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머물면 남는 건 가족의 시간”… 드림타워 키즈 매장 10배 확장
제주 관광시장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보다 제주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떤 소비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K패션몰 한컬렉션이 키즈 매장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확장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16일 한컬렉션 키즈 매장을 기존 33.94㎡(약 10평)에서 367.24㎡(약 111평) 규모로 확대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의류 중심 매장은 가방과 신발, 모자, 선글라스, 헤어 액세서리 등 잡화류와 완구, 미술용품, 버블배스, 키즈 뷰티 제품까지 상품 구성을 넓혔습니다. 신생아부터 취학 아동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갖추며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공간으로 재편했습니다. 겉으로는 한 복합리조트 내 매장 확장 소식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제주 관광 소비가 어디에 주목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 관광객 수보다 중요한 체류 소비 최근 제주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의 체감 경기 사이 간격이 자주 언급됩니다. 방문객 수만으로는 소비 회복을 설명하기 어려워지면서 관광객 한 명이 제주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다양한 소비를 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박과 식음, 쇼핑, 여가를 한 공간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주요 수요층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은 숙소와 식사, 쇼핑을 따로 이동하기보다 한 공간 안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이 때문에 숙박과 식음, 쇼핑, 여가를 함께 갖춘 공간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납니다. 유통시설 입장에서는 체류 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릴 수 있는 고객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제주, 쇼핑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 키즈 매장 확장은 제주 유통시장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집니다. 한때 제주 쇼핑은 면세점과 명품 브랜드가 중심이었습니다. 관광객 유치 경쟁 역시 얼마나 많은 소비를 끌어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최근에는 여행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개별 관광객 비중이 커지고 가족 여행과 취향 중심 여행이 늘면서 쇼핑 역시 가격과 브랜드만이 아니라 경험과 편의성, 체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복합리조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면세점과 대형 쇼핑시설, 관광지 역시 가족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체험 요소를 어떻게 갖추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컬렉션은 제주 드림타워 3·4층에 위치한 K패션몰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450여 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의 쇼핑 수요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2026-06-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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