는 뭐하러 다녀온 것이냐”며 단일화 특사단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는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의 복귀를 유도하려다 거절당한 데 더해, 이후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후보를 전략적 선택지로 띄운 데 대한 내부 반발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그의 문제제기는 단일화 실패에서 나아가, 보수 내부의 특정 세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친윤 떨거지들끼리는 정신적 유대가 있는 게 분명하다.” “듣기 좋은 소리로만 똘똘 뭉쳐선 연패의 늪을 벗어날 수 없다.” 그 표현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전광훈 목사와 연계된 극우 유튜버 세력까지 직접 겨냥한 것으로 읽힙니다. ■ “4월 재보선이 이미 답했다”.. ‘윤어게인’은 왜 실패했나 박 전 대변인은 최근 선거 사례들을 근거로 ‘반윤건희 전략’만이 실질적인 필승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2 재보선을 “전한길과 손잡고 윤석열 복귀를 외친 선거였고, 결과는 부산 전역 참패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10월 금정구 보궐선거에서는 김건희 여사 비판 메시지를 전면에 세워 “총선보다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박 전 대변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확장성을 원한다면 감싸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 “해당행위무새는 왜 조용한가”.. 한동훈엔 맹공, 홍준표엔 침묵? 박 전 대변인은 ‘해당행위’라는 잣대가 진영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가 타당 후보 지지를 ‘미래에 대한 투자’라 했는데도, 평소 ‘해당행위’에 민감하던 이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는 과거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비판했던 논리 기준이, 홍 전 시장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박 전 대변인이 던진 물음은 하나입니다. ‘해당행위’라는 비판은 원칙인가, 아니면 진영 논리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인가. 지금의 침묵은 선택이 아니라 회피이며, 전략이 아니라 논리의 결여입니다. 박 전 대변인은 그 모순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습니다. ■ “윤석열·김건희 청산 없이, 중도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 논쟁은 단일화의 연장이 아닙니다. 보수 내부의 주도권, 그리고 전략적 정당성을 둘러싼 충돌입니다. 박 전 대변인은 윤석열·김건희 부부 중심 세력을 “극우 유튜버에 기대고, 계엄령을 옹호하며, 당내 룰을 왜곡한 집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유착, 전략 부재, 확장성 상실 등 일련의 실패를 ‘친윤 구도’의 결과로 진단했습니다. 주목할 건 이러한 ‘청산론’이 이제 친한동훈계 내부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더 이상 계파 갈등이 아닌, 보수 재편의 조건을 둘러싼 본질적 싸움으로 전선이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지난 22일 충북 청주 유세에서 “저 친윤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국민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 전 대변인의 발언은, 한 전 대표가 선을 그은 ‘친윤 구도’를 보다 노골적으로 언어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치는 메시지보다 태도를 먼저 평가받습니다. 무엇을 끌어안느냐보다, 무엇을 끊어내느냐가 먼저입니다. 중도는 그 기준을 가장 먼저 보고 판단합니다. ■ 누가 보수를 대표하나.. 연대보다 먼저 정리다 홍준표 전 시장의 한 문장은 단일화 구도를 흔들었고, 박상수 전 대변인의 한 문단은 보수 내부 질서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재명과 함께 친윤 구태를 정치권에서 추방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다.” 이 발언은 개인 의견을 넘어서 대표성의 기저를 바꾸자는 요구에 가깝습니다. 보수는 외부와 손을 잡기 전에, 내부부터 정리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길 후보를 세우기 전에, 발목을 잡는 구조를 걷어내야 한다는 명제입니다. 지금 보수에 필요한 것은 연대가 아니라 정리입니다. 선거는 늘 선택의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뺄 것인가가 먼저입니다. 끊어내지 못한 채로는, 누구와도 이길 수 없습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의대 희망 수험생 어쩌나...의대 정원 따라 합격선 달라졌다는데
윤석열 정부가 밀어부쳤던 의대정원 확대 여파가 올해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미치게 됐습니다. 지난해 대입 전형 결과 의대 정원 확대 파장으로 상당수 의과대학 정시 합격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과대학 가운데 정시 모집 입시 전형 기준이 동일한 17개 의과대학을 선별해 분석한 결과 14개 의과대학의 정시 합격선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5대 의과대학 가운데 3개 대학의 합격선이 내려갔지만, 지방대 의과대학은 12곳 가운데 11곳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전년도 보다 떨어졌습니다. 부산 고신대가 지난해 96.75점이던 합격선이 올해 94.92점으로 1.83점 내려갔습니다. 가장 하락 폭이 컸습니다. 전북대도 98.00점에서 96.67점으로 1.33점 내려갔고, 경북대와 경상국립대도 각각 1.20점, 0.77점씩 떨어졌습니다. 정시 모집 합격선이 내려간 의과 대학은 강원대(0.65점), 충남대(0.82점 ), 조선대(0.67점), 부산대(1.0점), 아주대(0.5점), 가톨릭 관동대(0.6점) 순천향대(0.4)로 분석됐습니다. 단국대 의과대학은 반대로 1.26점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가 99.00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습니다. 연세대는 99.25점으로 전년도보다 0.25점 상승한 반면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각각 0.13점, 0.17점 내려갔습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과대학은 평균 1.2점, 호남권 의과대학은 1.31점, 강원권은 0.63점 내렸습니다. 수도권은 평균 98.99점으로 전년도보다 0.01점 하락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습니다. 이같은 의과대학 입시 결과가 나오면서, 올해 대입 수능 시험에서 의과 대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의과대학 정원이 다시 축소되는 반면, 고 3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면서, 의과대학 합격선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의대 정원 축소에 따라 정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합격선이 다시 오르게 될지, 어느 정도까지 오르게 될지 막막한 상황이 돼 버린 겁니다.
2025-05-2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