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명 늘자 ‘골든크로스’ 축배… 제주 관광, 지금은 반등이 아니라 ‘멈춤’이다
첫 월급 200만 원도 안 된다… 청년의 ‘첫 일자리’, 시작부터 어긋났다
제주 드디어 관광 회복세 전환...연말 '골든 코로스'
[달리는 제주] ③ 러너들은 이미 움직였다… 제주는 따라갈 준비가 돼 있나
[자막뉴스] "유공자 지정 취소 대책 없어, 대안 내놔야"
李 대통령, '아는 게 없다' 인천공항 사장에 질타...국힘 "노골적 선거개입" 발끈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아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은 이학재 사장은 국민의힘 의원 출신으로,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어제(13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학재 사장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사실상 '망신주기식' 업무보고를 벌였다"며 "노골적인 '무능 프레임' 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그제(12일)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외화 불법 반출 차단을 위한 출국 검색 실태를 두고 이 사장을 질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갖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 수만 달러를 책갈피처럼 끼워 나가면 적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그런가"라고 묻자, 이 사장은 "저희가 보안 검색은 칼이라든지 유해 물질을 주로 검색한다. 공항공사의 주된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안 한다는 이야기네"고 지적했고, 이 사장이 "하긴 하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적발해 세관 넘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자꾸 옆으로 새지 말고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라"고 재차 질책했습니다. 이 사장이 "실무적인 내용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하자, "참 말이 길다"며 세관과의 협의 여부와 함께 관련 현황과 개선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진 이집트 공항 개발사업 진척 상황 보고에서도 이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자료는 이미 읽어봤다. 써진 내용을 묻는 게 아니라 실제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결국 "됐습니다"라며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남은 임기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외화 단속 책임이 없는 기관을 붙잡고 윽박지르는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오히려 '아는 게 없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상대를 물어뜯기 위해 엉뚱한 문제를 던지는 업무보고는 결국 대통령 스스로 행정 능력 부족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편파적 국정 운영과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며, "기관 구분도 못 하고 공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지방선거 판도까지 뒤흔드는 이런 행태는 통치가 아닌 정치 개입"이라고 말했습니다. 
2025-12-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64억 원이 최소 조건?” 대한민국 부자들의 재산과 투자 전략 분석했더니
2025년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 자산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수가 3% 증가해 47만 6,0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초고자산가들의 자산 증가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향후 투자 전략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집중했고,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부자 수 증가와 자산 축적 속도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부자 수는 47만 6,000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부자들의 자산 증가율은 전체 가계 금융 자산 증가율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 자산은 3,066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가계 금융 자산의 60.8%를 차지했습니다. 부유층의 자산 증대 속도가 가계 전반보다 빠른 것은 경제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초고자산가들의 급증과 양극화 2020년 이후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들이 급증했습니다. 100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는 6.8%로,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2.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고자산가는 연평균 12.9%씩 증가하여 자산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재정적 역량을 가진 일부 계층의 자산 축적 속도가 가속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부자들의 자산 구성: 부동산 vs 금융 자산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에 집중됐고, 금융 자산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 54.8%, 금융 자산 37.1%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부동산은 여전히 중요한 자산 축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거주용 주택이 31%로 나타났습니다. 금과 디지털 자산, 주식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부자들이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면서도 점차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안정적인 투자 성향, 주식에 대한 관심 집중 부자들의 투자 성향은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안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비율은 3%포인트(p) 감소한 17.1%에 그쳤으며, 반대로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의 비율은 49.3%로 5%p 상승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아닌 안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고, 부자들이 향후 1년 이내에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지목한 비율은 55%에 달했습니다. 3년에서 5년 후에도 주식은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꼽혔습니다.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앞으로의 금융 시장에서 주식의 중요한 역할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자산 축적 원천...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 부자들의 자산 축적 원천은 사업 소득(34.5%)과 부동산 투자 이익(22.0%)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금융 투자 이익이 16.8%를 차지하는 가운데, 사업 소득과 부동산 투자 이익은 자산을 축적하는 주요 원천으로 지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자산 축적을 위한 전략으로는 주로 사업과 부동산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2025-12-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조국 "딸 조민 무혐의 됐는데...