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돈 더 내고 제주항공 대신 다른 항공사로 재예매했어요.."
내일(31일)과 다음 달 2일 제주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는 왕복 항공편을 예약한 제주도민 A 씨(36).
A 씨는 청주행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인 오늘(30일) 항공편 예약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예약한 여객기의 항공사가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A 씨는 같은 날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A 씨는 "원하는 시간대도 아니지만 안심하기 위해 웃돈 주고 항공편을 재예매했다"며 "주변 지인들이 불안하다며 만류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약 24시간 동안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제주항공에 따르면 어제(29일) 새벽 0시부터 이날 낮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에 달합니다.
국내선은 3만 3,000여 건, 국제선은 3만 4,00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계는 어제(29일) 새벽부터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취소 건은 무안공항 사고가 벌어진 전날 오전 9시쯤 이후부터 발생했다고 제주항공은 전했습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아무래도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오전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 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하던 A 씨(71)와 B 씨(69) 부부 등 도민 2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항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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