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13호 태풍 '돌핀'...제주 영향은?
제주 읍면 심야주유소 시범 도입..9월부터 운영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 인사청문 특위 구성
“제주어로 웃고 놀이로 가까워졌다”… 다문화가족·주민 70명 한자리
"한라산마저 가릴 판" 제주 건물 높이 '55m→160m' 완화 추진에 정치권 반발
도로 위에 생선 와르르.. 윙바디 화물차-승용차 등 3대 부딪혀
한·대만 수출, 사상 첫 일본 추월.. 日 언론 "더 뒤쳐질라" 위기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와 대만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일본·대만의 무역 통계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유엔 무역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액은 4,963억 달러(약 703조 원), 대만은 4,166억 달러(약 590조 원)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수출액은 3,844억 달러(약 544조 원)로 약 10% 증가하는 데 그쳐 한국과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닛케이는 이 같은 격차의 배경으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꼽았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가 첨단 반도체 생산을 앞세워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집적회로 수출액은 한국이 1,490억 달러(약 211조 원), 대만이 1,332억 달러(약 189조 원)에 달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집적회로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였으며, 특히 한국은 상반기 집적회로 수출액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일본의 상반기 집적회로 수출액은 212억 달러(약 30조 원)로 전체 수출의 약 5%에 그쳤습니다. 일본은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 분야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종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는 한국과 대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닛케이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AI 개발 경쟁 흐름을 선점한 한국과 대만이 큰 성과를 거뒀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일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더욱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6-08-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민주 최고위원 선거 '주석야청' 논란.. 김용 "호남 비극 말장난" 비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성윤 후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주석야청'이라는 표현을 올린 것을 두고 김용 등 친명(이재명)계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청(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후보는 전날 SNS에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오늘(7일) SNS를 통해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는 호남 시민들이 많다"며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여순 10·19 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은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과 밤의 깃발을 달리해야 했다"며 "그 처절한 역사를 계파 선거의 말장난으로 썼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에게 사과하라"며 "호남의 비극은 선거 도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맨날 당원 주권을 외치더니 그야말로 당원을 동원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SNS를 통해 "역사 의식도 없이 당원을 표 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듯한 정신상태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며 "당원들이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이성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026-08-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61만 명 중국시장 옆 프랑스인 21명… 제주는 왜 10개월이나 공들였을까
관광객 21명을 제주로 데려오는 데 10개월을 공들였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프랑스 현지 여행업계와 함께 만든 ‘런케이션’ 상품 이야기입니다. 한국어를 배우며 제주에 머무는 일정으로, 올해 처음 출시된 상품에는 프랑스 관광객 21명이 참가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오가는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21명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규모입니다. 상품 하나를 시장에 내놓는 데 걸린 시간까지 감안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숫자이기도 합니다. 제주가 이 작은 시장에 긴 시간을 들인 이유는 유럽과 북미에서 관광객을 불러오는 방식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가까운 시장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북아에서는 직항노선과 좌석 공급이 방문객 규모를 좌우합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먼 거리와 높은 이동비용을 감수하면서 제주까지 올 이유를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 유명 관광지를 알리는 것만으로는 현지 여행객의 예약까지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누가 제주에 관심을 가질지 찾고, 그들의 취향을 일정으로 짠 뒤 가격을 붙여 현지 판매망에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상품의 출발점부터 달리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며 제주에 머물고, 243㎞에 이르는 해안을 자전거로 일주합니다. 해녀문화는 멀리서 바라보는 관광자원이 아니라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상품으로 바꿨습니다. 제주에 온 관광객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하던 방식에서, 무엇을 하기 위해 제주까지 오게 할지로 순서가 바뀌고 있습니다. 프랑스 관광객 21명에게 들인 10개월도 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방문객을 더 끌어오는 일과 제주와 접점이 희박한 시장에서 첫 상품을 파는 일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한쪽은 이미 60만 명을 넘어선 시장입니다. 다른 한쪽은 이제 21명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외국인 100만 명 눈앞… 10명 중 6명 이상 중국인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5만 5,748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 6,881명보다 16만 8,867명, 21.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61만 3,138명입니다. 전체 외국인의 64.2%로, 관광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늘었습니다. 다른 아시아 시장은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대만 관광객은 13만 4,721명으로 102.1% 늘었고 일본은 4만 1,897명으로 99.5%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싱가포르는 2만 8,559명으로 104.3%, 홍콩은 2만 7,819명으로 80.9% 늘었습니다. 대만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을 모두 더하면 23만 2,996명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38% 정도입니다. 