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0.99%p·제주 10년 만의 경선… 민주당 ‘두 승부’ 오늘 결판
한 달 만에 제주에 비 온다… 최대 70㎜, 폭염은 계속
12주째 내린 기름값… 제주 휘발유는 여전히 1,896원
“2,874명이라는데 내 자리는 모른다”… 중수청, 20일까지 고르라는 ‘깜깜이 임용’
집값 뛰자 책임 공방… 與 ‘오세훈 3년’ 野 ‘박원순 10년’ 소환
“S&P500 절세 줄이고 국장 밀어주나”… ISA 개편 역풍, 대통령도 제동
김민석, 강원·대구·경북까지 더하자 다시 1위...누적 격차 3086표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강원과 대구, 경북 지역 결과까지 합산되자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강원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4만4164명 중 1만9022명이 투표해 투표율 43.07%를 기록했고, 개표 결과 김 후보 9568표, 정 후보 7978표, 송 후보 1476표를 각각 얻었습니다. 대구에서는 선거인단 1만3366명 중 9625명이 투표해 투표율 72.01%를 나타냈으며, 김 후보 4461표, 정 후보 4603표, 송 후보 561표 순으로 표를 받았습니다. 경북에서는 선거인단 1만4666명 중 1만44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1.22%를 기록했고, 김 후보 4948표, 정 후보 4774표, 송 후보 723표를 얻었습니다. 강원과 대구, 경북 3개 지역을 합산하면 김 후보 1만8977표, 정 후보 1만7355표, 송 후보 2760표로 집계됐습니다. 4개 권역 누적 결과에 더하면 김 후보의 총 누적 득표수는 9만5821표, 누적 득표율은 46.01%로 올라섰습니다. 정 후보의 총 누적 득표수는 9만2735표, 누적 득표율 44.53%로 나타났고, 송 후보는 누적 1만9715표, 누적 득표율 9.47%를 기록했습니다. 1위 김 후보와 2위 정 후보의 누적 득표수 차이는 3086표, 누적 득표율 차이는 1.48%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현재까지 개표 결과는 경남 등 전략지역 유효투표에 대한 5%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가중치까지 반영된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후보가 강원·대구·경북 합산 이후에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권, 제주·인천에 이어 강원·대구·경북 투표 결과까지 모두 합산한 결과, 최민희 후보는 누적 8만4466표, 누적 득표율 20.28%를 얻어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뒤이어 박선원 후보가 6만9734표, 16.74%로 2위를 지켰고, 한민수 후보 5만9953표, 14.39%, 서미화 후보 5만9327표, 14.24%, 김용 후보 5만2704표, 12.65%, 이성윤 후보 4만9497표, 11.88%, 임미애 후보 2만7797표, 6.67%, 김영호 후보 1만3064표, 3.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화분 하나를 오래 바라봤다… 이래숙이 길러낸 37개의 정원
매일 보는 화분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듯합니다. 어제 있던 잎이 오늘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 작은 잎 하나가 돋고, 줄기는 조금 길어지고, 어떤 잎은 볕이 드는 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자주 바라본 사람에게만 보이는 변화입니다. 이래숙은 그 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가느다란 줄기를 올린 화초, 넓은 잎을 펼친 식물까지. 곁에서 키우고 바라본 반려식물을 자신이 본 모양과 색으로 담아왔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키위새스테이션에서 열고 있는 이래숙 개인전 《상자 속의 정원》입니다. 지난 6일 문을 연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지속해온 식물 작업을 한자리에서 보여줍니다. 제목의 ‘정원’은 멀리 있는 풍경에서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생활 가까이에 있던 작은 화분에서 시작한 작품 37점을 선보입니다. ■ 화분마다 다른 표정… 선을 쌓아 식물을 그리다 작품은 식물도감과 거리가 있습니다. 배경을 대부분 비워두고 식물과 화분을 화면 중심에 세웁니다. 주변 공간을 설명하는 요소가 적어 시선은 바로 잎과 줄기, 화분으로 향합니다. 가까이에서는 선이 보입니다. 잎을 매끈한 하나의 색면으로 처리하기보다 색연필을 거듭 움직여 안쪽을 채웁니다. 짧은 선들이 겹치고 방향을 달리하면서 잎마다 다른 밀도가 생깁니다. 줄기와 화분에도 손이 지나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현실의 비례나 정확한 재현에 맞추지 않습니다. 어떤 잎은 유난히 커지고, 가느다란 줄기는 화면 위쪽까지 길게 올라갑니다. 화분은 좌우가 조금씩 다르고 윤곽도 반듯하게 닫히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를 크게 붙잡고 어느 색에 오래 머물렀는지가 저마다 다르게 남습니다. 한 점씩 떼어놓으면 정물에 가깝습니다.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마주하면 화분마다 제각각인 생김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한 구도가 되풀이되는데도 잎의 수와 뻗은 방향, 선이 촘촘해지는 자리와 색의 조합은 같지 않습니다. 주변을 덜어내고 식물 하나에 집중한 화면은 때로 작은 초상을 보는 듯합니다. 반복해서 그렸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새로운 소재를 찾아 옮겨 다니기보다 익숙한 대상을 다시 봅니다. 이미 그렸던 것과 닮은 식물 앞에서도 손은 조금씩 다른 데 머뭅니다. 