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금값 이유, 조류AI 아니었나...공정위 '담합 의혹' 조사 착수
응급의료전용헬기 전용 격납고, 제주공항에 개소
그들은 왜 '고립' 택했나...'은둔청년' 비율 제주가 전국 최고
"돌고래 구조 직접 나선다" 제주도, 해수부 직격...무슨 일?
연차 안 쓰고 '10일 황금연휴'?.. 10월 10일에 쏠린 눈
“아무 일도 없었던 계절에 피어난 말 없는 그림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계절에 난 너를 만나
# 한 계절을 살아낸다는 감각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꽃은 피고, 잎은 짙어지며, 햇볕은 예년보다 뜨거울 것이라 예보되지만, 정작 우리 안의 시간은 더 이상 같은 얼굴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반복된다는 이유로 놓쳐버린 감정들, 뻔하다는 전제 아래 지워진 감각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 날들 안에, 어쩌면 가장 많은 것이 스며들고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전시는 바로 그 ‘예상 가능성’의 장막을 걷어내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각자의 삶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의 진동을 붓으로 눌러 담은 두 명의 작가. 말보다 먼저 움직인 붓질은, 예고되지 않은 감정과 풍경의 조각들을 밀도 높게 화폭 위에 남깁니다. 예측 가능한 흐름에서 어긋난 자리, 균열의 틈에서 포착한 장면들. 그 침묵의 무게를 그대로 견뎌낸 회화의 장면들이, 지금 제주의 오래된 골목 안에서 조용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주 구도심 관덕로 골목 끝자락,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6월 한 달간 열고 있는 전시 ‘너무 뻔한 계절’은 반복과 기시감 속에서 떠오르는 감각을 회화로 포착한 2인전입니다. ■ 너무 뻔해서 낯선 계절, 제주에서 펼쳐지는 회화적 사유 2025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공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기획된 전시는, ‘빈공간에서 빈공간으로’라는 연간 테마 아래 이어지는 연속 기획의 네 번째 장면입니다. 참여 작가인 이주영과 장고운은 40대라는 감각적 문턱 위에서 창작과 육아, 생계와 예술이 겹쳐진 시간을 각자의 회화 언어로 밀도 있게 번역해냅니다. 50여 점에 이르는 작업은 일기장처럼 무척 개인적이고, 일상에 섞여 사라지기 쉬운 사소한 장면들을 꿰어냅니다. 그 장면들은 언어로 말해지지 않는 감정의 진동, 미처 붙잡히지 않은 사유의 파편을 화폭 위에서 가만히 응시합니다. ■ ‘예술과 육아의 병치’ 속에.. 감각의 잔상을 긷다 장고운 작가는 “삶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계획하거나 의도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그릴지 미리 정하지 않은, 오직 그리는 행위에 대한 몰입입니다. 무성한 풀, 계절의 열매, 시선에 걸린 풍경들. 모든 것은 기획되지 않은 채 감각에 의해 길어 올려진 이미지들입니다. “그리는 행위 자체가 유일하게 남은 것 같다”는 고백처럼, 작가의 작업은 어떤 감정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지나간 자리에 감각의 여운만은 분명하게 남습니다. 의도하지 않았기에 붓질은 더 단단하고 이미지는 말보다 먼저 도착합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명확히 도달하는 감각입니다. “매년 같은 꽃이 피고 지는데도, 볼 때마다 새롭고 질 때마다 아쉽다”는 이주영 작가는, 반복되는 계절 속, 풍경에 스며든 정체불명의 감정을 좇습니다. 작가는 “이미지의 파편들을 모아도 좀처럼 완성되지 않는 퍼즐 같다”고 자신의 회화를 설명합니다. 작업은 결론을 지우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완결된 서사보다는 감각적 미완의 상태를 견디는 회화적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 흐름은 작가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하지만, 동시에 전시의 정서를 구성하는 중심 축으로 작용합니다. 이들의 작업은 어떤 정해진 의미도 제시하지 않지만, 감각의 잔상과 응시의 리듬을 고스란히 품고 보는 이들의 내부로 침투합니다. 불완전하다는 감정, 다 닿지 못한 사유, 설명되지 않는 풍경들. 그 모든 것이 하나의 화면 위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말을 겁니다. 그리고 그 침묵의 순간을 지나,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 계절을 다시 건너고, 마침내 저마다의 해답을 만납니다. ■ 예측 가능한 삶.. 균열의 자리에 피어난 이미지들 ‘너무 뻔한 계절’이라는 전시 제목은, 오히려 전시 전체의 정서를 가장 정확히 또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예측 가능한 흐름, 익숙한 풍경, 반복되는 감정 속에서 문득 떠오른 낯선 균열. 두 작가는 그 틈을 포착합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 고정된 리듬과 흔들리는 내면의 결이 겹쳐지며, 삶의 감각은 다시 낯설어집니다. 특히 여성 창작자로서 외부로 드러내지 못한 감정의 표면을 수면 위로 밀어올리는 회화 방식은 반복과 정체, 기시감과 낯섦을 동시에 안고 또 다른 풍경의 언어를 조율합니다. 전시는 언어로 압축되지 않고, 해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묻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이 계절을 지나왔나요?” 28일에는 마두영 연극 연출가(제12언어 연극 스튜디오 대표)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고, 박해빈 작가가 진행하는 드로잉 워크숍도 총 4회 열 예정입니다. ■ 비워낸 자리에 머무는 감정의 구조 전시장인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은 물리적 여백이 아닌 감정의 틈을 받아내는 공간입니다.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공간 지원을 시작으로 2025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공간 프로그램에 연속 선정돼 제주 원도심에서 지속적으로 실험적인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빈공간에서 빈공간으로’라는 연간 프로젝트 아래 4월부터 10월까지 8회의 기획전과 5회의 작가 대화, 20회의 드로잉 워크숍이 진행 중입니다. 그 안에서 ‘빈공간’은 말해지지 못한 감정이 조용히 침투하는 벽이면서 동시에 감각이 머무는 틈이며, 무언가를 기다릴 수 있게 만드는 구조로 존재합니다. 제주라는 섬의 골목 안에서 이 공간은 하나의 감정적 장소성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 ‘작가’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통과한 이들의 화법 장고운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예술사와 전문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베를린 ‘GlogauAir’와 로테르담 ‘Duende Studios’ 등 해외 레지던시를 통해 시각적 감각의 지평을 넓혔고, 귀국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스튜디오 683’, 양주시립 ‘레지던스777’에 입주하며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현재 개인 스튜디오에서 회화로 삶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 속에 침잠한 감정을 추적해왔습니다. ‘아무도 나를 보지 않아’(스페이스빔, 2008), ‘넌 고양이냐 호랑이냐’(플레이스 막, 2012), ‘before dark’(가나아트스페이스, 2015) 등 개인전을 통해 일상의 빈틈에 숨어 있는 ‘은밀한 사건’들을 포착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완결된 해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만난 감각의 흔적이 말을 걸 뿐입니다. 