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면 허락부터 받으라”… 정부 대책 나오자, 서버부터 멈췄다
[자막뉴스] 제주 4.3 민간인 학살 주도 '함병선 공적비' 확인
'시간당 50㎜' 제주 동부지역에 쏟아진 폭우.. 도로 침수도
“그곳엔 카피바라와 알파카·사막여우가 살고, 인간은 잠시 묵을 뿐”... 감정이 머무는 리조트, 제주의 실험을 만난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또 경신...첫 '시총 3천조 시대' 활짝
코스피가 오늘(15일)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천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86%)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3,659.91까지 오르며 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 원으로 처음 3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날(2,933조8,782억 원)보다 약 2.66%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7,516억 원, 외국인이 1,62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9,707억 원을 순매도해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은 82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가 3.71% 오른 9만5천 원, SK하이닉스가 2.67% 상승한 42만2,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9.74%), 두산에너빌리티(9.37%), 삼성물산(5.75%), KB금융(4.33%), 신한지주(3.95%) 등 주요 대형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7% 넘게 급락했던 한화오션은 이날 1.94%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6.76포인트(1.98%) 상승한 864.72로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7억 원, 37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02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2025-10-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면세의 경계] ⑤ 기억을 파는 산업... 면세의 끝은 가격이 아니라, 이야기다
면세 산업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매출은 반등했고, 공항은 붐비고,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중심은 여전히 공허합니다. 그래프의 선은 오르지만, 산업의 체온은 차갑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팔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남았는가”의 문제입니다. 가격 경쟁이 끝나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김지훈의 ‘맥락’] 마지막 편은 가격의 시대가 저물고, 기억의 산업으로 이동하는 면세의 전환점 을 짚습니다. 면세의 본질은 이미 바뀌고 있습니다. ■ 숫자는 회복이 아니라, 재편을 말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국 면세점 매출은 1조 19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 2,434억 원) 대비 약 18%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매출은 9,756억 원에서 7,330억 원으로 줄었지만 내국인 매출은 오히려 2,677억 원에서 2,864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단순히 줄었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외국인 중심 산업’에서 ‘내국인 체류 소비형 산업’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할인율이 아닌 경험이, 면세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래프만 보면 침체지만, 내용으로 보면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며, “면세의 중심축이 공항이 아니라, 시내와 로컬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회복의 진짜 변수, 제주의 실험 제주는 전국에서 시내면세 구조가 가장 명확한 지역입니다. 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제주 시내면세점 매출은 2024년 8월 402억 원에서 올해 451억 원으로 1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객단가는 하락했습니다. 명품보다 생활형, 단체보다 개인 중심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이제 면세점은 브랜드보다 ‘제주의 냄새’를 팔아야 한다”면서, “쇼핑이 아니라 체험, 가격이 아니라 기억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는 단지 통계만 아닌, 산업의 방향을 보여주는 실험실입니다. 외국인 입국의 최전선이자, 내국인 소비가 공존하는 지역. 면세 산업이 ‘관광과 유통의 경계’에서 어떤 구조로 살아남을지를 시험하는 현장입니다. ■ 소비는 다시 ‘관계’로 움직인다 면세 산업은 이제 가격에 기반한 할인 판매가 아니라, ‘의미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가격은 ‘수요’를 움직이지만, 이야기는 ‘기억’을 남깁니다. 소비자는 싸다고 사지 않습니다. “왜 여기서 사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올해 들어 주요 면세점들은 전통적인 할인·적립 이벤트를 줄이고, 체류형 콘텐츠와 공간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옮기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은 더 이상 가격으로만 경쟁할 수 없다는 인식이 뚜렷하다”면서,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새로운 수익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에 ‘향(香) 라운지’를 신설해 고객이 직접 향을 조합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신라면세점은 서울에 이어 제주점에 ‘무신사 DF점’을 입점시키면서 패션보다 ‘로컬’과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쇼핑의 장소’에서 ‘머무는 장소’로의 변환이 시작됐습니다. ■ 이야기로 설계하는 세 가지 전환법 면세의 미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보다 구체적인 구조 설계에 있습니다. 이야기를 공간, 상품, 관계로 구조화하는 일, 그리고 이를 산업의 체질로 바꾸는 일입니다. 