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안 아끼는구나" 1줄 4,000원 제주 축제 김밥 '뭇매'
[면세의 경계] ④ 시내의 침묵… “그래프는 올라도 산업은 식어 있다”
"관광객 늘어도 돈 안 돈다" 민생회복 최우선...'알찬 성장' 전략 발표
공포의 '핑크 맨홀'.. 제주 파손 콘크리트 뚜껑 수천 개 방치
국힘 “李, 통제 불능인가 조종자인가”… 법사위 파행 뒤, 정권 통제력 정조준
“피자 굽던 대통령, 10조 깎은 전임자”… 과방위 국감, 두 정권의 리더십이 충돌했다
최혁진이 꺼낸 '조요토미 희대요시'.. 與 "망신 프레임만 만들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 초상화에 빗대 조롱한 것을 두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조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놓고 압박하고 망신줬다는 프레임으로 갇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사전 논의가 없었냐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이 왜 무소속 의원과 협의하나"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최 의원의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본질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답변 중 하나는 윤석열 내란 수괴 재판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해서 내년 1월 다시는 석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13일)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는 조 대법원장을 두고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인사말 후 관례대로 퇴장하려 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하고 질의응답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감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거론하며 "전대미문의 기괴한 국감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나, 여당 간사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중차대한 상황 발생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첫 질의에 나선 최 의원은 일본식 상투를 튼 모습에 조 대법원장 얼굴을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이 담긴 손팻말을 꺼내들었습니다. 당시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친일 보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인사를 추천해 조희대 당시 교수를 낙점한 것"이라며 "이승만과 박정희를 역사의 공로자라고 말해 친일 역사관 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2025-10-14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부동산 거품은 폭탄, 위증은 기강 붕괴”… 李대통령, ‘두 개의 시한폭탄’ 경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부동산은 지금 과대평가돼 있다”며 “언젠가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우리가 아마 1등일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늘리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였습니다. ■ “폭탄 돌리기, 결국 터진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부동산 시장은 폭탄 돌리기와 다르지 않다. 언젠가는 반드시 사고가 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생산적 금융으로 바꾸고, 투자 관점도 길게 봐야 한다. 준비는 되어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특히 김 장관에게는 “정보 왜곡으로 시장이 교란되거나,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건 나라가 망할 일이다. 각오가 돼 있느냐”고 어조를 높였습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직접 겨냥한 경고로 읽힙니다. ■ “AI로 시세 조작까지”… 기술 악용 경고 이 대통령은 기술을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도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허위·과장 광고가 SNS에서 범람하고 있다. 일부는 부동산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국민경제를 해치는 시장교란 행위다. 반드시 엄정하게 조치하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관계부처에는 “시장 질서를 흔드는 사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AI를 활용한 허위 매물, 조작된 시세 이미지, 가짜 거래 정보 확산을 ‘경제 질서를 해치는 범죄 수준의 행위’로 보고 단속 강화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민생경제의 불씨 지켜야”… 물가 안정·체질 강화 주문 이어 민생 문제로 화제를 옮겼습니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외풍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내수 활성화, 시장 다변화를 통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민생경제의 불씨를 지키는 일은 정부 혼자 할 수 없다. 경제를 살리는 일만큼은 정치가 한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거짓말은 기강 붕괴”… 조희대 겨냥한 듯한 발언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부동산을 넘어 공직사회의 기강으로 확장됐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앞에서 거짓말하거나 증언을 거부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식구라도 예외는 없다. 국가 기강의 문제다.” 사실상 국정감사장에서 이어진 증언 거부 사태를 겨냥한 말로 해석됩니다. 전날 조희대 대법원장이 법사위 국감에서 여당 의원 질의에 답변을 피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대목입니다. 이 대통령은 “위증 고발 사건이 수없이 접수돼도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며 “언제 고발됐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행안부와 법무부가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배고파서 계란 한 판 훔친 사람을 잡는 것보다, 이런 사건을 바로잡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국정감사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12일에는 “여야를 가리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 시정 가능한 사안은 즉시 조치하라”고 했고,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왜곡되거나 오해된 부분은 바로잡되, 국민의 대표 앞에서는 낮은 자세로 임하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책 기강’과 ‘공직 기강’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하나는 자산시장에 대한 경고였고, 다른 하나는 권력 내부를 향한 경고였습니다.
