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9] JIBS 8 뉴스
방치된 4.3 유적지...예산 확보 관건
방치된 4.3 유적지...예산 확보 관건
제주 곳곳에 산재된 4.3 유적지는 역사적 중요성에 비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이 4.3 유적지에 대한 종합 보전 관리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화북동의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돌담과 집터만이 여기에 마을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4.3 당시만 하더라도 60여 가구가 살고 있던 평화로운 마을이었지만,

주민이 학살되고 마을은 모두 불 태워 사라졌습니다.

일부 정비가 이뤄지긴 했지만 40여 필지, 7천9백여 제곱미터는 모두 사유집니다.

제대로된 관리나 복원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제주도내 곳곳에 수백개의 4.3 유적지가 산재돼 있지만, 체계적인 종합 관리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탭니다"

곤을동 처럼 4.3으로 마을이 사라져 버린 곳은 백 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중 75%는 정비는 커녕 아직 표석 조차 설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5년 4.3 유적에 대한 종합 정비 계획이 수립됐지만,

지난 10년동안 유적지 정비에 대한 국비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말까지 4.3 유적지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중요 유적지 30여곳을 선정할 방침입니다.

문제는 사유지 매입 등 3백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비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냡니다.

"땅 값도 오르고 해서 한꺼번에 매입하기는 어렵고, 거기에 우선 순위를 둬서 꼭 필요하고 현재 보전이 잘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도내 4.3 유적 690여 개 가운데, 문화재로 등록된건 수악 주둔소가 유일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내년 4.3 유적지 정비에 20억원의 국비를 요청했지만, 반영된건 5억원에 불과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동은 기자
쓰레기대란/주민 협상 진행중
쓰레기대란/주민 협상 진행중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이 저지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 상황입니다.

오늘 봉개동 인근에서는 종일 긴장감이 흘렀는데, 현장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윤경 기자 지금 현지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저는 봉개동 매립장이 위치해 있는 제주자치도 환경시설관리소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후 4시부터 제주시와 봉개동 쓰레기 주민대책위원회간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은 세차례 쓰레기 매립장 사용 연장에도 불구하고 제주시가 또 다시 주민 불편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제주시에서는 고희범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악취 저감 시설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용역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조금전 6시부터 제주시가 전달한 대책과 관련해 자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어떠저떠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부터 봉개동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차가 반입되기 전인 새벽 6시부터 주민들은 매립장 앞에서 쓰레기차 반입을 막아섰습니다.

이때문에 매립장 앞에는 20여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평소 하루 두 차례 130톤 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차량들은 오늘 한차례 밖에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안으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음식물 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환경시설관리사무소에서 jibs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
크레인에 차 매달고.. 아찔한 고공농성
크레인에 차 매달고.. 아찔한 고공농성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책임지라며 아찔한 고공농성을 벌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도 위에 있어야할 승용차가 상공에 떠 있습니다.

적잖은 높이에 바람이 불면 아찔한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에서 공사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하라며 벌이는 시윕니다.

"건설노동자들이 새벽부터 10미터 높이 크레인에 매달린 차 안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있었던 사고가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됐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암석 반출용 야적장을 조성하던 중 25톤 크레인이 전도됐기 때문입니다.

건설인노조에서는 시공사 측이 비가 온 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크레인 차량 허리 부분이 이탈하고 (크레인)기사도 다치고. 기계가 망가졌으니 기계 새로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쳐만 달라 원상복구만 해주고."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크레인 조합원들이 이건 100% 정비 상태가 불량해서, 기계가 노후돼서 정비 불량으로 넘어진 거다. 우리가 진짜 잘못해서 우리 과실로 했으면 우리도 인정하겠다 이거예요.

제주자치도는 중재만 할 수 있을 뿐 사실상 해당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임시 야적장 사업장을 조성하면서 발생한 안전사고임에도 저희는 최대한 업체 측과 크레인 측 입장을 중재할 수 있도록..."

의견 분쟁 속 피해를 보는 건 전혀 관계 없는 일반 도민들입니다.

"새벽 네시 반부터 너무 시끄럽게 해서 잠을 못 잘 정도였고, 동네 주민들도 전부 나와있었고 출근에 지장도 많았거든요. (건설노조에서는) 나 몰라라 식이었어요."

지난주부터 이어진 시위 끝에 소음을 동반한 고공농성까지 벌어지면서 해결책은 없이 관계 없는 제3자들만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