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서 밀린 제주] ➀ 관광객은 오는데, 왜 제주를 ‘다시’ 고르지 않을까
배는 인천에서 떴다, 판이 열렸다... 초대형 ‘전세’ 크루즈가 흔든 한국 관광의 질서
79조원 해양산업에 도전장...선박 MRO 산업으로 해양 신성장동력 찾는다
제주→인천→서울로?...국토균형발전 '역행'하는 재외동포청
관광은 늘었는데...6천 명은 제주를 떠났다
야구 방망이 휘두르며 위협·난동 40대 현행범 체포.. "너무 무서웠다"
[선택에서 밀린 제주] ➀ 관광객은 오는데, 왜 제주를 ‘다시’ 고르지 않을까
제주 관광은 수치상 회복 국면에 들어선 듯 보입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공항, 연말연초 성수기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항공 좌석은 매진됐습니다. 제주도정은 항공 노선 유지와 증편 지원,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통해 관광객 수 방어에 집중해 왔습니다. 사실 겉으로 보면 ‘버텼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회복은 ‘선택의 회복’과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28일 소비자 리서치 플랫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제주 여행지 관심도는 TCI 66(기준 100)으로, 주요 여행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여행을 안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행은 계속되는데, 제주를 고르지 않는 흐름이 먼저 나타났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연속기획은 겉으로 보이는 회복과 실제 선택이 엇갈리기 시작한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관광객 수와 항공 좌석, 탑승률로는 설명되지 않는 변화, ‘얼마나 왔는가’와 ‘왜 선택됐는가’ 사이에서 벌어진 어긋남을 따라, 제주 관광이 어디에서, 어떻게 선택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는지 를 짚습니다. ■ 회복의 숫자와 선택의 판단, 다른 궤도로 움직였다 제주 관광을 설명하는 가장 익숙한 언어는 관광객 수입니다. 몇 명이 왔는지, 항공 좌석이 얼마나 찼는지, 성수기 객실 가동률이 어느 수준인지가 성과로 제시돼 왔습니다. 실제로 항공 노선 지원과 단체 관광 인센티브 정책은 코로나 이후 급락을 막는 데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여행 시장의 판단 기준은 이미 이동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오느냐보다, ‘왜 다시 고르고’, ‘또 가야 하는지’입니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2025년 12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4.4%로 전년 동월과 비슷했습니다. 평균 여행 기간은 2.94일, 1인당 총 경비는 23.6만 원 수준입니다. 여행 수요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여행이 어디로 향했느냐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제주 여행지 관심도는 TCI 66으로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관광객 수는 버텼다고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선택은 빠져나간 셈입니다. ■ “제주는 이미 가본 곳, 그래서 더 계산하게 된다” 서울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제주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주는 좋아요. 다만 짧은 휴가에서는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게 됩니다. 항공, 숙소, 렌터카까지 생각하면 이번에는 다른 여행지가 낫다고 느꼈어요.” 여행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목적지를 바꾼 결정이었습니다. 제주는 이미 경험된 여행지입니다. 가봤고, 알고 있고, 기대치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의 관심도 하락은 단순히 유행 변화로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경험 이후의 평가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 숫자는 관성으로 남고, 선호는 먼저 이탈한다 관광객 수는 일정 기간 관성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단체 수요와 성수기 효과가 이를 떠받칩니다. ‘선호’는 다릅니다. 한 번 꺾이면 회복에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는 이 변화가 늘 숫자보다 먼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제주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객실이 차 있지만, 예전처럼 ‘다음에 또 올게요’라는 말을 듣는 빈도가 줄었다”며 “요즘은 ‘잘 쉬다 간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만족과 재선택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체감입니다. ■ 제주의 위기, 감소가 아니라 ‘재선택’에서 출발했다 제주 관광은 침체 국면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재선택 경쟁에서 밀린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 국면을 관광객 수로만 판단하면 대응은 항상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 노선은 유지되고 평균 탑승률도 일정 수준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면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수치는 선호가 유지된 결과라기보다 공급과 노선이 버텨낸 결과에 가깝습니다. 제주는 여전히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고르는 곳인지는 이미 다른 문제가 됐습니다. 관광의 성패는 이제 ‘얼마나 실어 나르느냐’가 아니라 ‘왜 선택됐느냐’에서 갈립니다. 이 전환 구도를 읽지 못하면, 회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정책 지원과 공급 조정으로 노선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예전처럼 자연 수요만으로 채워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탑승률이 버틴다고 해도 고객이 제주를 1순위로 고르는 흐름은 확실히 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업계 체감도 다르지 않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 문의는 꾸준하지만, 실제 예약 단계에서는 일정 대비 체감 비용을 다시 계산한 뒤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전환되는 경우가 눈에 띈다”며 “항공편이 남아 있어도 상품 선택에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내면 제주’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교표에 올려놓는 순간 설득이 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속기획은 이 질문을 끝까지 따라갑니다. 2편에서는 국내 평균 여행비 구조와 해외여행에서 나타나는 ‘가치 소비’ 흐름을 대비해, 제주가 소비자의 계산표에서 왜 불리한 입지에 서게 됐는지를 비용의 언어로 짚습니다. 선택에서 밀린 이유를, 선택의 기준으로 해부합니다
