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급한 불은 껐지만...과제 산적
쓰레기는 반입됐지만, 일단 조건붑니다.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을 전제로 쓰레기 반입금지 조치가 해제됐는데,
주민들과 원 지사와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내일(21) 오후 면담을 예정했는데,
결과에 따라선 쓰레기 대란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를 실은 수거 차량들이 매립장으로 들어갑니다.
쓰레기 반입 거부로 수거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오늘(20)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전제로 쓰레기 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원 지사가 서울 출장 등을 이유로 면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제주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쓰레기 처리 대책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회의의 결과가 (지사 면담으로) 이렇게 나왔는데 또 회의를 해서 바꿀 수 없지 않냐고 하니까, (고위 공무원이) 누구 보고 오라가라 하느냐고..쓰레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없구나.."
내일(21)부터 주민들이 다시 쓰레기 반입을 저지한다면
쓰레기 대란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주민들은 자체 회의를 거쳐 오늘(21)까지 지사 면담을 유보하고
한시적으로 쓰레기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인내하고 참아보자. 제주시민, 도민,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이왕에 참은거 하루 더 참아보자. 이런 취지라고 보면 됩니다"
"주민들이 원했던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도 성사되지 못했고, 관련 협의사항에 대한 입장차도 커 앞으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갈등상황이 충분히 예견됐지만
제주자치도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색달동 시설 준공이 지연되면서 봉개 처리시설 사용기간을 협약내용보다 2년이나 늘려야하는 형편이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쓰레기 매립장도 3차례나 사용기간을 연장해
주민들의 희생과 양보만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내일(21) 봉개동 주민과 원 지사의 면담으로
쓰레기 대란을 막는 현실성 있는 대책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