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냐 규슈냐”… 골프장 예약판 뒤집는 AI 경쟁, 관광 소비 공식까지 바꿨다
골프 예약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은 티타임과 가격이 우선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약 과정에서부터 비교 기준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골퍼들은 단지 코스 상태만 보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체크인은 빠른지, 숙소 이동은 불편하지 않은지, 후기 평가는 어떤지까지 함께 따집니다. 라운드 이후 식사와 온천 동선까지 예약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27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에서는 AI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예약 문화와 현장 운영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 문의 중심이던 시장은 모바일 실시간 예약 체계로 재편됐고, 이용 후기와 예약 패턴, 시간대별 선호 데이터까지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 안에서는 “골프장도 플랫폼 경쟁에 들어섰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 골프장 경쟁도 ‘코스 밖’에서 갈리기 시작했다 최근 골프 예약 플랫폼 업계에서는 이용 후기와 재예약 흐름, 지역별 선호 시간대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7일, 국내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도 이날 모바일 기반 예약과 후기 중심 소비 흐름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최근 골프 소비층에서는 가격 자체보다 이동 피로와 예약 편의성, 현장 응대 속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현장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골프장에서는 모바일 QR 체크인과 무인 정산 시스템, 실시간 예약 확인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프런트에서 줄을 서고 예약을 확인받던 방식 대신 휴대전화 기반 비대면 운영 체계가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입니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좋은 코스면 선택받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예약 과정 자체가 편해야 다시 찾는 흐름이 강해졌다”며 “라운드 전후 경험 전체를 함께 평가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제주 골프 간다”보다 “어디가 덜 피곤한가” 본다 업계에서는 최근 골프 관광 시장 변화가 제주 관광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주 골프장이 국내 내륙 골프장과 경쟁했다면 최근 일본 규슈와 오키나와 등 단거리 해외 골프 상품까지 함께 비교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골프 소비층은 항공권과 숙박, 렌터카, 이동 시간까지 한 번에 계산하는 경향이 강해 가격 체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최근 예약 플랫폼 업계에서는 “골퍼들이 코스보다 이동 피로와 체류 경험을 더 많이 따지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제주 골프장이면 목적지 자체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일본 규슈 등지 상품과 동시에 비교하는 소비가 많아졌다”며 “라운드 이후 숙박과 온천, 식사 동선까지 함께 보는 흐름이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골프장 경쟁력은 코스 상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예약 편의성과 후기 신뢰도, 공항 접근성과 같은 체류 경험 요소들이 예약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규슈 골프 리조트도 한국 골퍼 데이터 읽는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 골프장 운영 방식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규슈 지역 골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지 골프장들도 한국 골퍼들의 예약 패턴과 소비 성향을 반영한 운영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로 나타났습니다. 쇼골프가 운영 중인 일본 가고시마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와 구마모토 아카미즈 골프리조트 역시 모바일 중심 예약 체계와 한국 골퍼 선호 데이터를 반영한 운영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골프 예약만 따로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숙박과 온천, 이동 동선, 현장 서비스를 하나의 체류 경험처럼 연결하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골프 관광 시장이 국내 관광 소비 변화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분야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항공과 숙박, 교통, 식음 소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과 이동 피로, 예약 편의성 변화가 가장 빠르게 반영된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골프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퍼들은 가격만 보고 예약하기보다 실제 이용 후기와 예약 편의성, 현장 경험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골프장 운영 역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골프장 예약 화면 안에서 소비자들은 이미 여러 목적지를 동시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제 코스 상태만으로 선택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예약이 편한지, 이동이 덜 피곤한지, 라운드 뒤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가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골프장 경쟁 역시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6-05-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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