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9] JIBS 8 뉴스
동물테마파크 놓고 갈등 최고조
동물테마파크 놓고 갈등 최고조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놓고 주민간 찬반갈등이 갈 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주민들은 이장 해임안을 가결했고, 찬성 주민은 반대측 주민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
행정 대응이랄게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선흘 2리 주민들이 제주도청을 찾았습니다.

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사업 승인을 하지 말아야한다는게 주민 대다수 뜻이라며 승인 불허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사업자가
주민 대상으로 대규모 민사 소송을 예고하고 있는데도
행정이 수수 방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수정완료)"마을도 두차례 걸쳐서 최대 인원이 모여 반대를 결정한 사안인데 여기에 대해서 왜 제주도는 답변을 미루시는지"

제주자도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대주민과 협의하라는
환경영향평가 부대조건 이행 게획만 확인되면 최종 승인만 남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또 관련부서에 최종 협의를 돌립니다.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경우에 저희들이 최종적으로 인허가 나가는겁니다."

반대 주민들은 이어 조천읍을 찾았습니다.

지난 27일 주민 138명이 참석해 통과시킨 이장 해임안을 읍장이 조속히 처리하라는 겁니다.

"<찬반측> 의견을 듣고 의견 나오는 것을 가지고 변호사 자문을 얻어 (결정할 ) 예정입니다."

사업 찬성 주민들은 반대측 주민들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향약을 지키지 않은 마을 총회는 무효라는 겁니다.

외지인들이 늘며 과격한 방법으로 마을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가능한 법적대응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장 직무에 대해서도 방해 하는 거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 명예훼손이다 이것은 법적으로 조치할 생각입니다."

"제주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강행했던 대규모 개발사업의 부작용을 여전히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도 중재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이전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
"위기가 기회"...토종종자로 승부
"위기가 기회"...토종종자로 승부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 협약의 시행으로 전 세계는 지금 종자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주산 토종 종자로 이런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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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 농업의 주축은 감귤입니다.

하지만 토종은 없고 대부분 일본 품종이거나 형질 변경을 통해 얻어낸 신품종입니다.

대표 밭작물인 브로컬리와
양파도 신품종이 개발됐지만 경제성 때문에 농가들이 재배를 꺼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토종 종자로 생산되는 농작물은 아예 없다시피합니다.

UPOV협약,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 협약에 따르면 종자에 대한 이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UPOV협약 극복을 위한 제주 토종 종자의 활용방안과 재배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관련 조례 개정으로 토종농산물 재배 농가에 경관보전과 소득보전 등 직불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습니다.

"(FTA 기금 등)다양한 직접지불금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과 함께 우선적으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토종과 관련된 직접지불제도를 만들고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향후 벌어질 UPOV 협약에 따른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했습니다.

"우선 지금 일본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부분부터 먼저 조례를 개정해가지고 직불금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형 토종종자 은행을 설립하고 토종 농산물 재배 농가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조창범 기자
제주 동부지역 지하수도 '안심 못해'
제주 동부지역 지하수도 '안심 못해'
제주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할 것으로 여겨졌던 제주 동부 지역 지하수 수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농업용 관정입니다.

질산성 질소 농도가 리터당 20밀리그램 이상으로 먹는 물 수질 기준의 2배가 넘습니다.

동부지역 지하수 수질에 이상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할 것으로 여겨졌던 동부지역도 지하수 오염이 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좌읍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 변화 추이를 보면 지난 2014년 이후부터 크게 증가하는 경향성이 확인됩니다.

문제는 동부지역의 지질특성입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토양층이 얇고 투수성이 매우 좋아
도내 전체 지하수의 함양량의 30%를 담당하지만, 그만큼 오염에 취약합니다.

쉽게 빗물이 땅으로 흡수돼,더 많은 비료를 뿌려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구좌읍 지역 질소비료 판매량은 10아르당 43킬로그램으로 제주 전체 평균을 웃돌 정돕니다.

"비가 계속 오니까 약(비료)도 자주 쳐 줘야 하고, 남들보다 한번, 두번 더 쳐야 될 수도 있고..."

현재 법적으로 제한이 없는 비료량을 조절하는게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럽에서는) 비료 사용량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료 사용량이 많은 작물 재배를 제한하거나, 특정시기에 비료를 주지 못하게 하는 제도가 상당히 정착됐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제도가 없어서 비슷한 제도를 제주 지역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게..."

제주 동부지역도 해발 2백미터 이상에 축산 분뇨 배출 시설이 산재해있어

토양특성과 오염원 분석을 통한 단계별 수질관리 방안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