오래 바라봤기에 보였을 차이가 한 장씩 쌓였습니다. ■ 살아 있는 잎 너머, 또 하나의 식물이 있다 전시장에는 그림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바닥과 둥근 테이블 곳곳에 살아 있는 식물이 놓였습니다. 그 너머 흰 벽에는 이래숙이 그린 화분들이 걸렸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실제 잎 사이로 그림 속 잎이 들어옵니다. 눈앞의 식물과 그림 속 식물을 번갈아 보면 어느 쪽이 더 닮았는지 따지는 일은 금세 시들해집니다.  작가의 시선과 손을 거치면서 어떤 모양은 커졌고, 어떤 선은 길어졌으며, 색은 다른 밀도로 종이에 남았습니다. 살아 있는 식물은 지금도 자랍니다. 그림에는 작가가 바라본 어느 순간이 붙들려 있습니다. 키위새스테이션은 서로 다른 시간을 같은 공간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 같은 자리, 다시 식물… 협업전에서 개인전으로 식물은 전시를 위해 새로 찾아낸 소재가 아닙니다. 이래숙은 제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2022년 《누구나 그림장(場)》에 참여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갤러리M에서 장희나·강승탁 작가와 3인전 《멋진 어색함》을 열었습니다. 식물과의 인연은 지난해 지금의 전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키위새스테이션에서 리:팟팅(Re:potting)과 함께한 《풀들은 서로를 닮으려 애쓰지 않는다》입니다. 살아 있는 식물과 이래숙의 드로잉을 한 공간에 두고 서로 다른 생김새와 존재 방식을 살펴본 전시였습니다.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협업전에서 식물과 마주했던 그림이 《상자 속의 정원》에서는 37점으로 자리를 넓혔습니다. ■ ‘소재’이기 전에 함께 보낸 시간, 화분 식물을 키우는 하루에는 대단한 사건이 드뭅니다. 물을 주고 볕이 드는 자리를 살핍니다. 잎의 상태를 들여다보고 시든 곳을 손질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제까지 없던 작은 잎 하나를 발견합니다. 생활 속에서 무심히 지나가기 쉬운 변화입니다. 그런 식물을 계속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려고 특별한 대상을 찾아 나선 게 아니라 자주 보고 가까이 두었던 것을 종이 위로 옮겼습니다. 일상의 미학(Aesthetics of Everyday Life)이 예술에서 소홀히 다뤄졌던 평범한 일상의 감각과 경험에 미적 가치를 돌려놓는다면, 이래숙의 작업은 그 개념을 어렵게 끌어올 필요조차 없는 곳에 있습니다. 화분은 이미 생활 안에 있었고, 보는 일과 돌보는 일, 그리는 일이 그 곁에서 함께 이뤄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집 한쪽에 놓인 흔한 화초입니다. 이래숙에게는 여러 번 눈을 주고 시간을 내어준 대상입니다. 37점은 그래서 식물의 목록만으로 남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무엇을 곁에 두고 시간을 보내왔는지가 종이 위에 축적돼 있습니다. ■ 흙 아래 뿌리는 보이지 않아 여기에서 전시 제목의 ‘상자’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최 측은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한 개인의 내면과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온 삶의 반경을 ‘상자’라는 말에 담았습니다.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그 상자는 ‘화분’으로도 읽힙니다. 그 화분에는 경계가 있습니다. 식물이 사용할 수 있는 흙의 넓이와 깊이가 정해져 있습니다. 밖에서는 잎과 줄기가 보입니다. 정작 식물을 붙들고 있는 뿌리는 흙 아래에 있습니다.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어느 방향으로 갈라졌는지 화분 밖에서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어쩌면 사람을 바라보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말과 표정, 행동은 볼 수 있어도 한 사람 안에 쌓인 경험과 기억, 무엇을 좋아하는지, 같은 세상을 어떤 감각으로 받아들이는지까지 한눈에 알 방법은 없습니다. 전시가 발달장애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는 점은 작품을 보는 시선에도 한 가지 질문을 보탭니다. 장애를 먼저 알고 그림을 마주하면 선과 색, 형태에서도 그 배경을 읽으려 하기 쉽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래숙이 무엇을 오래 바라봤고, 어떻게 화면에 옮겼는지는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상자 속의 정원》에서는 그림부터 봐도 됩니다. 화분의 모양을 보고 잎을 따라갑니다. 선이 몰린 자리와 비워둔 곳을 살피고, 옆 작품으로 발을 옮겨 화분마다 달라지는 형태와 색을 봅니다. 그렇게 몇 점을 지나고 나서야 이래숙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집니다. ■ ‘상자 밖’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전시 제목의 ‘상자 속’에 있는 사람을 작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상자는 이래숙에게만 있는 게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이 쉽게 열어볼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무엇을 오래 좋아했는지, 어떤 기억을 품고 사는지, 같은 풍경 앞에서 무엇에 먼저 눈길이 가는지까지 타인이 모두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다른 이의 상자 바깥에 서서 안쪽까지 알고 있다는 듯 판단하곤 합니다. 여기서 ‘상자’와 ‘정원’은 조금 이상한 조합을 이룹니다. 상자는 닫혀 있고, 정원은 자랍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안쪽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분의 흙 아래에서도 뿌리는 자랍니다. 