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빠지는 내국인 급증.. ‘좌석난’에 관광 위기”
2025년 설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진 덕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세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국내, 특히나 제주 관광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내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정작 제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는 실적 부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항공편 수요 불균형과 좌석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제주 관광은 한층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15일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여행객의 한국 여행 예약도 18.16% 늘었지만, 이 수치가 제주 관광업계에 안도감을 주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늘어난 해외 방문객 수가 줄어든 내국인 수요를 완전히 메우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정된 항공편과 치솟는 항공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제주 관광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 제주 항공편 감소와 좌석난 심화.. 관광업계 우려 커져
제주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은 2022년 17만1,754편에서 2024년 15만6,533편으로 2년 새 8.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선 공급석도 3,315만 3,946석에서 2,981만 6,923석으로 10% 줄었고 이용객 수는 2,948만 5,873명에서 2,692만 409명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제한되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상 회복과 함께 급격히 늘면서 항공사마다 중·대형기를 국제선에 우선 투입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역시 이러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공항의 국제선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647편에 불과했던 국제선 운항편은 2024년 1만 6,220편으로 급증했고, 공급석 역시 2022년 13만 490석에서 2024년 296만 9,110석으로 크게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용객 역시 같은 기간 9만 3,385명에서 243만 7,053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제주공항의 전체 운항편 수는 국제선 증가에 힘입어 2023년 16만 9,766편에서 2024년 17만 2,753편으로 1.8% 증가했으며, 공급석도 2% 늘었습니다.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935만7,462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선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내선 좌석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 해외여행지 1순위 ‘일본’.. 국내 인기 지역은 ‘강원도’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외에도 방콕, 상하이, 홍콩, 나트랑, 다낭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인기를 끌며 단거리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해외 여행객ㅇ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평창, 홍천, 춘천, 정선, 강릉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 평균 체류일도 증가.. 연휴 특수 효과 기대
연휴가 길어진 덕분에 국내외 여행객들의 평균 체류일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여행객의 해외 체류 평균일은 8.1일, 해외 여행객의 국내 체류 평균일은 7.6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여행지에서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설 연휴 첫날 예약 폭발.. “84% 이상 급증”
트립닷컴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날짜는 연휴가 시작되는 25일이었습니다. 해외 여행객의 경우는 다음 날인 26일 예약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연휴 첫날인 25일과 전년 설 연휴 첫날(2월 8일)을 비교했을 때 예약 건수는 무려 8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체험형 관광지 인기 상승..우도부터 해운대까지
해외 여행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예약한 투어·티켓 상품으로는 제주의 우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남이섬, 명동 난타 공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기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비발디파크, 엘리시안강촌스키장, 에덴밸리 리조트 스키장 등 겨울철 레저 활동 관련 명소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단거리 여행의 경우 리드타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연휴가 다가올수록 국내외 여행 예약률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트립닷컴이 제공하는 '트립.베스트(Trip.Best)'와 같은 사용자 편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5년 설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진 덕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세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국내, 특히나 제주 관광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내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정작 제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는 실적 부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항공편 수요 불균형과 좌석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제주 관광은 한층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트립닷컴 제공
15일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여행객의 한국 여행 예약도 18.16% 늘었지만, 이 수치가 제주 관광업계에 안도감을 주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늘어난 해외 방문객 수가 줄어든 내국인 수요를 완전히 메우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정된 항공편과 치솟는 항공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제주 관광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트립닷컴 제공
■ 제주 항공편 감소와 좌석난 심화.. 관광업계 우려 커져
제주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은 2022년 17만1,754편에서 2024년 15만6,533편으로 2년 새 8.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선 공급석도 3,315만 3,946석에서 2,981만 6,923석으로 10% 줄었고 이용객 수는 2,948만 5,873명에서 2,692만 409명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제한되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상 회복과 함께 급격히 늘면서 항공사마다 중·대형기를 국제선에 우선 투입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역시 이러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공항의 국제선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647편에 불과했던 국제선 운항편은 2024년 1만 6,220편으로 급증했고, 공급석 역시 2022년 13만 490석에서 2024년 296만 9,110석으로 크게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용객 역시 같은 기간 9만 3,385명에서 243만 7,053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제주공항의 전체 운항편 수는 국제선 증가에 힘입어 2023년 16만 9,766편에서 2024년 17만 2,753편으로 1.8% 증가했으며, 공급석도 2% 늘었습니다.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935만7,462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선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내선 좌석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 해외여행지 1순위 ‘일본’.. 국내 인기 지역은 ‘강원도’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외에도 방콕, 상하이, 홍콩, 나트랑, 다낭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인기를 끌며 단거리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해외 여행객ㅇ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평창, 홍천, 춘천, 정선, 강릉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 평균 체류일도 증가.. 연휴 특수 효과 기대
연휴가 길어진 덕분에 국내외 여행객들의 평균 체류일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여행객의 해외 체류 평균일은 8.1일, 해외 여행객의 국내 체류 평균일은 7.6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여행지에서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설 연휴 첫날 예약 폭발.. “84% 이상 급증”
트립닷컴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날짜는 연휴가 시작되는 25일이었습니다. 해외 여행객의 경우는 다음 날인 26일 예약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연휴 첫날인 25일과 전년 설 연휴 첫날(2월 8일)을 비교했을 때 예약 건수는 무려 8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체험형 관광지 인기 상승..우도부터 해운대까지
해외 여행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예약한 투어·티켓 상품으로는 제주의 우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남이섬, 명동 난타 공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기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비발디파크, 엘리시안강촌스키장, 에덴밸리 리조트 스키장 등 겨울철 레저 활동 관련 명소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단거리 여행의 경우 리드타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연휴가 다가올수록 국내외 여행 예약률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트립닷컴이 제공하는 '트립.베스트(Trip.Best)'와 같은 사용자 편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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