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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갈등을 빌미로 한 ‘자폭 비행’ 암시, 항공 안전이 흔들렸다
김포공항을 향한 ‘자폭’ 예고가 온라인에서 튀어나오면서, 항공 안전이 온라인 게시물 하나로도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의 내부 불만을 내세운 협박성 게시물이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 ‘합병 불만’이란 명분, 표적은 공항과 불특정 다수 20일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항공기 기장으로 추정케 하는 작성자가 김포공항을 특정해 위험 행위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해당 글에는 김포공항을 특정할 수 있는 좌표 정보가 포함돼 긴장감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가 사건을 접수한 뒤 관계기관 공조 속에 수사가 진행 중이며, 작성자가 실제 항공사 직원인지 여부도 확인 대상입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이 섬뜩한 건,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대중이 이용하는 공항’을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불만의 상대가 회사든 통합 절차든, 표적이 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노동 갈등이 아니라 공공 안전의 문제로 바뀝니다. 익명 커뮤니티라는 우회로를 택한 것도, 설득이 아니라 공포를 거래하겠다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 공중협박죄 시행 이후.. 온라인 위협은 ‘장난’으로 끝나지 않아 이런 유형의 위협은 최근 신설된 ‘공중협박죄’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공중을 협박하면 처벌하는 조항이 형법에 들어갔고, 정부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인 예고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법이 정비됐습니다. 온라인 위협은 곧바로 경찰력 투입과 공항 보안 부담으로 연결되고, 불안은 승객과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됩니다. 이번 건도 운항 지연은 없었다고 한국공항공사가 밝혔지만, ‘차질이 없었다’는 결과가 ‘위협이 가벼웠다’는 뜻은 아닙니다. ■ ‘현장 불신’으로 쌓인 통합 비용... 가장 위험한 출구 열렸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서비스 매뉴얼과 운영 기준 등을 단계적으로 맞추는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최근 두 항공사 직원들 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블라인드 등을 통해 노출되면서 사내 갈등이 협박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이란게 원래 숫자와 조직도의 작업이지만, 현장에서는 대체로 ‘자리’와 ‘평가’의 문제로 체감됩니다. 인사 배치, 업무 재편, 조직 내 상징의 이동이 공정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불만은 커지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막히면 밖으로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런 내부 유출이 사회를 향한 위협으로 오염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직 내부의 불만이 공공 안전의 리스크로 번지는 지점에서, 항공사는 ‘통합 일정’보다 먼저 ‘안전 문화’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 항공사, ‘불만의 통로’부터 재설계해야 경찰 수사는 당연히 신속해야 합니다. 다만 통합 항공사 체제를 준비하는 회사가 함께 챙겨야 할 과제도 분명해지는 모습입니다. 익명 게시판이 폭발구가 되는 조직은, 이미 내부에서 말이 막혀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안전 산업에서 침묵은 언제나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작성자를 특정하고 책임을 묻는 형사 절차는 물론, 그 글이 올라오기까지 조직이 어떤 경고음을 놓쳤는지 묻는 기업의 절차가 뒤따라야할 것”이라며 “승객이 체감하는 통합의 완성은 로고가 아니라, 위협이 아닌 신뢰로 운영되는 공항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2026-01-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안철수 "단식은 단식, 당게는 당게...관심은 한동훈이 장동혁 찾느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0일) "단식과 당게(당원 게시판)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내홍이 부각되는 당내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파 속에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우려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그런데 야당 대표가 왜 단식에 들어갔는지, 그 이유는 국민의 시선에서 점차 흐려지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단식의 목적은 이재명 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헌금 범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통과"라며, "여당의 중대한 부패 혐의를 수사로 밝혀내기 위한 극한의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 여론의 관심은 특검 보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단식 현장에 오느냐 마느냐로 더 많이 소모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검으로 밝혀야 할 민주당의 잘못보다는, 정치공학적 내홍만 더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엄밀히 말해 단식과 당원게시판 문제는 별개"라며, "한 전 대표가 단식장을 찾는다고 해서 쌍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겠는가, 공천헌금 및 통일교 유착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당게는 당게대로 남은 절차에 따라 소명하고, 장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의 비리 규명이라는 본 목적을 국민께 더 소상하게 알려야 한다"라며, "야당하기 참으로 어려운 시대다. 이럴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1-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