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2] JIBS 8 뉴스
가을장마에 속수무책.. 곳곳 침수
가을장마에 속수무책.. 곳곳 침수
'가을장마'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폭우에 집이 잠기고 도로가 갈라졌습니다.

비날씨는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연이은 가을 장마 얘깁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가 빗물에 잠겨 구조지원에 나선 경찰차조차 발이 묶였습니다.

오전내내 폭우가 쏟아지면서 소방집계 19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가운데 11건이 주택침수 배수 지원이었습니다.

마당이 물에 잠기고
집안이 온통 엉망이 된 집기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처음 겪는 주민은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다고 전합니다.

"오전 7시부터 물이 차기 시작해서 신고했어요. 조금 있으니까 금방 물이 차오르더라고요. 119에서 와서 (동력 펌프를) 설치해주니까 혼자서 (배수 작업을) 하는 거죠."

"제주 동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밭길을 따라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옵니다.

월동채소를 심어둔 밭은 밭인지 강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돕니다.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몇 년동안 이런 적이 없었어요. 1년 농사 이제 못하는 거죠. 망칠 수밖에 없죠. 마늘하고 쪽파는 들어갈 수 있는데 그건 종자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없고..."

화물차도 견인차의 도움을 받아 물에 잠긴 도로를 겨우 빠져나갑니다.

아스팔트 포장도 폭우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쩍 벌어진 도로 틈으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폭우로 인해 노후된 오수관이 터지면서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진 겁니다.

이례적인 가을장마로 도내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215밀리미터를 기록하면서
관측 이래 가을장마로는 4번째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가을장마에 태풍 피해까지 겹칠까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
버스 준공영제...'혁신' 기틀 마련
버스 준공영제...'혁신' 기틀 마련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도민 혈세를 민간업체에 지원하게 되면서, 재정 투명성 확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앞으로 회계감사를 외부에 맡기고, 제도 개선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8월, 제주의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됐습니다.

7개 운수업체의 버스가 준공영제로 편입되면서 한 해 600억원이 넘는 도민혈세가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재정지원금의 투명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4개 분야에 대한 버스 준공영제 제도개선 협약이 이뤄졌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업체가 자체적으로 선정하던 외부감사를 도지사가 공모를 통해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지사가 임명하는 감사인이 준공영제 7개사를 회계 감사함으로서 회계 감사의 투명성과 준공영제 운영의 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재정지원금으로 비상근 임원의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 부당수급하거나 운송수입금을 누락시키면 관련 금액을 전부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재정지원금 환수나 감액처분을 3년 이내 3회 이상 받은 업체는 퇴출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협약 내용을 토대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도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은 우리 운송사업자들도 도민 여러분에게 회계 처리의 투명성을 보여드리자고 한 취지였습니다."

제도개선 협약으로 준공영제 운영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대중교통 혁신의 기틀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우도 이륜차, 제도 개선 '지지부진'
우도 이륜차, 제도 개선 '지지부진'
우도에서 이륜차 관련 사고가 늘고 이로 인한 분쟁도 증가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읍사무소까지 제도 보완을 요구할 정도지만, 수년째 제도 개선은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우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이륜차 대여업소가 눈에 띕니다.

간단한 조작법을 안내받고 바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좁은도로에 차가 뒤엉키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릅니다.

" 조금 위험해서 우선은 일반 차량이랑 겹치니까 동선에서 속도도 못내고 차들이 옆으로 지나갈때 차선이 좁다보니까..."

"이런 이륜차는 여객운수 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다보니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우도에는 이런 이륜차 대여업소 19곳이 있고 운행 차량은 2천대가 넘습니다.

렌터카 업체와 달리 이륜차 업체는 별다른 규제 없이 등록만 하면 차량을 대여해 줄 수 있습니다.

이륜차는 자손.자차 보험에 가입이 안되다 보니 사고가 나면 분쟁이 반복됩니다.

행정기관의 점검 대상도 차량 불법 개조나 정비 불량 상태 정도만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민원이 반복되자 우도면까지 나서 제주도에 조례 개정까지 요구할 정돕니다.

"관광객 분들이 주로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그게 우리 우도의 피해이기 때문에 홍보가 나쁜 쪽으로 가니까.."

제주도는 상위법이 없어 조례 개정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낸 상탭니다.

이륜차 관리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객운수사업법 대상에 이륜차를 포함할 수 있게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 건의를 했는데 국토교통부에서는 회신이 안오네요. 회신이 와야 되는데 안오니까.."

우도에선 올들어 7월까지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이륜차로 인한 사고 였습니다.

우도가 관광객들이 만족하는 섬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관련법 개정을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신윤경 기자
졸피뎀 검출 혈흔 누구 것?
졸피뎀 검출 혈흔 누구 것?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혈흔이 누구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에 나온 고유정은 1차 공판 때와 같이 머리를 풀어헤친 상태였습니다.

재판은 졸피뎀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유정 측은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이지 않았다며 검찰 측 증거를 부인했습니다.

국과수와 대검찰청의 분석 결과 고유정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무릎담요에서 혈흔이 나와 졸피뎀이 검출됐지만,

담요에선 피해자와 고유정의 혈흔이 모두 나왔고, 따라서 졸피뎀이 누구의 혈흔에서 나온 것인지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희가 어쨌든 이 사건에 대해서 진실을 최대한 밝히기 이해서 노력할 것이고,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진실을 증거를 갖고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담요에선 13개 부위에서 비산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을 추적한 결과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적인 수사 결과들을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호도하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고유정 측 주장에 탄식과 야유를 내뱉기도 했습니다.

다 그것을 사면서 순식간에 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면 그게 왜 필요한데요. 우리 바보도 아는데...

법원이 예고한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3차 공판에선 졸피뎀 공방, 즉 계획 살인인가 아닌가를 가를 수 있는 국과수 감정관 2명이 나와 혈흔 분석 결과를 증언하기로 해, 어떤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