이래숙이 그려온 잎과 줄기는 그 바깥으로 나온 일부입니다. ■ 서울과 제주 잇는 ‘문턱없는 콜라보’ 마지막 전시 이번 개인전은 제주에서 장애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사단법인 누구나가 마련한 연간전시 프로젝트 《2026 문턱없는 콜라보 vol.2》의 네 번째 전시입니다. 발달장애 작가들과 창작활동을 이어온 국내 예술단체 4곳이 협력해 서울과 제주를 잇는 프로젝트로, 《상자 속의 정원》이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를 맡았습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합니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2018년부터 장애인과 노년 시민, 학교 밖 청소년, 결혼이주 여성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참여자가 예술의 주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전시와 공연의 장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자 속의 정원》은 오는 2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키위새스테이션에서 열립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영끌 빚투" 후폭풍,마이너스통장 연체 33% 급증...20대도 60대도 못갚았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을 타고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6월 말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0.18%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체액은 같은 기간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9000억원에서 6월 말 43조3000억원으로 8.5% 늘었습니다. 잔액 증가분보다 연체액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빨랐던 셈입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0.30%에서 6월 말 0.35%로 0.0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000억원에서 107조1000억원으로 3.6% 늘었지만, 연체액은 3140억원에서 3750억원으로 19.4%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자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이 최근 코스피 조정기를 거치면서 레버리지 투자 실패로 원리금조차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로 보면 6월 말 기준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차주 중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0.37%에 이르렀고 20대 이하도 0.33%로 높았습니다. 두 연령대 연체율 모두 전체 평균 0.22%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4조원에서 6월 말 4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총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0대 이하 잔액은 지난해 말과 6월 말 모두 1조원으로 같았지만, 연체액은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은 60대 이상이 0.59%, 20대 이하는 0.67%로 두 연령대 모두 전체 평균 0.3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20대 이하는 소득과 자산 규모가 크지 않고, 60대 이상은 소득 수준이 낮아 두 연령대 모두 상환 여력이 주요 생산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레버리지 투자 실패에 따른 부담이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신혼부부 세제 혜택,취득세부터 세액공제까지....결혼세제 손질 나선 정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결혼 페널티 해소 방안 중 세제 분야는 크게 여섯가지로 압축됩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 확대와 신생아 주택구입 취득세 감면 확대, 결혼 후 2주택자 취득세 중과 제외 확대, 일시적 2주택자 취득세 중과 제외 확대,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확대, 혼인 관련 세액공제 불이익 개선 등입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인 주택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현재 12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생애 첫 주택 구입에 해당하면 소득과 무관하게 취득세를 최대 30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지만, 이 혜택은 부부 합산 1번만 적용됩니다. 남편이나 아내 중 한명이 결혼 전 이 혜택을 받았다면 혼인신고 이후에는 혜택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입니다. 이 대통령이 생애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 확대를 언급한 만큼, 결혼 시 취득세 감면 혜택을 더 주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주택구입 취득세 감면 확대도 검토 테이블에 오릅니다. 현재 출산한 부모가 거주 목적의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500만원의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데, 12억원 이하 집을 사는 1가구 1주택자에만 적용되고 최소 3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붙습니다. 