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제주에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0) 제주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한낮 서귀포 일부 지역이 33.5도, 제주 30.5도까지 치솟으면서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구름 많은 날씨는 모레(12)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1도로 무덥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양쯔강 유출수 제주 연안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고수온.저염분수 예찰이 강화됩니다.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중국 양쯔강 하구 지역의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초당 2만7천 톤이 유출돼 평년보다 37% 감소했지만, 여름철 유출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감안해 고수온.저염분수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가 올 여름 슈펴 엘리뇨 현상을 전망함에 따라, 중국 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고수온.저염분수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1996년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으로 마을어장 내 소라와 전복 등이 폐사돼 59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재개 소식이 들려오면서 도내 여행업계와 항공, 호텔 업계 등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기점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 시장을 주도해 온 한 업체는 벌써 거래처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전세버스와 안내원 등을 확보해 관광 재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업계에서도 중화권 노선을 증편하거나 복항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내 면세점에서도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된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신청서 보완 작업을 시작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 4·3평화재단은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된만큼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사위원들은 4·3 해결이 민간의 진상규명 노력에서부터 시작해 정부의 4·3 진상보고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입장에서 제주 4·3을 이해해야 하는 점이 지적된 만큼 제주자치도는 영문 등재신청서와 제주 4·3을 소개하는 영문 영상물을 마련해 오는 10월 한국위원회에 재심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상기후 여파로 여느때 보다 긴 장마가 이어진 가운데, 서귀포 지역 메밀과 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서귀포시는 6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장마기간동안 피해 접수를 받은 결과 631ha에서 신고가 접수됐고 이가운데 부적격 대상지를 제외한 548ha가 지원대상지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작물별로 메밀과 밀의 경우 196ha에서 낟알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가 발생했고 콩 263ha, 기장은 28.7ha에서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서귀포시는 가구당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해 다음달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상습 침수피해 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일원에서 다음 달 중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공사가 시작됩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평대리는 집중호우 시 저류지의 빗물이 넘쳐 마을 저지대로 유입되는 상습 침수피해 지역으로, 2021년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사업비 163억 원을 투입해 저류지 확장, 우수관 정비 등의 사업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입니다.

자연재해 저감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조6,891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로부터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안을 확정받고, 앞으로 10년 동안 저감대책 206건에 1조 6,891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에 대해 도민열람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도 전역의 하천과 해안, 바람, 가뭄 등 9개 유형의 자연재해에 대해 지역적 특성에 따른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분야별 저감대책이 담겼습니다.

태풍이 제주에 근접하며 북상하던 어제(9) 해안가 접근이 전면 통제됐음에도 무리하게 진입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긴급 대피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어제 낮 12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앞바다에서는 낚시객 두명이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밖에도 제주경찰청은 파고가 높았던 어제 저녁 5시쯤 제주시 이호 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 2명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위험한 장소에 있던 관광객등에게 이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방재당국은 태풍 내습 등으로 파도가 높은 경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