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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당론 놓고 갈팡질팡.. 세 갈래로 쪼개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부실 관리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극심한 의견 분열에 휩싸였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당 지도부가 전면적인 재선거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선별적 재선거론과 재선거 불가론이 팽팽히 맞서며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내부 의견은 재선거 당론 결정과관련해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경한 입장은 장동혁 대표와 신동욱·김재원·김민수·조광환 등 당권파 최고위원들입니다. 이들은 선거 관리 부실의 규모를 감안할 때 전면적인 재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연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고 있는 장 대표는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당장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챙겨 들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장 대표는 어제(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을 향해서도 전국 재선거 여부와 특검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법조인 출신 의원 등을 중심으로는 '선별적 재선거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을 필두로 유상범·김선교·곽규택·박충권·주진우·최수진 의원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는 법원 판결 뒤에 숨지 말고 직권으로 부실이 확인된 지역에 대한 부분 재선거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도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재선거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재선거 불가론' 및 관망파의 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혁 성향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김용태 의원은 오늘 SNS에 "선관위 부패를 질타하지만 재선거에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에 대해 어떠헥 할 것인가"라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전면 재선거를 할 경우 전국적으로 참정권 침해에대한 논쟁과 법적 소송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내부 이견이 격화되면서 당내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는 날 선 언쟁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3일) 김민전 의원이 "위법한 선거에 대한 당의 대응이 너무 미약하다"며 "계엄이 위헌·위법하다면 이번 참정권 침해 사태는 그보다 더 큰 위헌·위법이라는 야기가 있다"고 글을 올리자, 권영진 의원이 "계엄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글을 내리시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불편했다면 내리겠다"면서도 "우리가 손 놓고 있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과열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집결한 잠실 올림픽공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입니다. 장 대표 등 당권파는 연일 현장을 찾아 '부정선거 재선거' 피켓을 들며 사태 대응의 주도권을 쥐려는 반면, 나경원·김은혜·주진우 의원 등은 집회 현장을 찾으면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를 보이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반으로 예정된 의원총회를 거치며 재선거와 관련한 당의 공식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당장은 지도부 퇴진론 등 내부 파열음을 수습하기 위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선관위 개혁을 위한 당내 TF(가칭) 출범 등 공통 분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일단 국조와 특검에 집중하고, 밝혀지는 부분에 따라 재선거 등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6-06-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