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세밑 온정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기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진데요,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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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일대에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가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체만체 자선냄비를 지나칩니다.
구세군이 올해 제주시 지역에서 목표로 한 모금액은 천만원 정도.
하지만 올핸 목표액 채우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박철수 구세군 사관]
"아직도 여러분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많은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최근 몇 주사이 6명이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를 하며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6억원 이상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소액 기부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이어 어금니 아빠로 대표되는 기부금 유용 사건이 잇따르면서 기부를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서영숙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사드 문제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해는 소상공인들이 보고 있고, 또 그게 기본적으로 가면 저희 어려운 이웃들에한테까지 오는 것 같아요. "
기부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기부 민심은 얼어붙고 있지만,
[영상취재 김기만]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한번 더 돌아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