2025-10-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관광객 늘어도 돈 안 돈다" 민생회복 최우선...'알찬 성장' 전략 발표
"관광객은 늘었지만 지역 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게 추석 연휴 기간 도민들이 한결같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늘(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제주 경제는 3년 연속 실질 지역 내 총생산 3%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게 오 지사의 진단입니다. 실제로 제주 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올해 2분기 기준 0.98%로 전국 평균보다 1.7배 이상 높았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0.99%까지 치솟으며 전국 평균 대비 2.2배 수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오 지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장이 아닌 도민 삶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알찬 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 정부의 진짜 성장 전략에 호응해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제주형 경제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체율 1.7배 금융대책 최우선...1조원 융자 지원 제주도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배경입니다.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조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지원을 추진했습니다. 신용과 담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특별보증을 시행했습니다. 대출금리 4.75% 중 2.5%에 대한 이차보전이 핵심입니다. 오 지사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금융 약자를 위해 36억5000만원 규모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실행해 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 건설업체에는 240억원 규모의 저금리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장기 침체 국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건설·부동산업의 제주 경제 성장 기여도는 연평균 1.7%로 전국 평균의 5배 이상이었지만,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마이너스 0.5%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 시 세율을 대폭 인하할 방침입니다. 3주택 취득세율은 8%에서 4%로, 4주택 이상은 12%에서 8%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무주택자와 제주 이주자에게는 세제 감면과 금융 우대, 이사 지원 등 종합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매입·임대 주택 사업은 올해 300호에서 내년 500호로 확대했습니다. 오 지사는 "도내 폐교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전국 첫 사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명동로 등 2개소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됩니다.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합니다. 탐나는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조5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통합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한화 우주센터 중심 위성 생산·발사 독자 공급망 구축 신산업 육성도 본격화됩니다. 오 지사는 "최근 준공 예정인 한화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위성 생산과 위성 정보 활용 실증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우주 산업 가치 사슬을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적인 UAM 기체 사업자인 조비 에비에이션, 스카이포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수소 100메가와트급 확대...2035 탄소중립 완성 청정에너지 분야도 대폭 확장됩니다. 오 지사는 "지난 4월 일시적 RE100을 달성하며 에너지 대전환에 현실성을 입증했다"며 "이제 정부의 녹색 대전환과 연계해 전 영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수소는 현재 11메가와트 실증사업을 향후 최대 100메가와트급 시범사업으로 확대했습니다. 서귀포 지역 신규 수소충전소는 내년, 제주시 지역 추가 충전소는 2027년 이후 구축됩니다. 내년부터 민간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본격 시작합니다. 1차산업 전략에 대해선 "농업 데이터에 기반한 제주 농산물 자율 수급 관리를 통해 제주도는 이미 1차 산업 5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제주DA플랫폼은 이용자와 이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며 예측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경제 성장 전략은 지표만의 성장이 아닌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다가가는 실속 있는 성장이 될 것"이라며 "4대 전략 18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를 만들어 제주가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이끄는 혁신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오영훈 지사가 발표한 경제 성장 전략이 올 초 발표됐던 경제 기조와 거의 유사하고, 이미 나와있던 경제 정책을 짜집기하고 나열한 것이라, 실제 민생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2025-10-1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준석 "조희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권력 욕망은 李 대통령 더 닮아"
