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오늘(10일) 낮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붉은 화염은 무서운 기세로 솟구칩니다.
굴삭기가 창고 내부에서 각종 폐기물을 끄집어 내고,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0시 50분쯤.
재활용 폐기물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들어오려고 해도 차를 못 들어오게 하니까, 그래서 저도 초기에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요"
김동은 기자
"이곳 화재 현장은 창고 내부에 각종 폐기물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 진화에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까지 투입돼 5차례 공중에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철과 플라스틱 같은 압축 폐기물들이 뒤섞여 있는 데다, 워낙 많은 양이 쌓여 있어 불이 꺼졌던 곳에서도 불씨가 계속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좌원봉 / 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고철이나 플라스틱은 진압 방법이 다른데 지금 혼재돼 있고, 화재가 난 쓰레기 더미 옆으로 연소 확대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것을 분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행히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 4명은 불이 번지기 전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발화 원인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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