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8] JIBS 8뉴스
고교학점제 관심 뜨거워...고교학점제 박람회 '북새통'
고교학점제 관심 뜨거워...고교학점제 박람회 '북새통'
(앵커)
대학교처럼 고등학생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고 수업을 받는 고교학점제가 2025년 시행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중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고교 학점제는 낯설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고교학점제 박람회가 열렸는데, 첫날부터 중학생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고교학점제 박람회장이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모두 중학생들입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박람회 첫날부터 몰려들었습니다.

천수리 /신성여중 3
"학점을 어떻게 이수해야 되는 건지 잘 알 기회가 없었어서 그거에 대해서 궁금하고, 과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되는 건지 선택하면 또 어디에서 이거를 들어야 되는 건지"

(수퍼)-고교학점제 선택과목 관심 높아
고교학점제 선택 과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부스엔 줄이 늘어섰습니다.

선택 과목이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하는지 귀담아 듣습니다.

"이거는 2학년 때 선택을 하면 되고, 이 과목은 3학년 때 선택을 하면 돼요."

7개의 선택 과목 탐색 부스에선 쉴 틈 없이 학생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대학 입시 상담 못지 않게 관심이 높았습니다.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학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들이 빨간티까지 맞춰 있고, 중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상담에 나섰습니다.

박세영 /조천중 3
"고교학점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감이 잡혀가지고, 할 만한 것 같아요."

고교학점제 연계 수업을 하게 될 여러 대학도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강석창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최대한 많은 중학생들의 고교학점제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중학교 마다 전세버스까지 지원했습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2학년때부터 학생들이 직접 선택 과목을 골라 수업을 받게 됩니다.

다른 고등학교에 개설된 수업은 물론, 학교와 연계된 대학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 시수 대신 3년간 192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바뀌는 대학 입시 제도 적용을 받게 됩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운영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과 함께 고교학점제 선택 과목 모델을 개발하고, 일부 학교에선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고경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시설 여건 그다음에 그거에 따른 교사 수급 그래서 여러 가지 환경들을 다 준비하고 있고요. 특성화고는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고, 일반계 고등학교도 그런 모든 준비들을 완벽하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내년 22개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도 가동할 방침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송악산 사유지 전부 매입, 유원지 개발 논란 해소 단초될까
송악산 사유지 전부 매입, 유원지 개발 논란 해소 단초될까

(앵커)
제주자치도가 유원지 지정을 해제하며 소송에 휘말렸던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전부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행위 제한 이후 유원지를 공공에서 매입하는 건 관련 제도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솟아난 수성화산, 송악산입니다.

정상부에 이중의 분화구가 있는 구조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일제 강점기 진지동굴이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습니다.

빼어난 경관 덕에 수십년간 개발의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이 일대 9만 8천㎡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됐습니다.

2013년부턴 중국 자본이 유원지를 포함한 40만㎡를 매입해 이중 19만㎡에 호텔과 콘도 등을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자연적 가치가 높은 송악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고,
제주자치도는 지난 2020년 송악선언을 통해 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에는 개발행위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8월에는 유원지 지정 27년만에 효력을 잃었습니다.

사업자인 신해원은 개발행위제한지역 지정이 도지사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칫 막대한 금액의 소송으로 이어질뻔한 상황 속에 제주자치도가 해법을 내놨습니다.

신해원이 송악산 일대에 보유한 사유지 170필지 40만㎡을 전부 매입하기로 한 겁니다.

김애숙/제주자치도 관광국장
"송악산 일대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제주도는 청정 제주의 자연 환경과 경관 가치를 도민의 자산으로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해 기본 합의가 도출됐고, 도의회 동의를 거치면 내년부터 매입 절차가 본격 진행됩니다.

토지가격은 감정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매매 금액을 산정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절차가 추진되면 보전을 이유로 유원지를 해제하고 해당 유원지를 공공이 매입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송악산과 관련해서 난개발 이슈가 많았었는데 그것에 대한 종지부라고 보여지고요. 이로서 송악산에 대한 보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악산 일대 공공 보전의 계기가 마련된 가운데 수년째 법적 소송이 이어져 온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등 논란이 이어져 온 여타 유원지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유령 연구원' 만들어 사업비 횡령?
'유령 연구원' 만들어 사업비 횡령?

(앵커)
도내 국립대학교 산하 모 센터 소속 교수가, 제주자치도로부터 받아온 사업비를 수년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과 제주자치도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대학교 산하의 한 센터입니다.

최근 이 센터 소속 A교수가 지난 2018년부터 제주자치도로부터 받은 사업비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제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원해온 사업은 '해양구조물 관리 취업 사업'.

산업 잠수부 육성 목적으로 매년 약 1억 원씩 총 4억 9천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A교수는 이 가운데 인건비 명목으로 연구원을 허위 기재해 4,400만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유령 연구원'으로 기재된 사람은 모두 5명.

A교수의 제자들로 파악됩니다.

5년간 한 사람당 한 번에 적게는 50여만 원씩, 많게는 170만 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건비는 연구원의 개인 계좌로 들어간 뒤 A교수에게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대학교 00센터 관계자
"(명단에 적힌) 일부는 글쎄.. 모르는 분들도 있고요. 대학원생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A교수가) 지도하는 학생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대학교는 조사팀을 꾸려 자체 감사에 나섰고, A교수가 학교 측에 보직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교수와 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A교수에게 보증금 환수를 요청하거나 경찰 조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강승오/제주자치도 해양산업과 팀장
"인건비가 정상적으로 통장에 지급이 되어있었고. 이런 부분을 다시 또 (A교수가) 되돌려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지를 못했고요. (사업 결과 보고 당시) 개개인에 대해서 그것까지 다 확인하는 건 곤란하고요."

한편 A교수는 행정상 착오일뿐, 연구원을 허위로 기재해 보조금을 가로챈 적은 없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