매일이 같다고 믿었던 계절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순간은, 어떤 감정은 말보다 먼저 피어나고 말 없이도 오래 남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인 이상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익숙하다고 여겨온 일상의 흐름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들”이라며,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감각들이 얼마나 섬세한 구조로 이어져 있는지, 전시를 통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사전 예약제를 통해 운영됩니다. 예약 시에는 밤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biniartspace) 또는 ‘빈공간’으로 전화 문의하면 됩니다.
2025-06-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권 잃었지만.." 제1야당 원내사령탑 '친윤' 송언석.. 붕괴 위기 국힘 구할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송 의원이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습니니다.  이번 선거는 송 의원을 포함해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이헌승(4선·부산진을)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선거에서 각각 30표, 16표를 받았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선거에선 개혁과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일성으로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미래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권은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 추진과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재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원대내표는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도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쇄신의 구체적 절차와 방향 마련을 위해 모두의 총의를 모아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송 의원의 이 같은 쇄신 의지 표명에도 일각에선 TK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의원으로서 제대로 된 개혁을 이끌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결정 당시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 결정은 사법 정의와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구속 취소가 인용된 만큼,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2025-06-1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어차피 안 돌아간다" 조국, 서울대 교수직 해임 취소 소송 취하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서울대학교의 교수직 해임 처분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조 전 대표 측 변호인 전종민 변호사는 오늘(16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결정 취소 소송을 이날 오전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대표 측은 "청탁금지법위반(딸 장학금 600만 원)을 이유로 서울대 교수직 해임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어차피 돌아가지 않을 교수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취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전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등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2020년 1월 당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던 조 전 대표를 직위해제 했고, 1심에서 실형 선고가 난 뒤인 2023년 6월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조 전 대표는 불복해 교원 소청 심사를 청구했는데,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최종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낮춰 '해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해임 처분에 불복했고, 지난해 4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2025-06-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계란 금값 이유, 조류AI 아니었나...공정위 '담합 의혹'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계란값 상승을 대한산란계협회가 주도했다는 혐의에 관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산란계협회에 조사관 등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조사 대상지는 충북 오송 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와 충남지회 등 총 3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거래위는 산란계협회가 고시 가격을 회원사에 따르도록 강제해 계란 가격 상승을 견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회가 고시한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 개당 146원에서 최근 190원으로 30%가량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0% 오른 것입니다. 이 여파로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026원으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천 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제주지역에선 최근 계란 30구의 평균 가격이 8,000원에서 최고 8,800원선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7%가량 오른 수준입니다.  당초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가금티푸스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지목됐었습니다. 그 외에 산란계협회 측은 정부 규제와 소매점의 폭리로 촉발됐다는 입장입니다. 
