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력 사용량, 전달 대비 40% 늘어
전기료, 지난해 여름 이후 ㎾h당 28.5원↑
사용량 증가세.. ‘전기요금 폭탄’ 불가피
7∼8월 일반 전기요금 월 35만 원 육박
정부, 요금 부담 완화 정책 등 활용 주문
“에어컨도 아끼며 틀었는데, 원래보다 두 배 더 나왔다”, “지난해 60만 원이던 100제곱미터 매장이, 올해 100만 원 나왔다”, “66제곱미터 매장에 60만 원 후반 정도 나오던게, 올해는 18만 원 정도 더 나왔다”, “작년보다 절반은 적게 썼는데, 요금이 똑같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5% 정도 덜 썼는데 10% 더 나왔다”
한 자영업자 포털 커뮤니티에 올라온 최근 7월(6월 26일~7월 25일) 전기요금을 냈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입니다.
‘더 나오고’ ‘왜 이리 올랐냐’며 불만이 빼곡합니다. 물론 아끼고 덜 써서 전기료를 줄였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경우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객의 불편이나 업주들이 감당해야할 부담이 컸습니다.
한층 폭염이 기승을 부린 시기를 반영한 8월(7월 26일~8월 25일) 고지서는 얼마나 더 뛴 ‘요금 폭탄’으로 돌아올지 우려가 더해집니다.
숨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반 가정은 물론,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많은 소상공인들이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더 커졌고 실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봄보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급증세인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가게나 상가 등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7,8월을 앞두고 인상된 전기료 수준까지 적용되면서 소상공인 등이 받아 들 전기요금 예상치가 한 달 35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한국전력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소상공인에게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은 지난해 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1,586㎾h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해 5월 1,137㎾h)보다 39%(449㎾h)나 늘어난 수준입니다.
문제는 요금 인상 수준입니다. 일반용(갑) 저압 요금은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h당 28.5원 올랐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 전력을 썼다면 일반용(갑) 저압을 쓰는 소상공인의 평균 전기요금이 34만 8,040원으로 35만 원선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전기요금 22만 950원보다 12만 7,090원(58%) 많은 수준입니다.
전기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7∼8월 같은 양을 사용했을 때는 전기요금이 29만 6,640원 정도 나왔습니다. 단순히 전기요금 인상만 두고 보면 올 여름철 소상공인 부담은 전년 대비 5만 1,400원(17.3%) 더 늘어납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까지 늘어 ‘냉방비 폭탄’ 우려를 더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영업용·공공용 포함 일반용 전력 사용량은 1만 16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6월 9,978GW보다 1.9% 늘었습니다.
7월 전력 사용량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전력 사용량이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과 사용량 증가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실제 전기요금 부담을 더 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상공인과 뿌리기업(제조업 근간산업.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기초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에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과 요금 분납 제도 등 여름철 요금 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 LED(발광다이오드) 등 8개 품목을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면 지원금을 1.5∼2배 상향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매장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설치 면적(㎡)당 9만 원씩 지원됩니다. 고효율 냉방기기 교체 지원에도 전력산업기반기금 300억 원이 투입돼, 소상공인은 에너지효율 1등급 냉방기·냉난방기 제품 구입 때 가격의 40%를 지원받게 됩니다.
더불어 전기요금 일시납이 부담스러운 경우 6월분∼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 나눠 낼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가게 문을 연 채 냉방기를 가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실내온도를 26도로 준수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동참하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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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지난해 여름 이후 ㎾h당 28.5원↑
사용량 증가세.. ‘전기요금 폭탄’ 불가피
7∼8월 일반 전기요금 월 35만 원 육박
정부, 요금 부담 완화 정책 등 활용 주문

“에어컨도 아끼며 틀었는데, 원래보다 두 배 더 나왔다”, “지난해 60만 원이던 100제곱미터 매장이, 올해 100만 원 나왔다”, “66제곱미터 매장에 60만 원 후반 정도 나오던게, 올해는 18만 원 정도 더 나왔다”, “작년보다 절반은 적게 썼는데, 요금이 똑같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5% 정도 덜 썼는데 10% 더 나왔다”
한 자영업자 포털 커뮤니티에 올라온 최근 7월(6월 26일~7월 25일) 전기요금을 냈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입니다.
‘더 나오고’ ‘왜 이리 올랐냐’며 불만이 빼곡합니다. 물론 아끼고 덜 써서 전기료를 줄였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경우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객의 불편이나 업주들이 감당해야할 부담이 컸습니다.
한층 폭염이 기승을 부린 시기를 반영한 8월(7월 26일~8월 25일) 고지서는 얼마나 더 뛴 ‘요금 폭탄’으로 돌아올지 우려가 더해집니다.

숨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반 가정은 물론,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많은 소상공인들이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더 커졌고 실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봄보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급증세인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가게나 상가 등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7,8월을 앞두고 인상된 전기료 수준까지 적용되면서 소상공인 등이 받아 들 전기요금 예상치가 한 달 35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한국전력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소상공인에게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은 지난해 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1,586㎾h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해 5월 1,137㎾h)보다 39%(449㎾h)나 늘어난 수준입니다.

문제는 요금 인상 수준입니다. 일반용(갑) 저압 요금은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h당 28.5원 올랐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 전력을 썼다면 일반용(갑) 저압을 쓰는 소상공인의 평균 전기요금이 34만 8,040원으로 35만 원선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전기요금 22만 950원보다 12만 7,090원(58%) 많은 수준입니다.
전기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7∼8월 같은 양을 사용했을 때는 전기요금이 29만 6,640원 정도 나왔습니다. 단순히 전기요금 인상만 두고 보면 올 여름철 소상공인 부담은 전년 대비 5만 1,400원(17.3%) 더 늘어납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까지 늘어 ‘냉방비 폭탄’ 우려를 더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영업용·공공용 포함 일반용 전력 사용량은 1만 16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6월 9,978GW보다 1.9% 늘었습니다.

7월 전력 사용량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전력 사용량이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과 사용량 증가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실제 전기요금 부담을 더 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상공인과 뿌리기업(제조업 근간산업.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기초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에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과 요금 분납 제도 등 여름철 요금 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 LED(발광다이오드) 등 8개 품목을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면 지원금을 1.5∼2배 상향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매장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설치 면적(㎡)당 9만 원씩 지원됩니다. 고효율 냉방기기 교체 지원에도 전력산업기반기금 300억 원이 투입돼, 소상공인은 에너지효율 1등급 냉방기·냉난방기 제품 구입 때 가격의 40%를 지원받게 됩니다.
더불어 전기요금 일시납이 부담스러운 경우 6월분∼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 나눠 낼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가게 문을 연 채 냉방기를 가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실내온도를 26도로 준수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동참하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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