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기획] ③ 드림타워 다음 질문… 카지노의 돈은 어떻게 ‘도시의 시간’이 되는가
“같은 일 했는데, 왜 덜 받아?”… 李대통령, ‘최저임금이 아니라 적정임금’ 공식 문제제기
무너진 서귀포관광극장.. 건축단체 2개월 연구 끝 대안 내놨다
“꽃의 형상을 빌려, 존재에 닿다”... 색은 아래에서 올라오고, 먹은 위에 자리를 잡았다
[자막뉴스] 20년 넘게 문 닫힌 학교 부지에 '공공주택' 들어선다
자격 없는 일반교사가 교감 직무대리?.. 감사 지적에도 '버티기'
이준석 "음모론 유튜브, 여럿이 우기면 사실 된다는 착각에 공작만 난무"
통일교로부터 거대 정당 정치인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과 이를 두고 특검이 여당 쪽은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과거 자신과 관련됐던 칠불사 건을 들며 음모론을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하면서 통일교측의 자금을 받았다면 그야말로 종교에 의탁하는 행위일 것"이라며 "작년에 제가 지리산 칠불사에서 어사화로도 쓰이는 홍매화를 기념식수했을 때, 주술이니 뭐니 했던 분들은 정작 이런 사안 앞에서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같은 지리산 자락의 화엄사에서 매화축제를 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매화는 주술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지리산이 주술의 산이 되는 것도 아니고, 화엄사 스님들이 주술사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홍매화 밑에 100만 원을 묻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사람들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이렇듯 시간이 지나면 누가 정말 문제될 일을 하며 살았는지 백일하에 드러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게이트키핑 없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유튜브 탓에, 여럿이 우기면 사실이 된다는 착각 속에서 공작만 난무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무선마이크' 착용 논란에 나경원 "녹음용이었다.. 강선우는 유튜브 마이크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중단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이 본회의장에 무선마이크를 착용한 것을 두고 국회의장실이 "회의 진행 방해 물건 등의 반입금지"라며 국회법 위반을 들고 나온 것을 두고는 "녹음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어젯 밤(9일) 필리버스터 발언권 제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필리버스터 발언에 대해선 "가맹점법의 취지와 큰 틀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유는 '5대 사법 파괴 악법' 그리고 '3대 입틀막법'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가맹점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되며 국회 법사위에서 충분한 토론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폐퇴된 그 부분을 설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리버스터 중 마이크가 꺼진 것을 두고는 "1964년 4월 20일 이효상 당시 국회의장이 김대중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마이크를 꺼 버린 이후 61년 만"이라며 "소수 야당을 입틀막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할 때 어떤 관련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칙이나 조항은 없다"며 과거 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5일 동안 필리버스터를 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직권 남용"이라며 "추미애 위원장이 발언권을 뺏고 표결권 강제 표결을 하고 그리고 강제 퇴장을 하더니 우원식 의장이 추미애 위원장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본회의 도중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것에 대해선 "녹음용이었다"며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녹음용이 아니라 유튜브 방송용으로 마이크를 차고 국회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당원게시판' 1차 발표서 가족 실명 나온 한동훈.. 조국 "내 가족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실제 작성자를 확인하겠다면서도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을 사실상 특정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젯 밤(9일) 자신의 SNS에 관련 언론 보도를 첨부하며 "한동훈, '내 가족 이름으로 전화번호 끝 네자리를 같이 사용한 강남구병 주거 사람들, 내 가족이 아니다'라고만 말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기막힌 우연의 일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확률이 있을까"라며 "지금이라도 한동훈 전 대표는 가족의 여론조작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한 전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원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에 따라 보호되는 정보"라며 "무단 유출 시 개인정보보호법 71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반발했습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한답시고 당원들의 소속 당협과 탈당 정보를 공개했다"며 "충분한 설명이 없을 시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어제(9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와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원 명부 확인 결과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이름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3명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실명을 밝히고,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같은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과거 한 전 대표 가족 명의로 당 게시판에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글이 여러 차례 게재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 논란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李 "위법 종교단체 해산" 발언 두고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 쌍끌 맹폭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9일) 국무회의에서 위법 행위를 하는 종교단체는 해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과 관련해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통일교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의 전·현직 대표가 모두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또 다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며 "'해산이 가능하냐, 재산은 정부에 귀속되냐, 해산 권한은 주무관청에 있는 것 아니냐' 등을 줄줄이 이야기하며 민생문제 논의하기도 바쁜 국무회의 시간을 '종교탄압 토론회'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터져 나올지 많이 불안하기는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하던 