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해병 사령관, '이 말(馬)' 보러 제주 찾았다
훔친 차량 3주 몰고 다닌 무면허 중국인.. 잡고 보니
“경력 있으세요?”… 청년고용 24개월 추락, 첫 일자리부터 막혔다
낙뢰로 단독주택 화재.. 다친 사람 없어
[자막뉴스] 제주 동백·유채로 만들었다면서... '가짜 특산주' 적발
[제주까지 얼마입니까] ① “5월엔 10만 원이었는데”… 치솟은 비행기값에 제주 대신 다른 곳 본다
진보당 김명호, 제주지사 불출마.. "진짜 승부처 도의원 선거 집중"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명호 예비후보는 오늘(13일)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선거 본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된 도민의 뜻은 분명하다"며 "이번 선거의 민심은 내란 완전청산이며 그 뜻을 겸허히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진짜 승부처는 제주도의회"라며 진보당 도의원 후보 7명의 당선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이제는 국민의힘을 제주 정치의 중심에서 퇴장시키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제주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심판을 위해 한 정당에 표를 몰아주다 보면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5석을 어부지리로 얻어 도의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란 완전종식과 새로운 제주정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해 온 진보당을 키워주셔야만 실현될 수 있다"며 "진보당 7석이면 제주정치가 진짜 달라진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진보당 제주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도의원에서 5명, 비례대표 도의원에서 2명의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선흘 빈 공간엔 노트북이 켜졌고, 조천리 골목은 러닝 코스가 됐다”... 제주에서 요즘 사람들이 ‘동네의 하루’를 예약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공항에 내리자마자 유명 관광지부터 찾았습니다. 해안도로를 돌고, 이름난 카페를 들른 뒤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흐름이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 마을 안에서는 조금 다른 장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바다 앞 카페 대신, 동네 빈 공간을 찾아 노트북을 펼칩니다. 골목길을 달리다가 오래된 팽나무 아래 멈춰 쉬고, 주민들과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렌터카를 타고, 누군가 찾아 다녔던 인기 핫플레이스 중심의 이동 동선보다 “오늘 이 동네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를 먼저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자치도는 13일 올해 지정된 ‘제주 마을 여행 전담 여행사 및 크리에이터’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핵심은 새로운 관광지를 더 만드는 게 아닙니다. 마을 안으로 여행자를 천천히 들어오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숙소와 관광지를 오가는 소비 구조에서 나아가, 지역 생활권 안에서 시간을 쓰고 관계를 맺도록 설계한 방식입니다. ■ 선흘, ‘관광 일정’ 대신 하루 흐름을 만들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입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잇지제주’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선흘2리에서 ‘워크인선흘’을 운영했습니다. 이틀짜리 행사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달랐습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동선을 빠르게 따라다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오전 내내 작업을 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골목 안 작은 상점을 자유롭게 둘러봤습니다. 카페 창가에서 화상회의를 하거나, 마을 식당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이어가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등지 참가자들은 선흘2리 내 22개 로컬 파트너 업체와 연결된 스탬프 투어를 통해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흥미로운 건 소비 방식이었습니다. 대형 관광지 한 곳으로 몰리는 구조가 아니라, 식당과 카페, 체험 공간, 작은 상점들로 자연스럽게 수요가 퍼졌습니다. 특히 마을 유휴공간을 임시 업무 공간으로 바꾼 ‘노마드 패스(Nomad Pass)’는 참가자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일과 여행을 분리하기보다, 실제 마을 안에서 하루 리듬 자체를 이어가도록 구성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를 듣는 ‘선흘 마이크’ 프로그램도 기존 관광 콘텐츠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관광 설명회보다 동네 사랑방 분위기가 더 짙었습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잠깐 여행 왔다기보다 며칠 이 동네에서 지낸 느낌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 조천리, 기록 경쟁보다 ‘마을 속도’가 먼저 조천리에서는 러닝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됐습니다. 제주 기반 콘텐츠 기업 ‘픽제주’는 지난 9일 조천리 일원에서 로컬 러닝 프로그램 ‘런투조천’을 운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을 해설사와 함께 골목을 달리며 조천리 만세운동 이야기를 듣고, 97세 주민이 사는 집 마당 팽나무 아래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누군가는 용천수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또 오래된 골목 담장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기록을 겨루는 이벤트보다는, 마을 안 호흡을 몸으로 체험하는 흐름이 더 강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전문 러너들이 러닝화 끈 묶는 방법과 보폭 조절까지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런 세밀한 운영과 배려가 참가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뒤 진행된 설문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조천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달리러 왔다가 동네 자체가 궁금해졌다”, “여름에 다시 와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응답들이 이어졌습니다. ■ 제주 관광, 이제 ‘체류 방식’을 다시 설계한다 최근 제주 관광시장 안에서는 소비 방식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는 회복세를 보이는데, 정작 현장 상권에서는 “예전처럼 빠르게 돈이 도는 느낌은 아니다”는 말도 계속 나옵니다. 