왜 기사 하나 없나" 작심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를 둘러싼 각종 위법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음에도 관련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언론을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는 그제(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자식 일이지만 하나 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정체불명자가 내 딸이 창립하고 운영하는 업체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를 했다며 고발하자, 다수의 언론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고, 뒤이어 수많은 비난과 공격이 뒤따랐다"라며, "내 딸이 홍상 광고를 한 것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이라는 고발도 있었고, 동일한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측건대, 두 건 모두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수사 대상이 된 딸은 변호사를 고용했음은 물론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대표는 그러나 "경찰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각하 불송치 또는 범죄불인정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그런데 이상을 보도하는기사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고발을 남발하는 자들의 속셈은 뻔하다. 막을 수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언론만큼은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을 지켜면서 보도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발 기사만큼의 수와 양으로, 각하, 범죄 불인정, 무혐의 처분을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2025-12-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680명 늘자 ‘골든크로스’ 축배… 제주 관광, 지금은 반등이 아니라 ‘멈춤’이다
12월 제주 관광객 누적 수치가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13일 제주자치도는 12일 기준 누적 관광객이 1,313만 2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12만 9,559명)보다 680명 늘었습니다. 수개월간 이어지던 감소 흐름이 멈췄다는 점에서 이 변화 자체는 물론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골든크로스’나 ‘구조적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숫자의 크기나 12월 들어 나타난 실제 흐름이 그 판단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680명 증가’는 전체 누계의 약 0.005% 수준입니다. 방향 전환의 단서일 수는 있어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통계적 폭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 12월 입도 흐름, 상승 곡선은 형성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의 입도 추이를 보면 관광객 수는 연속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전년 대비 감소와 증가가 날짜별로 반복됐고, 외국인 관광객은 특정 날짜에 집중 유입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주중 감소, 주말 집중이라는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반등이라기보다 낙폭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은 상태로 평가합니다. 하락이 멈췄다는 신호와 회복이 시작됐다는 판단은 명확히 다른 문제라는 해석입니다. ■ 누계를 바꾼 동력, 확장이 아니라 주말 집중 누계 수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특정 주말 구간의 집중 유입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관광객이 몰리며 누계치는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평일로 넘어가자 입도 규모는 다시 느슨해졌고, 주중 수요가 자생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주말은 고객들이 몰리지만, 평일 공백은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수요 증가는 구조적인 시장 확장이라기보다 수요가 압축돼 나타난 결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 외국인 증가, 지표는 키웠지만 안정성은 남았다 외국인 관광객은 11월 초 기준 누적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년 만의 상징적인 회복 수치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외국인 비중 확대는 동시에 날짜별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항공편 일정과 단체 입국 여부에 따라 하루 입도 규모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누계 지표가 시장의 안정성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관광정책 부문 실무진은 “겉으로는 숫자가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시장 구조는 더 민감해졌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 유입 중심 마케팅, 소비 구조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주는 여행주간, 대도시 홍보, 각종 지원금 정책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나우다(NOWDA)’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런 정책은 유입 흐름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마케팅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은 가입자 수나 노출 지표만은 아닙니다. 플랫폼 가입 이후 실제 예약과 소비, 체류 확대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유입은 늘었지만 소비 전환의 연결 고리는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지역 관광 마케팅 전문가는 “발길이 늘었을지 몰라도, 체류를 설계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플랫폼이 수요를 묶어두지 못하면 숫자는 남아도 시장은 남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름만 다른 플랫폼이 하나 더 얹혔을 뿐, 기능과 역할은 아직 모호하다는 평가입니다. ■ 관광객 수 증가와 소비 회복은 다른 문제 관광객 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핵심은 체류 기간, 1인당 소비, 지역 내 소비 확산입니다. 이 지표들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구조적 회복 단계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식·체험 업계에서는 “사람은 늘어난 것 같지만 매출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는다는 말”도 반복됩니다. 지금의 증가는 질적 회복이라기보다 양적 유입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의 체감입니다. ■ 지금 필요한 것... 성과 선언이 아니라 정책의 재정렬 문제는 이 지점에서의 정책 해석입니다. 하락이 멈췄다는 신호를 곧바로 회복으로 확정하는 순간, 정책은 다음 단계를 준비할 시간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관광객 수 증가와 달리,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흐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입도 지표와 현장 체감 사이의 간극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더해집니다.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하락이 멈춘 시점을 곧바로 상승으로 규정할 경우, 정책의 초점이 구조 개선에서 성과 관리로 옮겨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회복은 말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와 체류의 변화가 실제로 확인될 때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출발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12월 누계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렇지만 그 변화가 곧바로 상승을 뜻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말과 평일의 간극은 그대로이고, 소비 회복을 말할 만한 근거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표는 돌아섰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해석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680명에 축배를 들지, 그 변화를 냉정하게 해부해 2026년을 준비할 것인지가 갈립니다.
2025-12-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