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4.3 학살' 박진경 국가유공자 취소 검토 지시
“난 글로벌 CEO, 바빠”… 김범석은 또 사라졌고, 책임만 남았다
추미애 "박진경 훈장, 4.3정신 왜곡·역사적 퇴행"
“무혐의가 끝이 아니다”… 임은정, 관세청을 정면 내세웠다
“제주는 떠난 적 없이, 다만 다른 방향으로 계속 쓰이고 있을 뿐이었고” 이동 이후의 장소, 회화는 무엇을 붙잡을 수 있나
어떤 장소는 떠나는 순간 과거가 됩니다. 그러나 어떤 장소는 떠난 이후에야 비로소 현재형으로 작동합니다. 그 두 번째 경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시는 돌아봄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기억을 정리하지도, 서사를 복원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하나의 질문을 먼저 꺼냅니다. “장소는 이동한 뒤에도 여전히 장소로 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감정이 아니라 조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 위에, 회화는 재배치됩니다. ■ 도착지가 아닌 곳에서 시작되는 전시 이 전시는 어디에 왔는지를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 어떤 시간을 통과해 왔는지를 전제로 삼습니다. 전시가 열린 도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상징도, 맥락도 전면에 놓이지 않습니다. 생활의 소리, 언어가 겹치는 공기, 체류의 시간이 만들어낸 거리감이 자연스럽게 전시장 안으로 스며듭니다. 전시는 그 배경을 해설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위에 회화를 올려놓습니다. 그 선택이 전시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 풍경을 밀어내고 남은 것들 작품들에는 익숙한 형상이 등장합니다. 산과 바다, 마을과 자연의 기호들입니다. 그것들은 화면의 중심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이끄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대상을 다뤄온 시간의 방식입니다. 반복된 손의 움직임, 지워지지 않고 남은 흔적, 서두르지 않은 붓질의 밀도가 화면의 구조를 만듭니다. 이 회화들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람자의 속도를 낮추고, 시선을 오래 붙잡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귀환이 아닌 방향에 대한 이야기 전시 제목에 포함된 ‘향(向)’은 되돌아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동이 전제된 상태에서,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깝습니다. 작품들은 과거를 회수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을 전면에 세우지도 않습니다. 대신 장소가 다른 조건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어떤 상태로 남아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전시는 고향을 호출하지 않습니다. 고향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차분하게 받아들입니다. ■ 설명 대신 지속으로 남는 작업들 전시는 성과를 전시하지 않습니다. 대표성을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작업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를 전면에 둡니다. 미술기획·갤러리 ‘활작’ 소속 작가들은 “이번 전시는 제주를 설명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달라진 조건 속에서 제주의 감각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 시도”라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디에 놓일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작업은 해설 없이 놓이고, 각각의 밀도로 공간을 점유합니다. ■ 역사는 배경으로 물러나고, 회화는 전면에 남는다 이 전시는 역사 전시가 아닙니다. 역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역사를 전면에 세우지도 않습니다. 자리에 남는 것은 회화입니다. 사건이 아니라 감각, 설명이 아니라 위치, 기념이 아니라 지속입니다. 그런 전시는 묻습니다. 장소는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동한 이후에도, 그것을 여전히 장소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미술기획·갤러리 ‘활작(活作)’은 제주시 전농로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해 온 전시 기획 단체이자 전시 공간입니다. 지역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특정 지역성이나 양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작업이 놓이는 조건과 맥락을 재배치하는 기획에 주력해 왔습니다. ‘활작’은 전시를 결과물로 소비하기보다, 작업이 축적돼 온 시간과 그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장으로 전시를 설정해 왔습니다. 기획자의 해석이 앞서기보다는, 작가 집단 내부의 논의 과정과 작업의 상태 자체가 전시의 일부로 작동하도록 설계해 온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전시의 기반이 된 ‘탐라만상’ 프로젝트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탐라만상’은 제주를 하나의 이미지나 주제로 고정하지 않고, 각기 다른 작업이 ‘제주’라는 조건과 어떻게 관계 맺어 왔는지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입니다. 공통된 양식이나 선언을 전제하지 않으며, 각 작가가 축적해 온 시간과 매체 선택, 화면의 밀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월 지오갤러리에서 열린 ‘갑진동행–제주작가 아트소품전’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ED갤러리에서 ‘탐라만상 제주작가작품전’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5월에는 다시 ED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고, 같은 해 8월 일본 오사카 마이돔에서 열린 일본아트페스티벌에 제주 부스 형태로 참여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습니다. 