항공료와 체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객들은 더 오래 고민하고, 더 천천히 일정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짧게 둘러보고 떠나는 일정 대신 지역 안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분위기도 함께 짙어지고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공유 오피스와 로컬 클래스, 러닝 프로그램 같은 생활형 콘텐츠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권 자체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관광객들이 지역 삶과 문화를 깊이 경험하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민간이 새로운 로컬관광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제주 여행은 유명 장소를 빠르게 돌고 이동하는 일정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을 안에서는 예전과 다른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를 봤는지보다 어느 골목에 오래 머물렀는지, 무엇을 소비했는지보다 그 동네 하루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냈는지. 제주 관광은 지금 체류 방식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BTS 정국·대기업 회장 당했다... 380억원 해킹조직 총책급 국내 송환
법무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이들의 계좌에서 수백억 원을 가로채거나 시도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 점죄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법무부는 다수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도합 380억 원 이상을 빼돌린 해킹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인 중국 국적 남성 A씨(40)를 오늘(13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2023년 8월경부터 작년 4월까지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등에서 무단으로 거액의 예금을 인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해킹한 뒤 피해자들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해 본인인증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유명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BTS 정국은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해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다가, 즉시 지급정지 조치를 통해 실제 피해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경찰청과의 인터폴 합동작전을 통해 지난해 5월 태국 현지에서 총책급 공범인 중국인 B씨(남, 36)를 검거했고, 같은 현장에서 A씨의 신병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B씨는 작년 8월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李 "포퓰리즘적 긴축재정" 언급에 이준석 "뜨거운 얼음 같은 소리"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를 통한 경제 순환을 강조하며 언급한 '포퓰리즘적 긴축재정'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포퓰리즘적 긴축재정'을 두고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공감각적 심상으로 정치 메시지를 만드는 건가, 아니면 단어의 뜻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건가"라며 "'포퓰리즘적 긴축재정'은 표현자체로 모순인 '뜨거운 얼음'이고 '소리치는 침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어제(12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민 눈을 속이는 포퓰리즘적 긴축재정론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국민 경제 대도약의 발판을 닦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포퓰리즘은 인기에 영합해 돈을 푸는 정치고 긴축은 정확히 그 반대로 인기 없는 결정을 감수하고 지갑을 닫는 일"이라며 "이 두 단어는 결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이 두 단어를 억지로 붙여 놓고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목소리에 겨누고 있다"며 "왜 열심히 가계부 쓰자는 개미가 베짱이한테 훈계를 들어야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해선 "선심성 하사금 정치를 멈추라는 말은 책임이지 포퓰리즘이 아니"라며 "책임을 포퓰리즘이라 부르고 본인의 돈풀기를 책임이라 부르시는 이 적반하장은, 양심의 문제이거나 의식화된 언어 창조로 본인의 아집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을 두고는 "기업의 이익이 그렇게 탐나고 그걸 뿌려서 얻을 표가 탐나나"라며 "우회하지 말고 정직하게 다수 의석에 그렇게 자신 있다면, 삼성전자 국유화법과 SK하이닉스 국유화법을 발의해라, 잼비디아가 어차피 그런 것 아니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어를 비틀어 현실을 가린 권력은 끝이 좋은 적이 없다"라며 "지금 이 정부가 쌓고 있는 가장 위험한 적자는 재정 적자가 아니라 언어의 적자"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나경원 "기업삥뜯기 국민배당금.. 