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294만, 자산 1.1억 vs. 빚 4,720만.. 양육비 절반은 ‘0원’
늘어난 정부 지원도 역부족.. 현장은 여전히 ‘임시직·월세·무지급’
한부모 가족의 삶이 다시 한번 숫자로 증명됐습니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에 불과한 자산, 두 배 넘게 불어난 빚, 그리고 절반 이상이 받지 못한 양육비.
월 294만 원을 벌어 집세와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건 고단한 하루뿐입니다.
정부는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을 늘렸지만, 현실은 여전히 임시직, 월세살이, 양육비 공백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수많은 한부모가 벼랑 끝에서 버티는 실정입니다.
■ 소득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30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94만 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 처분가능소득의 60.3% 수준으로, 2021년(58.8%) 대비 소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순자산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한부모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억 1,568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4억 4,894만 원)의 25.8%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조사 대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진 셈입니다.
특히 부채는 4,720만 원으로, 2021년(1,852만 원)보다 2.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빚의 주요 원인은 주거비 마련(50.7%)과 생활비(40.7%)였습니다.
■ 자가 비율 ‘절반도 안 돼’.. 고용률은 높지만 불안정
한부모 가구의 주거 형태는 ‘보증부 월세’가 24.9%로 가장 많았고, 자가 비율은 23.6%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자가 점유율(57.5%)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입니다.
취업 중인 비율은 83.9%로 비교적 높았으나, 고용의 질은 낮았습니다. 임시·일용직 비율이 30.8%로 전체 취업자 평균(19.9%)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았습니다.
근로소득 평균은 244만 4,000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312만 8,000원)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 양육비 받는 비율 늘었지만, 절반은 여전히 ‘0원’
양육비를 정기 혹은 비정기 지급받는 비율은 80.1%로 증가했지만, 법적 채권이 없는 한부모의 경우 지급률은 2.6%에 그쳤습니다. 전체 미혼·이혼 한부모 중 71.3%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월평균 양육비 지출은 58만 원 수준이었고, 자녀가 중고등학생일 경우 66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제도로는 ‘양육비 선지급제’와 ‘긴급 지원 확대’(71.0%)가 꼽혔습니다.
■ 차별 경험 줄었지만, 현실적 지원 더 요구
한부모 본인과 자녀가 겪는 차별 경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학교나 보육시설, 지역사회에서의 차별 응답률은 모두 5% 안팎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으로는 ‘현금성 지원’(66.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거지원(12.9%), 아이돌봄 서비스(6.3%)가 뒤를 이었습니다.
■ 정부 “양육비 선지급제 7월 시행, 최대 43만 원 지원”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양육비 선지급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대상자에게는 월 20만 원 선지급금에 더해, 기존 저소득 양육비(23만 원)를 합쳐 최대 43만 원이 지원됩니다.
여성가족부는 “지원 대상을 넓히기 위해 소득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해왔다”라며 “한부모가정이 양육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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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정부 지원도 역부족.. 현장은 여전히 ‘임시직·월세·무지급’

한부모 가족의 삶이 다시 한번 숫자로 증명됐습니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에 불과한 자산, 두 배 넘게 불어난 빚, 그리고 절반 이상이 받지 못한 양육비.
월 294만 원을 벌어 집세와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건 고단한 하루뿐입니다.
정부는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을 늘렸지만, 현실은 여전히 임시직, 월세살이, 양육비 공백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수많은 한부모가 벼랑 끝에서 버티는 실정입니다.
■ 소득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30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94만 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 처분가능소득의 60.3% 수준으로, 2021년(58.8%) 대비 소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순자산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한부모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억 1,568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4억 4,894만 원)의 25.8%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조사 대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진 셈입니다.
특히 부채는 4,720만 원으로, 2021년(1,852만 원)보다 2.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빚의 주요 원인은 주거비 마련(50.7%)과 생활비(40.7%)였습니다.

■ 자가 비율 ‘절반도 안 돼’.. 고용률은 높지만 불안정
한부모 가구의 주거 형태는 ‘보증부 월세’가 24.9%로 가장 많았고, 자가 비율은 23.6%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자가 점유율(57.5%)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입니다.
취업 중인 비율은 83.9%로 비교적 높았으나, 고용의 질은 낮았습니다. 임시·일용직 비율이 30.8%로 전체 취업자 평균(19.9%)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았습니다.
근로소득 평균은 244만 4,000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312만 8,000원)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 양육비 받는 비율 늘었지만, 절반은 여전히 ‘0원’
양육비를 정기 혹은 비정기 지급받는 비율은 80.1%로 증가했지만, 법적 채권이 없는 한부모의 경우 지급률은 2.6%에 그쳤습니다. 전체 미혼·이혼 한부모 중 71.3%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월평균 양육비 지출은 58만 원 수준이었고, 자녀가 중고등학생일 경우 66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제도로는 ‘양육비 선지급제’와 ‘긴급 지원 확대’(71.0%)가 꼽혔습니다.
■ 차별 경험 줄었지만, 현실적 지원 더 요구
한부모 본인과 자녀가 겪는 차별 경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학교나 보육시설, 지역사회에서의 차별 응답률은 모두 5% 안팎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으로는 ‘현금성 지원’(66.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거지원(12.9%), 아이돌봄 서비스(6.3%)가 뒤를 이었습니다.

■ 정부 “양육비 선지급제 7월 시행, 최대 43만 원 지원”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양육비 선지급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대상자에게는 월 20만 원 선지급금에 더해, 기존 저소득 양육비(23만 원)를 합쳐 최대 43만 원이 지원됩니다.
여성가족부는 “지원 대상을 넓히기 위해 소득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해왔다”라며 “한부모가정이 양육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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