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中 불체자 1만 명 넘어.. "범죄 도시 이미지 우려" vs "가짜뉴스 영향도"
제주지역 중국인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이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광도시 이미지가 자칫 '범죄와 무질서의 섬'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위성곤 제주지사는 생활인구를 고려하면 제주지역 범죄 발생 수준은 전국 평균 정도라며, 과장된 우려라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일부 유튜버와 정치권 등이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제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상용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면서도 "쓰레기 수거와 질서 유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 미등록 외국인 현황 자료를 토대로 "올해 8월 기준 중국 국적 미등록 외국인이 1만 명을 넘는다. 전체 미등록 외국자의 85%에 해당한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관광의 중요한 손님이긴 하지만, 불법체류가 늘어나면서 범죄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무비자로 입국한 뒤 허용된 체류기간을 넘기거나 화물차에 몰래 숨어 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불법 행위도 있다고 한다"며 단호한 선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둑과 거지, 대문이 없다는 삼무(三無)의 섬인 제주도가 지금은 범죄와 무질서, 도민 불편이라는 삼유(三有)의 섬이 될까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지역 전체 범죄 건수 대비 외국인 범죄 건수는 1% 미만"이라며 "법무부가 2023년부터 불법체류 감축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제주도 차원에서도 자치경찰단이 관련 업무를 추가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주가 범죄와 무질서의 섬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범죄 때문에 제주 관광을 꺼리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는 "제주가 특별히 범죄율이 높거나 하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위 지사는 제주지역 범죄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와 관련해 관광객과 체류 인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주도 인구는 69만 명 정도지만, 한 해 1,300만 명 정도가 들어와 관광하고 체류한다"며 "하루 생활인구는 85만 명 정도로, 이를 기준으로 수치를 산정하면 전국 평균 수준으로 수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사건 때문에 범죄 문제가 도드라져 보이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도민들도 걱정이 많지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관련 활동을 하고 자원봉사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제주에 대한 불안한 이미지가 확산한 데에는 일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정치권 일각에서 퍼뜨린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 의원은 "30대 여성 실종 사건 등으로 제주에 대한 불안한 이미지가 확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정치권 일각에서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통해 불안감을 확산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와 괴담을 그대로 방치하면 현실을 왜곡하고 제주가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키워 관광객 감소와 이미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 지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위 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치안에 더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에는 CCTV가 1만9,700대 설치돼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지만,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서울 면적의 3배에 이른다"며 치안 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죄 예방에는 생활치안이 중요한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해 자치경찰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26-10-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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