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상업지구 기반시설은 끝냈는데… 알짜땅은 '11번이나 공매 유찰'
제주 관광객 1000만 일찍 돌파...실종 사건 은폐만 없었어도..
민주당 "5.18 헌법 전문에"…내년 상반기 개헌 국민투표 추진
中 또 터졌다. 배추,상추 이어 이번엔 죽순…유황으로 죽순 훈증 파문
부산 북항 상어 구경 인파 폭발.."이러다 상어 랜드마크 되나"
추석 연휴 길어지니 콘도.리조트 예약 812% 폭증..전통시장.성묘길도 북적
화북상업지구 기반시설은 끝냈는데… 알짜땅은 '11번이나 공매 유찰'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이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핵심 용지는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화북일동 1400번지 일원 21만6988.5제곱미터에서 추진 중인 화북상업지역 조성 사업이 지난 달 환지계획 변경인가와 기반시설 공사완료, 환지처분 공고를 잇따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달부터 환지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청산금 징수.교부와 환지등기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8월까지 청산금 징수.교부와 등기를 마치고, 잔여 청산금 정리와 미교부금 공탁 등 절차를 거쳐 내년 말까지는 사업을 완전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사업의 핵심인 주상복합용지 체비지 매각입니다. 올해만 10여 차례 공매를 진행했지만 매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11차 공매를 앞두고 해당 체비지의 허용 용도를 대폭 확대하고 건축고도 기준을 완화했으며, 공매 예정가격도 제곱미터당 412만원, 3.3제곱미터당 약 1360만원, 총 800억6000만원가량으로 조정했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화북상업지역 체비지 33필지, 3만5397.5제곱미터 가운데 27필지, 1만2784.7제곱미터, 704억원 규모만 팔렸을 뿐, 주상복합용지 1필지를 포함한 5필지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봉 제주시장은 최근 자신의 임기인 2년 안에 화북상업지구 개발사업과 한천 복개구간 철거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천 복개구간 철거는 지난 1994년 콘크리트로 덮였던 한천을 34년 만에 완전 개방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애초 2028년 상반기 완공이 예상됐던 만큼 이 시장의 구상대로 임기 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 사업 모두 제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만큼, 이 시장의 공언이 실제 속도전으로 이어질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주 관광객 1000만 일찍 돌파...실종 사건 은폐만 없었어도..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8일 빠르게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8일 기준 제주 방문 누적 관광객은 100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선 9월26일 1003만4000명과 비교하면 8일이나 앞당겨진 기록입니다. 1000만명 돌파 시점이 빨라진 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한몫했습니다. 지난 18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1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습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81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느는 데 그쳤고, 최근에는 증가세마저 둔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으로 치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줄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실종 사건 파장이 없었다면 1000만명 돌파 시점이 더 앞당겨지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도 지금보다는 줄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의 관심은 내국인 관광시장이 언제 회복세를 되찾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 추석 연휴부터 한글날 연휴 기간 일부 항공사의 부정기편과 마일리지 특별기 확대로 항공 접근성이 개선되고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도 제주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1380만3000명이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사드 갈등 이전인 2016년 360만3000명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한한령과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224만2000명까지 늘었고, 이 가운데 중국인이 7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민주당 "5.18 헌법 전문에"…내년 상반기 개헌 국민투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개헌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민주당은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개헌의 핵심 과제로 내걸고, 내년 상반기 국민투표를 목표로 한 개헌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5.18을 비롯해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등 민주주의 역사를 헌법에 명시하는 동시에, 권력구조 개편과 국민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까지 포괄하는 개헌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개헌추진단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개헌 방향과 추진 일정을 밝혔습니다. 