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규직 2만8천명 역대급 채용...제주는 '찬밥'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2만8천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히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을 내놨지만, 제주 이전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공공기관은 2020년 이래 최대 규모인 2만8천 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천 명 늘어난 규모로,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148개 공공기관이 참여했습니다. 2010년 첫 박람회와 비교하면 참여 기관 수는 두 배에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800명으로 가장 많은 정규직 채용을 계획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1,226명), 근로복지공단(1,160명), 서울대학교병원(1,078명), 한국전력공사(1,042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99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개막식과 주요 기관 채용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지역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채용 정보를 홈페이지(www.publicjob.kr)에 사전공개하고, 청년층이 많이 보는 유튜브 쇼츠 등 홍보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제주로 이전했거나 제주에 본원을 둔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계획은 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제주도 이전 공공기관이 밀집한 서귀포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은 ▲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상담센터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일부 이전) 등 8곳입니다. 이 중 정규직 채용 계획을 발표한 곳은 공무원연금공단과 대구에 본원을 두고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글로벌센터를 운영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2곳 뿐이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가장 많은 46명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13명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경우 별도로 진행되는 무기계약직 2명과 고졸 채용 1명, 사무직 15명 등의 채용 인력의 근무처가 모두 대구 본원이었습니다.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정규직 11명 채용을 예고했습니다. 모두 합해 70명으로, 전국 단위 전체 채용 계획의 0.25%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턴 고용, 사회적 형평성을 적극 반영해 채용 규모와 질이 기관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6-01-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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