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 내일부터 기온 급강하.. 21일 밤부터 많은 눈
제주 B형 독감 확산 조짐.. 소아·청소년 주의
제주 여성 경제활동 65.7%.. 임금은 남성 72% 수준
정산이 예술을 멈춘다… 예술가들, ‘보조금 시스템’에 직접 칼을 뺐다
거꾸로 가는 제주 골프, 아직 바닥을 못 봤나… “예전의 제주가 아니다”
무관세 만다린 대응.. 제주 만감류 출하 지도
죽음을 꺼낸 단식, 화합을 꺼낸 방문… ‘쌍특검’은 밀려났고 보수의 계산만 남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쌍특검 단식’이 나흘째를 넘겼습니다. “죽기 각오”라는 자필 문장, 저혈압 진단에도 수액을 거부했다는 전언, 그리고 로텐더홀을 채운 당내외 인사들의 잇단 방문까지. 장면은 강해졌고, 그만큼 질문도 분명해졌습니다. 이 단식은 특검을 향한 압박일까, 아니면 보수 진영을 다시 묶기 위한 정치적 선택일까. ■ “죽기 각오”가 만든 프레임, 논점은 옮겨졌다 단식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 논쟁의 중심은 수사 설계에서 결의의 강도로 이동합니다. 장 대표는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입장문에서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정부·여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과 ‘민주당 공천 헌금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특검의 범위와 대상, 추천 방식과 중립 장치 같은 핵심 쟁점은 뒤로 밀렸습니다. 여론의 시선은 “무엇을 수사할 것인가”에서 “얼마나 버틸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메시지는 커졌지만, 정작 내용은 가려졌습니다. ■ 저혈압·수액 거부, 설득이 아닌 결집의 선택 의료진이 수분 보충과 휴식을 권고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수액을 거부했다는 대목은 지지층 결집에는 작동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층에는 불편한 신호를 보냅니다. 정치적 투쟁이 신체의 한계와 맞닿을수록, 요구의 정당성은 더 엄격한 설명을 요구받습니다. “왜 지금이며,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다면 공감은 확장되지 않습니다. ■ 이어지는 방문 행렬, 특검보다 선거가 먼저 보여 이날도 농성장에는 지도부와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이어 광역단체장급 인사들까지 줄지어 섰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수가 더 커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장 대표를 격려했습니다. 이 장면은 수사 요구의 현장이라기보다, 선거를 앞둔 보수 재정렬의 무대에 가깝습니다. 단식의 목표가 특검이라면 메시지는 수사 설계로 수렴돼야 합니다.  그러나 현장은 정치 일정의 언어로 채워졌습니다. ■ 같은 날 나온 사과, 같은 방향의 ‘화합’ 신호 같은 날 한동훈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를 두고 “당의 화합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식과 사과가 같은 날 포개지며, 당의 메시지는 한층 더 분명해졌습니다. 정국의 초점은 특검의 성패가 아니라, 분열을 멈추고 선거 모드로 들어갈 수 있을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6-01-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여기서 더 나가면 해당 행위" 민주당, '1인 1표제' 재추진에 계파 갈등 수면 위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인1표제'를 재추진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 대표 측이 당내 반대파를 두고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해당행위"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인1표 재추진을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연결시키는 일부 주장에 "정 대표는 연임을 염두에 두고 1인1표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1인1표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민주당의 시대 정신이자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라며 "대표가 전당대회에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점을 비판해야지, 공약을 지키려는 대표를 비난하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심지어는 1인1표제 약속을 지키려면 대표에게 연임 포기를 선언하라거나, 다음 전당대회에선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윽박지르기도 한다"며 "당심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국 이런 논란을 촉발시켜서 연일 당권 투쟁에 대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조금 더 나가면 이게 해당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이고 내란 종식에 온 힘을 모아야 하는데, 이런 시기에 자칫 당권 투쟁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과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그제(16일) 최고위에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 도입 재추진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1인1표제 도입은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1인1표제가 도입될 경우 당심에서 우위에 있는 정 대표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대의원 표심에선 밀렸지만 당심을 앞세워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2026-01-1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정산이 예술을 멈춘다… 예술가들, ‘보조금 시스템’에 직접 칼을 뺐다
정산은 ‘나중에’ 미뤄 처리할 뒷일이 아니라, 창작의 속도를 결정하는 앞일입니다. 정산 개선은 자상한 행정 서비스를 요구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창작자에게는 생존의 시간표이고, 행정에는 신뢰의 기술입니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작품보다 정산이 더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누적돼 온 가운데,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정산 개선 TF’를 꾸려 행정 정산 시스템 자체를 정책 의제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국고보조 사업의 집행·증빙·정산 구조가 현장의 작업 방식과 충돌할 때 그 부담이 창작자에게 집중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이번 시도는 단지 불편이나 불만을 토로하자는 자리가 아닙니다. 말로만 남겨졌던 문제를 정책 문장으로 압축해, 책임자에게 즉시 전달하겠다는 실행 계획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하소연을 요구안으로 바꾸자는, 예술인 스스로의 방식 전환입니다. 전환이 성공하면 예술 지원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덜 소모시키느냐’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 “정산만 수개월”… 오래된 불편, 정책 궤도 올릴 때 문화예술계에서 정산 시스템을 둘러싼 피로감은 오래전부터 누적돼 왔습니다. 보조금 정산에 수개월이 소요되고, 입력값 하나를 고치기 위해 여러 단계의 확인을 거쳐야 하는 절차는 창작 일정과 정면으로 충돌을 빚어 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정산에 매달리다 전시 준비가 무너진다”는 말이 반복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개인의 숙련도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인식이 현장에 널리 공유돼 왔다는 점입니다. TF 세미나는 이 지점을 감정의 언어로 소비하지 않습니다.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체들이 모여 행정의 허점을 짚고, 창작자 중심의 개선안을 설계합니다. 보조금 집행·증빙·정산이라는 행정 언어를 창작자의 시간표에 맞게 다시 번역하겠다는 실천적 접근입니다. ■ ‘10대 제안’ 완성… 도지사·재단에 전달키로 세미나의 핵심은 ‘10대 제안 도출과 즉시 발송’입니다 현장에서 제안서를 정리해 행사 종료와 동시에 제주도지사, 도의회,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행정 책임자와 언론에 이메일과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말로만 대책을 논하고, 탁상공론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는 지원의 공정성 논쟁이 ‘선정’ 단계에 머물지 않고, ‘집행·정산’ 단계까지 신뢰 사슬을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현장에서 분명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AI 시연이 던진 질문… 자동화, 그리고 ‘평가 기준’ 이날 세미나에서는 AI 시연 세션도 함께 진행됩니다. 정산 자동화의 편의성만을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이 개입한 기획과 제작을 공공 영역에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공정성과 창작의 자유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공공지원 행정은 ‘증빙 가능성’에 과도하게 기울어져 왔습니다. 기술 도입은 정산을 더 촘촘하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창작의 자율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TF가 이 쟁점을 선제적으로 꺼낸 것은, 다음 국면이 효율 논쟁을 넘어 지원 행정의 목적 자체를 재정의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행사는 29일 오후 5시, 제주시 애월읍 엄수로 63의 애월뮤직팩토리에서 열립니다. 주최 측은 “우리가 직접 닦은 의자에 앉아, 우리가 직접 쓴 제안을 보내는 특별한 여정”이라며 많은 예술가와 기획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주문했습니다. 온라인 링크를 통해 사전 접수를 받고, 기획자나 예술가는 별도 참가비가 있습니다.
2026-01-1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