개헌추진단장을 맡은 김태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며, 국민이 쟁취하고 지켜낸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헌법에 분명히 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진단은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기후위기,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등 1987년 헌법 제정 당시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사회 변화를 새 헌법에 담고, 입법.행정.사법의 견제와 균형을 손질하는 한편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정부와 나누는 실질적 지방분권도 개헌 의제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김 단장은 총선과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합의된 개헌안을 별도로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태호 추진단 간사는 연말까지 국회 개헌 논의와 학계.전문가 제안을 정리해 민주당 개헌안을 마련하고 다른 정당.시민사회단체와 공론화 작업을 병행한 뒤, 국회 발의와 국민투표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해 내년 3~4월까지 정치권 합의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은 여야가 참여하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도 요구했습니다. 백혜련 수석부단장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4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의제들이 쏟아졌지만 헌법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며, 국회 차원의 즉각적인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는 진지한 개헌 논의로 전환할 때라며, 5.18부터 부마까지 헌법 전문에 명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18을 문민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며 참여를 촉구하고, 개헌의 방향은 민생개헌, 국민통합 개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中 또 터졌다. 배추,상추 이어 이번엔 죽순…유황으로 죽순 훈증 파문
중국산 배추와 상추에 이어 이번엔 죽순을 독성이 강한 유황으로 훈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와 SNS엔 중국 광둥성 칭위안에서 유황으로 훈증 처리를 한 죽순이 생산돼 당국이 제품을 봉인하고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칭위안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8일 온라인에 올라온 폭로 영상을 확인한 결과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공안.농업 당국과 합동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폭로 영상을 보면 일부 가공점이 죽순을 유황으로 밤새 훈증해 색을 하얗게 만들고 장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시료에서는 이산화황이 1kg당 약 4860mg 검출됐는데, 이는 중국의 국가 기준 허용량인 1kg당 200mg과 비교해 24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산화황은 인체 발암성 분류가 불가능한 3군 물질이지만 독성이 강해, 고농도로 잔류하면 위장관을 자극하거나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불법 가공 원료와 제품을 압수.봉인하고 관련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유통 경로도 긴급 추적하고 있습니다. 칭위안은 중국 마죽순 생산의 핵심 지역인 만큼, 당국은 지역 전체의 수매.가공.판매 단계에 대한 전면 점검도 시작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죽순이 농산물 형태로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오늘 공지했습니다. 다만 통조림 같은 중국산 죽순 가공식품은 일부 수입되고 있다며, 통관 단계 정밀 검사에서 가공식품에 대한 이산화황 검사를 실시해 왔고, 앞으로 일정 기간 제조사별 검사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식품 안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일부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달 초에는 간쑤성에서 줄기상추를 식용색소에 담가 색깔을 입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당시에도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하고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채소들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국 현지에서 발생하는 식품 관련 위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세계가 알아본 10년, 해녀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제주 바다의 ‘다음 10년’을 물었다
2024년 제주 바다에 새로 들어온 해녀는 59명. 같은 해 266명이 물질을 그만뒀습니다. 한 명이 들어올 때 네 명 넘게 떠났습니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지 10년.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이어갈 제주 해녀는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2015년 4,377명이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말 2,37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10년 사이 2,006명, 45.8%가 줄었습니다.  70세 이상이 1,500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50세 미만은 105명뿐입니다. 유네스코가 10년 전 인정한 것은 물질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녀들이 공동체 안에서 지식을 전하고 어장을 함께 관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문화 전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습니다. 