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0] JIBS 8 뉴스
급한 불은 껐지만...정수장 가동율 급증
급한 불은 껐지만...정수장 가동율 급증
최근 제주시의 한 수원지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해
일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현장조치가 빨리 이뤄져 대형 단수사고는 막을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정수장마다 상수도 공급량이 시설용량을 넘어서고 있어,
안심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와 모터 교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7일 낮 낙뢰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원지 내 6개 지하수 관정이 모두 가동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낙뢰로 지하수 관정 모두 가동이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도 시커멓게 불탄 흔적이 남아있는 수원지 고압 배전기는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합니다.

이 사고로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대 1백 가구가 갑자기 단수되는 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납읍수원지에서 하루 평균 7, 8천톤의 지하수를 유수암 정수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사고로 지하수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노형과 연동 지역 배수지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수장) 모니터를 확인했더니 전부 꺼져 있어서 낙뢰 맞은것 같다고 해서 직원 2명이 여기로 급하게 왔고, (정수장이) 다 꺼져버린다면 노형이나 연동, 아라, 오라까지 물이 다 가기 때문에 전부 단수가 될 수도 있죠"

문제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형 단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수암 정수장의 시설용량은 하루 3만2천톤이지만, 가동률이 120%에 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급수지역도 노형과 연동, 아라 뿐만 아니라, 지난 6월부터는 한림 일부 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이곳 유수암 정수장에서 각 지역으로 보내는 수량이 늘어나면서 이처럼 4천톤 규모의 배수지가 추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도내 9곳의 광역 정수장 사정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도내 곳곳의 정수장에서 시설 용량에 비해 가동률이 100%를 웃돌아
비정상적인 운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70%에서 80% 이내로 시설 용량 대비 가동률이 유지돼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마을 상수도와 연계하고, 역송 체계를 갖추는 것, 유수율 재고 사업들이 조속히 시행돼야..."

현재 전국 최하위 수준인 유수율을 높이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상수도 공급체계 개선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또 가을 장마"
"또 가을 장마"
올해 유난히 가을장마가 독해진 것 같습니다.

한주동안 장맛비가 요란을 떠는가 싶더니, 오늘은
하늘이 유독 화창했습니다.

하지만 휴일부터는,
다시 가을장마가 시작되면서 꽤 많은 비를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하 기상캐스터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 어제까지 닷새 동안 굵은 장댓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을이 올 무렵 시작된다는 이른바 ‘가을장마’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 곳, 와이계곡에도 수량이 많아진 상태입니다. "

"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세력다툼을 하면서 제주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지금은 북쪽의 찬공기의 세력이 더 강해지면서, 정체전선이 남쪽 먼해상까지 남하했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주말부터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겠는데요. 이번 장맛비는 다음 주 토요일까지 장기간 이어지겠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가끔 구름 지나며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낮 최고 기온도 28도까지 오르며 오늘과 비슷하겠는데요.

다만 내일 새벽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습니다.

낮기온도 크게 내려가면서 선선해지겠습니다.

내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대기확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대기 질은 깨끗하겠습니다.

내일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예약률 전부 90%를 넘고, 잔여좌석은 많지 않습니다.

해상에도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며 물결은 1.5미터 안팎으로 일겠는데요. 다만 남쪽 먼해상엔 오후에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주 많은 의 비가 오면서, 지반도 약해지고 하천 수위도 많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말에는 주변을 점검하는 시간도 갖는 편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강서하 기자
우도 이륜차 소비자 분쟁 급증
우도 이륜차 소비자 분쟁 급증
섬속의 섬 우도에서 렌터카 운행이 중단되고 이륜차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소비자 분쟁도 증가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산항에서 배로 15분 섬속의 섬 우도입니다.

해안의 좁은 도로를 따라 크고 작은 이동 수단이 움직입니다.

렌터카 반입이 어려워 진 이후 이륜차는 우도 이용객들에게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좋아요. 마음대로 가다가 서기도 좋고 작동하는 것도 의외로 편하고."

이용객이 늘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광객 지모씨는 최근 이곳에서 가족과 이륜차를 타다 도로 옆 비탈로 차가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씨는 안전 장치가 미흡했고,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았는데도 대여 업체에선 오히려 차량 보상비를 자신에게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보험 가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면서 자기네 책임을 회피하는데 그러면 저희는 어디가서 치료라던가 만약에 사람이 사망을 하면.. "

해당 업체에선 사전에 해당 이륜차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차량이 파손된 것은 이용자의 과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일방통행이라고 보내드렸어요. 코너를 돌면서 운전을 익혔을 것 아닙니까. 왜 거기서.. 타보시면 넓어요. 거기."

우도에선 이런 분쟁이 한달 평균 세건 이상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삼륜차를 탔던 관광객이 몰던 차가 사고가 나자 업체에서 400만원 이상을 배상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륜차는 책임 보험은 의무 가입해야 하지만, 자차, 자손보험은 가입 대상이 아니여서 사고가 나먼 이용객들이 직접 병원비와 수리비까지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도 이륜차가 늘고 그에 따른 사고와 분쟁도 증가하고 있지만 사실상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신윤경 기자
말 많고 탈 많은 '타라'.. 운영중단
말 많고 탈 많은 '타라'.. 운영중단
렌터카를 빌리면 기사까지 호출해 주는 일명 플랫폼 택시 '타라' 운행이 제주에서 일시 중단됐습니다.

고용된 기사 100여 명은 하루 아침에 영업 중단을 통보 받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본격 운영에 나선 렌터카 공유서비스 '타라'

렌터카를 빌리면 기사까지 호출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이 서비스가 급작스레 중단됐습니다.

렌터카업체에 재정적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용역업체에 고용된 기사 108명은 고용중단을 문자통보 받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데다, 받지 못한 월급도 적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개인별로 적게는 300만 원, 많게는 600만 원 정도로 총금액은 5억 원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급여 지급을 못하겠다고 통보를 받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을 안 할 경우 저희가 할 수 있는 법적인 대응이라든가 단체행동을 할 예정이고 그 부분까지 기사들과 협의가 된 사항이고요."

이들을 직접 고용한 중간용역 업체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설명했습니다.

"7월 분 정산을 아직 (렌터카 업체로부터) 못 받았고 8월 분도 정산이 불투명하고 계속 미뤄져서 저희가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어제부로 중단을 말씀드린 거고."

렌터카업체는 최대한 정상화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금에 어느정도 문제가 발생해서 도급비용 자체가 원활하게 처리가 되지 않은 건 사실 맞거든요. 용역업체 측과 입장을 정리하고 서비스를 정상화시켜서 드라이버 분들도 피해가 생기지 않는 그런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던 플랫폼 택시 서비스.

영업이 두 달만에 일시 중단되면서,
사업만 키우기 앞서 내실을 다지는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