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클린선거 협약하자"…제주 도지사 민주당 경선 3파전 본격 점화
강풍에 전신주 단선·유리 난간 흔들리고 나무 쓰러지고…제주 비바람 피해 속출
만장일치 파면 꼭 1년...윤석열은 재판 8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됐다,
"방공망 무력화됐다"더니…미군 F-15 격추에 트럼프 '진퇴양난'
[제주날씨]제주 오전까지 계속 비…모레 또 비에 강풍
대구시장 선거, 여야 후보에 무소속 2명 끼는 4파전 가나?…주호영 가처분 기각
문대림 "클린선거 협약하자"…제주 도지사 민주당 경선 3파전 본격 점화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오늘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문대림.오영훈.위성곤 후보 3명이 정치 생명을 건 2주간의 승부에 나서면서 민주당 제주 경선이 본격적인 3파전 체제로 접어들었습니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오늘 오전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클린선거 협약을 제안했습니다. 문 의원은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 의원에게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공개적으로 약속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경선이 끝난 다음 날 오전 10시에 함께 손을 잡고 원팀 선언을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을 끝내고 오직 정책으로 진검승부를 펼치자는 겁니다. 문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경선에 돌입하는 첫날부터 직접 도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자치 주권, 경제 복지 주권, 문화 생활 주권, 자연 환경 주권 등 4대 도민 주권으로 제주 기본 사회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높은 물가와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면서 제주의 물과 바람으로 에너지 자립과 도민 배당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6대 혁신 성장 방향으로는 인공지능(AI)과 미래 산업, 1차 산업, 물류 혁신, 에너지 산업, 서귀포 읍면 지역 균형, 스마트 관광과 스포츠를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박유환 연합 캠퍼스, 박진경 방지 3법 조속 통과, 민주당 제주 지원 특별위원회 설치라는 약속을 받아냈다며 중앙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제주 AI 데이터센터 유치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문 의원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400메가와트에서 1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4~5기가와트 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제주의 현실적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규모를 줄인 GPU 팜 방식의 GPU 센터를 현실적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농업 AI 대전환 국가 프로젝트에 제주가 서류 신청조차 못 했다고 지적하면서 현 도정의 AI 대전환 준비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도심 주차난에 대해서는 공영주차장 신설과 함께 낮 시간대 아파트 주차장을 공유하는 AI 접목 시스템을 단기 대안으로 제시했고, 궁극적으로는 대중교통 활성화가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과 경선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세 후보가 모두 경선 채비를 마치면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오늘부터 2주간 1차 경선과 결선투표를 거치는 치열한 3파전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만장일치 파면 꼭 1년...윤석열은 재판 8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됐다,
꼭 1년 전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의 물줄기가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파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윤 전 대통령의 법정 행보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구속이 취소됐다가 내란 특검팀에 의해 4개월 만에 재구속됐고, 현재 8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를 비롯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이적, 위증,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범인도피까지 다양합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는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체포 방해를 포함한 별도 사건에서는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습니다. 재구속 초기에는 소환조사와 재판 모두 거부하는 이른바 '버티기' 전략을 택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구치소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수사의 굴레에 윤 전 대통령도 점차 태도를 바꿔 재판과 수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도 출석해 직접 진술했습니다. 8개의 재판이 전부가 아닙니다. 16개 수사 항목을 맡았던 김건희 특검팀이 12개 사안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넘겼고, 내란 특검과 채 해병 특검팀도 수사를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이 미완의 수사들을 이어받기 위해 종합 특검팀이 지난 2월 25일 출범했습니다. 170일 동안 3대 특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사안들을 들여다봅니다. 추가 기소 가능성과 각 재판의 상급심 진행 기간까지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윤 전 대통령은 법정을 드나들어야 할 전망입니다. 파면은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권력 지형을 통째로 바꿔놨습니다. 당시 거대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후보는 60일 조기 대선 레이스 승자가 돼 지난해 6월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탄핵소추 선봉에 섰던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8월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의 첫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 최고위원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은 새 정부 국무총리가 됐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복역 8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됐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처참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국민의힘 실세들은 숨지거나 구속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탄핵 찬성에 앞장섰던 한동훈 전 대표는 당 안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결국 제명됐습니다. 국민의힘 대표가 된 장동혁 의원은 국회 입성 3년 만에 제1야당을 이끌게 됐지만, 징계 정치와 이른바 '윤 어게인' 노선 논란으로 지방선거 국면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형편입니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가운데, 보수 진영은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날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방공망 무력화됐다"더니…미군 F-15 격추에 트럼프 '진퇴양난'
미국이 하루 만에 전투기 두 대를 잃었습니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던 미국이 오히려 최정예 전폭기를 격추당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가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매체가 이란 상공에서 추락한 항공기 파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파편을 분석한 결과 미 공군의 다목적 전폭기 'F-15E 스트라이크 이글'로 확인됐습니다. 미 언론들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투기 격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군은 즉각 수색 작전에 나섰고, 비상 탈출한 탑승자 1명을 우선 구조했습니다. 이란은 상금까지 내걸며 미군 조종사 생포를 독려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적 조종사를 생포해 법 집행기관과 군대에 넘기면 귀중한 보상과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방송했습니다. 같은 날 미 공군의 A-10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탑승 조종사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하루 만에 전투기 두 대를 연이어 잃은 것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격추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사흘 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크게 약화됐고 무기 공장과 로켓 발사대가 산산조각 나서 남은 것이 거의 없다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수천 대의 공격용 드론과 다수의 미사일 발사대를 보유한 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지나치게 낮게 봤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기 격추에도 협상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30%대까지 추락한 지지율이 이번 사태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옵니다. 전황 악화와 함께 종전 협상도 벽에 부딪혔습니다. 미국이 이란 측에 48시간 일시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데드라인으로 공언한 현지시각 오는 6일 저녁 8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타결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더 주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차지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낙관적인 메시지를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정가에서는 데드라인이 지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사실상 확전과 협상 조건 완화 중 하나뿐이라는 냉혹한 분석이 나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회복이 절박한 상황에서,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수렁으로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주날씨]제주 오전까지 계속 비…모레 또 비에 강풍
