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JIBS 8뉴스
제주, '장밋빛 구상만 제시' 비판..."제 2공항 왜 넣었냐?"
제주, '장밋빛 구상만 제시' 비판..."제 2공항 왜 넣었냐?"
(앵커)
내년부터 10년간 추진하게 될 제 2차 제주국WP자유도시 종합 계획안이 나왔는데 여전히 말이 많습니다.

제주도의회에 보고하는 자리에선 장밋빛 구상만 늘어놓고, 지난 20년간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 없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오는 22일 열리는 공청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발전 전략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제3차 종합계획안이 나왔습니다.

15개 핵심사업과 107개 관리사업에 17조8천600여억원이 투입됩니다.

3차 종합계획을 만드는 용역에만 12억 원이 투입돼 15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 논란거리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제2공항 연계 사업이 핵심사업에 포함됐습니다.

제2공항 연계 사업은 용역 초기에 포함됐다 여러 지적이 나와 제외됐는데, 용역 막바지 갑자기 다시 추가된겁니다.

고현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쉬쉬하면서 쭉 준비 과정이 이뤄졌거나, 아니면 20여일 사이에 이것(제2공항 연계 사업)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만들어졌거나 둘 중 하나다"

종합계획의 핵심인 비전은 용역보고서 페이지마다 다르게 적혀 있는데다, 여러 사업을 통해 10년 뒤 성장하게 될 제주 인구 수는 통계청 예측 자료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책 추진에 필요한 계획지표는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문종태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외국인 방문객 수 2019년 172만, 2031년 목표 '지속 증가'. 상수도 누수율 2019년 43.2%, 2031년 '크게 개선'.. 이게 뭡니까? 차라리 계획지표를 하지 마시지"

특히 최상위 법정계획인데도 도민들의 의견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특정 부서장 직급을 올려달라는 공무원들의 민원성 요구를 종합계획에 반영시켜 뭇매를 맞았습니다.

강철남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일정 부서의 민원성 얘기를 여기 담아내야겠습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4급에서 3급되는게 무슨 종합계획에 들어가야 됩니까? 박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오는 22일 도민공청회를 앞두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라크게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농약 중독 걱정 덜었다. ..스마트방제기 시연
제주, 농약 중독 걱정 덜었다. ..스마트방제기 시연
(앵커)
농경지나 과수원에 농약을 뿌리면서, 농약 중독 증세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농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농약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빠른 시간안에 적은 비용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는 스마트 방제기가 제주에 도입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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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원입니다.

농약 방제가 한창이지만 농약을 뿌리는 농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자그마한 방제기계가 바닥에서부터 약재를 쏘아올리고 있습니다.

수압이 세서 뿜어올려진 약제는 다시 안개처럼 감귤나무 위로 흩뿌려집니다.

농민은 멀찍이서 리모컨으로 스마트 방제기를 조정만 하면됩니다.

강은수 서귀포시 남원읍
(인터뷰)-자막"인간에 해로운 농약중독이 안되잖아요. 건강에도 유익하고, 소독하는 농가들이 제일 문제점이 농약중독인데, 그것을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방제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방제기는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해, 농약 살포 시간이 3분의 1로 줄고 연간 200만원이 넘는 인건비도 절감됩니다.

더욱이 잎사귀 뒷면에 직접 분사돼 방제 효과가 크고 오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성찬 감귤연구소 농업연구관
(인터뷰)-자막"아무리 밀식돼 있는 곳도 방제기가 들어가서 농약살포를 할 수가 있고, 전기로 하기 대문에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정도해서 3천에서 4천평까지는 살포가 가능합니다."

스마트 방제기는 분사 노즐만 갈아끼우면 거의 모든 밭작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 농가 부담이 30% 정도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인터뷰)-자막"최근에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고 고령화되서 문제인데, 특히 제주의 감귤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스마트 방제기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고령화된 농촌에 일손 부담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백록담에서 '불법 야영'...한라산 불법행위 기승
제주, 백록담에서 '불법 야영'...한라산 불법행위 기승
(앵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선 흡연이나 취사, 야영 같은 게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라산 등반로 주변은 물론, 심지어 백록담에서 몰래 불법 야영을 하다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한라산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이런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힌 텐트가 눈에 띕니다.

50대 관광객 2명이 암벽을 타고 백록담 서북 벽에 올라 아슬아슬한 야영을 한 겁니다.

이처럼 한라산 고지대에서 야영을 하는 건 불법입니다.

이렇게 백록담에서 불법 야영이 적발된 것도 근래 들어 처음입니다.

(이펙트)-(자막)-"자연공원법 28조 위반하셨습니다. 나오세요"

한라산 윗세오름 탐방로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백록샘 인근에서도 텐트 2동이 발견됩니다.

4, 50대 관광객 3명이 불법 야영 중이던 현장입니다.

(이펙트)-(자막)-"주민등록증 없으신 분, 주민번호 불러주세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특별단속에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불법 행위를 한 34명이 적발됐습니다.

(자료: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지난해에도 흡연과 출입금지 위반 등으로 140건 넘게 적발됐고, 올해도 벌써 70건을 넘었습니다.

한라산이 워낙 넓어, 등반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단속하기 어려운 데다, 단속 인원도 20여 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적발되더라도 과태료가 10만 원에 불과해 불법행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권율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단속담당
(인터뷰)-(자막)-"출입금지 구역을 들어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전문 산악인이나 등산 동호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산에 대해서 잘 알고..."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16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화면제공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영상취재 강명철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는 여름 휴가철 탐방객들이 한라산에 더 몰리면서 불법 행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8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주민 동의도 없이 공사" VS "정당 절차 거쳤다."
제주, "주민 동의도 없이 공사" VS "정당 절차 거쳤다."
(앵커)
상하수도 시설 용량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추가 공사 과정에 주민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시 화북동에선 주민 반발로 4차례나 중단됐던 하수 처리시설 공사를 재개했는데, 공사가 시작되자 마자 또 주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상하수도 본부와 주민간의 주장이 달라, 쉽게 입장차를 좁히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화북 중계펌프장 옆 하천에 중장비 1대가 투입돼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월류수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공삽니다.

집중호우 때 펌프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우수와 오수 중 일부를 처리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 공사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주민 동의가 없었고, 당초 사업 계획엔 단순히 빗물을 처리하는 시설이었다는 겁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인터뷰)-(자막)주민들을 속이고, 빗물 처리시설로 속이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런데 그 월류수라는 것 자체도 지금 발생해선 안되는 겁니다.

이전 행정 처리에도 문제가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 1993년 2갈래로 난 하천 한쪽을 막으면서 펌프장을 설치하면 악취와 침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과 달랐다는 것입니다.

장창수 제주시 화북동
(인터뷰)-(자막)여기 넘치고 그 다음에 마을로 물이 그냥 침범해가지고 마을에 물난리 나고 하니까...

특히 펌프장이 설치된 곳이 국유지인데도 불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원상복구까지 요구했습니다.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펌프장 설치 당시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월류수 처리시설 문제도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싱크)-(자막)이 펌프장도 할 때 인허가 사항을 다 받았고, 냄새난다고 민원이 제기돼서 마을에서 요청한 것이겠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공사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은 법적 대응을 해서라도 시설 공사를 막아서겠다는 입장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