2026-01-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절망의 선고.. 국민이 사법 정의 신뢰 하겠나" 김건희 판결에 범여권 반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특검이 15년을 구형한 재판에서 징역 1년 8개월의 선고가 나온 것을 두고 범여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선고 직후 SNS에 "충격과 분노"라며 "V0 김건희가 곧 걸어 나오도록 양탄자를 깔아 준 판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받아들여야 하지만 가슴 속에 끓어 오르는 분노, 머릿속에는 의문만 가득하다"라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박 의원은 "재판부도 인정한 주가조작 인식, 수익금을 40% 주가 조작 세력에게 주어야 한다는 김건희 육성, 명태균에게 김영선 공천해 준다고 하는 윤석열 육성이 나왔는데도 주가조작 무죄,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제공 무죄, 샤넬백도 일부 무죄, 목걸이만 유죄"라며 "주가 조작 수사를 몇년째 뭉갠 검찰에 근본 책임이 있지만, 특검도 사법부도 국민적 실망과 분노를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판결은 2차 특검의 불을 지른 나쁜 판결"이라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SNS를 통해 "징역 15년 구형! 징역 1.8년 선고?"라며 "V0 위상 훼손을 염려하여 김건희가 항소할 판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어이가 없다"며 "의혹은 차고 넘쳤는데 책임은 남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고액 알바인 줄 알고 속아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전달한 20대 청년에게도 보통 징역 1년 6개월에서 1년 8개월이 선고된다"라며 "돌이켜보면, 영장은 번번이 막혔었고, 특검 수사는 검사들의 태업이 의심되었고, 결국 1심 판결은 훈계만 남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적폐 3단계를 목격했다"라며 "특히 주가조작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김건희가 아니라 주가조작을 덮어준 검찰에게 면죄부를 발급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판결은 국민이 사법 정의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남겼다"라며 "특혜로 얼룩진 사법의 문제,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바로세우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경악스러운 재판이었다"라며 "불법행위에 가담한 공범 명태균은 당연히 자기이해가 있을 것인데, 명태균의 독자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한 윤석열-김건희의 이익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국어가 이렇게 어렵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시세조종을 알고 있었고, 이를 말리지 않고 용인했음에도 다른 주가조작범들이 공범으로 취급해 준 바 없어 무죄라고 했다"라며 "향후 국민들에게 작전주임을 알고 가담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일반 국민들은 이름조차 모르는 명품 목걸이를 받았으나, 먼저 요구한 적은 없어 감형의 사유로 삼았다"라며 "이 대목에서는 허탈한 쓴웃음만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법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것이 죄가 되는지는 윤리의식으로 알고 있다"라며 "오늘의 선고는 재판부가 법 기술을 활용하여 마땅히 죄가 되는 것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봐주고 죄로 인정한 부분도 터무니없이 경한 형을 선고한 사례로 두고 두고 인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탕비실에서 1,050원 초코파이를 먹은 것을 절도죄로 선언하던 대한민국 법원, 오늘의 선고는 법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절망의 선고였다"며 "항소심에서 바로 잡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28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의 선고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주가 조작과 불법 여론조사 수수 의혹에는 무죄를 선고했고,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에 대해선 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일부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2026-01-2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대장동 닮은 꼴' 위례신도시 특혜 민간업자 일당 모두 무죄
대장동 개발 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닮은 꼴'이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간업자 일당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은 오늘(28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위례자산관리 대주주로 사업에 참여한 정재창 씨,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 대표 주지형 씨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민간업자에게 넘어간 정보가 부패방지법상 '비밀'에는 해당한다면서도 "공소사실과 같이 피고인들이 개발사업 과정에서 부패방지법에 규정된 비밀을 이용해 구체적인 '배당이익'을 재산상 이익으로 취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본다면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지난 2013년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에 관한 공사의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 씨에게 공유해 이들이 설립한 위례자산관리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공사 전략사업TF 팀장 출신인 주씨가 개발사업 일정, 사업타당성 평가 보고서와 공모지침서 내용 등을 알려준 덕분에 위례자산관리가 금융기관 등과 미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모 절차에 신속하게 응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2017년 3월까지 418억원 상당의 시행이익이 나자 주주협약에서 정한 비율에 따라 호반 169억원, 위례 42억3천만원 상당의 배당이득을 챙기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간업자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은 총 211억 3,000만 원으로 산정됐습니다. 