이미 집을 가진 남녀가 결혼하면서 2주택자가 되는 경우도 대표적인 결혼페널티 사례로 꼽힙니다. 혼인신고 전이라면 각자 1%에서 3%의 취득세 일반세율이 적용되지만, 혼인신고 이후에는 1가구 2주택으로 분류돼 조정대상지역 기준 8% 중과세율이 적용됩니다. 혼인으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경우 일정 기간 안에 집 한 채를 정리하면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입니다. 혼인 관련 세액공제 불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혼인신고를 한 연도에 부부 각각에 50만원씩 생애 한차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정부는 세제 지원 대신 재정지원 방식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면세자는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조세지출 방식의 한계를 넘어, 더 이른 시점에 지원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부부 합산 100만원인 지원 금액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사관생도 자질 낮아졌다" 64%...정원도 못채우는 사관학교
현역 장교와 생도 10명 중 6명 이상은 사관생도의 자질이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 4월 국방부의 용역 의뢰를 받아 제출한 사관학교 통합 추진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장교단과 생도에게 과거와 비교한 사관생도의 자질을 물은 결과 낮아졌다는 응답이 평균 64.1%에 달했습니다. 비슷하다는 답은 31.1%, 높아졌다는 응답은 4.8%에 그쳤습니다. 생도 자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장교와 생도 모두 40% 이상이 장교 직업 선호도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장교단의 86.6%, 생도의 90.6%가 과거보다 사관학교 위상이 낮아졌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사관학교의 위상을 국내 20위권 대학 수준으로 본 비율도 장교단 56.6%, 생도 56.1%에 이르렀습니다. 입지 문제도 변수로 확인됐습니다. 생도에게 사관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물은 결과 전체적으로는 해당 군 장교 복무 희망이 40.6%로 가장 많았고, 육사 생도의 경우 22.2%가 지리적 위치를 선택 이유로 꼽아 전체 평균 12.6%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육사가 서울이 아닌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수도권 입지를 고려해 지원했던 일부 지원자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합에는 상당한 재정도 필요할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통합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경우 3개 사관학교 완전통합에는 약 4306억원, 육군3사까지 포함한 4개교 통합에는 약 6029억7000만원의 건축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교수진 문제도 확인됐는데, 교수 정원 충원율은 육사 93.3%, 해사 83.3%, 육군3사 78.6%인 반면 공사는 69.5%에 그쳤습니다. 높은 입학 경쟁률과 달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도 이어졌습니다. 육군3사관학교는 정원 550명에 2021년 523명, 2022년 532명에서 2023년 464명, 2024년 389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460명으로 회복했습니다. 3군 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은 최근 최저 16.7대 1에서 최고 32.6대 1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육군3사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1.7대 1로 10년 전인 2017년 6.7대 1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임관 이후 조기 이탈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육사 출신의 5년 차 전역 신청 비율이 최근 16%까지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은 개별 사관학교가 우수 교수 확보의 어려움, 잦은 학교장 교체, 교육 자율성 부족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통합이 교육자원을 집중하고 합동성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붉게 물든 제주 하늘… ‘돌핀’ 비켜가도 파도는 5m
