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 칸’도 넓어 보이더냐?.. ‘저출산’엔 다 퍼주면서, ‘1인 가구’ 이리 늘어나는데 “혼자 사니, 더 줄여라?”
앞으로 방 한 칸에 거주해야 하던 1인 가구 주거 면적이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한 청년층 등 반발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1인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면적 기준이 하향된데 따른 반응들입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공공임대에서 세대원 수에 따라 주택 면적을 제한하는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2024. 3. 25. 부령 제1320호)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르면 단독 세대원은 영구·국민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면적이 35㎡ 이하로 제한됐습니다. 11평이 안되는 면적입니다. 더불어 세대원 수 2명은 전용 25㎡ 초과 44㎡ 이하', 세대원 수 3명은 전용 35㎡ 초과 50㎡ 이하, 4명부터는 44㎡ 초과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종전 기존 1인 가구에만 전용 40㎡ 이하 공급이라는 규정이 있었던게, 공급 면적 상한선을 낮추고 2~4인 가구 면적 규정이 신설됐습니다. 이같은 시행규칙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이 규정은 영구·국민·행복주택에 적용됩니다. 개정안은 청년층 주거 안정과 저출산 극복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마련됐다고 하지만, 청년층 사이에서는 적잖은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정한 1인 가구 공급면적 35㎡, 11평이 안되는 면적 때문입니다. 과연 1인가구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전용 면적을 제한하는 것이, 청년층 주거 안정에 어떤 도움이 될지 반문하고 있습니다. 앞서 1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공개된 ‘임대주택 면적 제한 폐지에 관한 청원’에 20일 현재 2만 7,084명이 동의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 공포안 내용 중 영구·국민임대, 행복주택에 대해 세대원 수별 적정면적 기준을 규정한 것을 철회해달라는 게 주 내용입니다. 청원자 노모씨는 “저출산 대책 후속 조치로서 임대주택의 면적을 제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영구, 국민, 행복주택 공급 시 세대원 수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적정 면적을 규정한 표에서 세대원 수별 규정된 면적이 너무 좁게 산정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면적 제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면적이 너무 작은 것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공공임대주택 모집 공고를 보면 자녀 수에 따른 가점이 이미 존재하는데 면적 기준 변경은 삼중 특혜로 지나치게 과도하다”라면서 “가점은 예비자 선정에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자녀를 출산하면 해당 단지의 상위 면적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여기에 면적 기준을 변경하면 삼중 특혜가 되며, 지나치게 과도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면적 기준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건설될 임대주택의 면적을 확대하는 것이 저출산 해결에 더욱 부합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자녀 수에 맞는 적정 면적 주택을 공급해서 양육하기 좋은 주거 환경을 제공해, 서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뒤이어 청원인은 “1인 가구도 여유가 있어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생각을 할 텐데, 임대주택에 살려면 원룸에 들어가야 한다고 면적 제한을 한다”면서 “점점 현실은 임대주택에서 산다고 서민을 차별하는 정책이 나오고 있다”고 거듭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청원은 목표치의 54%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 기간은 오는 5월 4일까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1인 가구로, 1인 가구는 지속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3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앞서 2020년 조사 때 30.4%에서 33.6%로 늘었습니다. 또 자녀·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부부’ 등이 사는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늘어 2010년 15.8%에서 2015년 21.3%, 그러다 2020년 30%를 넘기면서 올해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까지 달했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면적 제한 정책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게시판 등에선 1인 가구 면적 제한을 둘러싼 비판과 의견들이 쏟아지는 실정입니다. 