작년 11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는 추징금 14억1,062만 원도 구형됐습니다.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는 민관합동 사업을 빌미로 공무원과 민간 업자들이 유착한 범죄라는 점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판박이', '닮은 꼴'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 비리로도 기소돼 작년 10월 31일 1심에서 징역 4년에서 8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2026-01-2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79조원 해양산업에 도전장...선박 MRO 산업으로 해양 신성장동력 찾는다
제주가 새로운 해양 산업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선박을 정비하고 수리하는 MRO 산업입니다. ◇ 선박 MRO가 뭐길래 ◇ MRO는 선박의 유지보수(Maintenance), 수리(Repair), 정비(Overhaul)를 의미하는 서비스 산업입니다. 자동차를 정비소에서 점검받고 부품을 교체하듯, 선박도 일정 주기마다 전문적인 정비가 필요합니다. 엔진 점검과 선체 수리, 각종 장비 교체 등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되고 디지털 정비 기술이 확산되면서 선박 MR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선박 MRO 시장 규모는 79조원이나 됩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박 MRO는 첨단 기술이 결합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을 따내는 등 대형 조선사들이 잇따라 MRO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 왜 제주에서 하려는 걸까 ◇ 조선소가 없는 제주가 선박 MRO에 나서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 때문입니다. 제주는 남해와 동중국해 인근에 위치해 국제 해상 운항의 중간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엔 해군기지와 크루즈·물류 항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선박 정비 수요를 일부 유치할 공간적 여건이 있습니다. 오는 2035년까지 제주신항 건설도 본격 추진되면서 항만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해양 물류와 크루즈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박하거나 경유하는 중소선박의 정기적인 정비 수요 기반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 조선소나 도크, 중장비 같은 MRO 핵심 인프라가 없어 부산·거제·경남권에 비해 현실적 기반이 약한 게 사실입니다. 선박 MRO는 전문 인력과 장비, 부품 공급망이 필수적이라 초기 투자 비용과 전문성 확보가 관건입니다. 때문에 제주형 선박 MRO는 중소선박 정비나 크루즈 선박 점검, 해양장비 정비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를 먼저 공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입니다. ◇ 산학연관 협력 모색 ◇ 제주도는 오는 30일 한화오션과 함께 '제주 MRO' 전략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제주도와 한화오션, 해군, 제주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합니다. 제주도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선박 MRO를 제주만의 차별화된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항만·해양·국방 인프라와 연계하면서 단계적으로 MRO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간다는 구상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선박 MRORK 조선산업 불모지로 인식돼 온 제주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실행 전략을 만들어나갈 방침입니다.
2026-01-28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주→인천→서울로?...국토균형발전 '역행'하는 재외동포청
재단에서 청급 기관으로 격상하며 인천에 새 둥지를 틀었던 재외동포청을 두고 이번에는 '서울 이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국토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관가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현재 청사의 임대 계약이 오는 6월 만료됨에 따라 1분기 안에 이전 여부에 대한 검토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청의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이동 시간이 과도하다"며 서울 이전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수도권 소재 16개 핵심 기관의 지방 이전을 논의할 예정인데, 충격적으로 여기에 재외동포청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출범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이전을 다시 논의하는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의 전신인 재외동포재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따라 지난 2018년 8월 서울에서 제주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했습니다. 이후 제주 지역 정치권 등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청급 승격이 추진됐으나, 지자체간 각축 끝에 최종적으로 인천이 입지로 선정됐습니다. 결국 제주 이전 5년여 만인 2023년 6월 수도권인 인천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그런데 인천에 새 둥지를 튼 재외동포청이 3년 만에 다시 서울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의 서울 재집중이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5극 3특' 전략을 내세워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26-01-2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