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4] JIBS 8 뉴스
말다툼 중 살인.. 날선 이웃 사이
말다툼 중 살인.. 날선 이웃 사이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이웃간 말다툼이 살인으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60대 피의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틉니다.

현관문 앞엔 폴리스라인이
쳐져있고 어지러운 흔적들로 바닥이 어수선합니다.

"이웃간 말다툼 중 이 모씨가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한 모씨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어젯(23)밤 9시쯤
69살 이 모씨가 옆집에 살고 있는 45살 한 모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겁니다.

목격자는 피해자가 아파트 밖으로 도망쳐 나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합니다.

"피를 엄청 많이 흘렸어요. 옷을 벗겼는데 가슴팍이 붉을 정도로 피를 흘렸어요. (피의자가) 뒷짐을 지고 어슬렁어슬렁 가는 걸 봤어.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가더라고."

한 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웃들은, 이들이 평소 다툼은 잦았다고 전했습니다.

"(두 분이서 사이가 안 좋으셨어요 평소에?)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어. 서로 제가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라고...

경찰은 이 씨에 살인혐의를 적용해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
'곶자왈' 폐기물 처리장 전락
'곶자왈' 폐기물 처리장 전락
도유지에 위치한 곶자왈 일부가
폐기물 집하시설로 이용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곶자왈을 보호한다며 매입까지 하고 있는 제주자치도 스스로 지하수 오염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1년 전 돈사가 철거된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외각지.

주변을 살펴보니 폐비닐과 각종 농업용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각종 쓰레기도 폐기물과 뒤엉켜 돈사 폐기물인지 새로 버려진 쓰레기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어 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옆엔 폐비닐 집하장까지 위치해 있습니다.

쌓여진 폐비닐은 마치 작은 오름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곳이 곶자왈이란 것입니다.

옛부터 새미곶이라 불렸는데, 근처의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만든 곶자왈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자치도 보전지역 관리 조례에 따라 생태계와 지하수 모두 2등급 지역으로 관리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온갖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지하수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폐기물인 농약병이나 비료포대 같은 지하수 오염에 정말 취약한 그런 시설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거죠.

그러나 정작 관리 책임이 있는 행정에선 곶자왈이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목상 임야로 돼 있어 형식적인 실태조사만 진행됐었기 때문입니다.

곶자왈 (지하수) 2등급인 것을 전혀 인지를 못했고, 앞으로 환경부서와 협의해서 깨끗이 치우도록 하겠습니다.

곶자왈을 보호한다며 매입까지 하고 있는 제주자치도.

하지만 스스로 원칙을 어기면서 지하수 오염을 부추기는 상황은 아닌지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해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창훈 기자
LNG선 첫 입항...천연가스 시대 돌입
LNG선 첫 입항...천연가스 시대 돌입
제주가 천연가스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애월항 LNG 인수기지에
첫 운반선이 입항했는데요.

제주복합발전소를 시작으로,
올해말에는 제주시 가정에도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입구가 가득 찰 만큼
커다란 배가 예인선의 도움을 받으며 조심스럽게 들어섭니다.

입항한 배는 천연가스, LNG 인수기지 저장탱크 앞에 접안합니다.

LNG 인수기지 준공을 앞두고 첫 운반선이 입항한 겁니다.

"LNG 운반선은 4일에 한 번, 약 3천톤 가량의 천연가스를 애월항 인수기지에 공급하게 됩니다."

두 척의 운반선이 번갈아 가며 연 평균 80회, 35만톤의 LNG를 공급하게 됩니다.

국내 첫 연안 LNG 운반선이라 애월항의 규모에 맞게 설계됐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두(애월항) 에 맞는 사이즈로는 최적화 시켜서 키운거죠. 더 이상 키울 수는 없어요."

한국가스공사는 이달중으로 인수기지 내 설비와 발전소에 연결된 배관 시운전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다음 달 8일에는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제주복합발전소에 가스공급을 시작합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도시가스 공급으로 도민들의 에너지 복지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댑니다.

"이 천연가스로 인해서 제주도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본격적인 도시가스 공급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제주 도시가스 업체가 일반 주택까지 배관을 연결하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올해 11월 중하순 부터는 (주택)공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 입항이 시작되면서 제주는 천연가스 에너지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
제2공항 공론화 요구 무거워졌다
제2공항 공론화 요구 무거워졌다
제2공항 공론화 청원이
도의회에서 채택됐습니다.

공론화에 대한 요구가 그만큼 무거워 진 겁니다.

제주도정이 나서지 않으면
의회에서라도 중재안을 찾겠다는 건데,
찬반 갈등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격론 끝에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청원.

재석 40명 가운데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채택됐습니다.

"의사일정 제 39항은 채택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태석 의장은 본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표결의 결과를 도민 갈등을 최소화 시키라는 도민들의 요구에 의회가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제주도정이 공론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회 차원에서라도 공론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 간담회를 통해 공론화 방식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민간 차원의 위원회 구성 방안이 유력합니다.

"지사가 원사이드 하게 찬성쪽으로 가버리니까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것 아닙니까? 정책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그쪽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이 민주사회로 가는 길이고 정의에 부합하는 사회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회에서 청원을 채택해도
2공항 공론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이미 한차례 밝힌 원희룡 지사는 나중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1만 2천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이 도의회까지 통과하면서 공론화 요구의 무게는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수퍼)-신윤경 기자
"2공항 공론화 청원이 의회에서 채택되면서 제주도가 이를 받아들일지 아니라면 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공론화를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