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6] JIBS 8뉴스
제주공항 지하차도 임시 개통 첫날 '대혼잡'
제주공항 지하차도 임시 개통 첫날 '대혼잡'
(앵커)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안전상의 이유로 한차례 개통이 미뤄졌다 오늘 임시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달라진 교통 체계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 시간대 일대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로를 꽉 채운 차량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꼬리물기가 이어집니다.

안수경 기자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공항 지하차도가 임시 개통했지만, 완전히 바뀐 도로 구조와 교통 체계로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진출입 구간은 차선을 바꾸려는 차량들이 뒤엉켜있습니다.

지상 차도에서 공항 쪽으로 유턴하려는 차량들과 지하차도를 빠져나와 용담 방향으로 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시영 운전자
"노형 쪽에서 공항로를 가는 구간인데, (기존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게 되는데 좌회전을 못 하게 해놨어요. 그래서 유턴을 해야 됩니다. 유턴하는 시간이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서쪽에서 공항으로 진입할 때 공항교차로에서 좌회전이 금지된 것이나 화물청사에서 공항 방면이 일방통행으로 바뀐 걸 모르는 운전자가 많았습니다.

반면 지하차도는 이용 차량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택시 승객
"공항 가는데 파란불을 몇 번 켜고, 멈추고 이거 되는 겁니까, 80 평생 처음입니다. 왜 이래요 이거. 잘 되게 한 도로입니까, 밀리게 한 도로입니까."

길을 헤매는 운전자도 적지 않아 지하차도를 비롯한 도로 위 유도선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운전자
"(우회전해서 유턴해서 가셔야 하세요.) 아까도 그렇게 해서 갔는데 지금 여기서 한 시간째 뱅뱅 돌고 있거든요."

제주시는 지하차도 이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임시 개통 기간 나타난 문제점을 조속히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
"달라진 교통 체계에 대한 교통 분석을 하게 됩니다. 그 분석 이후에 어떤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면 개선 사항들을 도출시켜서 빠르게 조치해나갈 계획입니다."

지하차도 개통으로 공항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현실은 바뀐 교통 체계에 대한 안내 부족으로 혼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조개 잡이 나섰다 숨져...비지정 물놀이 구역 '주의'
조개 잡이 나섰다 숨져...비지정 물놀이 구역 '주의'
(앵커)
조개잡이에 나선 사람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어제 하루만 물놀이 중에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모두 비지정 물놀이 구역이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해안가입니다.

간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조개잡이 체험에 나선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어제(15) 오후 1시쯤 이곳에서 조개잡이에 나선 70대 A씨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는 간조 2시간 반 전쯤으로 여전히 바닷물이 들어차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지점에는 수심 깊은 곳의 접근을 제한하는 부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A씨가 바다로 들어간 진입로에는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또 지정 물놀이 구역이 아닌 내수면이라 전문 인명 구조 요원 대신 안전 보조요원 두 명이 근무합니다.

내수면 전체 면적이 수십 만 평에 이르다 보니 상황을 살피기엔 충분치 않고

위험을 경고해도 따르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안전 보조 요원
"말을 안 들어요. 우리가 사법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으로 두 번 세 번 얘기해야 깊이 들어갔던 분들은 좀 내려오고 하죠."

해경은 물이 빠지는 지역이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며 간조 시간대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 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나영 / 서귀포해양경찰서 홍보실장
"보통 간조 시간 1~2시간 전후로 바닷물이 서서히 차오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더 깊은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제주시 도평동 한 하천에서도 5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곳 역시 지정 물놀이 장소가 아니라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도내 지정 물놀이 구역은 해수욕장 총 12곳, 비지정 구역이지만 인력이 배치된 지점은 해변과 하천 등 총 26곳입니다.

그러나 그밖의 포구나 계곡 등은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SNS 등을 통해 숨은 명소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사고 위험이 적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색다른 이야기'로 관광 변화 모색
'색다른 이야기'로 관광 변화 모색
(앵커)
배우고 익히는 관광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유출로 고민이 커진 제주 관광시장이 이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변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 만들기 강좌가 한창입니다.

재료부터 메뉴 모두 제주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을 만들고, 직접 도시락을 꾸며볼수 있습니다.

대나무 그릇인 '차롱'에 음식을 담아 한끼를 만드는 흔치 않은 기회.

올해만 벌써 100여 명이 찾았습니다.

색다른 프로그램에 끌려 찾았다 제주살이에 매력을 느껴 자리를 잡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안명갑·박진희/서울시 양천구
"너무 놀 것도 많고 너무 재미있는게 많아서, 하다 보니 1년이 됐습니다. 검은 빌레(암반지대)를 벗삼아 앉아서 먹기도 하고, 파도소리를 벗삼아 먹기도 하고 그런 재미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윤선 문화프로그램 운영
"(음식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다르고 식재료의 그런 성격들도 다른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알려드리니까 (참가자들이) 너무 색다르게 생각하고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몸으로 즐기는 레포츠도 인기입니다.

자연 속에 힐링과 체험을 온전히 만끽할 최적의 여건이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택 레저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피해서 오다 보니까.. 저희는 타임별로 인원수를 제한해서 받고 있어서,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의 경우 무척 좋아하십니다"

올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749만명.

지난해보다 7% 가량 줄었고, 여름 성수기인 7월 내국인 관광객도 14% 감소했습니다.

위축된 내국인 관광객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는 자연체험과 취미.예술 등 33개 프로그램을 직접 발굴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체류 관광을 유도하고 해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장
"해외 관광객 대상으로도 언어권별로 소개할수 있게 해서, (이들이) 제주에 왔을 때 배울 수 있는 그런 코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장기체류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쉼과 배움을 담은 콘텐츠 연계가 활발해지면서 제주관광에 새로운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취재기자 오일령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