주말 제주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까지 제주 전역에 5~2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오전 중 비가 그친 뒤에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고, 낮 최고기온은 14~1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내일은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5~17도로 오늘과 비슷하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7~9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다만 밤부터 차차 흐려지면서 모레(6일) 날씨가 다시 나빠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모레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 9시부터 늦은 오후 6시 사이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많지는 않겠지만, 강풍과 풍랑을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17~2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오늘 제주 앞바다 파고는 최고 4m까지 높아지겠습니다. 제주도 북부.남부.동부.서부 앞바다 모두 오늘 오전 중 파고가 2.0~4.0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오후 들어 1.5~4.0m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는 만큼, 선박 운항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일은 파고가 1.0~2.5m로 낮아지면서 해상 상황이 다소 나아지겠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대구시장 선거, 여야 후보에 무소속 2명 끼는 4파전 가나?…주호영 가처분 기각
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나란히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까지 가세한 전례 없는 다자 구도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 배제했습니다. 법원 결정 직후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6명이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기존 방식을 만장일치로 재의결했습니다. 공관위는 이 전 위원장이 제기한 재심 청구도 함께 기각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주 의원은 법원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민주적 공천 규정이 장식으로 전락했다며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의 결정이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만장일치 단수공천 확정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의 합류로 대구시장 선거는 단숨에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지지를 선언한 것도 선거 판도를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입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1명, 민주당 김부겸, 그리고 주호영·이진숙 두 사람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사실상 4파전 구도로 굳어집니다. 선거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내홍을 봉합하지 못한 사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어느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전장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나프타 쇼크에 건설 현장 '셧다운' 초읽기…이달 중순 레미콘 공장 멈출 수도
중동 전쟁발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 현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원료 공급이 한꺼번에 흔들리면서 이달 안으로 공사가 멈추는 현장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옵니다. 문제의 핵심은 레미콘의 품질을 높이는 데 쓰이는 혼화제입니다. 혼화제는 나프타에서 추출한 에틸렌을 가공해 만드는 화학물질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양은 적지만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나프타가 없으면 에틸렌을 만들 수 없고, 에틸렌이 없으면 시멘트가 아무리 많아도 고성능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고층 건물과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고성능 콘크리트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새 80% 넘게 오른 나프타 가격 영향으로 혼화제 가격은 이미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마저도 물량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국내 레미콘 업체들의 에틸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달 중순부터 레미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쟁 전보다 가격이 최대 70% 가까이 뛰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철 도로 정비 일정을 취소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화학 계열 자재 가격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토목 공종 원가는 7%, 건축 공종 원가는 4%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하고 혼화제와 아스팔트 등 필수 건설 자재 수급 상황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이 공사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공사업까지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동 전쟁이 의료 현장을 덮쳤다...주사기·생리식염수까지 품귀
중동 전쟁의 충격이 병원 진료실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유가 폭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흔들리면서, 주사기와 생리식염수, 수액백 같은 의료 소모품 품귀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프타는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수액백, 수술용 장갑, 약 봉투에 이르기까지 의료 현장에서 매일 쓰이는 소모품 대부분이 나프타를 원료로 한 합성수지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 가운데 중동산 비중이 77%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중동산 나프타 도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나프타분해시설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현재 2주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병원에 따라 환자 진료 중단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 충격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의료 소모품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3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백신은 최근 거래처 의료기관에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3ml 주사기는 이미 품절 상태이고, 수술에 필수적인 생리식염수 역시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약국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조약을 포장하는 약 봉투 주문이 막혔고, 아이들이 쓰는 물약 통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약 포장재 판매가는 한 달 새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품귀 우려가 퍼지자 일부 유통업체와 병원에서 의료기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사재기와 매점매석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5개월간 국내에서 생산된 나프타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의료 분야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2주치 재고가 바닥나기 전에 공급망을 복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