어제(13일) 진행된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희대 대법원장이 닮았다는 비판적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불러들였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선 AI 생성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부적절하다며 격렬히 반대했다"며 "그런데 같은 시각 법사위 감사장에선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최혁진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이미지를 들어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렇듯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게 한 두번이 아니"라면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희대 대법원장은 닮은 점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선 "하급 무사 출신으로 끝없이 신분 상승에 집착했고, 권력의 정점에 오른 뒤에도 측근 중심의 인사를 일삼으며 누구도 믿지 못한 히스테릭한 인물이었다"며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며 천하인을 자처하고 침략까지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닮은 사람은 다른 곳에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끝없이 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의심하는 태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꿈꾸던 '천하인'의 욕망과 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했으니 사법부까지 손에 넣겠다는 생각이야말로, 그 천하인이 되고자 하던 덜떨어진 꿈과 다르지 않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총 따위로 조선을 군사적으로 정복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평범한 백성들이 의병의 이름으로 농기구를 들고 일어나 그 꿈을 꺾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결국 자신이 가장 견제하고 두려워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모든 것을 잃었다"라며 "이는 칼로 세운 권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임진왜란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조요토미 희대요시' 같은 조잡한 언어유희가 아니"라며 "백성의 희생으로 꺾은 천하인의 꿈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보루인 삼권분립을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결기는 결국 군왕을 지키기 위해 학습되고 강요된 유교적 질서상의 충성심보다 강할 것"이라며 "조롱이 아닌 성찰, 모욕이 아닌 역사적 교훈이 오늘의 정치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0-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잇단 캄보디아 납치.. 李 "피해자 신속 송환, 여행 제한 강화"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이 이어지는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무엇보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들을 신속하게 국내에 송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 문제에 대응해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와 관련된 조직들에 의해 한국인들이 감금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인들은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현지 수사 당국에 붙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에서도 청년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는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각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5∼6번째 정도가 되는 것 같다"며 "그 숫자가 적지 않은데, 관계 부처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치안 당국 간의 상시적 공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실종 신고에 대한 확인 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가용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유사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범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 강화도 서둘러야 한다"며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 재외공관이 즉시·상시 대응하도록 인력·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교민이나 공무원들이 사비를 털어 지원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예산 문제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0-14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쌀을 안 아끼는구나" 1줄 4,000원 제주 축제 김밥 '뭇매'
지난 10일 개막한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1줄 4,000원 짜리 김밥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4천원짜리 김밥'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김밥은 밥이 대부분이고 단무지 등 속재료는 적게 담겨 있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그제(12일)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커뮤니티에 '이제 2줄에 8천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비슷한 김밥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순대 몇조각에 2만 원이라고 욕 먹은게 엊그제 같은데 외국인도 많은 탐라문화제에서 김밥을 이렇게"라고 남겼습니다. 이어 "1줄은 안파시고 2줄에 8천이더라구요. 국물도 안 주시고"라며 "축제에서 남기시려고 부스 운영하시나요"라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게시물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쌀을 안 아끼는구나", "밥이 푸짐하네", "살벌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제주 축제마다 하나씩 꼭 나오네", "선 넘었다", "요즘 냉동깁밥도 이것보단 잘 나온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사진은 김초밥으로 재료는 충분히 준비가 돼 있었지만, 여러 주민들이 만들다보니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에는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관련 김초밥은 날씨와 재료 수급 문제 등으로 어제(13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10-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면세의 경계] ④ 시내의 침묵… “그래프는 올라도 산업은 식어 있다”