5월 한 달에도 외국인 관광객 24만 1,555명 가운데 중국인이 15만 5,13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국가별 구성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중국은 제주가 놓칠 수 없는 최대 외국인 관광시장입니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중국 내 경기와 여행 수요, 항공편 변화가 제주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일과 유입 시장을 여러 갈래로 넓히는 일이 함께 추진돼야 하는 배경입니다. ■ 21명 유치에 10개월… ‘한국어’를 제주 체류상품으로 프랑스에서 올해 처음 출시된 런케이션은 ‘Learn(배움)’과 ‘Vacation(휴가)’을 결합한 여행상품입니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프랑스 여행객이 제주에 머물며 언어를 배우고 지역문화를 경험하도록 일정을 짰습니다. 앞서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약 10개월 동안 프랑스 현지 업계와 협력해 상품을 개발했고, 첫 운영을 통해 관광객 21명을 유치했습니다. 21명만 놓고 보면 제주 전체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몫은 미미합니다. 이 상품의 차이는 제주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관광객이 제주에 도착한 뒤 프로그램을 권하는 방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제주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여행’을 해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 현지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한 뒤 제주까지 찾아오는 구조입니다. 프랑스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는 해녀문화 체험상품도 출시됐습니다. 모든 국가에 같은 제주 상품을 내놓는게 아니라, 한국어와 제주문화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골라 체류 수요로 연결했습니다. 외국에서 제주를 소개하는 통상적인 홍보를 탈피해, 예약과 방문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판매 경로를 만든 셈입니다. ■ 제주 243㎞를 통째로 판다… 여행 목적이 된 자전거 네덜란드에서는 제주 섬 전체를 아예 하나의 코스로 선보였습니다. 제주 해안을 따라 243㎞를 일주하는 사이클링 상품이 출시됐고, 지난 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첫 운영을 마쳤습니다. 한국어와 해녀, 자전거는 서로 다른 소재지만 상품을 만드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행자의 관심사를 먼저 찾았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제주 해안을 내놓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여행객에게 체류 프로그램을 붙였습니다. 제주 고유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해녀를 직접 만나는 시간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관광명소 여러 곳을 묶어 이동하는 기존 여행과 달리 좋아하는 활동 하나가 ‘제주행’ 목적이 됩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런 접근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와 구미주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망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상당수 여행객이 환승해야 하고 비행시간과 항공료 부담도 큽니다. 중국과 일본, 대만에는 ‘가까운 제주’를 내세울 수 있지만 유럽과 북미에는 다른 답이 필요합니다. 제주까지 와서 243㎞를 달리고, 해녀문화를 만나고, 한국어를 배우며 며칠을 보내는 일정이 상품 전면에 등장한 배경입니다. 관광자원이 있다고 저절로 해외 여행상품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를 원하는 소비자를 찾고 일정과 가격을 짠 뒤 현지 판매망과 연결해 예약까지 받아야 합니다. 프랑스에서 보낸 10개월은 그 간격을 좁히는 데 쓰였습니다. ■ 캐나다 관광객보다 여행사를 먼저 제주로 또 북미 공략은 현지 여행업계와 연결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지난 5월 캐나다 여행업계 10개사를 제주로 초청해 도내 12개 업체와 트래블마트를 열고 상품개발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관광객에게 광고를 내보내기 전에 현지에서 제주상품을 만들고 판매할 여행사부터 제주로 불러들였습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럭셔리 전문 여행사 2개사를 초청해 제주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현지 언론과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가 제주를 취재했고, 이달에는 스페인 다큐멘터리 매체가 해녀를 중심으로 제주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인플루언서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경유여행 콘텐츠를 알렸습니다. 하반기에는 9월 캐나다 박람회 참가와 글로벌 럭셔리 여행업계 대상 프리미엄 상품개발 팸투어가 예정돼 있습니다. 10월에는 영국 여행업계를 초청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상품 개발에 나섭니다. 유튜브 구독자 198만 명 규모의 영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경유여행 홍보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11월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여행박람회에서 현지 여행업계를 상대로 제주상품 세일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관광객을 직접 모으는 홍보와 현지 여행사가 판매할 상품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 외국인 91.9%가 개별여행… ‘한 코스’로 잡기 어려워진 시장 제주를 찾는 외국인의 여행 방식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제주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여행 비중은 91.9%에 달했습니다. 평균 체류기간은 4.79일, 1인당 소비지출액은 961.3달러였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스스로 일정을 짜는 시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코스를 권하는 상품은 한계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러 오고, 누군가는 한국어를 배우러 옵니다. 제주 음식과 자연을 찾아다니거나 해녀문화에 관심을 가진 여행객도 있습니다. 취향이 나뉠수록 상품도 작고 구체적으로 쪼개집니다. 사이클링은 이동 경로를 따라 숙박과 음식, 체험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런케이션은 교육과 숙박, 지역문화 프로그램을 체류 일정 안에 묶습니다. 해녀문화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비용을 내는 상품으로 판매되면서 지역 콘텐츠와 관광 소비를 잇습니다. 구미주 시장에서 제주가 겨냥하는 고부가 관광의 핵심도 관광객의 국적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떤 활동에 비용을 지불하며, 그 소비가 제주 안에서 어디까지 퍼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큰 시장은 지키고, 없던 시장을 만든다 중국은 제주 관광에 이미 자리 잡은 최대 외국인 시장입니다. 프랑스 런케이션은 올해 처음 상품을 선보인 시장입니다. 두 시장은 서로 대체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중국 시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대만과 일본 등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넓히고, 제주와 접점이 적었던 유럽과 북미에도 새로운 여행 수요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해외 마케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관광객 21명을 위해 들인 10개월도 그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유럽 및 북미 현지 업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B2B 마케팅 노력이 체류형 런케이션, 사이클링, 해녀상품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최근 제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목적지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구미주 시장은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 핵심 시장인 만큼, 상반기 성과를 발판 삼아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8-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