2025-06-1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그들은 왜 '고립' 택했나...'은둔청년' 비율 제주가 전국 최고
자신의 방이나 집에 고립된 채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은둔청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제주가 은둔청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은둔 비율이 높았고, 가장 큰 고립 계기는 취업 실패였습니다. 갑자기 큰돈이 필요하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아팠을 때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년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청년의 성별 사회적 관계 현황과 시사점' Jewfri 브리프(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무조정실에서 구축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원자료로 제주 청년(19~34세)을 대상으로 재분석한 결과가 담겼습니다. 국무조정실 조사는 전국 청년 1,00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중 제주 청년은 11만8,9927명(남성 5만3,073명·여성 6만5,754명)이 참여했습니다. 분석 결과, 제주 은둔생활 청년 비율은 4.5%로, 이는 전국 평균(2.8%)보다 1.7%p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청년 은둔비율이 6.8%로 남성 청년(2.5%) 대비 높았습니다. 여가원은 이 같은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립 정도로 따져봤을 때 '보통은 집에 있지만, 자신의 취미생활만을 위해 외출한다'는 경우가 1.7%, '보통은 집에 있지만, 인근 편의점 등에 외출한다'는 경우는 2.7%였습니다. '자기 방에서 나오지만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다'는 비율은 0.1%였습니다. '자기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0%에 수렴했습니다. 은둔생활을 하게 된 가장 큰 대기는 취업 '취업이 잘 안돼서'였습니다. 전체 절반 이상(52.6%)이 이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65.3%, 여성의 45.3%가 이 같이 응답했습니다. 이어 30.4%가 '임신이나 출산 등 개인사정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응답의 경우 여성(38.4%)이 남성 비율(16.3%)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어 ▲'원하던 학교에 진학 실패'(17.8%)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서'(7.4%), ▲'학업 중단으로'(7.4%), ▲기타(17.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 없음'은 2.2%, '모름'은 5.2%였습니다. 섬 지역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적은 환경, 그리고 진학으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이른바 '탈제주'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청년 사례 등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가원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제주지역 은둔생활 청년 지원을 위해 심리적 어려움 극복, 사회적 관계 회복, 학업 및 취업 지원 등으로 이뤄진 단계적인 회복 지원 사업 실시가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또, "임신, 출산, 돌봄 중인 청년여성 대상으로 정신·심리 지원 서비스 무료 제공 및 자조모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청년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제주 청년 응답자 중 10.1%는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 가족(친척)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7.2%보다 2.9%p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경우 '공공비관으로부터 정부나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91.9%에 달해 전국 평균(89.3%) 대비 소폭 높았습니다. 또 '본인 또는 가족이 아플 때 가족(친척)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6.4%로, 전국 평균(5.2%)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친구 등 지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여가원은 "제주 청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족이나 지인 등 사적 영역뿐 아니라 공적 영역(공공기관)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적 영역에서의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며, "공적 지원기관과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2025-06-1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특검 조사 응할 것인가" 질문에.. 윤석열, 또 '침묵' 일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등 3대 특검 이후 처음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며 침묵을 유지한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늘(16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7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전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검 임명을 어떻게 보는지',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 공판 때도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직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7차 공판에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보좌한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과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 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3대 특검은 현재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확보 등 본격적인 수사팀 출범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지난 12일 임명된 후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검사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맡은 이명현 특검도 특검보 인선과 사무공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5-06-16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