면세 산업은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프만 보면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듯합니다. 하지만 그 곡선 아래, 균열이 있습니다. 공항은 붐비지만 도심은 멈췄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시내면세점이 여전히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회복 숫자는 늘고 있지만, 산업의 체온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김지훈의 ‘맥락’ 네 번째 편은, 그래프 너머의 산업 내부 를 들여다봅니다. ‘매출 회복’이 아닌 ‘체질 변화’ 가 왜 면세 산업의 진짜 분기점이 되는지를 짚습니다. ■ 공항 ‘급등’, 시내는 정체… 불균형 회복의 징후 1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약 7,366억 원, 지난해 같은 달(9,871억 원)보다 25%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공항점의 회복 속도가 시내점을 앞서고 있습니다. 시내면세점 방문객은 2024년 8월 90만 명 수준에서 올해 8월 약 96만 명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그러나 매출은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는 객단가 하락, 즉 한 사람이 쓰는 돈이 줄었다는 뜻”이라며, “단순히 소비 둔화가 아니라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합니다. ■ 5년 새 10조 원 증발… 시내면세의 체력이 약해졌다 2019년 시내면세점 매출은 약 21조 원대, 2024년에는 약 11조 3,000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5년 만에 10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공항점도 감소는 있었지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시내 중심 구조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이후 일부 면세사는 시내점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폐점은 그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회복’보다 ‘축소’가 먼저 온 산업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 소비 패턴의 변화… ‘명품’에서 ‘생활형’으로, 다시 ‘단체형’으로 면세 산업의 핵심 고객이었던 다이궁(代工·보따리상)과 대형 단체관광객의 발길은 엔데믹 이후 한동안 끊겼습니다. 그 자리를 로컬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이 채웠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공기는 다시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는 “다이궁 중심의 과거로 돌아가진 않겠지만, 단체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면세점 전체 매출의 약 70%를 중국 관광객이 차지해온 구조는 여전히 산업의 근간을 좌우합니다. 결국 시내면세점은 ‘명품 중심 고객’에서 ‘체류형·경험형 소비자’로, 그리고 다시 ‘단체 관광 수요’까지 아우르는 복합 소비 구조로 변해야 합니다. ■ 흑자로 돌아선 롯데면세점, 전략적 후퇴의 결과인가 면세업계에서 보기 드문 흑자 실적도 나왔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2분기 매출 6,685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하며 면세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실적 반등만이 아닌, 전략적인 구조조정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서 철수한 뒤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시내점 효율화에 집중했습니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습니다. ‘규모의 성장’보다 ‘체질의 변화’를 택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비용 구조를 철저히 손본 것이 산업의 새로운 생존 모델로 꼽힙니다. ■ 수도권과 제주, 두 얼굴의 시내면세 제주는 시내면세점 중심의 구조가 뚜렷한 지역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제주의 시내면세점 매출은 2024년 약 451억 원에서 2025년 8월 기준 6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 회복은 있었지만, 방문객 증가 대비 객단가 하락이 분명합니다. 제주 한 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이 늘어도 명품 소비가 적은 구조 안에서는 매출이 늘어도 남는 게 없다”며, “이제는 소비 구조와 가치 설계부터 바꿔야 할 때”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제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공항이 하나인 섬이라는 입지, 외국인 입국의 최전선이라는 특성, 그리고 내국인·외국인 매출 비중이 공존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업계는 “제주는 면세 산업의 ‘바로미터’”라며, “매출 회복에서 나아간, 관광 구조와 소비 행태의 변화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실험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 “매출이 아닌 체질을 바꿔야 한다” 지금 면세 산업이 마주한 과제는 명확합니다. 이제는 비용 구조나 판촉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이 만들어지는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브랜드와 송객, 공항 임대와 할인 경쟁으로 얽힌 오래된 틀을 풀지 않는다면, 그래프의 회복은 숫자뿐인 회복으로 끝날 것입니다. 적자가 아닌 기반을 바꿔야 합니다. 시내면세점이 살아야 공항점도 지속 가능합니다. 관광·숙박·로컬 콘텐츠와 결합된 경험형 면세점이 다음 10년의 변곡점을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음 ⑤편에서는 ‘면세 없는 면세’, 가격 경쟁을 넘어 이야기와 경험으로 소비를 이끄는 새로운 면세 산업의 패러다임 을 진단합니다.
2025-10-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