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봐라, 엎드려뻗쳐" 유세 후보들에 '얼차려'.. 민주당, 논란 일자 사과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시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군대식 '얼차려'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돼 한차례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은 그제(24일) 오후 광양시 옥곡5일장에서 열린 정인화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합동 유세 현장에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60대 남성 A 씨가 마이크를 잡으면서 불거졌습니다. A 씨는 유세 차량 앞에 선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를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실제로 바닥에 엎드렸고, 나머지 후보는 불편한 듯 눈치를 보며 동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후보들은 지원 유세를 위해 광양을 찾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가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며 "재미있게 해보시려 한 건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정인화 후보와 경쟁하는 무소속 박성현 후보는 논평을 내고 "대낮 길거리에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줄을 서서 군대식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며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지자의 순간적인 돌출행동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돌출행동을 한 A 씨가 선대위 관계자로 확인돼 즉시 해임 조치하고 징계 청원, 최고 수준의 엄중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위원장인 권향엽 의원도 "순간 당황하고 불편하셨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A씨의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징계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지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며 사과했고, 당사자인 A 씨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것인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6-05-2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