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2] JIBS 8뉴스
제주, 벌금 90만원 의원직 유지..오일장 발언만 유죄
제주, 벌금 90만원 의원직 유지..오일장 발언만 유죄
(앵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송재호 국회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이 선고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신의 부탁으로 대통령이 4·3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는 발언만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검찰은 항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7일.

당시 후보였던 송재호 국회의원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부탁을 받고 4·3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송재호 국회의원 후보시절(지난해 4월 7일)
(싱크)-(자막)4월 3일에 제주도에 오셔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반드시 제주도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하시라. 여러분 약속하셨잖습니까.

하지만 이 발언은 허위사실 유포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재판정에 서게됐습니다.

재판부는 송의원의 발언이 허위사실로 인정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송 의원이 지난해 4·3 특별법 개정 관련 건의를 한 적이 없었고, 특히 부탁시점으로 보이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사임 당시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난해 4월 9일 TV 토론회에서 무보수로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업무를 했었다는 발언은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송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송 의원이 오일장에서 했던 발언이 선거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지만, 지지율에 큰 변동을 가져오지 않았고, 4·3 해결과 국정 과제 추진에 참여한 것은 사실로 인정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의원은 벌금 100만원 미만의 형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송재호 국회의원
(인터뷰)-(자막)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지요. 이런 일들로 해서 제주도나 국가를 위해서 현안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성심을 다해서 일하는 데 애쓰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지만 검찰이 항소와 상고를 이어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재판의 최종 결론은 올해 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일상 공간을 전시장으로...비대면 전시로 활로
제주, 일상 공간을 전시장으로...비대면 전시로 활로
(앵커)
코로나19 펜데믹 속에 지역 문화 예술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보자며 일상 공간을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색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작은도서관입니다.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곳이지만, 코로나19이후 뜸해졌습니다.

한 청년 작가가 이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예정입니다.

구석구석, 적절한 작품 위치부터 주변과 조화를 꼼꼼히 따집니다.

한달 정도 작품을 준비해 도서관만의 얘기를 담은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손유진 작가
(인터뷰)-"그림에 아이덴티티가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제 나름의 작품을 통해 일궜던 소재나 작업의 콘셉트는 살리되 도서관에 맞게 작품의 주제나 재료의 색깔, 이런 부분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게 되면서, 도서관을 찾는 이들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변경미 봉아름작은도서관 사서
(인터뷰)-"솔직히 펜데믹이 아닐 때에도 밖에 나가 전시를 볼 기회는 거의 없어요. 이런 기회에 도서관에서 예술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청년미술작가회가, 2021 전시프로젝트 '방데믹'전을 시작했습니다.

미리 만든 작품을 한곳에서 전시하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공간을 찾아가 전시를 하게 됩니다.

17명의 작가들이 가정집과 한의원, 개인 업체 등 13곳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품 제작부터 전시까지 진행 과정은 SNS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관람객들이 몰리는 대규모 전시회를 여는 게 부담스러워지자,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공간을 전시회장으로 마련한 겁니다.

조기섭 제주청년미술작가회 회장
(인터뷰)-"소통을 통해 작품을 새로 제작했을 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그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냈을때 작품의 소비자이자 소유자로서 어떤 변모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들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풀어보려 합니다)"

청년 작가들은 오는 8월부터 작품 전시에 들어가고,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추가 전시회도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코로나 19 여파로 위축됐던 청년 작가들의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준비하며 활로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18일까지 등교수업 중단....165개교 원격 수업 전환
제주, 18일까지 등교수업 중단....165개교 원격 수업 전환
(앵커)
코로나 19가 교육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고등학생 확진자가 11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자가격리 학생도 1주일 만에 7배가 늘어나 4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오는 18일까지 165개 학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제주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고등학생들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상황입니다.

중간고사 이후, 고등학생들이 노래방과 pc방을 이용했고, 이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달에만 4개 고등학교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부모
(인터뷰)-(자막)"수도권이나 이런 데보다는 (제주도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까 걱정이 되네요."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56명이던 자가격리 학생은 407명으로 7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교직원 자가격리자도 30명에 이릅니다.

제주자치도 교육청이 결국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 동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 제주도내 모든 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65개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됩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 교육감
(싱크)-(자막)"확진의 흐름을 진정시키고 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제주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읍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서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즉시 등교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편을 감안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의 긴급돌봄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도 교육청은 학생 확진자 대부분이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원격 수업 기간에도 방역 수칙 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대학 레슬링부發 50여명...N차 감염 연결고리 파악
제주, 대학 레슬링부發 50여명...N차 감염 연결고리 파악
(앵커)
제주국제대 레슬링부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노래방과 pc방을 거쳐 대학가와 고등학교로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슬링부발 확진자가 벌써 5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n차 감염 연결고리가 파악돼 추가 확산은 차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적지 않아, 새로운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이동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내 한 노래방.

굳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대학 레슬링부에서 시작한 감염이 N차 감염을 거치면서 이 노래방에서도 확진자 3명 발생했습니다.

대학레슬링부발 확진자는 5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 역학조사 결과 레슬링부 확진자는 제주시내 모 노래방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들렀던 방문자 한 명이 감염돼, 유흥업소와 또 다른 노래방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자주 가는 노래방과 PC방등을 통해 추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달 신규 확진자 115명의 40%가량이 운동부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이동 동선이 겹치면서 확산한 N차 감염이었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자막(수정완료)"개별단위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직장 등의 동일 집단과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 대신 핀셋 방역을 선택한 제주자치도는 관련 업종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이틀 동안 825곳의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을 점검해 영업시간 위반 등 25건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방역수칙 점검 단속반
(싱크)-자막"(수정완료) 5인 이상이고, (밤)12시 영업을 하고 있어서.."

제주자치도는 역학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확인됐고, 추가 확산은 차단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하지만 또 다른 집단 감염 발생을 막으려면, 노래방과 pc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당분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