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도 '늑구' 못 본다…오월드 5월 재개장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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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도 '늑구' 못 본다…오월드 5월 재개장 불투명
전 국민의 이목을 끌었던 탈출 늑대 '늑구'가 돌아왔지만, 대전 오월드는 다음달 어린이날 황금연휴에도 문을 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월드에 입점한 업체들은 어제 오후 오월드 측으로부터 다음달 말까지 재개장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초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어린이날 황금연휴 전까지 보수 작업을 마치고 재개장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이 이번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의무 위반으로 판단,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을 전면 사용 중단하도록 조치명령을 내리면서 계획 전체가 틀어졌습니다. 사건을 돌아보면,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사파리 우리 철조망 하단을 직접 파고 탈출했습니다. 드론 11대, 열화상 카메라, 소방.군.경찰 인력 120여명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행방이 묘연했고, 마취총을 맞추기도 전에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는 등 열흘 간의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지난 17일 새벽 0시 44분, 오월드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안영 나들목 인근 수로에서 늑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탈출 기간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약 3킬로그램 줄었지만, 맥박과 체온은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최소 1~2주 격리가 유지될 방침입니다. 문제는 늑구가 돌아온 이후에도 오월드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오월드에는 카페와 음식점, 편의점 등 입점 업체 11곳이 지난 8일 이후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야외 테마파크인 오월드 특성상 체험학습과 가정의 달이 겹치는 4~5월은 한 해 중 가장 바쁜 성수기입니다. 업체들은 황금연휴 영업 재개를 준비해 왔지만 갑작스러운 통보에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대전의 한 중학교는 오월드를 체험학습 장소로 계획했다가 재개장이 지연되면서 일정을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도시공사는 금강유역환경청의 현장 실사를 거쳐 재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입점 업체들에 대해서도 규정에 따라 피해 보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탈출 열흘 동안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스타가 된 '늑구'를 보고 싶어도, 어린이날만큼은 오월드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6-04-2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쿠팡, 한국서 번 돈을 백악관까지”… 109만 달러 로비, 안보 변수로 굳어지나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국면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 이슈로 시작된 흐름이 미국 정치권과 통상 라인을 거쳐, 안보 협의 환경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을 그었지만, 그 선이 실제로 유지되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109만 달러… 분기 최대, 두 배로 늘어 24일 미국 의회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1분기 109만 달러, 약 16억 원의 로비 자금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전 분기 58만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로비 지출이 급격히 확대된 흐름입니다. 여기에 로비업체 7곳과의 계약을 통해 69만 5,000달러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단순 합산만 해도 약 178만 달러 수준입니다. ■ 백악관·부통령까지… 접촉 범위 확대 로비 대상은 연방 상·하원,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농무부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과 J.D. 밴스 부통령이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기업 사안이 미국 행정부 핵심 권력 라인까지 직접 연결된 구조입니다. 실제로 밴스 부통령은 지난 1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쿠팡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무역대표부도… 통상 갈등으로 이어져 미국 무역대표부(USTR) 역시 로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쿠팡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까지 진행된 사례가 있습니다. 기업 관련 사안이 통상 분쟁 단계로 확장된 흐름입니다. ■ 의회도 나서… 외교 현안으로 부상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치권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은 주미 한국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쿠팡 문제를 거론하며 규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기업 사안이 의회 차원의 외교 현안으로 확장됐습니다. 쿠팡은 로비 활동 목적을 “동맹국 간 경제·상업 관계 강화 차원이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로비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안보 관련 논의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치권은 현지 일자리 창출과 상품 판매를 근거로 한국 내 규제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로 연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비 활동이 협상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안보 협의 영향 있다”… 정부도 인정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베트남 순방 중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지리에서 쿠팡 논란과 관련해 “기업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법적 절차와 안보 협상을 나눠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위 실장은 “쿠팡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안보 협상은 그것대로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핵잠수함·원자력 협정… 민감한 시점과 겹쳐 이 발언은 민감한 시기와도 맞물렸습니다. 한·미 정상은 지난해 11월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논의했지만, 이후 후속 조치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뢰를 전제로 하는 협의 환경에 변수가 추가된 상황입니다. ■ “공개 정보” vs. “유출 정보”… 인식 충돌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위 실장은 해당 내용이 한미 연합비밀에 해당한다고 하면서도 “정부 입장은 공개된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자국이 제공한 정보가 외부로 흘러갔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판단이 엇갈린 상태입니다. ■ 정치권까지 확산… 해임건의안 제출 국민의힘은 24일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런 사안을 정치 쟁점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국제 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정보에 기반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원칙은 세워… 실행 ‘관건’ 정부는 방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업 문제는 법적 절차로, 안보는 협상으로 나눠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로비 자금 확대와 미국 정치권 반응, 안보 협의 영향까지 이어진 흐름은 하나로 연결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일시적 변수인지, 협의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2026-04-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공천에서 부딪히더니 곧바로 ‘제명 요구’”… 장동혁·배현진, 권한 충돌이 징계로 번졌다