오사카 살토갤러리 초대전 ‘탐라만상 제주·향’은 이러한 연속 기획이 해외 전시 환경이라는 다른 조건 위에 놓였을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시 점검하는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동 이후에도 작업은 어떤 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장소가 바뀐 뒤에도 작업은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자리입니다. 전시에는 미술기획·갤러리 ‘활작’ 소속 탐라만상 작가들과 초대 작가 등 22명의 작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탐라만상 작가로는 강애선, 고예현, 김수오, 박인동, 부상철, 부이비, 송미지자, 양승윤, 오건일, 오승익, 윤진구, 이미순, 이수진, 이율주, 전재현, 최창훈, 한우섭 이 포함됐습니다. 강지미, 고은, 임상철, 현경화, 고(故) 장경염 이 초대 작가로 함께합니다. 회화와 혼합매체를 중심으로 한 작품 50여 점이 소개됩니다. 17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인근 살토갤러리에서 열리며, 오프닝은 18일 오후 4시입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 대통령 잘한다' 54.3%...민주 45.8%·국힘 34.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4.3%로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4.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0.6%포인트(p) 하락한 수준입니다. 부정 평가도 0.6%p 내린 41.5%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들어 60%대에서 내린 이래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50% 초반대에 머물다, 11월 들어 50% 중반대로 올라섰습니다. 지역 별로는 서울 50.6%(3.1%p ↑), 인천·경기54.7%(2.1%p ↓), 대전·세종·충청은 51.0%(5.1%p ↓), 대구·경북 43.9%(3.5%p ↓), 부산·울산·경남 50.5%(2.4%p ↓), 광주·전라 78.8%(6.9%p ↑)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 56.3%(1.5%p ↓), 진보층 84.5%(3.7%p ↑), 보수층 30.9%(1.7%p ↑)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8%, 국민의힘이 34.6%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6%p 올랐고, 국민의힘은 2.4%p 하락했습니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3.4%, 진보당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입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1~1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응답률은 각각 4.7%, 3.8%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장난이었다”로 끝낼 일 아니다… 비상구를 만지는 순간, 항공 안전은 붕괴된다
항공기 비상구를 ‘한번 만져본 것’쯤으로 여기는 태도가 반복되자, 대한항공이 결국 무관용 원칙을 공식화했습니다.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 탑승 거절까지 포함한 강경 대응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몇 차례 발생했느냐가 아닙니다. 비상구를 대하는 일부 승객의 인식이 여전히 위험 수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시작됩니다. ■ 두 달 사이 두 차례… “그냥 해봤다”는 말이 드러낸 현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국제선 항공편에서 비상구 조작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2월 초 인천발 시드니행 항공편에서는 이륙 직후 한 승객이 비상구 도어 핸들을 만졌고, 승무원이 제지하자 “기다리며 그냥 만져본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앞서 11월 인천발 시안행 항공편에서도 운항 중 비상구를 조작한 승객이 “화장실로 착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위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에 대한 인식입니다. 비상구가 항공기 내 ‘설비’가 아니라, 절대적 통제 대상이라는 전제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2년간 14건… 사라지지 않은 위험 신호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한항공에서만 최근 2년간 비상구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시도한 사례가 14건 발생했습니다. 이는 우발적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항공 안전 규범이 여전히 일상적 상식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벌금도 없다”… 법은 이미 가장 강한 경고를 내렸다 비상구 조작은 규정 위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항공보안법은 이를 명백한 범죄로 규정합니다. 항공보안법 제23조는 승객의 출입문·탈출구 조작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해 항공기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경우 제46조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벌금형 선택지조차 없습니다. 법이 이 행위를 얼마나 중대하게 보는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실제 처벌 사례도 존재합니다. 지난해 8월 제주발 항공편에서 비상구 레버 덮개를 열어 항공기 출발을 1시간 이상 지연시킨 승객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 대한항공의 ‘무관용’, 과잉이 아니라 기준 설정 대한항공은 앞으로 비상구 조작이나 시도 행위에 대해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형사 고발은 기본이며, 운항 지연이나 회항으로 발생한 실질적 피해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도 검토합니다. 해당 승객에 대해서는 향후 탑승 거절 조치도 병행합니다. 