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49.6% 폭증.. 체험형·안전형 ‘프리미엄 교육여행’으로 도약
‘그냥 다녀오는 여행’ 끝났다.. 수업이 된 수학여행, 제주가 새 판 짠다
“이 정도면 그냥 여행이 아니라 진짜 수업이네요.”
“수학여행 가면 제주 보내달라 해야겠어요.”
“선박 수업까지? 애들보다 내가 가고 싶어요.”
“학부모로서 안전요원 지원은 진짜 안심돼요.”
올봄, 수학여행의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중심엔 ‘제주’가 있습니다.
3월 한 달,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이 108개 교, 2만 4,000여 명. 지난해보다 무려 8,000명 가까이 늘며 49.6%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단순한 숫자 너머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관광협회와 도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수학여행을 ‘관광’에서 ‘배움’으로 바꾸는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 결과입니다.
■ “교육과 관광의 교차점, 이젠 ‘학습 여행지’로 재정의한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는 3일, “제주도교육청과의 공조 아래 올해 초부터 전국 단위 수학여행 유치전에 돌입한 결과, 확실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월부터 3월까지 협회는 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을 포함한 9개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수학여행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교과 연계 학습, 체험형 콘텐츠,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 수는 총 2만 4,0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043명)보다 7,962명이 늘어나며 무려 49.6%의 급증세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회복세를 넘어선 ‘질적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관광협회는 “제주는 이제 종저 둘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배움과 체험이 교차하는 진정한 교육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성패는 결국 안전성과 학습 콘텐츠, 맞춤 프로그램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여행이 아닌 체험.. 수학여행의 본질을 되묻다”
이제 수학여행은 관광지가 아닌, 배움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 해녀박물관, 민속촌 등 지역 특색이 반영된 역사·문화 체험은 물론, 기후변화나 해양보전 등 환경 중심의 교육형 콘텐츠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고 느끼는 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는 특히 이번 호남권 방문 홍보에서 ‘선박 이동형 수학여행’이라는 새로운 모델도 제시했습니다.
전남·전북권 학생들이 제주를 배로 방문할 경우, 선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동 자체를 배움의 시간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입니다.
동시에 항공편보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 대안으로, 일부 교육청과 협의가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 “안전은 기본, 맞춤형 학습은 플러스”.. 전국 학교, 제주에 몰린다
수학여행 유치의 결정적 변수는 ’안전‘입니다.제주도교육청은 해설사 지원을 포함해 4·3 유적지 방문 학습을 체계화했으며, 관광협회는 차량임차비와 외부 안전요원 고용비를 학교가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제도’는 학교별 연 1회, 학생 수에 따라 40만~70만 원까지 지원하는 실질적 안전장치로 자리잡았습니다
‘수학여행 안심 서비스’ 신청 학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2일 기준 신청 학교는 280개 교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습니다.
전국 학교들의 반응이 제주로 쏠리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교육여행도 브랜드다”.. 전국 순회 홍보, 수도권으로 확장
앞서 관광협회는 전국 순회 홍보를 수도권과 강원권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교육청과의 설명회, 맞춤형 콘텐츠 제안, 협력 강화를 통해 ‘제주=수학여행’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수학여행뿐 아니라 일반 단체관광과 가족여행 수요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본격화했습니다.
여행사에는 차량 임차비 일부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겨냥한 가족 단위 방문객 이벤트도 준비 중입니다.
■ ‘재미’보다 ‘배움’.. 콘텐츠로 방향 전환 가속화
지난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학생 수는 28만 명.
이는 최근 8년 사이 최다 기록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보다도 4%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주는 이 흐름에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체 여행의 양적 회복을 넘어, ‘배움 중심 수학여행’이라는 질적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제주가 교육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라며, “여행지 그 자체가 교실이 되고, 경험이 배움이 되는 제주만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는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넘어, 전국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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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녀오는 여행’ 끝났다.. 수업이 된 수학여행, 제주가 새 판 짠다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줄지어 늘어선 학생들이 삼삼오오 짐을 챙기고 있다. 입국장 한쪽은 온통 단체 수학여행복 차림의 청소년들로 가득 찼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이 정도면 그냥 여행이 아니라 진짜 수업이네요.”
