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 휘파람..'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
(앵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제주가 서울 원정에서 또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아직은 강등권이지만,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치고 오를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지부진한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23분.
남태희의 킬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수비라인을 깨는 침투에 이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합니다.
후반 4분에는 남태희의 백힐 패스를 받은 이창민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22분엔 유인수의 헤더 골이 터지며 3대 0까지 점수차를 벌려 나갑니다.
후반 25분 추격골을 내준 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과는 3대 1, 시즌 첫 연승이자 최다득점 경기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유인수 제주SK FC 공격수
저희가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다 같이 이겨냈기 때문에 이런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한마음으로 모여가지고 좀 간절하게 승리를 이룬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제주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까지 추락했습니다.
골은 쉽게 내주는 반면, 골은 터지지 않는 일이 반복됐고,
뒤지는 상황에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전형적인 안되는 팀의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급기야 K리그에서 가장 얌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서포터즈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서울전을 비롯한 5월 마지막 4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위권과의 승점차가 적어 6월 1,2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도약이 가능해졌습니다.
김학범 제주SK FC 감독
매 경기 원정이든 홈이든 어렵습니다만 우리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7라운드를 마치고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지게 된 제주.
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되면서 3년만에 상위리그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