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오늘 제주 맑고 초여름 더위…자외선 '매우높음', 야외 활동 주의
도지사부터 도의원까지 딱 100명 출마…8명은 무투표 당선 확정
전국 무투표 당선 513명…제주도 역대 최다 8명, 모두 민주당
10대에 번진 '살 빼는 주사' 열풍…담석증.담낭염, 성인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판세 열세 국민의힘의 '토론 공세'…민주당 약점 TV 무대서 집중 공략 노린다
“우리만 아니었다”… 세계 57개국, 결국 기름값 통제 나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가 결국 세계 경제의 금기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던 주요국 정부들이 이제는 유류세를 깎고 가격 상한선을 만들고, 정유사 마진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차량 운행 제한과 냉방 통제, 재택근무 확대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단지 기름값 문제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전쟁과 공급망 충격이 이어지고 생활비 부담과 소비 위축 우려까지 커지자, 각국 정부가 시장 논리보다 물가 방어를 먼저 선택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대응이 경제 정책을 넘어 사실상 국가 비상 대응 체제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17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공개한 ‘중동 분쟁의 영향 및 해외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 세계 57개국이 에너지 가격 급등 대응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S&P 글로벌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 “비싸면 덜 쓰게?”… 흔들리는 공식 가장 눈에 띄는 건 가격 통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사한 방식의 가격 상한 정책을 운용 중인 국가는 일본·헝가리·체코·태국·폴란드 등 16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휘발유 가격을 리터(L)당 170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유사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태국 역시 L당 30바트를 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 중입니다. 헝가리는 과거 폐지했던 가격 상한제를 다시 꺼냈습니다. 체코는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갔습니다. 일일 가격 상한제뿐 아니라 주유소 최대 마진까지 법으로 제한했습니다. 디젤 소비세도 인하했습니다. 유가 형성 구조 자체에 정부가 직접 손을 대고 나선 양상입니다. 대만은 국영 석유기업 CPC를 통해 유가 상승 폭을 조절했고, 프랑스는 정유사의 자발적 가격 상한 도입과 함께 마진율 제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정책은 시장 왜곡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시장에 맡기자’보다 ‘국민 부담부터 막는다’ 쪽으로 정책 축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유럽 세금 내리고, 미국은 ‘유류세 중단’ 카드 꺼내 세금 정책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유류세 비중이 높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40개국이 세금 인하 방식의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스페인은 경유 유류세를 유럽연합(EU) 허용 최저 수준까지 낮췄고, 부가가치세율도 21%에서 10%로 내렸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웨덴 역시 유류세 인하에 재정을 투입했습니다. 영국은 유류세 인상 계획 자체를 연기했습니다. 대신 주유소 폭리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역시 연방 유류세 일시 중단 법안을 발의하며 가격 충격 완화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주요국 대부분은 연료 가격 충격을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습니다. ■ ‘덜 쓰게 만드는 정책’까지 등장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각국 정부는 이제 가격 방어를 넘어 소비 자체를 줄이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40개국이 에너지 절약 정책을 병행 중입니다. 절약 캠페인과 차량 운행 제한이 가장 많았고, 공무 출장 제한과 재택근무 장려, 냉방 온도 제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학교와 대학 운영시간까지 조정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의 대응 수위는 훨씬 강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는 재택근무와 냉방 제한, 공무 출장 통제, 차량 운행 제한 등을 동시에 시행 중입니다. 연료 부족과 전력난이 겹쳐 사실상 국가 차원의 에너지 비상 체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과거 고유가 국면은 원유 가격 상승 자체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전쟁과 해상 운송, 공급망, 에너지 안보가 한꺼번에 연결돼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세계 해상 석유 물동량의 약 25%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충격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기름값 문제만은 아니다”… 소비 방식까지 변화 현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오르기 전에 넣자”보다 “차를 덜 타겠다”는 반응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출퇴근 거리부터 줄이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고가격제로 상승 속도를 눌러도, 생활비 부담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들이 시장 원칙보다 일상 속 생계 충격 관리에 먼저 대응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소비와 이동, 기업 비용, 물류 체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민호 한전 경영연구원 선임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시장 혼란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더 이상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각국 정부가 소비자 지원과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국가 주도로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하루 멈추면 1조 손실”… 김민석, 삼성 총파업에 이례적 대국민 담화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정부의 대국민담화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대화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반도체 산업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18일 재개되는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상 결렬 이후 실제 생산 차질과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 정부가 먼저 언급한 ‘1조·100조’ 이날 담화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 규모였습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하루만 멈춰도 최대 1조 원 수준의 직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웨이퍼 폐기와 생산 정상화 지연까지 겹칠 경우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대 100조 원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특정 기업 생산 차질 가능성을 두고 이처럼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일반 제조업 공장과 달리 공정 환경 유지 자체가 핵심인 산업입니다. 