관련해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1인 가구 삶이 나아져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라며 “2인도 방 하나짜리 36형 들어가서 살아야 한다. 이렇게(정부 정책대로) 하면 애 낳고 싶어도 낳기 싫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저출생 고령화 정책이라기 보다, 결혼하지 말고 자녀도 낳지 말라는 의도로 보인다”, “강요하면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는 식의 불만이 이어지는가 하면 “불만이 있겠지만, 사회정책척으로 3~4인 가구에 메리트를 주고 출산을 유도할 수 밖에 없다”, “큰 평수 가고 싶으면 결혼하고 애 낳으면 될 것”이라는 식으로 상호 찬반 입장들이 맞서면서 재차 갈등 국면을 빚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논란이 이어지자 국토교통부는 1~2인 가구의 넓은 주택 입주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란 해명을 내놨습니다. 19일 ‘공공임대주택 면적기준은 1~2인 가구의 넓은 주택 입주를 배제하는 것이 아닙니다’란 설명자료를 통해 “혼인‧출산가구가 자녀 양육 등에 불편이 없도록 넓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1인가구 등의 넓은 면적 입주를 배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규 입주신청자의 경우 단지 내 세대원수에 맞는 면적의 주택이 15%미만일 때 1인 가구도 넓은 면적 주택에 입주 가능하다”라면서 “입주자 선정 후 남은 주택은 면적기준과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신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보다 넓은 면적으로 공급해 면적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제도 운영과정에 공급 사례, 미비점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같은 논란과 해명에도, 가파른 1인 가구의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에 초점을 맞춘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는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관련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MZ세대, 즉 젊은 세대들의 공공임대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 소득도 소득이지만, 부모 도움 등을 통해 주거 마련에 나서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차원의 공유주택 형태 임대사업 등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나 결혼해" 갑자기 연락 온 친구..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야 할지는 언제나 논란입니다. 날아드는 청첩장에 주말이면 축의금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결혼식에 가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 원, 직접 참석한다면 10만 원을 축의금으로 낸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축의금과 관련된 이메일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20‧30대는 축의금 액수보다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40대 이상은 적은 금액을 낼 것이라면 참석보다는 봉투만 보내는 것이 낫다고 봤습니다. 또 40대 이상은 친한 친구‧지인(93.4%), 직장 내 같은 부서 직원(72.2%) 등 친한 사람의 경조사만 참석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를 내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참석할 경우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5만 원 16.9%, 20만 원 8.6%, 15만 원 1.5% 등 순이었습니다. 참석하지 않고 봉투를 전하거나 계좌로 입금하는 경우엔 5만 원을 내겠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적인 축의금 액수는 불참의 경우 8만 원, 참석의 경우 11만 원으로 산출됐습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일 경우 평균 축의금은 12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기는 했지만, 20만 원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중은 15.6%까지 확대됐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ㄴ 국제 유가 오르자, 3주째 기름값 ‘쑥?’.. 벌써 1,800원대 육박 “왜 이리 빨라?”
ㄴ '고양이 돌연사' 괴담에 사료 검사.. "특이사항 없어"
ㄴ 시내 학교인데 등하교 1시간 넘는다고?..버스 확충 말뿐
ㄴ 조국 "尹·이재명 회동, '사진 찍기' 그쳐선 안돼.. 나도 만나달라"
ㄴ 상공에 거대한 UFO가?.. 제주 하늘 뒤덮은 '렌즈구름'
ㄴ 강풍에 “회항, 회항, 회항”.. ‘10편 중 4편’ 지연, 결항 30편 넘어 “날씨 왜 이래?”
강풍에 “회항, 회항, 회항”.. ‘10편 중 4편’ 지연, 결항 30편 넘어 “날씨 왜 이래?”