해녀가 줄어드는 문제를 문화유산의 전승과 떼어놓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신규 해녀를 늘리는 데서 끝날 수도 없습니다. 들어온 사람이 어촌에 정착해 물질로 생계를 꾸릴 수 있어야 하고, 고령 해녀가 현장을 떠나기 전에는 평생 몸으로 익힌 바다의 지식을 다음 세대에 넘겨야 합니다. 지난 18일 매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포럼’에서 나온 논의도 이 지점과 맞닿았습니다. AI를 활용한 어장 지식 기록은 고령 해녀가 가진 경험의 소실 문제와 연결됐고, 지속 가능한 관광은 해녀의 소득과 마을의 생존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아마를 비롯한 해외 여성 잠수어업 공동체와의 네트워크에서는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해양환경 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방안이 다뤄졌습니다. 제주와 전국의 해녀, 국제기구와 국내외 전문가 등 200여 명이 모인 포럼에서 등재 이후 10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승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 59명 들어오고 266명 떠나… 포럼이 마주한 현실 해녀 감소는 오래전부터 진행됐습니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교육과 취업 기회가 넓어지면서 젊은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도 많아졌습니다. 기존 해녀의 고령화까지 겹쳤습니다. 최근에는 은퇴하는 해녀를 신규 인력이 채우지 못하는 구조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2024년 신규 해녀는 59명, 은퇴 해녀는 266명입니다. 지난해 현직 해녀 2,371명 가운데 70대가 1,077명, 80세 이상이 423명입니다. 70세 이상만 1,500명, 50세 미만은 105명에 그칩니다. 현재 연령구조에서는 고령 해녀의 은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포럼에서도 이런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제주도는 신규 해녀의 현장 정착 지원과 미래전승 기준 정립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해녀학교를 거쳐 해녀가 되는 것과 어촌에 자리 잡아 직업으로 물질을 계속하는 일은 같지가 않습니다. 해녀는 문화유산의 전승자이면서 바다에서 소득을 얻는 직업인입니다. 해산물 생산량과 가격, 조업 가능한 날의 수가 수입을 좌우합니다. 수온과 해양생태계 변화는 어장 환경과 생산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새로 들어온 해녀는 어촌계에 자리를 잡고 선배 해녀에게 물질 기술과 어장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진입 인원만 집계해서는 이런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신규 해녀가 3년 뒤, 5년 뒤에도 현직으로 남아 있는지까지 살펴야 전승 정책의 성과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 70세 이상 1,500명… AI 논의가 나온 이유 해녀의 고령화는 인원 감소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현장을 떠나면 평생 쌓은 바다의 경험도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호실리토 코스타스 전 필리핀 세부관광청장은 이번 포럼에서 해녀를 생태 지식과 생계, 여성의 역할, 공동체와 바다가 연결된 ‘살아있는 문화 체계’로 바라봤습니다. 어느 물때에 들어갈지, 바람과 파도를 어떻게 읽을지, 해산물이 어디에서 자라는지, 어느 어장을 언제 쉬게 할지는 오랜 물질을 거치며 축적됩니다. 같은 바다를 수십 년 드나든 해녀에게는 물속 지형과 계절의 변화가 기억으로 남습니다. 상당수는 책이나 데이터베이스에 없습니다.  전체 해녀의 63%가 70세 이상인 상황에서 이런 지식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도 전승의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AI가 등장한 배경입니다. 고승원 작가는 해녀들이 축적한 경험과 어장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기록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AI가 해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 비용을 낮추면서 해녀의 지식을 남기는 도구로 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기후변화도 기록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온과 해양생태계가 달라지면서 선배 해녀가 경험한 바다와 후배가 마주하는 바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경험을 보존하면서 변화한 어장에서 새롭게 축적되는 지식까지 함께 기록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습니다. ■ 기록하면 끝?… 어장 지식의 ‘주인’은 누구 AI로 기록한다고 문제가 모두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장 지식이 데이터가 되는 순간 소유와 활용의 문제가 생깁니다. 고 작가는 어장 지식의 소유권이 어촌계와 해녀 공동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느 바다에서 무엇이 잡히고 어느 계절과 물때에 어느 어장을 이용하는지는 문화유산 자료인 동시에 해녀들의 생계와 직결된 정보입니다. 누가 데이터를 보관할지, 어디까지 공개할지, 외부 플랫폼이나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어떻게 정할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전승을 위해 시작한 기록이 해녀 공동체의 통제 밖에서 활용될 가능성까지 따져야 합니다. AI를 활용한 전승 논의가 기술에서 끝나지 않고 데이터의 관리와 권리 문제까지 이어졌습니다. ■ 해녀가 관광 콘텐츠가 된 뒤… 수익은 어디로 관광 역시 현장의 생계 문제와 맞물립니다. 해녀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물질 장면과 음식, 복장, 공동체의 이야기는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가 됐습니다. 요시다 준코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포럼에서 세화마을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세화는 2023년 UN Tourism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에 선정됐습니다. 