라인이 멈추면 온도와 압력, 습도 조건을 다시 안정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공정 중 웨이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이 길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 담화에 등장한  ‘HBM4’ 담화에서는 AI 반도체 경쟁 상황도 주요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HBM4 양산에 성공했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생산량보다 공급 안정성과 첨단 공정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AI 서버 시장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경쟁이 속도와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부 “경제 전반 영향 우려” 김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는 기업”이라며 “생산 차질은 수출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 협력업체 경영 악화 등 국민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생산라인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공급망뿐 아니라 국내 증시와 투자 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제2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파업 대응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18일 재개되는 노사 교섭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나는 받을 수 있나”… 고유가 지원금 18일 지급 시작, 3,600만 명 선별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18일부터 시작합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차 지원 대상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600만 명입니다. 지난달 먼저 지급된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을 제외한 인원으로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대상을 선별했습니다. 다만 소득 기준에 포함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외벌이 4인 32만 원 이하… 맞벌이는 기준 확대 지원 대상은 건강보험료 월 납부액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직장가입자 기준 외벌이 4인 가구는 월 건강보험료를 32만 원 이하 납부할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구는 기준폭을 조금 더 넓혔습니다. 외벌이 기준보다 가구원 수를 1명 더한 기준을 적용해 맞벌이 4인 가구는 사실상 5인 가구 기준인 월 39만 원 이하까지 인정합니다. 1인·2인 가구 기준도 세분화됐습니다. 외벌이 직장가입자의 경우 1인 가구는 월 건강보험료 13만 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 원 이하일 때 지급 대상에 포함됩니다. 지역가입자는 1인 가구 8만 원 이하, 2인 가구 12만 원 이하가 기준입니다. ■ 금융소득·재산 기준도 반영… 고액 자산가는 제외 건강보험료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고액 자산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지난해 기준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거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행안부는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공시가격 기준 1주택자는 약 26억 원 수준부터 제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금융소득 연 2,000만 원 기준은 연 수익률 2%를 가정할 경우 약 10억 원 규모 금융자산 보유자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 수도권 10만 원·비수도권 15만 원… 8월 말까지 사용 지원금 규모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게 지급됩니다. 수도권 주민은 10만 원, 비수도권 주민은 15만 원을 받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우대지원지역 주민은 20만 원, 특별지원지역 주민은 최대 2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입니다.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ARS, 콜센터, 주민센터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정부는 신청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운영합니다. 지원금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처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중심이며, 주유소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입니다. 이후 남은 금액은 자동 소멸됩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보수 정체성 잃었다”… 홍준표, 결국 ‘보수 신당’ 가능성 직접 꺼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사실상 정치적 결별 선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당 쇄신이나 지도부 교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체제로는 더 이상 보수 정치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이 해산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보수 신당 창당을 요구하자 “보수 정체성을 상실한 집단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익이 아니라 사익 추구 집단으로 변질했다”고 비판했고, “정통보수주의가 새롭게 나와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기존 국민의힘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후보를 키우는 당이 아니었다”… 누적된 문제의식 홍 전 시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을 향해 비슷한 문제의식을 반복적으로 드러내왔습니다. 당 내부에서 정치 지도자를 키우기보다 선거 때마다 외부 인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려 했고, 그 과정에서 보수 정치의 기반 자체가 약해졌다는 주장입니다. 탄핵 이후 이어진 보수 재편 과정에서도 당의 노선과 철학은 흐려졌고, 결국 정권까지 내줬다는 시각입니다. 이번 발언 역시 같은 흐름 안에 있습니다. 대선 패배보다 더 심각한 건 보수가 어떤 가치와 방향을 가진 정치 세력인지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데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기존 지도부 비판 이상의 발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을 고쳐보자는 게 아니라, 지금의 보수 간판 자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보수 내부 긴장감 커지나 정치권이 주목하는 건 그 발언 수위와 시점입니다. 홍 전 시장은 최근까지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거리를 둬왔지만, 이번처럼 ‘해산’과 ‘신당’을 함께 언급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강경 노선 논란과 중도 확장 실패, 반복되는 계파 충돌 등을 둘러싼 피로감이 누적돼왔습니다. 홍 전 시장이 이런 내부 불만층을 향해 먼저 정치적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됩니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내부 책임론이 거세질 경우 보수 진영 재편 논의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지방선거 이후 보수 재편론 ‘촉각’ 다만 현실 정치에서 신당 창당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보수 진영 역시 여러 차례 분당과 재결합을 반복했지만, 새 간판만으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만든 사례는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이 왜 보수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는지, 또 기존 정치와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정말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 책임론이 어디까지 번질지, 또 홍 전 시장이 정치 세력화에 나설지에 따라서 보수 진영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8000 돌파 직후 500포인트 급락”… 코스피, 시장이 더 불안해진 이유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래 환호하지 못했습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장 초반 8046.78까지 치솟으며 이른바 ‘팔천피’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승 분위기는 몇 시간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강해졌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지수는 장중 7400선까지 밀렸습니다. 