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3] JIBS 8뉴스
"우리 마을이 더 좋아졌어요" 지역 문화 소통 눈길
"우리 마을이 더 좋아졌어요" 지역 문화 소통 눈길
(앵커)
서귀포시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만든 지역 문화 콘텐츠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아이들 모두 더 깊은 애향심을 갖게 됐고, 마을에도 신바람이 돌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나란히 앉은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이리저리 밥알을 주무릅니다.

어느덧 제법 둥근 모양의 주먹밥이 만들어집니다.

일제 강제 동원 당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대 상황을 주민들이 스토리텔링해 개발한 체험학습입니다.

"이걸 만들면서 우리 옛날 조상님들이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서"

초등학생들은 주먹밥을 만들며 알뜨르비행장 건설에 담긴 아픈 역사도 배웁니다.

4년 전부터 시작돼 점차 내실을 쌓더니 올해부턴 한 학년 전체가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져, 이젠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하람 / 대정초 2
"옛날에 어른들이 먹었던 거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만드니까 맛있고 재밌었어요"

방송 스튜디오에 앉은 어린이 기자가 지역의 뉴스를 전합니다.

문준우 / 대정초 2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인 대정초등학교가 자랑스럽습니다. 이상으로 대정몽생이TV 문준우 기자였습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재정비한 옛 리사무소 건물에 만들어진 마을 방송국으로, 지금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됐습니다.

김나언 / 대정초 3
"처음에는 떨렸는데, 해보니까 재밌고, 즐거웠는데 이걸 보고 다른 친구들이 더 대정몽생이센터에 왔으면 좋겠어요"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그 중심에는 모두 지역이 담겨 있습니다.

고희선 / 대정읍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사업부장
"이 부분을 사장시킬 게 아니라 '아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이렇게 중요한 곳이구나'를 몸소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저와 우리 조합원들의 목적입니다"

주민들이 아이들과 지역 문화로 소통하면서, 조용했던 마을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황금연휴 30만 이상 찾아.. 중화권 매출 40% "늘었다"
황금연휴 30만 이상 찾아.. 중화권 매출 40% "늘었다"
(앵커)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당초 28만 명으로 예상했던 방문객이 30만 명을 크게 웃돌 전망입니다.

임시연휴 지정이 촉박했던데다, 값비싼 해외 대신 가까운 제주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연휴 특수는 또 이제부터 시작이라, 관련업계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길었던 연휴를 보내고, 떠나는 발길로 종일 공항이 북새통입니다.

길어진 연휴에 고향의 정을 한껏 느끼기도 했지만, 모처럼 가족들끼리 제주여행을 만끽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희/경북 구미시
"추석이 다른 추석보다 길어서 일정이 잘 맞아서 가족들끼리 오게 됐습니다. 가는 날까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놀다 갑니다"

해외로 나선 발길만큼이나, 국내 관광객도 몰렸습니다.

워낙 촉박한 시점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탓에 가까운 제주행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지훈 기자
"추석 연휴기간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제주 방문객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연휴 시작전 27일부터 개천절까지 일주일간 28만여 명을 예상했던게, 하루 평균 4,000명 정도 더 찾았습니다.

많게는 하루 5만 명까지 극성수기 수준 방문객을 기록하며, 전체 3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도 늘어, 엿새동안 2만 명 가까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더구나 중국 연휴 특수는 사실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겹쳐, 1만 7천 명 정도 중국 관광객이 찾을 전망입니다.

중단됐던 크루즈가 들어오고, 단체관광도 시작됐지만 아직 미미하고

오히려 늘어난 직항노선에 힘입어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업게에 매출 개선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면세점만 해도 일주일 사이 개별고객이 10% 정도 더 늘고 매출이 40% 상당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제필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연휴를 맞아서 제주를 찾은 (중국)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과 K패션, 특산품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중국어 가능 인력을 지속 채용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대 이상 내수시장에 활기를 더한데 이어 중국발 연휴 특수가 재차 관광시장에 호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제주시 을, 지역 공동체 조성 최우선 과제는?
제주시 을, 지역 공동체 조성 최우선 과제는?
(앵커)
JIBS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제주 현안에 대한 도민 인식을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제주시 갑에 이어 오늘은 제주시 을 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큽니다.

JIBS가 기획한 '제주 현안 도민소통 프로그램'에서 제주시 을 권역 주민들은 평화로운 공동체 실현을 지역 현안으로 도출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시 을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평화로운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치안 강화를 통한 범죄없는 안전도시 조성'이 2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오차 범위 내에서 '1인 가구 등 소외 취약 계층 복지 정책 강화'가 27.2%로 뒤를 이었습니다.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60대와 여성,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가정주부에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소외 계층 복지 강화를 선택한 응답은 일도1,2동과 2,30대, 진보층, 학생에서 많았습니다.


제주시 을 권역 숙의형 토론에서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개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제주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론, '쓰레기 등 환경 처리 시설 용량 확대(24.2)'와 '환경보전을 전제로 한 관광 개발(23.8)', '청정 지하수 보전을 위한 물 관리 정책 마련(23.7)'과 '관광객 수 적정 유지 관리(21.6)' 등 4개 분야별 비율이 20%대로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JIBS가 기획한 '제주 현안 도민소통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지역별 현안을 토대로 진행됐습니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발굴한 생활 밀착형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