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1일) 낮 제18회 왕벚꽃축제 현수막이 걸려있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입구 (사진, 김재연 기자)
"벚꽃은 언제쯤 피려나.."
오늘(21일) 낮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벚꽃거리.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찾은 이곳은 단 한 송이의 벚꽃도 피지 않아 다소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고개를 내민 꽃이 있을까 자세히 살펴봤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만 가득했습니다.
벚꽃이 개화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 없는 축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0대 도민 A 씨는 "지난 벚꽃축제 때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건입동 계절 관측용 벚나무가 발아했습니다.
이는 평년보다 11일, 지난해보다 3일 늦은 것입니다.
지난달 늦겨울 추위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꽃샘추위 등의 이유로 벚나무 발아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발아는 식물의 눈을 보호하고 있는 인피가 터져 잎이나 꽃잎이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벚꽃 개화는 발아 후 짧게는 4일, 길게는 보름 남짓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화 시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인은 온도와 일조량입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축제에 맞춰 벚꽃이 개화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디만 전농로 벚꽃축제 첫날인 오는 28일부터 제주의 기온이 7도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변동성은 큰 상황입니다.
산림청은 오는 26일부터 29일 사이 제주지역 벚꽃이 50% 이상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축제의 성패를 가를 벚꽃 개화 시기를 두고 제주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벚꽃이 피지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올해는 축제 시기를 일주일가량 늦췄다"며 "축제가 계획대로 열릴 예정인 만큼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길거리 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제주에서는 제7회 애월읍 왕벚꽃축제와 2025 골체오름 벚꽃축제 등도 펼쳐집니다.

오늘(21일) 낮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주변 벚나무에 벚꽃이 개화하지 않은 모습 (사진, 김재연 기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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