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0] JIBS 8뉴스
[장애인의 날 기획] ➀ "아들보다 1분이라도 더..."
[장애인의 날 기획] ➀ "아들보다 1분이라도 더..."
(앵커)
오늘(20)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은 그 누구보다 돌봄 지원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서비스만으론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증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두 아들을 둔 안기훈 씨.

특히 둘째 아들인 20대 안호영 씨는 4살 정도 수준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어 24시간 돌봄이 필요합니다.

자해를 하거나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때때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통제도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안기훈 / 발달장애인 부모
"성인이 되니까 덩치가 크니까 이상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거죠. (어릴 때는) 힘으로라도 제압해서 (통제)할 수 있는데, 지금 점점 아이는 (힘이) 세지고 저는 약해져 가다 보니까..."

돌발 행동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집에서도 잠시도 마음 놓을 수가 없어 CCTV를 설치하고 대문에는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안기훈 / 발달장애인 부모
"둘째 아이 같은 경우 지금까지 행방불명된 게 100번 이상 돼요. 사라지면 24시간 안에 찾아야 된다고 경찰이 총 출동을 해요."

발달장애인 특성 상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정부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도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안기훈 / 발달장애인 부모
"(바우처 지원 금액이) 아이 한 명당 180여 만 원이에요,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형식적으로 (느껴지죠.)"

이처럼 도내 수많은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은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끝없는 돌봄에 지쳐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월 서귀포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고등학생과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증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 양성과 돌봄 지원 서비스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경미 / 제주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 돌봄 체계가 갖춰져야 하는데.. 맞춤형 돌봄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여건까지 조성되는 게 공공 돌봄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안 씨와 같은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사회의 관심과 실질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안기훈 / 발달장애인 부모
"제가 없어져 버리면 제 아이는 사회가 책임을 져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부모들이 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보다 1분이라도 더 사는 것(을 바랍니다.)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일이라고 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김재원 고개 숙였지만 '진정성 없다' 비판
김재원 고개 숙였지만 '진정성 없다' 비판
(앵커)
4·3 추념일의 격을 이야기하며 유족과 도민들에게 상처를 줬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보름 여만에 제주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유족들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추념일의 격을 이야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처 KBS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지난 4월 4일)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하거든요. 그리고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4·3을 폄훼했다는 거센 비판이 일자 보름여 만에 제주 4·3 유족을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제 잘못으로 상처 입으신 많은 제주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간담회.

4·3 유족과 4·3 유관단체장들은 태영호 국회의원의 4·3 왜곡 발언에 이어 극우 단체의 현수막 게재, 서북청년단의 제주 집회까지 이어지며 제주도민의 상처를 헤집어 놨다고 비판했습니다.

고희범/4·3평화재단 이사장
"화해와 상생으로 간다. 제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사람들 앞에서 상처를 헤집고 헤집고 소금을 뿌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과로 충분한가? 이게."


당 차원의 공식 사과 없는 개인적 사과로는 진정성을 갖추기 어렵다며 일부 참석자는 도중에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국민의힘 최고위원아닙니까? 국민의힘에서 자꾸 4·3을 왜곡, 폄훼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당의 입장과 재발 방지 약속을 최소한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 위원은 사과에 대해 당 지도부와 협의했다면서도 자숙기간인만큼 당 차원의 입장을 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당의 입장을 제가 갖고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부터 계속 말씀드렸고요. 그 점을 꾸짖는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4·3 유족회를 비롯한 지역내 70여개 단체는 태영호 국회의원에게도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이 없는 상탭니다.

김재원 위원의 사과가 진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여당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왜곡 발언 위원에 대한 징계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단속 2시간 만에 음주운전자 줄줄이 적발
단속 2시간 만에 음주운전자 줄줄이 적발
(앵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이후 제주에서도 스쿨존 음주 단속이 강화됩니다.

오늘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됐는데,

낮 시간이 무색하게 음주운전자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

경찰이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합니다.

단속을 시작하기 무섭게 술을 마신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식사하며 술을 마시고, 25분 가량을 운전했다는 이 남성.

"(술 언제쯤 드셨어요?) 점심 먹으면서. (막걸리 몇 잔 정도 마셨어요?) 한 잔 반? (한 잔 반 정도. 부십쇼, 더더더더 더.)"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41%, 면허 정지 수칩니다.

학교 바로 앞 도로에서 음주가 감지된 또 다른 운전자.

"(밤) 12시까지 (술을) 마셨어요. 일부러 오늘 출근을 좀 늦게 했거든요. 아침에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혈중알코올농도 0.01%로 훈방 조치됐습니다.

"한 잔이라도 마시고 운전하시면 안됩니다. (일부러 아침에 좀 늦게 나왔는데, 죄송합니다.)"

안수경 기자
"이 곳 학교 주변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지 1시간 만에 음주 운전자 2명이 적발돼 면허가 정지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낮 1시부터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습니다.

단속 2시간 동안 음주가 감지된 운전자는 모두 8명.

면허 취소가 2명이나 됐고, 정지 2명, 4명은 훈방됐습니다.

특히 회식에서 소주 4잔을 마셨다는 4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0.158%이었습니다.

김국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안전계장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면 반드시 단속된다는 것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인식을 주기 위해서 청 주관 주 1회, 경찰서에선 주 2회, 6월초까지 매주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낮 시간이 무색하게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 운전자가 줄줄이 적발된 가운데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에선 음주운전 사고 84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대담] "안전 체전으로 도민화합" 송승천 제주자치도체육회장
[대담] "안전 체전으로 도민화합" 송승천 제주자치도체육회장
(앵커)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잠시 위축되긴 했지만 다시 120만 내외 제주도민들의 큰 잔치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늘은 도민체전을 주최하는 송승천 제주자치도체육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리포트)

송승천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Q1. 이번 도민체전은 몇 개 종목에 몇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지, 규모에 대해서 우선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올해 도민체전은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50개 종목에서 1만 3천 명이 참가합니다.

한림종합운동장에서 내일(21일) 오후 7시에 개회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Q2.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아주 가끔은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번 체전에서 안전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A2.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특히 이번엔 개회식이 야간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이 중요시되는데, 제주도소방본부와 자치경찰단, 교통·의료 소방 지원을 통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개회식이 있기 때문에 안전요원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늘려서 최선의 안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Q3. 이번 도민체전은 문화예술체전으로 치러진다고 하는데, 기존의 체육대회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A3. 종전 도민체전 개회식은 참가 선수와 관계자 위주로 진행돼 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께서 스포츠에 문화와 예술 공연을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축제 마당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야간(개회식)을 선택해서 문화예술을 가장 열심히 하는 도립예술 공연단을 보고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같이 어우러지는 도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가 낳은 양지은 가수가 식후 행사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좋은 볼거리를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Q4. 도체육회에서는 제107회 전국체전도 유치했는데, 이번 도민체전과 어떻게 연계시켜 나가실 예정이십니까?
A4. 이미 우리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2026년 제107회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을 저희들이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이 있고, 저 역시 당시 상임부회장으로서 체전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2026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107회 전국체전은 준비를 잘해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5. 코로나 19 이후 제대로 된 체전을 치루는 민선 2기 체육회장으로서 도민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우선 민선 2기(체육회장)에 저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을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중심으로 해서 보다 나은 제주도민의 체육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도민 여러분들도 제주도 체육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