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준정부기관 초라한 성적표.. 공무원연금공단 "기관장 해임"·JDC "미흡"
위성곤 당선인, 제주도민에 항공좌석 최대 20% 우선 예약 제안
7천 명이 찾고 1억 2천만 원어치 팔렸다… 수산리에 무슨 일이
[자막뉴스] "휴대전화 유심 빼주세요".. 고객의 이상한 요구,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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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당선인, 제주도민에 항공좌석 최대 20% 우선 예약 제안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 항공사에 제주도민 우선 좌석 우선 예약제를 제안했습니다. 위성곤 당선인은 오늘(1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을 비롯해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제주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좌석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 당선인은 "최근 제주노선의 항공편 부족 문제로 도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중요한 일정에 차질을 빚고, 높은 항공요금 부담 때문에 이동 자체를 망설이는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병원 진료를 위해, 학업과 취업을 위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도민들에게 항공편 부족은 생활의 불편을 넘는 기회의 제약"이라며 "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제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사례 등을 언급하며 72시간 전까지 총 좌석의 10~20%를 도민들이 우선 예약할 수 있도록 배정하는 '도민 좌석 우선 확보'를 제안했습니다. 위 당선인은 "고유가와 국제 정세 불안 등 여러 요인이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제주도민에게 항공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필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제주도 차원에서는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모든 부담을 항공사에만 요구할 생각은 없으며 고유가와 고금리, 국제선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항공사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기 도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항공사 지점장들은 공감을 표하면서 본사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행여행 등 학단 승객들의 예약이 7~8개월 전 이뤄지기 때문에 항공스케줄 편성 시 슬롯 및 중·대형 항공기 투입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지점장들은 또 항공사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오는 7월부터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운항 편수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항공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6-06-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7천 명이 찾고 1억 2천만 원어치 팔렸다… 수산리에 무슨 일이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제주 관광시장에 작은 농촌마을 하나가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는 7,000명이 찾았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사탕옥수수는 이틀 만에 1억 2,000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관광객 수보다 소비가 어디에 남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옥수수가 사람을 불렀다 19일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26 수산리 사탕옥수수 대잔치’에는 약 7,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행사 기간 판매된 사탕옥수수는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산리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지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축제 기간만큼은 달랐습니다. 관광객들은 사탕옥수수를 사기 위해 마을을 찾았고 골목과 농경지, 주민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이들이 구매한 것은 농산물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산리라는 공간과 계절, 그리고 농촌의 일상이 함께 소비됐습니다. ■ 농산물이 관광 콘텐츠가 되다 이번 행사에서는 ‘JEJU마라CORN’, ‘도그CORN’, ‘사탕옥수수 도슨트’ 등 수산리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주민들은 해설사로 나섰고, 관광객들은 체험 참가자가 됐습니다. 최근 관광시장은 지역의 음식과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보다 지역만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수산리는 사탕옥수수라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이런 흐름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습니다. 행사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5.3%는 재방문 의향을 나타냈습니다. 수산리를 처음 방문했다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어도 지역만의 자원과 이야기가 새로운 관광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입니다. ■ 방문객보다 눈에 띈 매출 구조 축제에서 더 눈길을 끈 것은 방문객 수보다 매출의 흐름이었습니다. 행사 기간 기록한 1억 2,000만 원의 매출 대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사탕옥수수 판매에서 나왔습니다. 관광객이 쓴 돈이 생산자에게 곧바로 이어진 셈입니다. 관광산업의 성과를 단순히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느냐보다 어디에서 소비가 이뤄졌고, 그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갔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수산리는 관광과 농업이 지역 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농산물은 관광 콘텐츠가 됐고, 관광객들의 소비가 바로 주민 소득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마을 여행 전담 크리에이터 사업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합니다. 지역자원과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만들고, 주민들이 그 성과를 함께 나누는 방식입니다. ■ 관광지가 아닌 마을의 경쟁력 제주 관광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관광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전과 같은 방식만으로는 관광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수산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또 다른 길을 보여줬습니다. 새로운 관광시설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없이도 지역의 농산물과 주민들의 삶, 마을의 이야기가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주민과 마을 여행 전담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든 콘텐츠가 실제 관광객 유입과 주민 소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마을관광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탕옥수수는 모두 팔렸습니다. 방문객 7,000명, 판매 매출 1억 2,000만 원. 대형 관광지나 유명 상권이 아닌 농촌마을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수산리에 남은 것은 옥수수 판매 실적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찾을 이유였습니다.
2026-06-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준정부기관 초라한 성적표.. 공무원연금공단 "기관장 해임"·JDC "미흡"
공무원연금공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제주 소재 기관들이 정부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특히 공무원연금공단은 '기관장 해임'이라는 강력한 인사 조치까지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번 평가는 전국 8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과 82개 기관장의 경영계약 이행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제주에 본사를 둔 준정부기관 및 공기업 중에선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연금공단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2곳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서귀포 혁신도시에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은 기관장 경영계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최하위인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습니다. 기관장이 재임 중인 기관 중 E등급을 받은 곳은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국제협력단 두 곳뿐으로, 재경부는 두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보통(C)' 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지켰습니다. JDC는 경영실적 평가와 기관장 경영계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모두 '미흡(D)'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JDC는 지난해 6월 기관 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고 기관장이 물러나며 공석 사태가 이어지다가, 올해 4월 송석언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후속 조치를 이행해야 합니다. 경영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과도 연계될 예정입니다.
2026-06-1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자막뉴스] "휴대전화 유심 빼주세요".. 고객의 이상한 요구, 알고 보니
제주시 이도동 / 지난 12일 제주의 한 통신사 대리점. 한 남성이 다급하게 매장을 찾더니, 휴대전화 유심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은행의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은 휴대전화를 직접 확인했고, 곧바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피싱범과의 대화 내역이 남아 있었고, 악성 앱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주승인 / 통신사 대리점 점장 "(보이스피싱범과)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고객님의 SNS와 휴대폰에 설치돼 있는 프로그램을 확인해 봤더니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인 70대 남성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속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행 직원으로 믿고 상대가 시키는 대로 유심을 제거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유심을 제거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보이스피싱범은 6,000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해줄테니 2,500만 원을 선입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고, 은행앱으로 현금을 이체하기 위해 피해자의 본인 인증까지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자칫하면 피해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 금전 피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1,000여 건. 피해 금액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금융 기관 또는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며 통신사를 방문해서 유심을 교체하라든지, 자신들과만 통화해야 된다 그런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이기 때문에..." 제주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통신사 대리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대상 대리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화면제공 제주경찰청)
2026-06-19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