해녀문화와 마을의 생활방식을 관광에 접목하면서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관광에서 만들어진 가치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시도해왔습니다. 해녀문화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자원이 됐다면 그 가치가 해녀의 삶에도 돌아가야 합니다. 관광 수익이 해녀와 어촌 공동체에 얼마나 남는지, 신규 해녀가 정착하고 물질을 계속할 경제적 기반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따져볼 대목입니다. 관광객에게 해녀를 얼마나 많이 보여줬는지만으로 성과를 재기보다, 관광이 해녀의 생계와 전승에 무엇을 남겼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 일본 아마도 같은 고민 후계자 부족과 고령화, 바다의 변화는 제주만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박호형 제주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는 일본의 여성 잠수어업인 아마(海女)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해녀들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지역마다 역사와 조업 방식은 다르지만 후계자 부족과 해양환경 변화, 생계와 문화유산 보전이라는 문제는 겹칩니다. 서로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전승 방안을 함께 찾자는 구상입니다. 제주도는 신규 해녀 정착 지원과 미래전승 기준 정립, 해녀문화 국제포럼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가파도 어촌계장인 유용예 해녀는 “우리가 함께 지키지 않으면 해녀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두 세션에서 나온 제안과 현장의 의견은 정책 아젠다로 정리됐고, 해녀 대표가 제주도에 전달했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배 19%·애호박 36%↑… 추석 차례상 30만 원 넘었다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평균 30만 3,750원이 들었습니다.  대형마트로 가면 36만 1,300원까지 올라갑니다. 배 10개 가격은 1년 새 5,000원 가까이 올랐고 애호박은 36.6% 뛰었습니다.  한우 안심은 13.7%, 오징어는 12.3%, 달걀은 8.1% 비싸졌습니다. 당면과 간장, 참기름도 지난해 가격을 웃돌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에 고기와 생선, 양념류까지 명절에 함께 사야 할 품목 여러 곳에서 오른 가격이 한 번의 장보기에 겹치는 셈입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에 1,930억 원을 투입하고 성수품 18만 5,000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높아진 가격에서 출발하는 만큼 할인이 소비자의 최종 결제금액을 얼마나 낮출지가 이번 추석 물가대책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 배 10개 3만 914원… 애호박 1년 새 611원 올라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상품 배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3만 914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만 5,931원보다 4,983원, 19.2% 올랐습니다. 애호박은 한 개에 2,279원입니다. 지난해 1,668원보다 611원, 36.6% 비싸졌습니다. 마늘은 10.8%, 무는 6.4%, 고춧가루는 2.3% 올랐습니다. ■ 한우 안심 1만 5,520원… 오징어도 12.3%↑ 육류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17일 기준 한우 1등급 안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 5,520원입니다. 지난해 1만 3,645원보다 1,875원, 13.7% 올랐습니다.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 729원으로 7.6%, 갈비는 6,765원으로 4.1% 상승했습니다. 삼겹살은 100g당 2,927원으로 2.1% 올랐고, XL 규격 달걀 30개 가격은 7,110원으로 지난해보다 8.1% 높았습니다. 수산물도 비싸졌습니다. 냉동 명태 한 마리는 3,991원으로 지난해보다 9.6% 올랐습니다. 연근해산 신선 냉장 오징어 대품은 한 마리에 5,791원으로 지난해 5,155원보다 12.3% 비쌉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당면은 전년 동월보다 8.9%, 간장은 8.8% 상승했습니다. 참기름은 5.5%, 떡은 4.0% 올랐습니다. ■ 전통시장도 30만 원… 마트 5만 7,550원 더 들어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 3,75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1% 늘었습니다. 같은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36만 1,300원이 필요했습니다. 전통시장보다 5만 7,550원, 약 19% 더 듭니다. 온라인 구매 비용은 36만 2,97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구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상당수는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밀가루와 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배 5개 가격은 2만 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습니다. 쇠고기 양지는 10.5%, 우둔·설도는 11.9%, 닭고기는 13.1% 상승했습니다. ■ 할인에 1,930억 원… 성수품 18만 5,000톤 공급 정부는 할인 지원과 공급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에 투입하는 금액은 모두 1,930억 원입니다. 당초 1,030억 원에서 900억 원을 추가했습니다. 농축산물 할인 구매 한도를 없애고 지원 기간도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말까지 늘렸습니다. 19대 성수품 공급량은 18만 5,000톤으로 확대했습니다. 채소류 1만 8,000톤과 성수품 과일 3만 2,000톤을 공급하고, 축산물 도축·출하 물량은 11만 1,000톤까지 늘립니다.  정부 비축 수산물도 2만 2,000톤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도 진행됩니다.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우와 한돈, 닭고기는 자조금 등을 활용한 추가 할인도 진행됩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면서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부산 북항 상어 구경 인파 폭발.."이러다 상어 랜드마크 되나"
