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0] JIBS 8 뉴스
[대담] "기적을 선물하자" 제주 로타리클럽 첫 여성 총재 김경란
[대담] "기적을 선물하자" 제주 로타리클럽 첫 여성 총재 김경란
(앵커)
현재 사회 각계 각층에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체의 여성 CEO, 각급 기관.단체의 여성 대표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제주지역 로타리클럽, 즉 국제로타리클럽 3662 지구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된 김경란 총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총재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리포트)
Q1.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제주지역 로타리클럽에서 여성 총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여성 총재 배출의 의의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1. 제주로타리 탄생 60주년 만에 여성 총재로 제가 당선이 돼서 일을 하게 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고 또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함 없이 남성 선배 총재님 못지않게 열심히 해서 걱정이 없도록 일을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2. 특히 이번에는 세계 총재 역시 여성 분이신데요, 세계 총재의 테마와 3662지구 총재의 테마는 어떻게 되나요?
A2. 우리 로타리에서 'RI 회장님'이라고 부릅니다. 'Rotary International'의 약자인데요. RI 회장님의 테마는 '상상하라 로타리'라고 정했습니다. 그 뜻은 매일 아침 우리 로타리원들이 눈을 뜨면서 로타리 안의 아름다운 선행과 기부로 세상 어두운 사람들이 얼마나 밝고 좋은 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는지를 상상하라 하셨습니다. 로타리 안의 봉사의 의미를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기적을 선물하자'라고 정했는데, 우리 로타리원들의 선행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한테 기적이기 때문에 저는 '기적을 선물하자'로 정해봤습니다.

Q3. 다음달 말에는 세계총재가 제주 방문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 행사의 제주 개최 의의와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3. 저희가 지구를 분구하고서 제가 아홉 번째 총재를 하는데요. 세계 회장님을 모시고 연수를 하는데요. 한국 로타리 역사 한 450분들의 총재가 계신데 부부동반으로 제주에 오셔서 세계 회장님을 모셔서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Q4. 향후 제주지역 로타리클럽의 비전은 어떻게 보시고, 어떤 활동들을 추진하실 계획이신가요?
A4. 제주지역에는 로타리원들이 현재 약 4,50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아의 봉사'를 모토로 직업 봉사, 금전적인 기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의 열정이 워낙 대단해서 이번 회기 재단 기부를 약 250만 불, 한화로 약 32억 원 정도 모금할 예정입니다. 또 회원을 4,500명에서 5,00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그 힘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우리 제주 3662지구 로타리의 미래는 아주 밝고 활기차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문화 정수, 송당 마을제 관심 높아
제주 문화 정수, 송당 마을제 관심 높아
(앵커)
제주도무형문화제 5호로 지정된 송당마을제 중 하나인 마불림제가 오늘 열렸습니다.

세태가 변하며 당제를 찾는 마을 사람은 줄었지만 지역 문화에 관심이 높은 도내외 방문객들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옛것을 지켜가는 제주 사람들의 모습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나무 밑에 제단이 마련됐습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 '마불림제'가 시작됐습니다.

음력 7월에 열리는 '마불림제는' 신의 옷에 묻은 곰팡이를 털어내 장마를 끝내고 농작물과 가축들이 잘 자라게 해달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백주또 할머니 오늘 왔다가는 만민의 자손들 가정 모두 편안하게 해주십시오."

수십 년간 마을제에 참여해 온 주민들은 일주일간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고연자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일주일동인 소고기나 돼지고기 못먹고 깨끗하게 마음과 몸을 단정히해서 할머니한테 빌면 마음도 편안하지만 꼭 좋은 일이 있어요."

농경과 목축을 주업으로 해 온 제주 중산간 마을 송당에는 제주 독특한 문화인 '당제'의 풍습이 다른 지역보다 잘 전승되고 있습니다.

"송당 본향당은 제주의 많은 신당 중에 오늘날에도 4대 당제가 치러지는 매우 드문 신당입니다."

세태 변화로 간소화됐던 송당 마불림제는 지난 2017년 복원 사업을 통해 규모를 키웠습니다.

마을에 전해 오는 신화와 공동체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도 문을 열었습니다.

당제를 찾는 주민은 점차 주는 추세지만 방문객의 관심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문화예술재단의 탐방 참가 신청은 개설 직후 마감됐을 정돕니다.

문봉순 / 제주섬문화연구소 연구실장
"작가분들이나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이런 분들은 제주 문화의 원형적인 모습이 담겨 있는 신화와 무속의 현장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선재 / 공연 연출가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뿌리 깊은 양분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고.."

오랜 세월 지켜온 지역의 문화가 제주를 대표하는 역사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제주 용천수 관리...제도 개선 시급
제주 용천수 관리...제도 개선 시급
(앵커)
어제(9) 이 시간을 통해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의 한 용천수에서 흙탕물이 나오고 수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의 용천수는 생명수인 지하수와 땅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지만,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정체를 알 수 없는 흙탕물과 희뿌연 물로 가득했던 제주시내 한 용천수.

인근의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용천수가 땅 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인 만큼,

아파트 공사가 용천수와 연결된 지하물길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수정 / 조천리 용천수 지킴이 공동대표
"걱정이 되고 있고요. 실제로 여기 (물) 줄기가 여기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지하 구조상 명확하게 여기서 (흙탕물이) 안 나와서 다른 용천수에도 안 나올 것이라고 확신을 못하고 있고..."

용천수 주변에서 공사를 하다 문제가 생긴 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2년전 제주시내 한 공사현장에선 터파기 도중, 지하수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용천수 주변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의 경우 영향 조사나 토지 이용에 대한 관리 체계를 비롯한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아파트 공사는) 법적으로 재해영향평가를 받도록 돼 있어서 주변에 문제가 아니고, 거기에 지질 조사를 하는데 용천수에 대해 조사하는게 아니고.."

또 용천수는 지하수법이나 먹는물 관리법에도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제주 용천수 보전 조례는 별다른 규제 장치가 없는 사실상 선언적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특별법에 용천수 관련 규제를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조례 개정만으로 실효성을 갖기도 어렵습니다.

강봉래 /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수자원정보관리팀장
"(용천수 관리에) 토지 이용 규제가 필수적으로 따라가야 하는데, 현행법에서 토지 이용 규제를 위해서는 법률에 정해져야 하는데 현재 용천수와 관련돼서 법에 그런 사항이 없고, 특별법에도 그런 사항이 없어서 현실적으로 (관리가) 불가능하거든요"

이와함께 지역별 용천수의 주요 함양 지점과 유역을 파악하는 순환 체계 규명 등 추가 연구를 토대로,

보전 가치가 높은 용천수 유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