시절에 통일교 인사에게 민주당 당직을 맡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라며 "이 대통령은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했다고 비난했는데, 그 '이상한 짓'으로 이익을 본 당사자는 바로 이 정권과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가 해산되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해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자신에게 주어진 대통령의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며 "이제 그 권한으로 종교를 탄압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물은 아무리 덮어놓아도 냄새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 할애비라도 못 막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 폭로 못하게 입틀막하려고 민중기 하청특검이 몇달간 사건 뭉갰고, 이 대통령이 12월 2일, 9일 '통일교 해산'으로 입틀막 협박했다"며 "'민주당 돈 준 거 불면 죽인다' 이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일교를 향해선 "혹시라도 이 대통령 협박 때문에 말 바꾸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고 감당 못할 것"이라며 "이미 녹취까지 나와있으니 다 털어놓고 국민에게 맡기라"고 당부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민주당 딱가리, 탄압 자랑하는 후진국"·"입 다물라, 尹 내란은 선진국이냐".. 조희대 공수처 입건에 '기싸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법원장을 입건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를 향해 "민주당 하명기관 노릇 언제까지 할 건가"라며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자기 선거용으로 홍보까지 하고 나섰다"고 저격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 입건을 두고 "제가 내란특위에서 수차례 촉구한 조희대 수사의 문이 열렸다"라며 "사법개혁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 저는 끝까지 간다"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겁니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대법원장 탄압을 자랑삼아 말하는 후진국이 됐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수처를 향해선 "권력의 감시자를 자처하며 출범했지만 5년간 민주당 인사를 수사한 실적이 0건"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서실장 등 고위공직자가 김현지 부속실장과 공모하여 인사 농단을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공수처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공수처가 산다"며 직접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은채 "어이, 민주당 딱가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김병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 그 입 다물라"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조희대 입건이 후진국이면, 윤석열 내란은 선진국인가"라며 "윤석열 김건희 명백한 인사 전횡은 눈에 안 보이나"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내란 척결이 선거용 홍보라고 한다면 내란 세력 옹호는 선거 심판으로 척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어제(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고발 사건이 다수 접수돼 수사 3·4부에 배당했다"며 "고발 건수가 워낙 많아 사건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조 대법원장의 입건 사실을 밝혔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61년 만에 국회의장 강제 '필버' 중단.. "상관없는 발언"·"우원식, 제2 추미애냐"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가 여야 간 공방으로 결국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회는 어제(9일) 본회의에서 64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의 허용 여부를 놓고 국회의장이 61년만에 강제 중단시키자 여야는 더욱 거세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9일) 국회 관례인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신속 처리 안건인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며 국회 담당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없이 본회의에 상정한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은 가맹사업법에 관해 찬성 입장"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무도하게 8대 악법(惡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철회 요구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들을 비판하자 우 의장은 "의제 내 발언을 하라"며 제지했지만 나 의워닝 발언을 이어가자 결국 우 의장은 13만 분에 나 의원의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했습니다. 의장이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중단시킨 것은 지난 1964년 이효상 의장이 김대중 의원이 마이크를 끈 이후 61년 만입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석으로 가 "이게 바로 독재", "제2의 추미애냐. 우미애(우원식+추미애)"라고 항의했습니다. 고성 끝에 나 의원의 발언은 재개됐지만 우 의장은 "의제와 관련 없다"며 재차 마이크를 끄고 정회했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이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발언을 방해하고 마이크를 끄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임의로 본회의를 정회시킨 건 매우 참담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는 이후 본회의를 속개했고, 나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지만 우 의장은 또다시 나 의원의 마이크를 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한 상태로 추가 본회의를 열어 중점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임은정 "백해룡에 추측과 사실 구분하라 충고도.. 마약 밀수범 거짓말 속은 것"