“수학여행 가면 제주 보내달라 해야겠어요.”
“선박 수업까지? 애들보다 내가 가고 싶어요.”
“학부모로서 안전요원 지원은 진짜 안심돼요.”
올봄, 수학여행의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중심엔 ‘제주’가 있습니다.
3월 한 달,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이 108개 교, 2만 4,000여 명. 지난해보다 무려 8,000명 가까이 늘며 49.6%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단순한 숫자 너머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관광협회와 도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수학여행을 ‘관광’에서 ‘배움’으로 바꾸는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 결과입니다.
■ “교육과 관광의 교차점, 이젠 ‘학습 여행지’로 재정의한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는 3일, “제주도교육청과의 공조 아래 올해 초부터 전국 단위 수학여행 유치전에 돌입한 결과, 확실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월부터 3월까지 협회는 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을 포함한 9개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수학여행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교과 연계 학습, 체험형 콘텐츠,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 수는 총 2만 4,0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043명)보다 7,962명이 늘어나며 무려 49.6%의 급증세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회복세를 넘어선 ‘질적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관광협회는 “제주는 이제 종저 둘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배움과 체험이 교차하는 진정한 교육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성패는 결국 안전성과 학습 콘텐츠, 맞춤 프로그램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항 밖, 전세버스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학생들은 반별로 모여 탑승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여행이 아닌 체험.. 수학여행의 본질을 되묻다”
이제 수학여행은 관광지가 아닌, 배움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 해녀박물관, 민속촌 등 지역 특색이 반영된 역사·문화 체험은 물론, 기후변화나 해양보전 등 환경 중심의 교육형 콘텐츠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고 느끼는 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는 특히 이번 호남권 방문 홍보에서 ‘선박 이동형 수학여행’이라는 새로운 모델도 제시했습니다.
전남·전북권 학생들이 제주를 배로 방문할 경우, 선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동 자체를 배움의 시간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입니다.
동시에 항공편보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 대안으로, 일부 교육청과 협의가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 “안전은 기본, 맞춤형 학습은 플러스”.. 전국 학교, 제주에 몰린다
수학여행 유치의 결정적 변수는 ’안전‘입니다.제주도교육청은 해설사 지원을 포함해 4·3 유적지 방문 학습을 체계화했으며, 관광협회는 차량임차비와 외부 안전요원 고용비를 학교가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제도’는 학교별 연 1회, 학생 수에 따라 40만~70만 원까지 지원하는 실질적 안전장치로 자리잡았습니다
‘수학여행 안심 서비스’ 신청 학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2일 기준 신청 학교는 280개 교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습니다.
전국 학교들의 반응이 제주로 쏠리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남기는 아이들도, 교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도 분주하다. 제주 여행의 시작은 단체의 질서와 설렘이 함께 뒤섞여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교육여행도 브랜드다”.. 전국 순회 홍보, 수도권으로 확장
앞서 관광협회는 전국 순회 홍보를 수도권과 강원권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교육청과의 설명회, 맞춤형 콘텐츠 제안, 협력 강화를 통해 ‘제주=수학여행’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수학여행뿐 아니라 일반 단체관광과 가족여행 수요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본격화했습니다.
여행사에는 차량 임차비 일부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겨냥한 가족 단위 방문객 이벤트도 준비 중입니다.

■ ‘재미’보다 ‘배움’.. 콘텐츠로 방향 전환 가속화
지난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학생 수는 28만 명.
이는 최근 8년 사이 최다 기록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보다도 4%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주는 이 흐름에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체 여행의 양적 회복을 넘어, ‘배움 중심 수학여행’이라는 질적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제주가 교육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라며, “여행지 그 자체가 교실이 되고, 경험이 배움이 되는 제주만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는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넘어, 전국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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