일부 육상에 내려졌던 강풍과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하늘길 운항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무더기 지연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10여 편은 기수를 돌렸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오후 들어서도 운항편 차질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남부와 북부 산간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오전부터 서해상에서 시간당 40㎞의 속도로 북동진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비날씨가 이어졌고, 산간에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9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내려졌지만, 오후 들어 강풍과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강수량은 서귀포시 51㎜를 비롯해, 성산 26.6㎜, 고산 14.6㎜, 제주시 2.4㎜를 기록한 가운데 저녁까지 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산지) 초속 28.9m, 새별오름(북부) 초속 23.7m, 고산(서부) 초속 22.9m, 유수암(북부) 초속 20.3m, 사제비(산지) 초속 20.3m, 제주금악(서부) 초속 19.4m 등을 기록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면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산간도로는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비가 내리는 곳에 가시거리가 짧고 미끄러운 곳이 많다”면서 교통안전에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both;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기상 악화로인 해  제주국제공항에는 오전 6시를 기해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전 11시에 강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both;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오후 3시 현재 공항에서는 회항 13편, 결항 31편이 발생했습니다. 20일 하루 490여 편이 운항 예정인 가운데, 200편 이상 지연 운항되면서 10편 중 4편이 제 시간에 뜨고 내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1~13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18~20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공항을 찾는 이들은, 사전에 항공기와 선박 운항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조국 "尹·이재명 회동, '사진 찍기' 그쳐선 안돼.. 나도 만나달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성사된 데 대해 "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시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20일) 입장문을 통해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이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어제(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ㄴ [속보] “또 지진?”.. 일본 대마도 북북동쪽 인근 바다서 규모 3.9 지진
ㄴ “침대가 꿀렁”.. 일본 대마도 인근 3.9 지진에, ‘철렁’
ㄴ [제주날씨] 초속 20m 이상 돌풍.. "황사비 주의"
ㄴ 국제 유가 오르자, 3주째 기름값 ‘쑥?’.. 벌써 1,800원대 육박 “왜 이리 빨라?”
ㄴ '고양이 돌연사' 괴담에 사료 검사.. "특이사항 없어"
ㄴ 시내 학교인데 등하교 1시간 넘는다고?..버스 확충 말뿐
시내 학교인데 등하교 1시간 넘는다고?..버스 확충 말뿐
{mso-style-name:"1.";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12.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none;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5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 ►신성여중고 하교길 불편 심각 ►학생 66% 버스 하교..노선 버스 부족 ►하교 1시간 이상 소요 상당수 ►제주교육청 대책 없다시피 전국적으로 수업이 끝나자마자 버스정류장으로 학생들이 질주하는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시간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도 이런 학교가 있습니다. 신성여자고등학교와 신성여자중학교입니다. 두 학교가 붙어 있어, 두 학교 앞에선 매일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어쩌다 두 학교 수업이 동시에 끝나는 날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버스 정류장을 향해 학생들이 내달리고, 100미터가 될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게 됩니다. 제주시 동지역에 있는 학교인데도 매일 학생들은 버거운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두 학교가 현재 위치인 제주시 영평동으로 이전한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 노선과 운행 편수가 늘어나긴 했습니다. ▣ 하교 시간대 시내버스 절대 부족 현재 두 학교 앞을 지나는 버스는 14개 노선. 하지만 운행 편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학생들 학교가 집중되는 오후 4시대 운행 편수는 11편. 버스 양쪽에 2명 씩 앉도록 좌석이 설치된 버스 구조상 최대 탑승 인원을 60명으로 늘려 잡더라도 600명을 수용하는 정도입니다. 이번 학기 신성여고 전교생은 992명, 신성여중은 599명입니다. 게다가 버스 출발지엔 제주중앙고와 영주고가 있습니다. 이 두 학교 학생수는 각각 770명과 195명. 그러니까 4개 학교 학생 2600명 정도가 같은 노선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시내 버스 운행 댓수론 산술적으로도 학생들을 수용할 수가 없는 셈입니다. 이때문에 출발지에서 이미 다른 두 학교 학생들로 버스가 만차가 되면서, 신성여중고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 40분~1시간 대부분 게다가 버스 노선별 배차 간격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대부분 40분 간격이고 심한 노선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중입니다. 이때문에 오후 4시대 버스를 타지 못해 장시간 버스정류장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하는 사례도 속출합니다. ▣일방적인 통학버스 축소로 더 악화 이번 학기는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 학기까지 신성여고에선 밤 9시와 오후 5시 30분에 통학버스를 운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 오후 5시 30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운행을 중단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학기까진 10년 넘게 학부모들이 자부담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지만, 올해부턴 제주도교육청이 통학버스 예산을 지원하면서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을 내세우며 야간시간 운행만 허용해줬습니다. 