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에 10%p 올리겠다”던 김민석… 취임 두 달도 안 돼 지지율 6%p 하락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당시 약속한 '100일 내 지지율 10%포인트(p) 상승' 목표와 반대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들었습니다. 취임 전 40%대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35%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김 대표는 농지 전수조사와 공공기관 개혁 등 민생 현안을 직접 챙겨왔지만, 여권에서는 검찰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내 갈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대표의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두 조사 모두 35%대… 취임 전보다 6%p 이상 하락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5.5%, 국민의힘은 41.3%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7.0%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9%p 올랐습니다. 두 정당의 격차는 5.8%포인트(p)로,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김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셋째 주 민주당 지지율 41.9%와 비교하면 6.4%p 하락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인 9월 셋째 주보다 5%p 낮아졌고, 김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둘째 주 41%와 비교하면 6%p 떨어졌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6%,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습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5.3%p 차이가 납니다. 조사 방식이 다른 두 기관의 결과를 직접 비교해 여야의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민주당이 두 조사에서 모두 35%대에 머물렀고, 김 대표 취임 전보다 6%p 이상 낮아졌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 농지·노동 현안 직접 챙겼지만… 지지율 반등 없어 김 대표는 지난 8월 17일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100일 안에 민주당 지지율을 10%p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정 관계를 안정시키고 민생 정책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조직 정비에 집중했고, 최근에는 농업과 노동 현안에 직접 개입하며 정책 조율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 긴급 농업 당정 회의를 소집해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농민단체 면담과 현장 방문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8일 후속 조치를 발표하면서 명백한 투기가 아닌 일반적·관행적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처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공공기관 기능 개혁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벌이던 공공노련 이지웅 위원장도 두 차례 찾아가 요구사항을 들었습니다. 국회 차원의 공동 협의체계 구축도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활동을 현장의 갈등을 정책 조율로 해결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김 대표 취임 전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까지 아직 50일 이상 남았다며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시키기 위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운영의 기반을 마련한 뒤 민생 정책에 집중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취지입니다. ■ 중수청장 인선 놓고 충돌… 당내 갈등 수습 난항 김 대표가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 가운데 하나는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입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행적과 검찰개혁 적합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습니다. 김 대표는 공개적인 인사 비판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여권 내부의 인사 비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쟁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대됐습니다.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을 두고는 당내 일각에서 잦은 메시지 발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민생 현장 방문과 정책 조율에 나선 김 대표가 당내 인사 문제와 검찰개혁을 둘러싼 이견까지 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중도층 이탈 심각”… 민주당도 인정한 지지율 하락 민주당 지도부도 당내 갈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계원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과 지지율 정체가 연관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은 민주당이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를 바라지만, 검찰개혁을 둘러싼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그동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층의 이탈이 심각한 속도로 진행됐고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4%였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은 37%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한국갤럽 조사에서 37%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입니다. ■ 14일 청문회 첫 고비… 취임 100일 공약도 부담 민주당은 오는 14일 김지용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당내 갈등 수습의 계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대변인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고,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추가 검증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증 절차를 거치기도 전에 언론이나 SNS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이 해소되면 지지율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당 운영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한 구상을 정리해 밝힐 계획입니다. 김 대표가 약속한 취임 100일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았습니다. 취임 당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던 김 대표는 이제 취임 전 수준을 회복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리얼미터 조사는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0월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0월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10-1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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