하루 차이였습니다. 대표는 ‘해당 행위 엄단’을 말했고, 다음 날 같은 당 인사를 향한 제명 요구가 올라왔습니다. 표면은 발언 논란이지만, 실제 충돌은 공천과 권한에서 시작됐습니다. ■ 경고에서 곧바로 징계 요구… 하루 만에 현실화 국민의힘 서울지역 광역·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20여 명은 24일 배현진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징계 요구 수위는 제명 또는 탈당 권유입니다. 전날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는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실제 징계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 SNS 발언 문제 삼았지만… 갈등의 출발점은 따로 제소한 측은 배 의원의 SNS 글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참 어렵게 산다”, “후보 발목 잡는 선택”, “차라리 미국 가라” 등 표현이 지도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를 두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 ‘계파 불용 원칙 위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장작 갈등의 시작은 이 발언이 아니었습니다. ■ 공천에서 먼저 충돌… 중앙당과 시당, 같은 당 다른 판단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충돌이 먼저 발생했습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공천을 부결했지만, 서울시당은 공관위를 다시 열어 재의결을 강행했습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시당 공관위 재의결에 최고위는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천 권한 해석이 정면으로 엇갈린 상황입니다. 이 충돌 직후 윤리위 제소가 이어졌습니다. ■ 징계 전력 변수… 법원 판단과 당 결정 엇갈린 전례 배 의원은 지난 2월에도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아동 사진 SNS 게시 문제가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절차와 내용, 수위에 문제가 있다며 징계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에 복귀했습니다. 당의 징계와 사법 판단이 엇갈린 전례가 이번에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 선거 40일 앞두고 내부 충돌… 통합보다 분열 노출 국민의힘은 다음 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한 뒤 선거 체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표의 경고는 곧바로 징계 요구로 이어졌고 갈등은 윤리위로 넘어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당 운영의 주도권 충돌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2026-04-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아찔한 음주 뺑소니...음주 혐의 입증 어렵다?
어제(23일) 새벽 / 제주시 노형동 흰색 렌터카가 앞서 가던 경차를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렌터카는 사고를 인지한 듯 멈춰서는가 싶더니, 빠르게 현장에서 달아납니다.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는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60대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뒤늦게 검거되는 경우,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년 전 발생한 5.16도로 차량 4대 충돌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사고 직후 40대 운전자가 도주해 14시간 만에 검거됐는데, 음주를 시인했음에도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혐의 적용을 위해선 혈중알코올농도가 필요한데, 시간이 너무 지나 추산할 수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1심이 선고된 사건의 경우에도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됐지만, 도주 9시간 만에 검거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음주 뺑소니 사고의 처벌 수위가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 1년간 제주에서 판결이 선고된 음주 뺑소니 사고 29건 중 절반 이상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혁 / 변호사 "집행유예는 쉽게 유죄는 인정하되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 그 실수를 용인하자는 제도입니다. 다만 음주 뺑소니는 첫 번째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고, 두 번째 운전자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세 번째 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도망친 것입니다.)" 음주 뺑소니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처벌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4-24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제주 바다에 웬 '기찻길'?...해녀 돕던 '소라운반기' 덕에 관광명소 된 사연
해녀들의 고된 작업을 돕기 위해 설치된 어획물 운반 시설이 마치 바다로 뻗어 나가는 기찻길을 연상케 진풍경을 연출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대정읍 일과1리 마을어장 내 '소라 운반기'를 테마로 한 어장 진입로 정비 및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 5월 첫 출발했습니다. 당시 시는 고령 해녀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해 4,500만 원을 투입해 소라 운반기를 설치했습니다. 해안가에서 탈의장 인근까지 약 100m 구간에 금속 재질의 레일이 깔린 배경입니다. 운반기 도입 전 해녀들은 40kg에 달하는 망사리(해녀 어획물 주머니)를 외발 리어카에 싣고 위태롭게 옮겨야 했으나, 현재는 리모컨 조작 한 번으로 한 번에 최대 500kg에 달하는 어획물을 운반기로 옮길 수 있게 됐습니다.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지역 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뜻밖의 수확은 관광 효과였습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레일이 노을과 어우러져 '바다 기찻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촬영 명소로 떠오른 것입니다. 유명세를 타며 스마트폰 지도앱에서도 검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에 서귀포시는 내달 완료를 목표로 추가 정비에 나섰습니다. 우선 기존 앞서 레인을 설치한 100m에 이어 해녀탈의장까지 구간 130m 구간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관광객들을 위해 인근 해녀탈의장 외벽에 '노을 바다기차역'을 상징하는 벽화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부종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어장진입로는 단순한 어업시설을 넘어 해녀어업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산"이라며, "해녀어업인의 작업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026-04-2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