8일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짙은 노을 아래 제주는 종일 거센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졌고 간판과 차양막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출동했습니다.  남쪽 먼바다에서는 최대 4.8m의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제주를 직접 통과하지 않고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심은 비켜가지만 주변에서 불어든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비를 기다린 동부 농촌에는 모처럼 단비도 내렸습니다. 당근 주산지인 구좌지역에는 4.5~7.5㎜의 비가 내려 메마른 밭을 적셨습니다. 9일에도 강풍과 높은 파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는 10일 오전까지 내리겠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가시지 않겠습니다. 뒤따르는 제15호 태풍 ‘찬홈’ 역시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붉게 물들었던 제주 하늘 아래로 밤새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9일에는 높은 파도가 해안을 두드렸고, 오래 메말랐던 당근밭에는 기다리던 빗물이 스며들었습니다. ■ 나무 쓰러지고 간판 ‘휘청’… 밤새 강풍 피해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3건 접수됐습니다. 8일 오후 3시 30분쯤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밤 9시 6분쯤 제주시 아라2동에서는 간판이 강풍에 흔들렸고, 9일 오전 1시 16분쯤 제주시 한경면에서는 건물 차양막이 흔들려 각각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바람은 산지와 섬 지역에서 거셌습니다. 9일 오전 9시 기준 1시간 최대순간풍속은 사제비 초속 21.4m, 마라도 17.8m, 가파도 14.8m, 삼각봉 13.6m, 강정 13.3m, 제주색달 13.0m, 우도 12.6m를 기록했습니다. 산지와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10일 오후 3~6시 해제가 예고됐습니다. 추자도는 12일 오전 3~6시까지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보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까지 바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육지보다 오래가는 파도… 최대 5m 이상 바다 상황은 더 거칩니다. 9일 오전 9시 30분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초속 920m로 불고 물결은 25m로 높게 일었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465 지점에서는 유의파고 4.0m, 최대파고 4.8m가 관측됐습니다. 위미 앞바다에서도 최대파고가 4.1m까지 높아졌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앞으로도 물결이 2~4m로 일고 남쪽 먼바다와 남부 앞바다에서는 최대 5m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높은 파도에 너울까지 겹치면서 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밀려드는 곳도 있겠습니다. 저지대 침수와 갯바위·방파제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주 북부 앞바다는 11일 밤 9시~자정, 제주 서·동·남부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 등은 12일까지 풍랑특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기다리던 비 내려… 구좌 당근밭 4.5~7.5㎜ 강풍을 몰고 온 돌핀은 메마른 제주에 비도 가져왔습니다. 9일 낮 12시 기준 진달래밭 29.5㎜, 윗세오름 23.5㎜, 영실 18.5㎜, 삼각봉 15.5㎜ 등 한라산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이 심했던 당근 주산지 구좌읍에도 빗물이 떨어졌습니다. 송당 7.5㎜, 김녕 7.0㎜, 세화 4.5㎜를 기록했습니다. 인접한 성산은 1.7㎜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장마철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구좌지역에서는 농업용수 공급이 계속됐습니다. 파종을 늦추거나 씨를 뿌리고도 발아를 걱정하는 농가가 나올 정도로 밭이 말랐습니다. 이번 비만으로 가뭄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파종이 한창인 밭에 수분이 공급되면서 급했던 불은 일부나마 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10일 오전 9시낮 12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산지·중산간 10~50㎜, 해안 5~30㎜입니다. ■ 비 와도 30~33도… 폭염·열대야는 그대로 비가 더위를 밀어내지는 못하겠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산지·중산간·추자도를 제외한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9일 낮 최고기온은 31~32도, 10일은 30~32도, 11일은 30~33도로 예상됩니다. 폭염특보 지역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습니다. 밤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7도 안팎에 머물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곳이 있겠습니다. ■ 돌핀은 중국으로… 찬홈도 한반도 비켜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돌핀은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9일 오전 9시 기준 돌핀은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 강풍반경은 400㎞입니다. 10일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60㎞ 부근까지 이동한 뒤 11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12일 우리나라 동해상 인근까지 북상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두 태풍 모두 한반도를 직접 통과하지 않습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벼랑 끝'...13일부터 무더기 퇴출 시작?
