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어디서 붙었나”… 소비자 3명 중 1명 “농산물 유통비용 알고 싶다”
추석 장바구니에서 확인되는 건 최종 가격입니다. 산지에서 얼마에 출발했고 유통단계를 거치며 어떤 비용이 더해졌는지는 가격표에 나오지 않습니다. 21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만 20~69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2026년 추석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32.7%가 농산물 유통단계별 가격·비용 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성수품 가격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 소비자 3명 중 1명은 ‘얼마인지’와 함께 ‘어떻게 이 가격이 됐는지’를 알고 싶다고 답한 셈입니다. ■ 가격표에 나오지 않는 유통비용 농산물은 산지에서 선별과 포장, 운송, 도·소매 등을 거쳐 매장에 도착합니다. 물류비와 인건비, 보관비가 발생하고 기후와 생산량, 수요·공급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주요 농산물 25개 품목 37종류의 유통경로와 유통비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76개 품목 118종류, 소매가격은 95개 품목 142종류를 조사합니다.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관련 통계는 집계되고 있지만 매장에서 농산물을 고르는 소비자가 유통단계별 가격 변화를 곧바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 서울부터 부산까지 가장 많이 고른 ‘신선도’ 장보기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구매 기준은 ‘신선도’였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한국소비자교육원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인천 열우물전통시장, 경기 하남 신장전통시장, 부산 초량전통시장·탑마트 초량점 일대에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오늘 농산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자 4개 지역 모두 신선도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원산지, 제철 여부, 필요한 양 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는 장보기 정보도 현장에서 제공됐습니다. ■ 온라인 거래 유통비용률 11.1%p 낮아 유통단계를 바꿨을 때 비용 차이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대학교가 2025년 청과류 거래를 분석한 결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유통비용률은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보다 11.1%포인트(p) 낮았습니다. 농가 수취금액은 5.1% 높았습니다. 정부는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거래를 늘리는 방식으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추석 장보기 현장서 유통과정 알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4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시작으로 15일 인천 열우물전통시장, 17일 경기 하남 신장전통시장, 18일 부산 초량전통시장과 탑마트 초량점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농산물이 생산·선별된 뒤 도·소매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기후, 생산량, 수요·공급, 물류비용 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기후와 생산량, 수요와 공급, 유통·물류 여건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달라질 수 있다”며 가격이 형성되는 배경과 유통과정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청과·중앙청과·동화청과·대아청과와 농협가락공판장이 출연한 가락상생기금을 활용한 공익사업으로,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 기획하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한국소비자교육원이 운영했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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