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5] JIBS 8 뉴스
제주에서 키우는 '발레의 꿈'
제주에서 키우는 '발레의 꿈'
제주의 문화를 얘기하면서
'발레 무용'에 대해서 우리는 종종
안타까워 합니다.

불모지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특별한
발레 교육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발레 유망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건지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세한 몸짓과 손짓으로 무대를 채우는 13살 김지우 양.

발레를 시작한 후 2년 만에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제주의 발레 유망줍니다.

"나중에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면) 제 고향 제주도에 와서 수업해줄 수 있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요."

김 양처럼 제주를 넘어 세계의 발레 무용가가 되고픈 꿈나무들을 위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무용가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교육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100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술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듣고 새로운 걸 배워가서 발레 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임합니다.

쉼없는 수업에 땀방울은 흐르지만 올곧은 자세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수업을 듣기 위해 타지역에서 제주를 찾은 이들도 있습니다.

발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한국에서 발레 무용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횝니다.

"제주에서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정말 큰 기회인 것 같고요. 이게 나중에 점차적으로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나 무용 대학이 생겨서 학생들의 목마름을 해소했으면 좋겠습니다."

발레의 불모지로 알려진 제주.

제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큰 꿈을 꾸는 제주 발레 유망주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김지우 학생 어머니
김연선 기자
日 수출규제 ... 道, 뒤늦은 대책
日 수출규제 ... 道, 뒤늦은 대책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도내 기업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 이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마련한 관계기관 대책 회의에선 수출 부진에 빠진 농수산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수출 1위 품목인 제주 광어는 올해 상반기 940만 달러가 수출됐습니다.

일본 시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제주 광어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일본 검역이 기존 20%에서 40%로 강화됐지만, 체감하는 규제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 저희가 8항차를 수출했는데, 7항차를 모니터링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게 무슨 40% 검사인지, 거의 100% 가까이 검사를 받고 있는데..."

제주자치도가 처음으로 마련한 수출 기업과 관계기관 대책 회의에서 도내 수출 업체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강화되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도내 수출 농수산물에 대한 국내외 판로 확대가 중요하지만,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이 절대 부족하다는
겁니다.

"7월부터 일본으로 가야 합니다. 계약을 하기 위해서..하지만 (일본에서) 조금 있다가 오시라고 이런 말도 있고, (해외시장) 다변화가 말이 쉽지, 당연히 다변화하고 싶죠"

더구나 제주 소라인 경우는
일본이 유일한 수출국입니다.

시장 확대가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수산물 같은 경우에는 동남아 시장 태국이나 베트남 시장이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신규 마케팅을 해서 시장 확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일본 수출 피해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과 체납 처분도 유예시킬 방침입니다.

"수출 규제 대응 전담팀과 제주 기업 수출 규제 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각 부서별로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올들어 제주의 대 일본 수출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대책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전통시장 기획 3. 기능 상실 고객지원센터
전통시장 기획 3. 기능 상실 고객지원센터
전통시장의 빛과 그늘에 대해 살펴보는 순섭니다.

JIBS는 이시간을 통해 도내 전통시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더욱 투명한 운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에게 끊이지 않고 각종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객센터에 대한 제보를 살펴보겠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동문재래시장 입구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입니다.

지난 2007년 준공을 마친 이 센터는 제주시가 23억 3천 3백여만 원을 투입한 건물입니다.

제보가 접수된 지난 16일, 취재진은 고객 센터를 찾았습니다.

당시 지하 주차장은 주차를 할 수 없을 만큼 수산물 전처리 공간과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업소용 음식물 쓰레기 통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닫혀있던 주차장은 열렸고, 다시 주차가 가능하도록 청소가 이뤄졌습니다.

"지난보도가 시작되기 전 취재진이 확인한 현장과 보도 후 급히 치운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층은 지난 2008년부터 고객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향토전시관과 정보화 교육장 용도였지만 대부분 공간이 창고로 사용되 있습니다.

3층은 고객 휴게실과 문화센터 입니다.


고객휴게실에서는 대형 압력밥솥에 금방이라도 밥을 지을 것 처럼 쌀이 앉혀져 있고, 곳곳에는 식자재들을 손질한 흔적들이 가득합니다.

이 역시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잠겨있던 문화센터는 활짝 열렸고, 고객휴게실은 말끔히 정리됐습니다.

고객지원센터 시설물 위탁관리 협약에 따르면 매년 1월 건물 관리 운영계획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필요한 때에는 수시로 보고해야 합니다.

제주시는 아직까지 건물운영계획과 보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협약서는 또 시설물을 목적외로 사용할 경우 협약을 해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도감독 기관인 제주시는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셔터가 다 내려져 있고 차들이 세울 수 없게 되어 있던데) 태풍 이나 폭우 내리면 항상 위험성이 있어서 아마 상인회에서 문을 닫아버린 것 같은데... 왜 닫았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는데"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4개 상인회가 2년씩 돌아가며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동문재래시장 상인회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하자 상인회에서는 적절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민 혈세 23억원이 넘게 투입된 고객지원센터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당국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지역 정치권... '日정권 규탄' 나서
지역 정치권... '日정권 규탄' 나서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일본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국민적 저항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의사당 앞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서 뺀 일본의 행동은 경제침략행위라며 아베 정권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행위를 강력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김태석 의장까지 포함한 28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일본의 경제규제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동은 130만 도민과 함께 혼연일치가 되어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행위에 당당히 맞서 싸워 나갈 것이다. 중앙정부 및 제주도와 긴밀하게 협조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광복절이 오기 전에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의회 안에는 특별위원회나 전담팀을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 일본 전범기업과 수의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까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일본 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피켓시위에도 도의원 개인이 아닌 당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3번씩 나눠 계속해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할 것입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일본영사관 항의방문으로 일본정권 규탄에 나섰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까지 촉구했고, 앞으로도 정당연설회를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즉각 파기를 촉구 한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과거와 다른 대한민국의 위상을 스스로 확인하고 당당하게 전 국민과 제주도민이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무역제재에 지역 정치권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