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 JIBS 8 뉴스
"고교야구부 해체 안돼"
"고교야구부 해체 안돼"
제주에서 유일한 고교 야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학부모들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창단된
제주고등학교 야구부입니다.

수업이 끝나는 오후시간을
할애해 연습 중인데,
언제부턴가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학교에서 내년부터 야구부를 없애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도내 유일한 고교 야구부인데, 사실상 야구를 그만두라는 통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제주 야구가 발전하려면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육성이 절실합니다"

야구부가 없어지면
당장 2학년 선수들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다른 지역학교로 전학을 가도 이미 팀구성이 마무리된 시점이라, 자리를 잡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학생들은 하고싶은 야구를 모두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이 우선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우선이 될 수 없고 진로를 교장선생님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제주고는 선수 수급 등 문제로 내년부터 야구부를 해체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선수가) 20명 정도는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안되거든요. 이게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괸장히 혼란스러워서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지 국가에선 방향을 이런쪽으로 잡고 있는거 아닙니까"

20여년 제주 유일의
고교 야구부 명맥이 끊기고
연계 육성 틀마저 무너질 처지에 놓이면서,
조속한 해법 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구혜희 기자
제2공항...공론화 공동노력하라
제2공항...공론화 공동노력하라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동의안이 도의회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도의회 차원의 제2공항 공론조사 역시
결과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집행부로 공을 넘겼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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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동의안을 놓고 날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유원지내 휴양과 운동시설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숙박시설은 최대로 채우면서 휴양과 운동시설 면적은 줄였다는 겁니다.

"지금 제주도, 특히 이호유원지 같은 경우에는 그런(유원지) 시설들이 거의 들어서고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더 줄이고 있으니까 문제란 얘기예요."

대규모 개발사업 특성상 카지노 업장 개설로 이어질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윤창출이 안되면 주민 상생협약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를 빌미로 카지노 업장을 요구 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지역주민의 고용창출을 하겠다 하면서 카지노 하겠다면 도에서는 또 해줘요. 뻔해요, 해줘요. 그건 도 하겠다는 소리잖아요, 이게."

제2공항 공론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토부나 제주자치도 공론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도의회가 주도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도의원들 사이에서도 관련 조례 위반 여부와 의회 주도의 공론조사 추진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양측의 의견을 모두 담아 도지사에게 이송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환경부가 국토교통부로 권고한 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공동 노력 하거나, 둘째 도의회가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여 가결 할 것을 동의합니다."

결국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동의안은
심사 보류하고, 제2공항 공론화 청원은 내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연이은 가을 태풍.. 피해 속출
연이은 가을 태풍.. 피해 속출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난 자리엔 상처만 남았습니다.

복구가 시작됐지만 이마저도 막막하기만 한데요.

지난 태풍 링링에 이어진
가을태풍의 타격으로
농심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철재 시설물이 무너져 내려 앉았습니다.

지붕은 엿가락처럼 곡선으로 휘었고 내부에 있던 한라봉 나무들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져내린 겁니다.

태풍으로 물에 잠겼던 농경지는 텅 비었습니다.

이맘때면 잎이 푸르게 자라야 하지만 연이은 태풍에 까만 잎사귀들만 만연합니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17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농가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농작물 관리에 나섭니다.

"기가 막히고 진짜 할말이 없어요. 저번에 태풍 링링이 와서 그랬는데 이번에 타파 와서 이렇게 되니까. 이거 보세요, 이거. 당근이 있는가."

정전 피해로 300kg에 달하는 킹크랩이 폐사했습니다.

킹크랩으로 꽉 차 있어야할 수족관은 텅 비었고 냉동창고에만 폐사한 킹크랩으로 가득합니다.

"태풍으로 이렇게 피해를 봤는데 심정이야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앞으로 살길도 막막하고요. 걱정입니다.

제주국제공항은 발이 묶인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500편 가까이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여파가 이어진 탓입니다.

"어제 저녁 6시 30분 비행기였는데 (결항돼서) 오늘 저녁 6시 30분으로 미뤄졌어요. 너무 불편하죠. 너무 불편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1백여건의 피해가 접수됐지만, 아직 완전한 피해정도가 파악되지 않아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