통학버스를 타고 하교했던 학생 상당수가 시내버스를 탈 수 밖에 없게 되면서, 하교길은 더 불편하고 더 불안해지게 돼 버린 겁니다. ▣학부모회, 하교길 실태 설문조사 보다못한 신성여고 학부모회가 지난달 말 학생들의 등하교 실태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전교생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고, 전교생의 62%인 618명이 참여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하교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비율이 66%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교생 가운데 650명 정도가 시내버스를 이용해 하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후 5시 30분 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통학버스로 하교하는 학생 비율은 오히려 12%로 줄었습니다. 하교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조사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는 학생이 34%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시간 이상이라는 학생은 19%나 됐습니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등 신제주권에 여자고등학교가 없어 이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하교 시간대 버스 편수가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31분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린다는 학생이 26%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기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인 학생이 26%, 1시간 30분 이상 대기한 적이 있다는 학생도 9%나 됐습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내달려도 버스를 타지 못하거나, 이미 만차가 된 버스가 그냥 통과해버려 다음 버스 때까지 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 악천후인 경우 버스 정류장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게 더 고통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게다가 이미 만차인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통과해 버린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학생 40%가 버스 절반 정도가 만차인 상태로 통과해 버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버스 편수가 적고 배차 간격이 긴 노선 버스의 경우, 10회 가운데 7~8차례 정도 정차하지 않아 버스를 타지 못했었다는 학생도 35%나 됐습니다. 시내버스로 하교를 하는데 불편한 점으론 부족한 버스 편수가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는 응답은 30%, 운행 노선이 적다는 응답도 26%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버스 노선 및 편수 확대 미온적 신성여고 학부모회에선 이미 여러차례 등하교 시간대 대중교통 확대를 요청해왔습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신성여중고에서 아라동을 오가는 491번 순환버스가 오후 3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6차례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배차 간격이 긴 편이고,  다른 버스로 환승하는데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호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순환버스를 배치했으니, 더 이상 배려를 해주기 어렵다는 입장만 보일 뿐입니다. 신성여중고가 출발지인 버스 노선 신설도 요청했지만, 버스 차고지 확보가 어렵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대책 '없다시피' 제주도교육청은 대응은 더 미온적입니다. 버스 노선을 늘려달라는 공문을 제주자치도에 몇차례 보낸게 전부일 정돕니다. 그런데도 신성여중고가 제주시 동지역에 있어, 통학버스를 내년까지만 운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놨습니다. 그때까진 대중교통편를 확대해 학생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후속 대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 2년후 통학버스 운행이 만약 중단된다면, 두 학교 학생들의 하교길 전쟁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성여고 학부모회에선 시내버스로 하교하는 학생들이 지금보다 편하게 버스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순환버스 운행 댓수를 늘리고 환승편이 많은 정류장으로 노선을 바꿔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학교측이 통학버스 운행 시간대와 운행댓수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도 하고 있습니다. 45인승 대형 버스 대신 20인승 버스를 일부 투입할 경우, 추가 예산 없이 하교 시간대 통학버스를 운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성여고 학부모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자치도에 대책 마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겪는 하교길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학부모들의 호소에 대해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이 어떤 응답을 할지 많은 시선이 쏠리게 됐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고양이 돌연사' 괴담에 사료 검사.. "특이사항 없어"
최근 특정 사료를 먹고 고양이들이 돌연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사료에 대한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잇따르는 고양이 급사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료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울산 소재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의뢰한 사료 3건에 대해 유해물질 78종과 바이러스 7종, 기생충 2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불검출'이나 '적합' 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사료 30여건과 부검을 의뢰받은 고양이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검출과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추후 이상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중단, 폐기 등의 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사료 제조업체 5곳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조 공정과 관련 서류 등을 점검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2024-04-20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ㄴ 전 세계 30개국 외교관 제주 매력에 풍덩
ㄴ ‘기쁨 2배’ 정책대출, 돈 넣었더니 대포통장?.. ‘청년 희망’으로 유도해서 ‘절망’ 줄 수도 ‘주의보’
ㄴ [속보] “또 지진?”.. 일본 대마도 북북동쪽 인근 바다서 규모 3.9 지진
ㄴ “침대가 꿀렁”.. 일본 대마도 인근 3.9 지진에, ‘철렁’
ㄴ [제주날씨] 초속 20m 이상 돌풍.. "황사비 주의"
ㄴ 국제 유가 오르자, 3주째 기름값 ‘쑥?’.. 벌써 1,800원대 육박 “왜 이리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