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JIBS 8뉴스
제주, 속도 못 내는 선거구획정....획정 의견 제각각
제주, 속도 못 내는 선거구획정....획정 의견 제각각
(앵커)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에 적용할 도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의원 선거구 조정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제각각 주장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어쩔 수 없이 도민 의견 수렴 토론회까지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구가 분리돼야 하는 곳은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반면 인구가 줄어든 제주시 한경추자면과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통폐합 대상이라 서귀포시와 읍면지역의 대표성 축소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의원 정수 조정부터 교육의원 존폐, 또 연동형 요구 속에 비례대표 제도는 어떻게 손볼지, 선거구 획정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가장 민감한 통폐합에 대해서는 주민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양영일 / 제주도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수석부회장
(싱크)-"의원이 증원되는 곳은 모르겠습니다만 한경이나 추자, 서귀포 정방, 중앙, 천지동 주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사자인 도의회 측에서는 과감하게 특별법을 고쳐도 조례로 의원 정수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봉 /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싱크)-"획정위의 고충들을 앞으로 제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 취지에 맞게 포괄적 입법권 조례 특례 형식으로 받아와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속에서 의원을 줄일지 늘릴지..

하지만" >늘릴지.."

하지만 정수 증가를 비롯해 교육의원 존폐에 엇갈린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정수를 유지하되, 교육의원 제도는 보완을 주장한 반면, 시민단체는 일부 선거구 통폐합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교육의원은 폐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병진 / 한라초 교감
(싱크)-"교육의원 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법에서 정해진 정수를 거론하는 것은 지금 현재 시점에선 불합리하다 생각합니다"

좌광일 /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싱크)-"지역구 통폐합 문제는 결코 쉽진 않죠. 해당 주민들의 반발은 뻔히 뻔하지만 어쨌든 선거구 획정위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개인적으로 교육의원 제도는 폐지하는 게 옳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선거구획정위 내부에서는 한경추자면을 기준 선거구로 정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획정위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이번 토론 결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환경부 압박 강도 높아져...제2공항 입장 표명 코앞
제주, 환경부 압박 강도 높아져...제2공항 입장 표명 코앞
(앵커)
제 2공항 찬성과 반대 단체들이 환경부를 향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빠르면 며칠 안에 제 2공항 운명을 가르게 될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개 기관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영산강유역청은 의견을 제출했고, 국립생태원은 이번 주 안에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전략환경평가는 검토기관에 협의를 의뢰한 뒤, 필요할 경우 현지 조사나 자문회의를 하고 협의 내용을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 주 관련 기관들의 의견이 제출되면 바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혹은 한 차례 더 조사나 회의를 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셈입니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발표 시기나 방법은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환경부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제주도민의 뜻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고, 전략평가 역시 부실하다는 게 밝혀졌다며 환경부 부동의를 요구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 말고 다른 결론을 낼 수 없다고 전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주도민이 이미 결론을 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국토부가 이리저리 시간 끄는 것도 결국은 헛수고일 뿐 없습니다."

제2공항 찬성과 반대 단체는 제주와 세종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습니다.

반대단체는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민 결정에 의거해 재보완서에 대한 부동의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찬성단체는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할 결정적 이유가 없다며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동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정부가 제 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놓더라도, 강경한 입장인 찬반 단체 한쪽에선 반발이 불거질 수 밖에 없어 갈등 해소 대책을 마련하는 것 역시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naver.com) 기자
제주, 오리엔탈 과실파리 첫 발견.. 감귤 산업 타격 우려
제주, 오리엔탈 과실파리 첫 발견.. 감귤 산업 타격 우려
(앵커)
감귤 같은 과실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제주에서 처음 공식 확인됐습니다.

아직은 개체 수가 적어 피해가 나타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전역으로 번질 경우 감귤 산업엔 1조 원 가량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몸길이 1㎝ 정도의 검정 줄무늬가 있는 파리.

4백 종이 넘는 과실류에 피해를 줘 금지 해충으로 지정된 오리엔탈 과실파리입니다.

보통 감귤과 망고 등 과일 안에 알을 낳으면 유충이 부화해 과일을 썩게 만들고 1~2주 내 낙과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지난달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 농장 인근에서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현장 조사에서 발견돼 감귤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오리엔탈 과실파리는 서귀포지역 해안가 3곳에 이렇게 설치된 덫에 걸려 발견됐습니다."

오리엔탈 과실파리는 주로 중국과 대만, 동남아에 분포하지만, 기후 변화로 나타난 이상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유입 가능성은 몇 년 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안정준/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사
(인터뷰)-(자막)"성충 암컷 한 마리가 천 개 이상의 알을 낳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식력도 좋고 수명도 길고 기주식물이 넓어서 (위험합니다.)"

그나마 현재까지 피해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확산될 경우엔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전역으로 퍼질 경우 1조 원 가까운 피해가 예측됐습니다.

방제 비용도 1년에 5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에선 3,300억원 정도의 피해가 이미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더욱이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확산되면 감귤 수출도 제한을 받게 됩니다.

지난 2006년과 2018년, 미국산 오렌지에 과실파리가 발생해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된 적도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전화)-(싱크)"지금 다 조치는 취하고 있어요. (조치가 안 되면) 수출 중단이 되고 파장이 크거든요."

영상취재 강명철·강효섭
화면출처 유튜브·농촌진흥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주자치도와 함께 오리엔탈 과실파리 개체가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고 사전 방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한 달여 만에 최다 확진...4차 유행 진입?
제주, 한 달여 만에 최다 확진...4차 유행 진입?
(앵커)
제주에서 어제(6) 코로나 19 확진자가 19명 발생한 데 이어 오늘도 15명이 추가됐습니다.

4차 대유행이 제주에서 조만간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우려스러운 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되고 있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확진자가 근무했던 한 주점입니다.

이곳과 관련해 벌써 확진자가 12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갔던 제주시내 한 미용실도 동선이 공개됐습니다.

접촉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내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는 이틀 새 무려 34명이나 추가될 정도로, 갑자기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9일 이후, 28일 만이고,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도 32일만입니다.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 단위 하루 평균 확진자 역시 3.29명에서. 7.71명으로 2배 이상 높아졌고,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0.53에서 1.72까지 크게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 발생 양상이 다른 지역 방문과 타 지역 확진자 접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확진 사례에서, 지역 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도 이달 전체 확진자의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자막)-"우려되는 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오는 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배경이나 상황이 굉장히 팽배돼 있다는 겁니다"

이런 확산세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까지 상황이 나빠졌지만,

제주자치도는 오는 14일까지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특정 업종 등에 대한 선택적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병상이나 중증환자 발생 수준, 예방 접종률 등이 고려돼야 할 부분인 것이고, 확진자 발생 추이 등 모든 경향을 보면서 선택적 방역을 할 수도 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는 지난 5월 같은 연쇄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우선 도내 천3백여 개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