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자 수수료 최대 5배 인상.. '중국인 관광객 겨냥' 논란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비자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중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978년 이후 48년 만에 단행된 이번 조치를 두고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단수 입국 비자 수수료를 기존 3,000엔(한화 약 2만 8천 원)에서 1만 5,000엔(약 14만 2천 원)으로, 복수 입국 비자 수수료를 6,000엔(약 5만 7천 원)에서 3만 엔(약 28만 5천 원)으로 각각 5배가량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비자 수수료 인상 조치는 일본이 무비자 입국 제도를 운용 중인 한국, 대만, 미국 등 주요국과 달리, 비자 발급이 필수적인 중국인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등은 상호 비자 면제 협정에 따라 최장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지만, 중국인은 비자 발급 과정에서 상당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비자 수수료가 한국이나 태국을 오가는 항공권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한 문턱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 의도보다는 행정적 목적에 기반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현실화해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는 과정이며, 최근 일본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이라는 시각입니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해 이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이번 비자 수수료 인상 결정이 향후 양국 간 관광 활성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2026-06-2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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