이는 강경 대응이라기보다, 기준을 다시 그어놓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해명으로 정리될 수 없는 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비상구를 만지는 행위는 순간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위험은 항공기 전체를 겨냥한다”며 “항공 안전은 승객 모두가 공유하는 인식과 태도가 함께 작동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내 불법 방해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해 항공 안전 문화 정착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 대통령, '4.3 학살' 박진경 국가유공자 취소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검토'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 10월 '국가유공자 등록결정 안내문'을 통해 박진경 대령을 적용 대상자로 결정하고 유족에 통보했고, 이후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명의로 박진경 대령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됐습니다. 박진경 대령은 제주4·3 당시 제주에 주둔한 9연대장으로 진압 작전을 이끌다 암살된 인물로 취임식에서 "폭동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모두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는 발언을 하고 한 달 동안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을 잡아들이는 등 4·3 민간인 학살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을 이재명 정부에서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것을 두고 제주 지역사회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1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에 대해 "절차를 검토했지만 그것은 입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시점에서 장관이 언급을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제도는 그렇다"면서도 "입법 미비 사항은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가보훈부도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박 대령에 대한 무공훈장 서훈 취소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상훈법 제8조에 따르면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 훈장 및 포장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국내 AI 수능 풀게 했더니..."NC소프트 모델 2점, 대부분 20점대"
국내 '국가대표 인공지능(AI)'에 도전하는 한국 대형언어모델(LLM)들이 수능 수학과 논술 문제 풀이에서 해외 AI 모델에 크게 뒤처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종락 서강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AI 5개 모델과 해외 5개 모델에 수능 수학 20문제와 논술 30문제를 풀게 한 결과를 오늘(15일) 공개했습니다. 한국 모델로는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1' ▲네이버의 'HCX-007', ▲SK텔레콤의 'A.X 4.0(72B)', ▲ 엔씨소프트의 경량모델 '라마 바르코 8B 인스트럭트'를 활용했습니다. 해외 모델에는 ▲GPT-5.1, ▲제미니 3 프로 프리뷰, ▲클라우드 오푸스 4.5, ▲그록 4.1 패스트, ▲딥시크 V3.2 등이 활용됐습니다. 평가 결과, 해외 모델들은 76~92점을 기록한 반면, 국내 모델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만 58점을 받았고 나머지는 대부분 2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엔씨(NC)소프트의 '라마 바르코 8B 인스트럭트'는 2점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연구팀은 국내 모델들이 단순 추론으로 문제를 대부분 풀지 못해 파이썬 툴을 활용하도록 했음에도 해외 프런티어 모델과 큰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국내 소버린 AI 모델의 수학적 추론 능력이 해외 선도 모델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국가대표 AI 신규 버전이 공개되면 추가 성능 평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김건희 위해 계엄? 진실 나올까...'사초 쓰듯' 조은석, 직접 수사결과 발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해 온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직접 브리핑에 나서 수사 성과와 주요 혐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특검 지명 이후 조 특검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지명 당시 "사초를 쓰는 자세로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6월 18일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하며 3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 개시 3주 만에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과 국무위원들의 역할 규명에도 집중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수사로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구상 시점도 기존에 알려진 2024년 3~4월보다 앞선 2022년 11월로 특정됐습니다. 취임 반년 만에 '비상대권'을 언급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해,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 등 비상계엄 선포 동기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수사 기한 종료 이후에도 일부 특검보와 파견 검사, 경찰, 수사관 등은 남아 공소 유지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