종가는 7493.18. 하루 낙폭만 488.23포인트, 6.12%였습니다. 불과 반나절 전까지 “어디까지 오를까”를 말하던 시장은 순식간에 “지금 빠져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급락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립니다.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AI 중심 실적 장세 자체는 아직 살아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 8거래일 만에 21% 폭등… 시장이 속도를 못 버텼다 이번 조정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과열 부담이 꼽힙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불과 8거래일 만에 21%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상승률의 3배 수준입니다. AI 반도체 기대감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외국인 자금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장세는 방향보다 변동성 자체가 더 강합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하루 4.32% 급등했고, 15일에는 다시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일주일 사이 대형 변동이 반복된 셈입니다. ■ 유가·환율·중동 리스크 겹쳐… 외국인 자금 방향 급변 외부 변수도 시장을 강하게 흔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15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선을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3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점 역시 외국인 수급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 위험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외국인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시장 충격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 증권가는 목표치 올려… “AI 실적 사이클 아직 안 끝나” 흥미로운 건 급락 이후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크게 꺾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핵심 근거는 실적입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장기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강합니다. KB증권은 최근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 원에서 2026년 630조 원, 2027년 906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반도체를 과거처럼 경기순환 업종으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에이전틱 AI와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치 평가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상승 동력, 다른 업종으로 확산 상승 동력이 반도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현대차그룹주는 피지컬 AI와 로봇 모멘텀이 맞물리며 강세를 이어갔고, LG전자와 LG씨엔에스 등 LG그룹주 역시 로보틱스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확대에 따른 MLCC 가격 상승 기대가 부각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를 두고 “AI 테마주 급등” 수준이 아니라, AI가 산업 구조 전체의 가치 평가 기준 자체를 다시 쓰기 시작한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속도에 대한 경계는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 13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대기 자금은 넘치는데 시장은 하루에도 수백포인트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날씨]오늘 제주 맑고 초여름 더위…자외선 '매우높음', 야외 활동 주의
휴일인 오늘 제주는 맑고 포근한 초여름 날씨가 펼쳐지겠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전 지역이 고기압 영향을 받아 오늘과 내일(18일)까지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4~26도로, 평년 최고기온인 20.5~22.3도를 크게 웃도는 초여름 수준입니다. 내일(1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6~18도, 낮 최고기온은 25~2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모레(19일)도 낮 최고기온 24~26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다만 아침저녁 기온은 16~18도에 그쳐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야외 활동 시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강한 햇볕으로 오늘 자외선지수가 '매우높음' 단계로 예보된 만큼,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 게 좋겠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날씨가 다시 나빠집니다. 기압골 영향으로 오전 9시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점차 확대되고,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가 내린 뒤 낮 최고기온은 22~23도로 소폭 떨어지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오는 21일 오후 비가 그친 뒤 잠시 맑은 하늘을 되찾겠지만, 주말인 오는 25일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상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분간 제주 사방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부터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시기여서 만조 때 해안가 저지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 사방 앞바다 파고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0.5~1.0m를 유지하다가 글피(20일)부터 0.5~1.5m로 다소 높아지겠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애 경련 왔는데 약이 없다”… 소아 응급실 덮친 ‘아티반 붕괴’
