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1] JIBS 8 뉴스
서귀포시, 추모공원 확장사업 '강행 추진'
서귀포시, 추모공원 확장사업 '강행 추진'
요즘엔 대규모 개발시설 뿐만 아니라 단독 주택을 지을 때도 주민동의나, 이웃사람들의 민원을 먼저 해결해야 행정당국의 허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서귀포시가 봉안시설을 증축하면서 주민설명회나 동의 절차 없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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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천6년 조성된 서귀포 추모공원입니다.

최근 장례문화가 변화하면서 추모공원에 안치되는 유골 수도 늘고 있습니다.

매년 화장하는 사례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엔 사망자의 70%가 화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될 정돕니다.

서귀포추모공원을 비롯해 도내 7곳의 공설 봉안시설의 수용능력은 4만천여기에 이르지만 만장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추모공원에는 유골 8천 기를 안치시킬 수 있는데 곧 만장을 앞두고 있어 보시는 것처럼 증축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서귀포시가 봉안시설 증축공사를 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동의는 물론 설명회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민간인들에게는 주변 민원 해결 후에야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정작 행정당국은 절차를 무시한 셈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한 달에 몇 번씩 마을 안길로 장례차량이 지나다니지만 우회도로조차 없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마을 어른들이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시고 이제까지 반평생을 이곳에서 장례차를 보면서 살았는데 일절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감행했다는 게 너무 배신감 들고..."

서귀포시는 주민 동의 없이 공사를 시작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을 설득해 증축 공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건 행정이 절대적으로 잘못했다. 마을 어른들 뵙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서귀포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마음 깊이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서귀포시가 건축행정의 형평성을 스스로 무너트리고, 다수의 이익이란 명분으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것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
17세 남고생 실종...실종 3일째
17세 남고생 실종...실종 3일째
지금부터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전단지의 얼굴을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표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7살 유동현 군입니다.

이 학생이 사흘 전부터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구혜희 기자가 수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란색 반소매 상의에 검정색 반바지를 입은 남학생이 도로 옆 갓길을 지나갑니다.

17살 유동현 군입니다.

유 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 29일 오후 5시쯤.

"할머니의 심부름을 나왔던 유동현 학생은 인근 카페 CCTV에서 표선면으로 걸어다는 것이 포착된 이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첫 CCTV 화면에 나타난 이후 약 두 시간쯤 뒤엔 표선교차로에서 중앙선을 따라 걷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첫 발견 장소에서는 12킬로미터, 버스정류장으로 따지면 16정거장 떨어진 곳입니다.

가족들은 유 군이 평소에 자폐를 앓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표선면 관내에 있는 CCTV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수색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하루가 지나가서 그 부분이 애석한 부분입니다. 우리 동현이 찾는데 협조 좀 해주시면은 고맙겠습니다"

유 군의 행방이 사흘 째 묘연하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전남 경찰청 항공대에서 헬기 1대를 지원 받아 표선면 일대 항공 수색을 벌이고,

경찰과 소방 등 가용병력 50여명을 투입해 전단지 배포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실종아동 찾고 있어서 읽어보신 다음에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국번없이 112로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건은 며칠째 이어지는 무더위.

유 군이 더위를 피해 실내에 들어갈 수 있어 야외 뿐만 아니라 건물 실내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표선면까지 내려온게 확인이 된 상황이긴한데 벌써 3일이 지났기 때문에 애가 어쨌든 좀 배고픔이라든가 무더위라든가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굉장히 염려스럽습니다"

경찰은 수색 병력을 더욱 확대하고, 비슷한 차림의 남학생을 목격할 경우 국번없이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외국인 범죄 저감 프로젝트 가동...'글쎄요'
외국인 범죄 저감 프로젝트 가동...'글쎄요'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강력 단속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집중순찰구역도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주 검거된 44살 중국인 A씹니다.

A씨는 지난 20일 밤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9일엔 상습적으로 마작 게임을 한 중국인 7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외국인.

제주에 거주하다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330여명이었던 외국인 범죄 피의자가 지난해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2014년 12명에서 지난해엔 9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외국인 범죄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3개월간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응을 위한 특별 치안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집중순찰구역 확댑니다.

지난해까진 제주시청과 한림항, 누웨모루와 서귀포항 4곳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나 대형공사장 등 5곳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기존 27명이던 불법체류자 전담 단속반은 59명으로 늘렸습니다.

형사도 1개팀이 형기마를 끌고 형사조끼를 착용해서 기동순찰을 할 것이고, 거기서 의심자들이 발견되면 검문하면서 단속을 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 역시 예방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는 단속 중심에 불과해 도민 불안감 해소에 어느정도 효과가 나타날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 道, 대책은 '미흡'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 道, 대책은 '미흡'
한국을 안보상 수출 심사 우대 국가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법령 개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조치들이 제주의 농수산물 일본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대응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양배추를 키우는 종묘장입니다.

이곳에서 재배한 양배추 상당량이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출 전략을 바꿨습니다.

일정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계약 방식에서, 요청이 올때마다 해당 물량을 보내는 특수 계약 형태로 바꾼 겁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계약 재배를 하게 되면 서로 어느 한쪽이 타격이 크거든요. 수출 물량이 나가지 못했을 경우에...현재 상황은 아직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니까..."

지난해 제주산 양배추 일본 수출 물량은 4천7백여톤.

올들어서도 이미 6백톤 가량이 수출됐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 이 물량이 고스란히 국내에서 유통돼야 하고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양배추 가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화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업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의 일본 수출 물량 대부분이 양배추와 광어, 소라 같은 농수산물이지만,

아직 제주자치도에선 대책회의 조차 열지 않을 만큼,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 지자체에서 비상 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아직 일본 수출 문제로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일본 수출액은 1천1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습니다.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한 뒷북 대책이 되지 않도록, 장기화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전라북도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