이미 일부 시내면세점들은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체험형 존, 무신사 입점 등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스토리’가 ‘수요’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는 이야기 설계가 단선적이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야기 자체를 구조로 짜야 합니다. 우선 “공간의 전환. 통과형에서 체류형으로.” 공항형 매장은 ‘잠깐의 소비’를 전제로 하지만, 시내면세는 지역을 해석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관광객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역의 얼굴’을 보는 곳이 바로 시내면세입니다. 그렇다면 매장은 단순 진열장이 아니라 ‘도시의 쇼룸’이어야 합니다. 지역 작가 전시, 향 체험, 로컬 아트오브제 등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구매할 이유’가 아니라 ‘머무를 이유’를 제안해야 합니다. 롯데와 신라가 도심형 면세점에 팝업존을 열어 로컬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이유도 이 흐름입니다. 그렇지만 기존 시도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쳤다면, 이제는 지속 가능한 공간 편집력이 필요합니다. 면세점이 아니라 ‘로컬 리테일 스튜디오’로 재설계돼야 합니다. 둘째, “상품의 전환. 로컬의 이야기를 상품화하라.” ‘제주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라산 향, 오름의 색감, 해녀의 숨결처럼 지역의 정서를 감각화한 상품은 명품보다 오래 남는 프리미엄이 됩니다. 다만, 이미 로컬 협업 상품은 시도된 바 있습니다. 신라면세점 제주는 무신사와 손잡고 매장을 선보였지만 아직은 뚜렷한 기념형 소비를 장담할 수준이 아닙니다. ‘지역성’이 상품의 본질이 아니라 ‘마케팅 요소’로 소비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브랜드의 정체성에 이식하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면세점이 로컬 크리에이터와 공동 기획해 한정판 향수나 액세서리를 만들고 그 제작 과정을 매장 내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토리 셀링’ 방식입니다. 상품보다 ‘만드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구조입니다. 셋째, “관계의 전환. 구매 이후의 기억을 연결하라.” 면세점의 진짜 경쟁력은 결제 순간이 아니라 ‘그다음 방문’을 이끄는 능력입니다. 여행 중 찍은 사진이나 후기를 공유하면, 다음 여행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기억 리워드’ 시스템이 그 예입니다. ■ 기억으로 남는 산업... 그 마지막 문법 송객수수료 중심의 경쟁 구조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고객과의 직접 관계를 설계하는 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앱 기반의 여행-소비 연동형 리워드, 로컬 브랜드와 연계한 후기 보상형 마케팅은 ‘한 번의 구매’를 ‘다음 관계’로 바꾸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면세 산업은 결국 ‘가격의 산업’에서 ‘기억의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가격은 ‘수요’를 일으키지만, 이야기는 ‘관계’를 남깁니다. 이제 면세점이 파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여행이 끝난 뒤에도 남는 감정의 잔상’이어야 합니다. 그 변화의 문법은 제주의 시내면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고 있습니다. 면세의 끝은 가격이 아니라,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쓰는 주체는 결국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쓰는 이야기가 산업의 생존을 주도합니다.
2025-10-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세수도 못해" 체포영장에 제 발로 특검 찾은 尹.. 조사엔 침묵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15일) 브리핑에서 외환 의혹 조사와 관련해 오전 10시 14분부터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투입' 등 외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4일과 3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인치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전 7시 30분쯤 피의자가 세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도관들이 기습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려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세면도 하지 못하고 옷만 챙겨 입고 자진 출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특검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특검보는 "인적 사항부터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영상 녹화 조사도 거부해서 현재 일반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미 1·2차 조사 당시 특검의 주요 질문에 충분히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도 특검은 준비한 질문지를 모두 소화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혐의 내용을 확정해 이달 중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2025-10-15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제주 4.3 민간인 학살 주도 '함병선 공적비' 확인
낡은 비석 하나가 길가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제주 4·3 당시 제2연대장인 함병선 공적 기념비입니다. 함병선은 1948년 12월부터 제주에 주둔하며 양민 학살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4·3 당시 대표적 비극인 북촌리 학살사건이 당시 발생했고, 봉개, 용강 일대가 완전히 불에 탄 뒤 함병선의 이름을 따 '함명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사건들, 대규모 학살이 이뤄졌던 시기에 지휘체계에 최정점에 있던 인물입니다." 비석은 함 연대장 부임 당시 서귀포 지역에 세워졌다 90년대 말 제주시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효은 기자 "함병선 연대장의 공적비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지만 정확한 위치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근에는 또 다른 제주 4·3의 학살의 주범으로 평가받는 박진경 대령을 추도하는 비석이 놓여있습니다. 