코스닥 시장에 '퇴출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공시한 상장사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우선주를 제외한 수치로, 최근 사흘 동안에만 50곳 가까운 기업이 관련 공시를 냈습니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강화된 동전주 관련 상장폐지 요건이 처음 적용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다음날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25거래일째엔 상장사가 지정 우려 공시를 내야 하는데, 지난 5일이 이번 요건 시행 후 첫 공시 대상일이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1000원을 하루라도 벗어나지 못하면, 다음날인 1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상장사가 무더기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지정되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를 포함해 지난 7일 기준 주가 1000원을 밑도는 상장사는 코스닥 131곳, 코스피 32곳에 이릅니다. 시가총액 미달 요건의 기준도 코스피가 200억원에서 300억원, 코스닥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관련 공시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1일 이후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는 코스닥 44곳, 코스피 12곳으로 모두 56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28곳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이 기준에 미달한 상장사는 코스피 41곳, 코스닥 194곳으로, 코스닥은 전체 상장사 1820곳 가운데 10.6%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개혁안이 본격 반영되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최대 22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상장폐지 건수가 30여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퇴출 속도가 크게 빨라지는 셈입니다. 기업들은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액면병합이나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다만 상당수의 소규모 상장사 입장에선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10대 94% "AI와 대화해봤다"....연애도 우정도 스마트폰 속으로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AI를 정보 검색이 아닌 놀이 대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지난달 AI 대화 앱 제타의 10대 월간 이용자 수는 89만5526명으로, 한 달 전보다 6.2% 늘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청소년 유입이 급증한 결과입니다. 10대 이용자 한 명이 제타에서 보낸 시간은 한 달 평균 45시간44분으로, 한 달 전보다 23.2% 늘어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29시간15분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주간 단위로는 유튜브마저 제쳤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제타의 10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3시간28분으로 유튜브 13시간12분보다 길었습니다. 하루 평균 2시간씩 AI와 대화한 셈입니다. AI 캐릭터와 친구나 연인처럼 관계를 맺는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AI 가상친구 앱의 유료 결제 매출은 1억5000만달러, 우리 돈 약 2100억원으로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1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제타는 글로벌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일본에서는 이용자 1인당 사용 시간이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AI 플랫폼 뤼튼은 캐릭터 대화 기능을 크랙이라는 별도 서비스로 독립시켰고, 네이버웹툰은 웹툰 속 인물을 토대로 만든 AI 캐릭터와 대화하는 바이어스를 최근 선보였습니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AI 챗봇을 써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9.5%는 AI가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느꼈고, 32.3%는 우울하거나 힘들 때 AI와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AI를 실제 사람처럼 느꼈다는 응답도 35.1%에 이르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시대를 넘어 AI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 속에 깊이 몰입하는 시대라며, AI 챗봇이 소셜미디어와 게임을 잇는 새로운 디지털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6-08-0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