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윗 하지 말라” 김어준, 이 대통령 SNS 공개 비판…유시민 이어 쓴소리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개 비판이 검찰개혁에 이어 SNS 사용으로 번졌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검찰개혁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한 지 일주일 만에 김어준 씨가 이 대통령에게 X(옛 트위터) 리트윗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씨는 이 대통령의 X 피드에 특정 성향의 계정과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노출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참모진과 IT 전문가가 대통령 계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단은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 X 계정의 게시물을 인용한 일이었습니다. 해당 계정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작가 등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거나 일부 인사를 겨냥해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타인의 글을 인용했다고 해서 작성자의 과거 주장과 행적까지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리트윗 하지 말아야”… 김어준, 대통령 X 피드 점검 요구 김어준 씨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이 이른바 ‘알고리즘 감옥’에 갇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다수 계정이 특정 게시물에 좋아요와 리트윗을 집중하고 정치인 계정을 팔로우하는 방식으로 추천 알고리즘에 들어가는 입력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 추천 알고리즘을 조작할 수는 없지만 알고리즘의 입력값은 조작할 수 있다”며 이런 활동이 반복되면 특정 성향의 게시물이 피드 상단을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 참모진에는 IT 전문가와 함께 대통령 계정의 실제 피드를 확인해보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을 비판해온 계정들이 상단에 상당수 노출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김 씨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례도 언급하며 주요 정치인이 온라인 작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리트윗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 인용 논란… 李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한 것 아냐” 김 씨가 대통령의 X 피드를 문제 삼은 배경에는 이 대통령이 인용한 계정을 둘러싼 논란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해당 계정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해당 계정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을 비판하고 일부 인사를 겨냥해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어 작성자의 모든 주장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지지층을 향해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8일에도 이 대통령은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작성자의 과거 글을 모두 조사할 시간도 필요도 없다며 SNS 활동은 소통과 대화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 유시민은 검찰개혁 직격… “대통령이 국민 속인 것”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와 기소·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하고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 기관과 소추 담당 기관을 두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유 작가는 자신이 이해해온 수사·기소 분리 방안과 대통령이 설명한 구상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와 기소 분리, 검찰개혁이라는 말을 같이 썼으나 내용이 달랐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데 유감을 나타냈고, 민주당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은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28일 유 작가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민주당 “과유불급”… 혁신당은 다른 목소리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쓴소리’를 두고 지나칠 때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진영 전체를 흔들 정도의 발언에는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준형 원내대표는 유 작가의 표현은 비판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정부에 ‘입에 쓴 약’이라면 정책과 행동을 통해 비판이 부당하거나 과했다는 점을 보여주면 된다는 취지로 밝혔습니다. 차규근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민감하게 대응할 경우 진영 내부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SNS 활용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타인의 게시물을 재공유하기보다 국정 성과와 개혁 과제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2026-09-2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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