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조직은 흔들리지 않는다”… 제주관광공사, 8번째 인증이 증명한 ‘업의 기본기’
관광시장의 흐름은 날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수요가 뒤틀리고, 정책 변화 한 번에 전략 지도가 바뀌는 상황에서 끝까지 남는 건 시스템보다 읽고 해석하는 사람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13일, 올해 ‘2025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none;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background:#ffffff;} -->2017년 최초 선정된 이후 2019년부터는 매년 이어온 기록입니다. 이는 공사가 어떤 방식으로 조직 역량을 축적해왔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입니다. ■ 관광 트렌드가 흔들릴수록, ‘읽기’가 중심이 된다 독서경영 인증은 단순히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점검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조직의 학습 구조, 교육 환경, 지역사회 기여도까지 세밀하게 확인합니다. 공사가 여러 해 연속 선정된 배경에는 프로그램 유지 차원에서 나아가 경영 문화의 일관성이 자리합니다. 공사는 전문역량 독서 과정, 온라인 북러닝, 전자도서관 운영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이 기반은 직원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 판단력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 기획의 출발점… “트렌드 읽어야 전략이 정확해진다” 지금 관광시장은 어느 요소 하나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외국인은 늘고, 내국인 소비는 정체 상태이고, 항공망은 다시 짜이는 중입니다. 이 복합 변수 속에서 기획자 한 명의 해석력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전미영 대표(트렌드 코리아), 임홍택 작가(90년생이 온다) 등 세대·소비·트렌드 전문가를 초청해 직원들이 변화의 맥락을 직접 익히는 환경을 만들어왔습니다. 파편화된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능력이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공사가 말하는 혁신은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보다 천천히 축적되는 해석력의 깊이에 가깝습니다. ■ 지역으로 뻗는 독서 문화… “관광의 출발점은 결국 사람” 공사는 사내 학습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창립기념일 도서 기부와 자선 바자회 도서 나눔 등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도 꾸준히 참여해왔습니다. 관광은 지역 기반 산업입니다.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은 공사가 관광기관이기 이전에 지역 문화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조직임을 보여줍니다. ■ “독서는 조직 사고력을 만드는 방식”… 공사가 그리는 다음 스텝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책을 읽는 습관은 조직의 창의적 사고 역량과 직결된다”며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독서경영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관광산업은 기술보다 앞서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 다시 말해 해석력이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수요 변화와 정책 여파, 소비 패턴의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낼 때 비로소 전략이 보입니다. 제주관광공사가 8번째 인증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이 무엇을 읽고, 어떻게 시야를 확장하는지가 결국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책을 읽는 일은 개인의 관점을 넓히고, 그 관점이 모여 조직의 판단력과 기획력으로 전환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흔들림 없이 축적되는 방식입니다. 관광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수록 기본기가 단단한 조직이 오래 버티고 더 멀리 갑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도 그 사실을 조용히 입증하며, 다가올 제주 관광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2025-11-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