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맡기고 억 대 도박 자금 빌려
자금 대주고 이자율 10% 올리기도
피해자 자금 잃으면 범죄로 이어져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구속 원칙"
수천만 원대에서 많게는 수억 원 단위로 판돈이 오가는 제주 카지노에 ‘대부업 행위’가 파고들면서 강력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최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 1명을 감금한 등의 혐의로 중국인 피의자 5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일당은 피해자 A씨에게 5,000만 원의 판돈에 10% 이자를 붙여 빌려준 뒤 갑자기 이자율을 20%로 상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새벽 자신이 가진 돈을 카지노에서 잃자 이들 일당에게 5,000만 원을 빌렸는데 게임 도중 이자율을 10%P 올리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피해자 A씨는 차용증 작성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피의자들은 A씨를 카지노 호텔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호텔 측에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주범인 30대 중국인 남성 B씨 등 총 5명이 아침 7~8시쯤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카지노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피의자 일당이 임의로 이자율을 상향하고, 차용증 작성을 거부했다고 감금한 행위는 이자제한법, 채권추심법 위반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카지노 채무가 초래한 강력사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4일에도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건 역시 도박 빚이 발단이었습니다.
범행에 연루된 피의자만 8명입니다. 피의자, 피해자 역시 제주시 한 카지노에서 처음 만났고 피의자 쪽에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인 40대 중국인 남성 C씨의 여권을 받은 뒤 1억 원 상당을 빌려줬고, C씨가 이를 탕진한 뒤 잠적하자 C씨를 뒤쫓아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현재까지 5명(구속 4, 불구속 1)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피의자 2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끼리 카지노에서 대부업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금 대주고 이자율 10% 올리기도
피해자 자금 잃으면 범죄로 이어져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구속 원칙"

수천만 원대에서 많게는 수억 원 단위로 판돈이 오가는 제주 카지노에 ‘대부업 행위’가 파고들면서 강력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최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 1명을 감금한 등의 혐의로 중국인 피의자 5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일당은 피해자 A씨에게 5,000만 원의 판돈에 10% 이자를 붙여 빌려준 뒤 갑자기 이자율을 20%로 상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새벽 자신이 가진 돈을 카지노에서 잃자 이들 일당에게 5,000만 원을 빌렸는데 게임 도중 이자율을 10%P 올리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피해자 A씨는 차용증 작성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피의자들은 A씨를 카지노 호텔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호텔 측에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주범인 30대 중국인 남성 B씨 등 총 5명이 아침 7~8시쯤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카지노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피의자 일당이 임의로 이자율을 상향하고, 차용증 작성을 거부했다고 감금한 행위는 이자제한법, 채권추심법 위반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카지노 채무가 초래한 강력사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4일에도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건 역시 도박 빚이 발단이었습니다.
범행에 연루된 피의자만 8명입니다. 피의자, 피해자 역시 제주시 한 카지노에서 처음 만났고 피의자 쪽에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인 40대 중국인 남성 C씨의 여권을 받은 뒤 1억 원 상당을 빌려줬고, C씨가 이를 탕진한 뒤 잠적하자 C씨를 뒤쫓아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현재까지 5명(구속 4, 불구속 1)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피의자 2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끼리 카지노에서 대부업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말이 아니었다, 전우였다”.. 포화를 뚫은 해병대 군마 ‘레클리스’의 실화
- ∙︎ 제주4.3 詩 실었다 간첩 몰린 출판사 편집장...38년만 명예회복
- ∙︎ “봄빛을 닮은 날개가 다시 열린다”.. 대한항공, 하늘 위에 품격을 덧칠하다
- ∙︎ “사랑을 찍으면, 돈이 된다” 신혼부부 웨딩스냅 챌린지.. 총 300만원 ‘탐나는전’ 쏟아진다
- ∙︎ '뇌물죄' 기소에 입 연 문재인 "尹 탄핵 보복성...검찰 개혁 기회 될 것"
- ∙︎ 소나무 재선충 감염 고사목 3만 그루 추가 제거
- ∙︎ '예산 전액 삭감' 건강주치의 사업 재추진.. 운영 차질은 불가피
- ∙ 백종원 착취·불화 논란에 직접 입 연 제주 연돈 사장
- ∙ 이준석 "성상납 억지에 자살 강요해 놓고 빅텐트 안 하면 배신자? 금수냐"
- ∙ "6일 황금연휴? 없던 일로"..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무산
- ∙ 조국의 옥중정치 "민주당 후보 혁신당 후보라 생각하고 돕자.. 前 대표로서 부탁"
- ∙ 전한길 "美 보도대로 99% 부정선거 가능.. 히틀러 통치 대한민국 몰락 보고 싶나"
- ∙ "하늘에 섬이? 천공의 성 라퓨타?".. 바다 안개 위로 솟아오른 비양도
- ∙ ‘통합의 얼굴’인가, ‘대권의 가면’인가.. 한덕수의 귀환, ‘정치’가 된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