임은정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이 세관직원의 마약밀수 연루나 윗선의 수사 외압도 없었다고 잠정 결론낸 것을 두고, 의혹을 폭로한 백해룡 경정이 "검찰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대검찰청 등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며 맞불을 놓자 임 지검장이 백 경정을 비판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어제(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해룡 경정님을 작년 12월 내부고발자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내부고발자의 고달픈 하루하루를 모르지 않아 멀리서 응원했다"며 백 경정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서울동부지검에 부임하여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라며 "백 경정님의 국회 증언에 따르더라도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가 마약 밀수범들의 경찰 진술과 마약 밀수범들의 현장 검증에서의 진술이 전부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약 밀수범들의 말은 경찰 조사 중 이미 오락가락했으며, 마약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백 경정님 등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거침없이 모의하는 게 영상으로 찍혀 있으니 당황할 수 밖에"라고 토로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타겟이 사실상 마약 밀수 조직에서 세관 직원들로 전환됐고, 마약 수사의 한 축인 세관 직원들은 마약 밀수 공범으로 몰려 2년이 넘도록 수사를 받느라 마약 수사에 전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관 직원 개개인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모로 피해가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 경정에 대해선 "지난 10월 제 사무실에서 제가 내부고발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늘 해오는 충고를 백 경정님에게도 드렸다"라며 자신의 방식을 밝혔습니다. 임 지검장이 문제제기 전 자신에게 묻는 질문으로는 "확실한가, 입증할 수 있는가, 방어할 수 있는가, 견딜 수 있는가"라며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저는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는다.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말을 함에 있어 "내부고발자 모임에서의 인연이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고민하고 주저했지만 서울동부지검 파견 이후 사실과 다른 백 경정님의 여러 주장과 진술을 겪은 터라 백 경정님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함에 있어 조금은 홀가분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백 경정의 역할로는 "세관 연루 의혹 이외에도 백 경정님이 제기한 의혹이 많아 저 역시 다른 분들이 그러하듯 백 경정팀이 제대로 수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백 경정님이 2023년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실수와 잘못을 더는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백 경정은 동부지검의 발표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에서 각각 세관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며 "공수처에도 범죄 사실 인지를 통보할 것"이라며 검사들을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백 경정은 "외압이 있었지만 억울하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최고 권력자가 (마약이 밀수되도록) 국경을 열어줬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25-1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무너진 서귀포관광극장.. 건축단체 2개월 연구 끝 대안 내놨다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건축 3단체가 구성한 ‘2060 서귀포관광극장 제주건축 TF팀’이 2개월간의 조사와 기록 작업을 바탕으로 4가지 보존·활용 대안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TF팀은 오는 12일 열리는 ‘2025 제주건축포럼’을 통해 대안을 시민 사회와 공유하며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갑니다. 서귀포관광극장은 1960년 완공, 1963년 개관한 서귀포 최초의 근대식 영화관이자 공연장으로, 65년 넘게 시민들의 생활사와 문화 기억이 축적된 공간으로 자리 매김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돌벽 일부가 사전 논의 없이 철거되면서 보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한건축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부 등 건축 3단체가 연대해 TF팀을 꾸렸고, 원형 보전 가능성과 안전 보강 방안 등을 검토해 왔습니다. TF팀은 “서귀포관광극장은 단순한 노후 건물이 아니라 지역의 시간과 기억이 중첩된 핵심 문화유산”이라며 “구조 보강을 전제로 한 재생형 보존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건축 3단체가 제시한 ‘4대 보존·활용 대안’ ① 원형 복원 및 구조 보강안 첫 번째 대안은 원형을 보강하고 구조를 보강하는 안입니다. 이 안은 무너진 돌담 다시 쌓고 극장의 초기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고, 현무암 외벽과 주요 구조를 보강해 ‘100년의 극장’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입니다.  TF팀은 시각적·역사적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합니다. ② 현재 모습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기는 상징 보존안 두 번째 대안은 '기억의 공간'으로 훼손된 벽면을 남기는 안입니다. 이미 훼손된 벽면의 일부를 현재 형태 그대로 남겨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의 단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존과 재생 사이에서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한 절충안으로 평가됩니다. ③ 외벽 존치 + 내부 철골 구조로 재구성하는 복합문화공간안 세번째 안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현무암 외벽을 유지하되 내부는 철골 구조로 새롭게 구성해 전시·공연·교육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안은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한 문화 동선 확대도 고려했습니다. ④ 현무암 재활용 + 목구조 캐노피를 활용한 ‘노천극장형 재생안’ 네번째 안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현무암을 재활용해 야외공연장과 공공 광장을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지역 돌문화를 담은 개방형 문화시설로 재구축하는 구상으로, 시민 참여형 문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F팀은 각 안에 대해 “모든 안의 공통된 핵심은 최대한의 존치·재사용·재생”이라며 “현장에 남아 있는 돌과 구조를 미래 세대의 문화 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 돌 장인 ‘돌챙이’ 조환진 대표는 TF팀 조사에서 “9m 높이의 현무암 석축은 지금도 보기 드문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며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금이 가장 빠른 때…100년의 극장으로 남길 기회” 앞서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김진애 위원장도 현장을 방문해 “시간의 힘이 쌓인 공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보존 필요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주건축계 역시 “지역의 대표적 근대 건축이 사라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TF팀 활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TF팀은 “서귀포의 풍경과 문화, 주민의 기억을 담은 공간을 지켜야 한다”며 “보존과 재생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도시관리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F팀은 오는 12일 ‘2025 제주건축포럼’에서 이번 4가지 대안을 시민·전문가와 공유하고, 서귀포관광극장의 보존 방향을 놓고 공식적인 공론화 절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025-12-09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