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산 신품종 '가을향', 신품종 묘목 © JIBS 제주방송
제주 만감류 모두 원산지 '일본'
제주에서 감귤 수확 이후에 생산되는 만감류인 한라봉과, 황금향, 천혜향은 모두 원산지가 일본입니다.
한라봉은 일본에서 '데꼬봉'이란 불리는 품종으로 육종된 지 40년이 넘어갑니다.
황금향은 1990년 후반 일본 에히메현 과수시험장에서 만들어 낸 품종이고, 여성들이 먹기 좋은 감귤이라 '베니마돈나'라고 불리며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먹는 제주산 만감류의 원산지가 일본이라, 일부 품종은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면서 묘목을 들여와 재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본이 만감류 감귤에 대한 종자 분쟁을 일으킬 경우, 묘목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고 부르는대로 로열티를 올려줘야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산 감귤 품종 개발
만감류 '가을향' '달코미' '설향' 육종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종자 분쟁에 대비해 제주에선 제주산 만감류 신품종 육종이 이어져 왔습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부터 만감류 교잡 육종 연구를 해 왔고, 드디어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일본 품종인 황금향을 교잡 육종해, 제주산 신품종인 '가을향'을 개발해 냈습니다.
10월부터 12월 상순까지 수확해 출하하는 온주밀감과 달리 만감류인 황금향은 12월, 레드향은 레드향 1월, 한라봉 2월, 천혜향 3월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입니다.
만감류 가운데 황금향이 그나마 수확 시기가 빠르지만, 당도가 12브릭스 이하라, 다른 만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가을향은 당도가 13브릭스나 되고, 11∼12월에 수확해 출하할 수 있어 황금향 못지 않은 맛과 품질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등록까지 끝냈습니다.
12월에 수확이 가능한 '달코미'와 가장 늦은 1월에 수확하는 '설향'도 지난 2020년 개발됐습니다.
달코미와 설향은 당도가 14~15 브릭스가 돼, 달면서 신맛이 덜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품종 등록도 진행중입니다.
농가 실증 재배 거쳐 2년 후 유통
제주농업기술원은 2~4년간의 시험 재배를 거쳐, 3개 만감류 신품종을 농가에 실제로 심어 생산성과 품질을 확인하는 실증재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만감류 신품종 실증 재배할 참여할 15개 농가 선정도 마쳤습니다.
가을향과 설향은 6개 농가씩 실증 재배에 참여하고, 달코미도 3개 농가에서 재배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실증 재배 농가에 3년생 화분묘가 공급됩니다.
빠르면 2년후부터 신품종 만감류가 생산돼 시중에 일부 유통될 수 있게 됩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 보급물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효율적인 재배방법과 판매망까지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산 만감류 신품종이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품종에 의존하며 로열티까지 물어야 했던 제주 감귤 산업의 자생력이 조만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에서 감귤 수확 이후에 생산되는 만감류인 한라봉과, 황금향, 천혜향은 모두 원산지가 일본입니다.
한라봉은 일본에서 '데꼬봉'이란 불리는 품종으로 육종된 지 40년이 넘어갑니다.
황금향은 1990년 후반 일본 에히메현 과수시험장에서 만들어 낸 품종이고, 여성들이 먹기 좋은 감귤이라 '베니마돈나'라고 불리며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먹는 제주산 만감류의 원산지가 일본이라, 일부 품종은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면서 묘목을 들여와 재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본이 만감류 감귤에 대한 종자 분쟁을 일으킬 경우, 묘목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고 부르는대로 로열티를 올려줘야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산 감귤 품종 개발
만감류 '가을향' '달코미' '설향' 육종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종자 분쟁에 대비해 제주에선 제주산 만감류 신품종 육종이 이어져 왔습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부터 만감류 교잡 육종 연구를 해 왔고, 드디어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일본 품종인 황금향을 교잡 육종해, 제주산 신품종인 '가을향'을 개발해 냈습니다.
10월부터 12월 상순까지 수확해 출하하는 온주밀감과 달리 만감류인 황금향은 12월, 레드향은 레드향 1월, 한라봉 2월, 천혜향 3월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입니다.
만감류 가운데 황금향이 그나마 수확 시기가 빠르지만, 당도가 12브릭스 이하라, 다른 만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가을향은 당도가 13브릭스나 되고, 11∼12월에 수확해 출하할 수 있어 황금향 못지 않은 맛과 품질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등록까지 끝냈습니다.
12월에 수확이 가능한 '달코미'와 가장 늦은 1월에 수확하는 '설향'도 지난 2020년 개발됐습니다.
달코미와 설향은 당도가 14~15 브릭스가 돼, 달면서 신맛이 덜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품종 등록도 진행중입니다.
농가 실증 재배 거쳐 2년 후 유통
제주농업기술원은 2~4년간의 시험 재배를 거쳐, 3개 만감류 신품종을 농가에 실제로 심어 생산성과 품질을 확인하는 실증재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만감류 신품종 실증 재배할 참여할 15개 농가 선정도 마쳤습니다.
가을향과 설향은 6개 농가씩 실증 재배에 참여하고, 달코미도 3개 농가에서 재배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실증 재배 농가에 3년생 화분묘가 공급됩니다.
빠르면 2년후부터 신품종 만감류가 생산돼 시중에 일부 유통될 수 있게 됩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 보급물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효율적인 재배방법과 판매망까지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산 만감류 신품종이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품종에 의존하며 로열티까지 물어야 했던 제주 감귤 산업의 자생력이 조만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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