주변엔 누군가 놓고 간 듯한 꽃과 편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2년 전 도의회에서 객관적 사실을 알리기 위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청원이 의결됐지만 추가 조치는 감감무소식입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명백하게 이들의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지휘체계에 있었는지 기본적으로 진상보고서에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라도 알리는 안내판이 하루빨리 설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주도는 4·3 추가진상보고서가 나오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문구 등을 정리하고 보훈청과 안내판 설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사 왜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후속 작업의 속도를 내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5-10-15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집 사려면 허락부터 받으라”… 정부 대책 나오자, 서버부터 멈췄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가 멈췄습니다. 보도자료를 확인하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서버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발표 당일 서버가 버티지 못한 건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시장 불안이 현실로 드러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출은 줄고, 규제는 넓어졌습니다. ‘집값 안정’이 아니라 ‘주택 통제’라는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 대출 6억에서 2억으로… 실수요까지 함께 잘렸다 핵심은 돈줄입니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수도권 25억 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한도는 6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고 15억~25억 원 구간도 4억 원으로 제한됩니다. 정부는 “투기 수요 차단”을 내세웠지만, 청년·신혼부부·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숨통이 더 먼저 막혔습니다. “이제는 투기가 아니라 생존이 막혔다”, “2억으로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느냐”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 서울 전역 규제, “집 사려면 구청 허가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 과천·성남·수원·용인·광명 등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꺼번에 묶였습니다. 사실상 수도권 주요 주거지가 전부 규제지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는 40%로 낮아지고,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는 곳은 구청 허가 없이는 거래조차 불가능합니다. 한편에서는 “‘핀셋 규제’가 사라지고 ‘전면 통제’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전세대출까지 DSR 반영… 세입자도 규제 대상 29일부터는 1주택자의 전세대출도 DSR 계산에 포함됩니다. 갭투자를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실제로는 세입자까지 영향권에 듭니다. 연소득 5,000만 원 기준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10~20%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제 전세 갱신도, 이사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불만이 퍼지고 있습니다. 투기 근절이라는 명분이 ‘이동의 자유’까지 함께 묶어버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정치권 “주택 완박” 맹공… 시장 반응은 ‘정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청년과 서민을 죽이는 ‘주택완박’ 대책”이라고 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젊은 세대가 신축 아파트를 원한다고 해서 그게 투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날 오후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는 거래 게시물이 끊긴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개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 안에 매매 마무리하지 않으면 당분간 거래 없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정책 발표 하루 만에 시장은 스스로 멈춰 섰습니다. ■ 온라인 여론, “규제는 필요하지만 이번 방식은 과하다” 대책 발표 직후 포털 부동산 카페와 주요 커뮤니티에는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의견은 명확히 둘로 갈렸습니다. 찬성 쪽은 “그동안 너무 풀려 있었다”, “토지거래 허가제는 헌법 제122조의 취지에 맞다”며, “부동산은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재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토지는 시장 논리로만 다룰 수 없는 공공 자원”이라며 헌법 조항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반대 쪽은 “사유재산을 정부 허가제로 묶는 건 과하다”, “청년과 서민에게 사실상 집 사지 말라는 정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젠 투기꾼이 아니라 실수요자가 희생된다”, “정부가 시장 대신 심판이 됐다”는 표현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세까지 규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한 이용자는 “세입자까지 ‘갭투기 잠재세력’으로 보는 건 정부의 과잉 해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이번 대책은 ‘투기 억제’와 ‘시장 경직’ 사이에서 여론이 정면으로 부딪힌 첫 순간이 됐습니다. ■ 정부 서버까지 멈춘 ‘안정화’… 진짜 멈춘 건 ‘수요’ 정부는 “집값 안정”을 외쳤지만 서버가 멈추고, 시장이 멈추고, 사람들의 발걸음마저 멈췄습니다. 이번 대책은 강합니다. 하지만 강한 만큼 현실의 결을 놓쳤습니다. 규제는 투기를 막을 수 있어도, 불안까지 멈추게 하진 못합니다. 시장에선 벌써 “집값을 누를 건지, 사람을 누를 건지는 곧 드러난다”며, “지금 필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숨 쉴 여유가 있는 정책이다”고 말합니다. 정책의 칼날은 내려졌고, 이제 시장의 답만 남았습니다.
2025-10-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