아이 경련은 몇 분이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아 응급실에서는 그 몇 분을 버텨줄 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아 필수 의약품인 ‘아티반 주사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현장 불안이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이미 재고가 바닥났고, 상당수는 여름 전 소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1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 병원 35곳 가운데 12곳은 “아티반 재고가 이미 소진돼 응급 환자 발생 시 처치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13곳은 “1~2개월 안에 재고가 모두 소진될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병원 35곳 중 25곳, 전체 71.4%가 현재 상황을 사실상 ‘응급 공백 위험 단계’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응급실 에어백”이라던 약… 생산 중단 뒤 무너진 공급망 아티반(성분명 로라제팜)은 뇌의 과도한 신경 흥분을 억제해 발작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항발작제입니다. 특히 열성경련이나 중증 발작 환자가 발생했을 때 소아 응급실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장 의료진 사이에 ‘응급실의 에어백’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소아 경련은 대응이 늦어질 경우 저산소성 뇌손상이나 신경학적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 처치 속도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국내 공급 구조는 이미 흔들린 상태입니다. 아티반 주사제를 공급해온 일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생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현재는 삼진제약이 품목을 넘겨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변경 허가와 생산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현장에서는 남은 재고를 아껴 쓰며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대체약 있으니 괜찮다?”… 의료현장 “환자 생명 걸린 문제” 정부와 일부 업계에서 미다졸람·디아제팜 같은 대체 약제를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의료 현장 반발은 거셌습니다. 설문에서 병원 35곳 중 24곳(69%)은 “탁상공론이자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접근”이라고 답했습니다. 약효 발현 속도와 지속 시간, 투여 환경, 소아 환자 반응이 모두 다른데도 행정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소아 응급 상황은 몇 분 차이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임상 경험과 현장 대응 체계를 무시한 채 “대체 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건 위험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더 불안한 건 아티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병원들은 영유아 급성 호흡곤란 치료제인 ‘벤토린 네뷸’, 소아 천식 흡입제 ‘풀미코트 레스퓰’, 시럽형 해열제와 항생제 등도 반복적으로 품절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필수 소아 의약품 구조 자체가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의료계 안팎에서 커지는 이유입니다. ■ “국가필수약인데 공급은 시장 맡겨”… 반복되는 품절 경고 병원들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꼽은 건 약가 현실화였습니다. 설문 응답 병원의 63%는 “실제 생산 원가를 반영한 약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원료비와 생산비는 계속 오르는데 낮은 약가 구조는 유지되면서, 필수 의약품일수록 생산 유인이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협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수의약품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체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규제로 생산 단가가 올라가면 약가 역시 즉시 연동돼야 한다”며 “초저가 필수의약품의 원가와 관리비를 충분히 보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동제약이 추가 생산한 물량을 활용해 품목 양도·양수와 변경 허가 절차가 끝날 때까지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비행기값 검색하다 창 닫았다”… 제주, 결국 ‘할인 관광’ 총력전
여행은 가고 싶은데, 결제 버튼 앞에서 멈추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을 확인하다가 예약 창을 닫는 일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항공 유류할증료 부담이 길어지면서 올여름 여행시장은 이미 가격 피로감이 먼저 깔린 분위기입니다.  제주 역시 이 흐름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략부터 달라졌습니다. 자연 자원이며 풍경을 앞세우기보다 비용 부담을 먼저 건드렸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수도권과 호남권 대형 박람회 현장에서 할인과 체류 혜택 중심의 여름 관광 마케팅에 나섰다고 16일 밝혔습니다.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트래블쇼 2026 시즌1’, 이어 21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광주주류관광페스타’에 제주관광홍보관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관광 수요 선점을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종전 ‘제주에 오라‘며 유치 마케팅에 분주했전 게, ’어떻게 덜 부담스럽게 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가성비’보다 ‘총비용 방어’… 달라진 여행 소비 최근 국내 여행시장은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여행지 유명세만 보고 움직이기보다 항공권과 숙박, 현지 이동 비용까지 함께 계산하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짧고 자주 떠나는 근거리 여행과 선택적 소비, 체류 중심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가 박람회에서 할인 정책과 체류형 콘텐츠를 동시에 꺼내 든 배경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15인 이상 단체관광객에게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을 1인당 3만 원씩 지원합니다. 뱃길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 지원도 확대합니다. 반려동물 동반이나 자전거·오토바이 선적 여행객 등이 대상입니다. 공공여행 플랫폼 ‘탐나오’에서는 숙박과 관광지, 뷔페 상품 등에 대해 최대 20~30%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과거처럼 ’얼마나 많이 오느냐’에 집중했던 관광 전략에서 체류 부담과 이동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사진 찍고 끝’ 아니다… 체험 관광 ’승부수’ 박람회에서 제주가 전면에 내세운 또 다른 키워드는 ‘러닝‘입니다. ‘더-제주 포시즌(Four Seasons) 제주방문의 해’ 캠페인과 연계해 “여름, 제주를 달리는 계절”을 주제로 해안도로 러닝코스와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를 집중 알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7일 구좌·성산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대표 콘텐츠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 여행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짧게 소비하는 방식보다 직접 달리고 걷고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체험형 수요가 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SNS 인증 중심 소비보다 실제 체류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도 강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주류관광페스타에서는 제주 캐릭터를 활용한 술잔과 병따개 등 굿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 홍보를 설명 중심에서 취향과 경험 중심 소비 방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 ‘얼마나 머물렀나’… 체류 수요 유치 주력 제주 관광시장은 최근 관광객 규모보다 실제 소비 지속력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관광객은 늘어도 체류 기간이 짧아지고 현장 소비가 제한되면 지역 체감 경기는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제 관광객 숫자 경쟁만으로는 시장 흐름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디에서 머물렀고, 얼마나 오래 체류했고, 지역 안에서 어떤 소비로 이어졌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강동훈 도관광협회 회장은 “수도권과 호남권 잠재 관광객들과 직접 만나 제주만의 계절 관광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여행 지원제도와 할인 프로모션 홍보를 강화해 실질적인 여행 부담을 낮춰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