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금 600만 원에도 과반 반대”… 포스코 임금협상 다시 원점
포스코 노사가 창사 이후 첫 파업까지 겪으며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 특별승호까지 포함됐지만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찬반 격차는 311표였습니다. 노조가 당초 요구한 기본급 인상률 7.1%와 잠정합의안 사이에는 4.5%포인트의 차이가 남았습니다. 지난 6월 시작된 임금교섭이 다시 협상 단계로 돌아가면서 임금 인상 폭과 보상 조건을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 투표율 97.38%… 311표 차로 뒤집힌 잠정합의 8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노동조합이 전날 실시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 4,744표(51.69%), 찬성 4,433표(48.31%)로 부결됐습니다. 전체 선거인 9,424명 가운데 9,177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38%를 기록했습니다.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311표 많았고, 찬반 비율의 격차는 3.38%포인트였습니다. 노사 교섭대표가 마련한 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 6월 16일 시작된 올해 임금협상은 재교섭을 앞두게 됐습니다. ■ 기본급 7.1% 요구에 합의는 2.6%… 보상 조건도 쟁점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6% 인상과 특별승호 3호봉, 일시금 600만 원 지급이 포함됐습니다. 일시금은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 축하·노사 화합 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명절 상여금은 200만 원에 기본급의 20%를 더해 지급하고, 2028년 이후에는 기본급 반영 비율을 30%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교대근무 휴일수당 추가 지급과 상주·정비수당 인상,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의료지원 확대에도 잠정합의했습니다. 노조의 최초 요구안은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이었습니다. 기본급 인상률은 최초 요구보다 4.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잠정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임금과 수당, 복리후생을 포괄한 절충안이었지만 조합원 과반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 두 차례 부분파업에 무기한 파업 예고까지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약 30차례 실무·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률과 보상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노조는 지난 9월 48시간과 120시간에 걸쳐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처음 발생한 파업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노조는 이달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사는 추가 파업을 앞둔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 확대를 피했습니다. 그러나 7일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교섭 타결은 다시 미뤄졌습니다. ■ 9일 노조 대책회의… 재교섭 일정·추가 파업 주목 포스코 측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경영 여건과 직원들의 정서를 고려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는 오는 9일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교섭 일정과 추가 쟁의행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026-11-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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