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째 내린 기름값… 휘발유·경유 여전히 2천 원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한 주 새 10달러 넘게 떨어졌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여전히 리터당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폭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 움직임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9.2원으로 전주보다 0.7원 내렸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2,004.1원으로 전주보다 0.7원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51.2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989.6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6.7원, 경유는 2,019.6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012.8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는 1,995.7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 국제 유가는 더 가파르게 내려 국내 주유소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동안 국제 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4.8달러로 전주보다 13.6달러 떨어졌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3.6달러로 12.5달러 하락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116.5달러로 21달러 내렸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공급 불안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도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 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 주유소 가격 반영까지 시간차 국제 유가가 내렸다고 곧바로 주유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유 도입과 정제, 유통 과정을 거쳐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 정도가 걸립니다. 현재 주유소 가격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하락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정부는 지난 18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연장했습니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입니다. 정부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여부와 국제 유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2026-06-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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