청와대가 코스피에 찬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른바 '국민배당금' 구상을 두고 야권의 경질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청와대가 기어코 코스피 8000 돌파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시장을 깊은 혼란에 빠뜨렸다"며 "김용범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금' 폭탄 발언으로 증시가 장중 5%나 폭락하며 수백만 개미들의 계좌가 녹아내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를 향해선 "내놓은 해명이 가관"이라며 "김 실장 개인의 의견일 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색이 국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수백조 원이 걸린 국가 주력 산업의 이익 환수라는 폭탄을 던졌는데 그게 개인적인 잡담이었다고 믿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의원은 "얼마전엔 고신용자 금리인상으로 저신용자 금리할인을 해주겠다는 반시장 사회주의 금융정책을 언급하며 신용불량 파산사회를 예고하더니, 이번에는 어떻게든 기업을 삥뜯어 무상으로 돈을 뿌리려는 이재명 정권의 뼛속 깊은 반기업·반시장적 '본심'을 드러내며, 교묘하게 시장의 간을 본 것"이라며 "막상 증시가 폭락하고 여론이 들끓으니, 비겁하게 '개인 의견'이라며 꼬리를 자르고 숨어버리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코스피에 대해선 "최근 6천을 넘어 8천 고지까지 온 것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정치를 잘해서가 전혀 아니"라며 "전례 없는 글로벌 AI 슈퍼 사이클이라는 기회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밤낮없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성과이고 동고동락한 주주들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독자적인 생존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펀더멘털을 키울 생각은 없이 기업의 성과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이재명 정권의 탐욕, 정책실장의 '삥뜯기' 선언 한마디에 파도 맞은 모래성처럼 장중 5%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지 않았는가"라며 "경제 테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개인 의견'이라고 꼬리 자르기 말고 말장난으로 우리 기업 시가 총액을 증발시키고 개민들의 가슴에 대못 박은 김용범 실장을 즉각 경질하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삥뜯기 국민배당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유류할증료 오른다는데 예약이 붙었다”… 규슈 골프 수요가 보여준 골프관광시장 변화
국제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비용 부담 우려 역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초여름 해외 골프여행 시장에서는 예상과 다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 전망 속에서도 일본 규슈 지역 골프여행 수요가 유지되거나 일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3일 골프 예약 플랫폼인 쇼골프는 최근 규슈 지역 골프 상품 운영 과정에서 이런 수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특정 지역 인기 현상만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골프관광 시장 전반에서 소비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 “유류할증료보다 총액”… 달라진 소비 기준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흐름 영향을 받으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항공권 총액 부담 증가 폭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일본 규슈 지역은 국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단거리 노선으로 분류됩니다.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대비 유류할증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최근 일본 노선 공급 경쟁까지 이어지면서 실제 체감 항공권 가격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엔화 약세 영향으로 현지 식비와 숙박비 부담 역시 낮아진 점도 수요 유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쇼골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유류할증료 인상 자체보다 실제 최종 결제 금액을 더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근거리 노선은 이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짧은 일정 운영이 가능해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내 골프 비용 부담 커지며 해외 비교 소비 확대 최근 국내 골프시장에서는 그린피와 숙박비, 교통비 부담이 함께 높아졌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수기 주말 골프장의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국내와 해외 상품을 함께 비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제주 골프관광은 여전히 국내 대표 체류형 골프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항공권과 숙박, 렌터카 비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 흐름이 강해지면서 가격 민감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제주 관광시장 전반에서도 “여행지 브랜드”보다 전체 체류 비용과 이동 효율성을 먼저 따지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 근거리 골프 상품이 하나의 대체 선택지로 함께 비교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멀리 가는 여행”보다 “짧고 효율적인 일정” 최근 해외 골프여행 시장에서는 이동 시간과 일정 효율성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 경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이 가능한 근거리 골프 상품은 직장인이나 가족 단위 수요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이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공항 대기시간, 환승 여부, 현지 이동 거리 같은 피로 요소까지 함께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슈 지역 주요 골프 리조트들이 최근 온천과 휴양 요소를 결합한 체류형 상품 운영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립니다. 실례로 쇼골프에 따르면 가고시마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해발 약 500m 고지대에서 골프와 온천 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구마모토 아카미즈 골프 리조트는 아소산 인근 경관과 공항 접근성을 앞세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슈 일부 고지대 지역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기온이 낮아 무더위 시즌 라운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쇼골프 관계자는 “최근 해외 골프 수요는 단순 가격보다 실제 이동 편의성과 체류 만족도를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규슈 지역 역시 이런 수요 변화 속에서 관심이 이어지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반도체는 돈 번다는데”… 치킨값도 못 올리는 사장들
