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4] JIBS 8뉴스
지역 경제 전방위 타격, 반발 잇따라
지역 경제 전방위 타격, 반발 잇따라
(앵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각계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산업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장이 올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일본이 자행하는 환경범죄를 강력히 비판한다.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환경재앙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음을 밝혀둔다"

일본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현장입니다.

참여자들이 항의서한을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 제지에 막힙니다.

서한은 찢겨져 바닥에서 나뒹굽니다.

시민단체들은 오염수 방류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와 일본의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30년간 핵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산업 등 1차 산업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 수산업에서만 연 4,4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하고 관광 지출도 30%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63제주의 해양생태계가 핵오염수로 인해 황폐화될 것이다. 어업과 관광 등 제주 경제에 끼칠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앞서 지역내 야6당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류 중단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장기간 130만 톤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는건 희대의 해양범죄행위라며 각당 중앙당과 연대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어업인 생존권과 도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피해보상특별법 통과와 일본측에 대한 구상권 청구, 국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양경자 정의당 제주도당 여성위워장
"제주도 야 6당은 윤석열 제주가 무참히 짓밟은 우리 제두도민들의 생존권,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시민,환경단체와 정당 등 각계 반발에도 예정대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30년에 걸친 방류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실질적인 지원책도 없는 안전검사나 소비 진작이, 당장 생계가 걸린 반발 여론을 얼마나 달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기름때 가득, 배출수에서 중금속까지
기름때 가득, 배출수에서 중금속까지
(앵커)
고깃집에서 많이 사용되는 불판을 비위생적 시설에서 세척해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세척 한 뒤에 나온 물을 확인해 보니 기준치의 최대 90배가 넘는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는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방류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 불판 세척 업체입니다.

수거한 불판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고,

세척장 내부는 기름때와 곰팡이로 온통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불판의 때를 불리는 싱크대에는 누런 물이 가득하고, 금속 연마기도 확인됩니다.

"(사장님네 가족들도 여기에 먹는 거잖아요) 다 깨끗이 닦았잖아요"

또 다른 불판 세척 업체 사정도 비슷합니다.

이런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세척 과정에서 나온 폐수가 그대로 방류된다는 점입니다.

"이 기름때가 다 물에 들어가잖아요. 다 하수도로..."

자치경찰이 제주지역 3곳의 불판 세척업체 배출수를 확인해 봤더니,

(자료:제주시)
중금속인 구리는 폐수 배출 기준의 28배에서 최대 97배까지 높았습니다.

또 일부 업체에선 납 성분도 2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자치경찰은 그동안 수천톤의 세척 폐수가 하수구에 무단 방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신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성분 분석 결과 중금속인 구리와 납이 검출됐고요. 많게는 수십배에 달하는 부적합 판정이 나와서..."

하지만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중금속 등 특정 유해 물질을 배출할 경우, 폐수 배출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신고해야 하지만,

불판 세척업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관리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병식 제주시 배출시설점검팀장
"시청 전체에서 어느 부서가 담당한다고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세척 시설 업종 관리 자체가 모호한 상태였습니다. 정해진게 없었기 때문에..."

해당업체측은 경찰 조사에서 설립 당시에도 관리 방안에 대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잘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이들 업체 대표 3명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판 세척업의 관리 감독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오염수 방류 시작, 긴장 감도는 위판장
오염수 방류 시작, 긴장 감도는 위판장
(앵커)
일본이 예고했던 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수산업계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판장 모습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방사능 검사에서 적합 통보를 받은 수산물만 유통하겠다는 건데, 여전히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을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새 작업을 마친 어선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상자 가득히 담긴 갈치는 위판장에 정렬돼 경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벽 5시55분, 방사능 검사 결과가 통보되며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됩니다.

김경필 제주시수협 조합장
이상이 없음이 나타나가지고 6시부터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체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까지 약 한달간 시범 검사 를 실시한데 이어, 사흘전부터는 본격적인 방사능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사가 이뤄지는 곳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성산포와 한림 수협 위판장등 등 모두 4곳.

가장 먼저 입항하는 어선의 수산물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적합 통보가 나와야만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
"어민들이 잡아올린 각종 어획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방사능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위판 전에 즉 생산·유통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방사능 검사를 확인하고 안전이 확인된 다음에 유통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 당국과 수협 측이 함께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이미 소비가 위축돼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애경 어민
이래갖고 못 먹고 살지 이제는..불안해서 그리고 경매 가격이 반절 하락돼 버렸는데 지금..안 팔리니까 중매인들도 육지에서 장사가 안 된다는데..

제주자치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위기에 봉착한 수산업을 위해 소비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정부를 상대로 어업인 피해에 따른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해나갈 방침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수산업계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대학 전공 미리 체험..신입생 유치 전략 강화
대학 전공 미리 체험..신입생 유치 전략 강화
(앵커)
갈수록 고등학생 숫자가 줄면서, 대학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는 고등학생들이 미리 대학 전공 과목을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까지 열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대학 체육관에 학과별 체험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약학과 학생들은 고등학생들이 전공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주 접하는 약품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약품 성분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만들어지는 이유도 설명합니다.

체육학과에선 스포츠 테이핑을 직접 체험합니다.

신체 능력을 측정해, 체육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강혁준 /한림고 1.
"실제로 해 보지도 못했던 거 직접 와서 하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재밌는 것 같아요."

언론홍보학과에선 직접 기사를 작성해보고, 패션의류학과에선 비즈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 건축학과 같은 이공계열 학과에서도 기초 전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했습니다.

정은경 최인영/한림고 1
"생명공학과에 관심이 있어서 생명공학과 부스를 체험했는데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더 다양한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미래에 대한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강석창
"이번 진로 전공 박람회엔 제주대학교 여러 학과들 가운데 20개 학과가 참여해 고등학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몇개 학과만 참여했던 4년전 첫 박람회보다 규모가 배이상 커졌습니다.

이번 박람히엔 제주도내 15개 고등학교 학생 천여명이 찾아 미리 대학 전공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박정훈 /제주대 입학본부 입학사정관팀장
"진로전공체험 박람회를 통해서 도내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해서 조기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고자 마련이 되었습니다."

갈수록 고등학생 숫자가 줄어 지방대학 위기론까지 대두되면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 홍보 전략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