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화이트리스트 제외 ... 道, 대책은 '미흡'
한국을 안보상 수출 심사 우대 국가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법령 개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조치들이 제주의 농수산물 일본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대응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양배추를 키우는 종묘장입니다.
이곳에서 재배한 양배추 상당량이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출 전략을 바꿨습니다.
일정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계약 방식에서, 요청이 올때마다 해당 물량을 보내는 특수 계약 형태로 바꾼 겁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계약 재배를 하게 되면 서로 어느 한쪽이 타격이 크거든요. 수출 물량이 나가지 못했을 경우에...현재 상황은 아직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니까..."
지난해 제주산 양배추 일본 수출 물량은 4천7백여톤.
올들어서도 이미 6백톤 가량이 수출됐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 이 물량이 고스란히 국내에서 유통돼야 하고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양배추 가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화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업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의 일본 수출 물량 대부분이 양배추와 광어, 소라 같은 농수산물이지만,
아직 제주자치도에선 대책회의 조차 열지 않을 만큼,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 지자체에서 비상 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아직 일본 수출 문제로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일본 수출액은 1천1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습니다.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한 뒷북 대책이 되지 않도록, 장기화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전라북도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