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변호인단 주도로 ‘윤어게인’ 신당 예고.. 국민의힘 압박에 전격 취소
윤 전 대통령은 침묵했지만, 그의 이름은 다시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변호인단이 돌연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가 불과 4시간 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신당 이름에 ‘윤석열’을 직접 내세운 이번 기획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파장을 남기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흔적은 없지만, 그 정치 브랜드가 다시 거리로 소환되면서 ‘윤의 정치’가 본격 재부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윤어게인 신당’ 4시간의 실험.. “창당은 윤 대통령 의중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톡 단체방까지 개설하며 “내외신 공보를 진행하겠다”라는 공지를 배포했지만, 그로부터 4시간 후 입장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배 변호사는 돌연 “대통령님의 의중이 아니고, 여러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회견을 유보하겠다”라고 밝혔고, 이어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빗발쳤다”라면서 내부 갈등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칠 때”라며 창당을 만류했다고 전했습니다.
■ 누구를 위한 창당이었나.. 주어는 빠졌고, 이름만 남았다
신당 창당 선언의 출발점은 명확했습니다.
‘윤어게인’, 즉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건 정치 프로젝트였습니다.
문제는 그 이름의 사용이 어디까지 허락됐고, 그 실체가 누구의 정치였느냐는 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이름을 사용하는 순간 정치적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창당 선언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 실패, 혹은 자발적 오용이라는 지적을 동시에 불러옵니다.
탄핵심판 국면에서 사법 방어를 넘어 정치 지형 개편을 시도한 셈인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고심 끝에 자제했던 직접 정치 복귀 시그널과도 엇박자를 낸 것입니다.
■ 국민의힘은 왜 “빗발치게 압박”했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제동을 건 이유는 명확해 보입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운 제3의 정치 움직임이 당내 결속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대권 구도를 형성하려는 여권 내 주자들에게는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윤심’ 향방에 민감한 보수 진영은 이 같은 움직임이 ‘친윤’ 혹은 ‘탈윤’ 프레임을 강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정치적 복귀는 부정.. 그러나 거리 두기에도 실패
윤 전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전면에 재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이번 ‘윤어게인 신당’ 선언이 지지 선언을 넘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정치적 실체화 시도라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그를 앞세운 정치 실험이 현실 정치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정치는 침묵을 허용해도, 이름은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 이름이 지금, 여의도를 겨누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전 대통령은 침묵했지만, 그의 이름은 다시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변호인단이 돌연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가 불과 4시간 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신당 이름에 ‘윤석열’을 직접 내세운 이번 기획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파장을 남기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흔적은 없지만, 그 정치 브랜드가 다시 거리로 소환되면서 ‘윤의 정치’가 본격 재부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윤어게인 신당’ 4시간의 실험.. “창당은 윤 대통령 의중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톡 단체방까지 개설하며 “내외신 공보를 진행하겠다”라는 공지를 배포했지만, 그로부터 4시간 후 입장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배 변호사는 돌연 “대통령님의 의중이 아니고, 여러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회견을 유보하겠다”라고 밝혔고, 이어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빗발쳤다”라면서 내부 갈등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칠 때”라며 창당을 만류했다고 전했습니다.

■ 누구를 위한 창당이었나.. 주어는 빠졌고, 이름만 남았다
신당 창당 선언의 출발점은 명확했습니다.
‘윤어게인’, 즉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건 정치 프로젝트였습니다.
문제는 그 이름의 사용이 어디까지 허락됐고, 그 실체가 누구의 정치였느냐는 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이름을 사용하는 순간 정치적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창당 선언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 실패, 혹은 자발적 오용이라는 지적을 동시에 불러옵니다.
탄핵심판 국면에서 사법 방어를 넘어 정치 지형 개편을 시도한 셈인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고심 끝에 자제했던 직접 정치 복귀 시그널과도 엇박자를 낸 것입니다.

■ 국민의힘은 왜 “빗발치게 압박”했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제동을 건 이유는 명확해 보입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운 제3의 정치 움직임이 당내 결속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대권 구도를 형성하려는 여권 내 주자들에게는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윤심’ 향방에 민감한 보수 진영은 이 같은 움직임이 ‘친윤’ 혹은 ‘탈윤’ 프레임을 강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정치적 복귀는 부정.. 그러나 거리 두기에도 실패
윤 전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전면에 재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이번 ‘윤어게인 신당’ 선언이 지지 선언을 넘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정치적 실체화 시도라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그를 앞세운 정치 실험이 현실 정치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정치는 침묵을 허용해도, 이름은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 이름이 지금, 여의도를 겨누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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