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평가 공청회 '숨골' 쟁점되나
어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다룬 동굴조사에 부실의혹이 나온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용역진과 반대단체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에서 발견된 숨골입니다.
숨골은 기온 변화가 없는 지하에서 계절에 따라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으로 제주에서만 쓰이는 용업니다.
보통 투수성 지형이나 함몰 지형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학문적 정의는 없습니다.
제2공항 예정지에 숨골이 8개가 있다고 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논란이 되는 이유입니다.
용역진은 송아지가 빠질 정도의 크기를 숨골로 규정했지만,
반대단체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구멍 크기로만 숨골을 정의해선 안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는 숨골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청회를 위해서는 주민 30명 이상의 요청이 필요한데,
이번 개최에는 반대주민들의 요청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공청회는 국토부와 용역진의 설명이 끝난 뒤 찬성과 반대 측에서 3명씩 나서 국토부에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반대 측에선 환경단체 2명, 신산주민 1명이, 찬성 측에서는 성산읍추진위 2명, 용담주민 1명이 공청회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숨골 논란에 국토교통부와 용역진의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자칫 원론적인 찬반토론만으로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어, 실제 공청회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