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에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유가 5% 급락, 한국 산업계 안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 국제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75달러로 4.8% 내려앉았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모두 지난 3월 10일 이란전쟁 개전 초기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하고 미 해군의 이란 해상 봉쇄도 즉각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전 합의에 이른 것입니다. 양국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앞으로 60일간 핵 문제와 대이란제재 완전 해제를 목표로 세부 협상에 들어갑니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넉 달째 봉쇄됐던 해협이 재개방 수순에 들어가면서 국내 산업계도 공급망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 최고경영자는 전쟁 전 물동량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리고, 완전 회복은 2027년 1~2분기 이전에는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통행료 문제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 통행료 면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60일 협상 이후에는 해상 서비스 대가 명목으로 수수료를 걷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추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026-06-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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