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파고든 마약...검거 인원 3배 증가

(앵커)
JIBS는 이 시간을 통해 제주시내 하천에 버려진 주사기에서 마약이 확인되고, 가상 화폐를 이용한 마약 거래까지 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였는데, 최근 SNS와 인터넷을 통한 마약 유통이 번지면서 올들어 검거된 제주지역 마약 사범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호텔 주차장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운전석에 탄 남성이 경찰에 강하게 저항합니다.

"내리세요. 내리세요 (전화만 하고요)"

이 남성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선 작게 포장된 필로폰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사기와 함께, 전자 저울까지 확인됐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있는거 이야기 다 했는데) 이거 몇 그램 정도 돼요? 가지고 있는게"

현장에서 압수된 필로폰은 39그램, 시가 5천5백만원 상당으로 1천3백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3월 제주시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50대 여성 등 2명의 마약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경찰이 4개월간의 추적 끝에 판매책 2명을 붙잡은 겁니다.

지난해 말 제주시내 하천에서 발견된 마약 주사기 사건으로 조직폭력배와 유통책 등 모두 6명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제주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이중 17명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20대에서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회사원 등 젊은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웹이나 가상 화페 등을 이용하면서 마약 거래는 더 은밀해졌습니다.

제주에서도 에어컨 실외기나 건물 외벽 등에 마약을 숨겨두고, 좌표를 찍어 판매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까지 확인될 정돕니다.

실제 제주에서 유통되는 마약이 예상보다 휠씬 많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철운 /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계좌 거래 등은 흔적이 남아 추적이 쉽기 때문에 요즘은 대면 거래가 많아지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소량의 마약은 공항 검색에서도 적발이 쉽지 않아, 정확한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김동은 기자
"경찰은 SNS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 유통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보고, 올해 말까지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클립 VOD

제주시, 사회복지시설 등 위문품 지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시가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최근 지역내 5군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입소자와 종사자 어려움 등을 듣고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는 앞으로 100여 군데 사회복지시설에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전달해 따뜻하고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 입소자들을 위문할 예정입니다.

온누리장애인문화예술제 '팡파르'.. 공연 무대 "막 올려"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다양한 장르 예술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가온누리장애인문화예술제의 공연 무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농문화공연예술제가 오늘(7일) 오후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날 공연은 제주도농아복지관 소속인 라온제나밴드를 비롯해 타드락난타팀,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돌그룹 빅오션 등 청각장애인 예술가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앞서 6일 개막한 한국농인화가전은 12일까지 제주아트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온누리장애인문화예술제는 JDC와 JIBS 제주방송, 인권과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최하고 있습니다.

제25회 사회복지의날 기념식 개최

제주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는 오늘(7일) 오전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제주에서, 제주여서, 제주먼저'를 주제로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협의회가 주관한 기념식에서 사회복지유공자 명예 퇴임 시상식과 함께 제15회 사회복지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등재자에 대한 기념패 수여식과 축하공연, 기부금품 전달식 등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또 기념식과 더불어, 사회복지서비스 박람회가 함께 마련돼 다양한 복지 서비스 체험과 정보 소통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열대야 일수 연일 '최다'.. 제주시 누적 '61일'

제주지역 누적 열대야 일수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6일) 저녁부터 오늘(7일)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시가 25.9도, 서귀포시 25.3도로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열대야 일수가 제주는 누적 61일, 서귀포는 54일, 성산 47일, 고산 41일 등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시 역대 최다 기록은 2022년 56일이었고, 서귀포는 2013년 57일에 이어 역대 2위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낮 기온이 오르고 밤시간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절기상 '백로'.. 체감온도 33도 '훌쩍'

가을이 본격 시작된다는 절기상 ‘백로’인 주말, 제주는 지역별 체감기온이 33도를 웃돌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낮동안 제주 북부와 서부, 남부, 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기 이어졌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점별 체감온도의 경우, 제주시 32.7도, 서귀포 33.4도, 성산 33.6도 등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해안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일 오후까지 곳에 따라 소나기 내리겠다고 예상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불만' 전 연인 집 방화 30대 긴급 체포

전 연인의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어제(5) 오전 10시쯤 제주시내 한 주택에서 전 연인과 다투다 현관문에 인화 물질을 뿌려 불을 지르고, 협박 문자를 보낸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민주·평화·인권 네트워크 강화"

국내 국가폭력과 과거사 관련 단체들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4·3 평화재단과 5.18 기념재단 등 6개 기관 단체가 모인 동아시아 민주평화인권 네트워크는 제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교류 협력 사업 등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년 세대 인권 교육과 화해 정신 확산 방안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제주에 국내 첫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 완공

제주에 국내 첫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 ESS 발전소가 들어섰습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등은 어제(5) 서귀포 표선면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시설 발전량은 총 6.3메가와트시로, 재생에너지와 ESS 발전소, 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 운영해 시간 제약 없이 충전 등이 가능합니다. 이번 발전소 건립으로 제주 지역 재생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