부산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가, 지역 축제 못지않은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사흘째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어제(19일) 하루에만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부산역 일대와 친수공원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상어를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여수세계섬박람회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시민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들어 올린 채 상어를 기다렸고, 상어가 15분에 한 번씩 수면 위로 올라와 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탄성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에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자 관리 당국은 관람 명당으로 꼽히는 해상육교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등 통제에 나섰습니다. SNS에서도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북항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자는 제안이나 관련 이미지가 공유되는 등 화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해당 개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확인됐습니다. 무태상어는 국내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대서양 등 아열대 해역에 주로 분포하며, 공격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어종입니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최근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유입되면서, 이를 먹이로 삼는 상어가 연안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경찰은 당초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려 했지만, 무리하게 자극할 경우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문기관 권고에 따라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며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재난문자를 보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페이스북에 기후변화로 북항 주변에 난류성 어류 등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상어가 이를 쫓아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출몰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해양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더 자주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얘기를 보면 동해안 상어 출몰 신고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29건, 2024년 44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6건이 접수되며 증가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우리 바다 평균 표층수온도 17.17도로, 2001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추석 연휴 길어지니 콘도.리조트 예약 812% 폭증..전통시장.성묘길도 북적
지난해 추석 연휴가 이틀 늘어 1주일간 이어지면서 1년전 보다 국내 곳곳을 찾는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티맵모빌리티가 추석 연휴 목적지 설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레저 관련 목적지 설정 건수는 연휴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4년 145.3%, 지난해 287.5% 늘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닷새에서 일주일로 길어지면서 증가폭이 1년 새 약 2배 수준으로 커진 셈입니다. 숙박 수요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콘도.리조트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는 2024년 303.1%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12.4%까지 치솟았습니다. 해수욕장과 테마파크도 지난해 증가폭이 2024년보다 각각 약 2.6배, 2.5배 커졌습니다. 관광명소 목적지 설정 건수 역시 2024년 272.9%, 지난해 474.9% 늘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연휴 직전 대비 목적지 설정이 2024년 2.7배에서 지난해 6배로, 한국민속촌은 2.4배에서 3.9배로 늘었습니다. 서울 지역 관광명소.문화시설을 찾는 이동도 2024년 51.3%, 지난해 90.7% 증가했습니다. 전통시장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 298.6%에서 지난해 541.9%로, 묘지를 찾는 이동은 311.2%에서 611.5%로 각각 늘어, 성묘와 명절 장보기 이동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백화점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 12.8% 줄었고, 지난해에도 증가율이 3.2%에 그쳐 다른 목적지에 비해 증가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소비가 수도권을 넘어 관광지와 지방 도시로 분산되면,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