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4] JIBS 8 뉴스
멸종위기 붉은해오라기 다시 '둥지'
멸종위기 붉은해오라기 다시 '둥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해오라기가 제주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게,
첫 발견이후 10년만에 재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 규칙적으로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새 한마리가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망을 보고 있습니다.

조금 뒤엔 어미새와 임무를 교대하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번식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붉은해오라기입니다.

지난달 산림의존성 조류 조사를 수행하던 중 우연찮게 발견됐습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인된 생존 개체는 6백에서 많아야 1,7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최근엔 각종 개발과 벌목 등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는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도 없습니다.

여름철 이동시기에만 잠시 관찰되는 여름철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주에서만 지난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번식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만 번식을 한다 이렇게 기술이 돼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붉은해오라기가 번식하는 좋은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인정받는 이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거죠.

전문가들은
붉은해오라기 번식이 확인된 것은 제주의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는 의미라며,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
몸집 키우는 태풍...7일 새벽 근접
몸집 키우는 태풍...7일 새벽 근접
가을장마에 이어 가을 태풍입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몸집을 키우면서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로가 유동적이긴 한데, 7일 새벽 제주에 가장 가까워지겠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이례적인 가을장마에 감귤농가의 근심은 커져만 갑니다.

가뜩이나 궂은 날씨 탓에 수확이 예년만 못한데
태풍 소식에 걱정만 더하고 있습니다.

"6일쯤에 제주에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인부들을 빌어서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제13호 태풍 링링이 크기를 키우며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 남동쪽 45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초속 29미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모레(6) 오후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6) 오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들어오겠고, 7일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 가장 근접하겠습니다.

가을 태풍의 위력이 센 이유는 바다의 수온이 높기 때문입니다.

태풍 링링도 동중국해를 따라 올라오면서 높은 해수면 온도에 크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가을 태풍 피해는 컸습니다.

지난해 제주에 피해를 입힌 콩레이와 2016년 차바도 가을에 내습했고

2007년 9월 태풍 나리 때는 13명이 숨지고 1천억 원대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003년 9월엔 태풍 매미로 2명이 숨지고
5백억 원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태풍 링링은 최대 30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리고 바람도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제주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위치하게 됩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동안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을장마로 인한 피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까지 맞물리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
시간당 100mm 폭우...열흘째 장맛비
시간당 100mm 폭우...열흘째 장맛비
연일 장맛비 소식입니다.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열흘 가까이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왕복 2차선 도로 갓길이
움푹 파였습니다.

쏟아지는 물줄기에 떠밀려온 토사가 곳곳에 언덕을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렇게 도로 옆 갓길 토사가 완전히 쓸려 내려가면서 땅 속에 있던 고압전력 케이블이 모두 드러나버렸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양의 비로
인근 하천이 넘치면서 이곳까지 흘러온 겁니다.

이 때문에 50미터 가량 토사가 유실되면서 고압 전선 케이블과 부품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도로가 차단됐었어요. 저쪽에서도 다리로 넘쳐서...공사는 오래됐고 다 끝났어요. 다 끝났는데 이번 장맛비로 인해 쓸린거죠"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늘(4) 오전 8시와 8시 반쯤 서귀포시 남원읍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3대가 고립되고 5명이 구조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사고가 8건 접수됐습니다.

낙뢰로 인한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서귀포시 월평동의 한 감귤과수원의 전력적산계에서 낙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잠시 비날씨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자정부터 다시 비를 뿌리면서 내일(5)까지 최고 200밀리미터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주말까지
더 큰 비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구혜희 기자
元 총선 출마 일축...민주당 비판
元 총선 출마 일축...민주당 비판
서울나들이에 분주한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중앙 정치 행보와 맞물려 총선 출마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는데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제2공항 문제는 여당을 겨냥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쓰레기 반입 거부 사태로 대란 우려가 컸던 지난달 20일.

주민들은 도지사 면담을 촉구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서울 전경련 평화경제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중앙 정치권 행보가 분주합니다.

"민심에 의한 권력 심판을 준비해야 되고, 바로 내년 총선은 3년된 촛불 민심이 기득권화된 가짜 촛불 정권을 심판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인 원 지사의 입당과 총선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이윱니다.

원 지사는 이런 가능성들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중앙 행보에 비중을 싣고,
지역 현안에 무심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입당은) 대한민국 정치판이 모두 바뀌는 상황일 것이고, 우리 제주도민들도 도지사가 과연 어디 있어야 하는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수준에서 하는 것이지, 슬그머니 개인적으로 들어간다거나 그럴것 같으면 탈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당에 비판의 화살을 겨냥했습니다.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역할을 못하는 탓으로 돌렸습니다.

"제2공항에 대해서 민주당이 똑바로 역할을 하라고 제가 얘기하고 싶습니다.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그리고 국토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을 배정하던지, 말던지 그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서부터 역할을 하면서..."

또 예산과 4.3 특별법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수퍼)-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조국 후보자가) 굳이 법무부 장관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득도 안되고 인정되지 않습니다. 조국 사태를 이렇게 끌고 가면 결국 정기 국회, 입법 예산 다 제대로 되겠습니까"

(수퍼)-김동은 기자
(S/U)원 지사가 최근 행보에 억측을 피해 달라면서도
야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수하면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얼마나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