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MZ, 제주에 ‘폭싹’ 빠지다”.. SNS 속의 제주, 글로벌 청년이 다시 쓴다
# 제주가 지금, 글로벌 MZ세대의 새로운 ‘성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저 둘러보고 가는 관광이 아닙니다. 제주의 일상을 걷고, 주민과 교감하며, 그들이 직접 찍고 전하는 SNS 한 컷, 한 줄이 전 세계 청년들의 여행지도에 ‘JEJU’를 다시 올려놓고 있습니다.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청년 인플루언서들이 ‘JJ프렌즈’로 뭉쳐 진짜 제주의 매력을 콘텐츠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쓰는 감성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제 제주는 더 이상 국내 여행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글로벌 2030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가장 MZ다운 감성의 ‘살아있는 섬’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관광 코스를 따라 걷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청년이 서로의 언어로 제주를 감각적으로 전파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 시작점에 ‘JJ프렌즈’가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일 글로벌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제주 관광 홍보 서포터즈 ‘JJ프렌즈’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글로벌 홍보 활동에 나섰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제주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선발된 청년 인플루언서 37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기 체험성 관광이 아닌, 직접 기획하고 경험하는 ‘참여형 글로벌 홍보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JJ프렌즈’는 ‘Jump into Jeju’라는 슬로건 아래, 제주의 매력을 친구처럼 친근하게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습니다. 해시태그 전파에서 나아가, 각국의 청년들이 직접 경험한 제주의 일상을 그들의 언어로 전파한다는 점에서 기존 관광 마케팅과의 차별성을 보여줍니다. 발대식은 제주의 동백마을에서 진행했습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곳에서 청년들은 동백씨앗 줍기와 동백기름 비빔밥 만들기 등 제주의 로컬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특히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환대’와 ‘교감’의 진정한 제주를 경험했다는 점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한 외국 청년은 “드라마에서만 보던 제주 마을을 실제로 걷고 체험하는 일이 이렇게 감동적일 줄 몰랐다”라며 “제주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이 쉬어가는 장소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팸투어는 기존 틀에 박힌 관광 루트 중심이 아닙니다. 참가자들이 SNS와 미디어를 통해 사전 제안한 장소를 바탕으로 개별적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코스로 구성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유채꽃밭 등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를 배경으로 한 스냅사진 촬영은 물론, 인플루언서 본인의 브이로그 스타일에 맞춘 콘텐츠 제작이 이뤄졌습니다. ‘보여지는’ 풍경을 넘어, ‘직접 고른’ 경험이 콘텐츠로 전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제주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JJ프렌즈’로 함께 참여해 각자의 시선에서 제주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달 주어진 미션에 따라 도민의 일상과 제주의 진면목을 SNS에 소개하며, 해외 인플루언서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회성 체험을 넘어선 지속적 콘텐츠 제작과 공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JJ프렌즈 어워즈’를 개최해 우수 서포터즈를 선정하고, 향후 해외 현지 이벤트와 연계한 교류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청년의 시선으로 제주를 재해석하고, 그들의 언어로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제주가 아시아 청년들의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글로벌 여행지로 자리 잡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5-04-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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