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검출 혈흔 누구 것?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혈흔이 누구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에 나온 고유정은 1차 공판 때와 같이 머리를 풀어헤친 상태였습니다.
재판은 졸피뎀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유정 측은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이지 않았다며 검찰 측 증거를 부인했습니다.
국과수와 대검찰청의 분석 결과 고유정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무릎담요에서 혈흔이 나와 졸피뎀이 검출됐지만,
담요에선 피해자와 고유정의 혈흔이 모두 나왔고, 따라서 졸피뎀이 누구의 혈흔에서 나온 것인지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희가 어쨌든 이 사건에 대해서 진실을 최대한 밝히기 이해서 노력할 것이고,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진실을 증거를 갖고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담요에선 13개 부위에서 비산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을 추적한 결과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적인 수사 결과들을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호도하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고유정 측 주장에 탄식과 야유를 내뱉기도 했습니다.
다 그것을 사면서 순식간에 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면 그게 왜 필요한데요. 우리 바보도 아는데...
법원이 예고한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3차 공판에선 졸피뎀 공방, 즉 계획 살인인가 아닌가를 가를 수 있는 국과수 감정관 2명이 나와 혈흔 분석 결과를 증언하기로 해, 어떤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