삼겹살 값은 뛰고, 마트는 할인행사를 더 붙이고 있습니다. 치킨집에선 배달 수수료와 전기료를 버티면서도 가격표는 쉽게 못 바꿉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식재료값이 오른 걸 알지만 손님 발길부터 걱정합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경제 성장률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급증했고 미국 투자은행들은 한국을 AI 시대 핵심 수혜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시장 체감만 더 팍팍하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충격이 이어질 경우, 지금의 물가 억제 흐름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 성장률 뛰는데… 시장은 “남는 게 없다” 13일 OECD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7%를 기록했습니다. 전날(12일)까지 성장률을 공개한 주요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0.5%, 중국은 1.3%, 인도네시아는 1.4%였습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70%를 넘겼습니다. 컴퓨터 관련 품목 증가율도 500% 이상 뛰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과 대만을 AI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국으로 꼽으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내수 시장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반도체와 AI 중심 수출 기업들은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자영업 현장에서는 “이제는 버티는 비용이 더 무섭다”는 반응이 먼저 나옵니다. ■ “가격 올리면 손님 끊긴다”… 버티기에 들어간 시장 이날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가 본격 반영되기 전인 2월과 비교해 0.3% 낮아졌습니다. 겉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억눌린 가격”이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대형마트들은 초특가 할인 경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45% 넘게 올랐지만, 할인 행사와 자체 마진 조정으로 체감 가격 상승을 누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통시장들도 일부 메뉴판 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가격을 유지하는 가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식업계 부담은 더 직접적입니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이탈을 막기 위해 납품 단가 인상을 미루고 있지만, 현장 점주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전기료, 배달앱 수수료까지 한꺼번에 오르면서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전합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못 올리는 가격’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가격을 유지해서 안정된 게 아니라, 올리는 순간 손님이 빠질까 버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정부가 눌러놓은 기름값… 뒤에서 쌓이는 부담 현재 물가를 붙잡고 있는 가장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유가 억제 정책입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유가 상승 충격이 소비자물가로 번지는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실제 2.6%보다 높은 3% 후반대까지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제 유가 충격 분석에서 정부 정책 효과는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현재 물가 흐름에는 정책 개입 영향이 크게 반영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담도 함께 누적된다는 점입니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정유·유통·외식업계의 비용 압박은 물론 정부 재정 부담까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KDI는 보고서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올해 소비자물가를 최대 1.6%포인트, 내년에는 최대 1.8%포인트(p)까지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은 다른 품목보다 물가 파급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1.9% 급등했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에도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AI 호황 속, 더 팍팍해진 체감 지금 한국 경제는 같은 통계 안에서도 체감 온도가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중심 수출은 성장률과 경상수지 지표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기름값과 전기료, 원재료비, 배달 수수료 부담이 누적되면서 자영업과 소비 심리가 점점 움츠러드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은 국제유가 자체보다 “언제 다시 더 흔들릴지 모른다”는 불안정성을 더 민감하게 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류비와 생산비, 외식비, 서비스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KDI 측은 “운송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실제 수급 상황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물가 불안 심리가 더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