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올랐다 내렸다 반복
"갓 태어나, 이전과 다른 사체"
입에 낚싯바늘 걸린 개체까지
"복잡한 바다 환경 조사 필요"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물 위로 끌어올리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제(13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
주둥이 위에 무언가를 올리고 수면 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돌고래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들어 올리려는 어미 돌고래였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오늘(15일) JIBS와의 통화에서 "태어난 지 하루 이틀 만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체 크기 등을 봤을 때 이전에 발견됐던 사체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을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는 입에 낚싯바늘이 걸린 돌고래도 목격됐습니다.
이 돌고래는 다 자란 성체와 비슷한 크기로, 불편한 낚싯바늘을 떨치려는 듯 몸을 뒤집으며 유영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정읍 일과리를 비롯해,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7㎞ 구간에서는 늦겨울에서 봄 사이 돌고래 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큐제주가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이 구간에서 발견한 돌고래 사체만 6구에 달합니다.
오 감독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바다 주변 환경이 얽혀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밀한 조사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멸종위기종으로 모성애가 강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은 제주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해상에서도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어미의 모습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화면제공 다큐제주,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 태어나, 이전과 다른 사체"
입에 낚싯바늘 걸린 개체까지
"복잡한 바다 환경 조사 필요"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물 위로 끌어올리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제(13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
주둥이 위에 무언가를 올리고 수면 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돌고래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들어 올리려는 어미 돌고래였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오늘(15일) JIBS와의 통화에서 "태어난 지 하루 이틀 만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체 크기 등을 봤을 때 이전에 발견됐던 사체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을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는 입에 낚싯바늘이 걸린 돌고래도 목격됐습니다.
이 돌고래는 다 자란 성체와 비슷한 크기로, 불편한 낚싯바늘을 떨치려는 듯 몸을 뒤집으며 유영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13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주둥위 위에 올리고 유영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사진,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대정읍 일과리를 비롯해,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7㎞ 구간에서는 늦겨울에서 봄 사이 돌고래 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큐제주가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이 구간에서 발견한 돌고래 사체만 6구에 달합니다.
오 감독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바다 주변 환경이 얽혀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밀한 조사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멸종위기종으로 모성애가 강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은 제주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해상에서도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어미의 모습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그제(13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입에 낚싯바늘이 걸린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사진,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죽은 새끼를 들어 올리려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사진,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화면제공 다큐제주,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