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연대 비판할 자격 있나”.. 安 “정신 차려라” 재반격
‘4강 막차’ 전쟁, 보수정당 정체성 두고 치닫는 내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안철수·나경원의 정면 충돌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20일 ‘전광훈당으로 가라’는 안 후보의 공격에 나 후보가 “뻐꾸기 정치 그만하라”며 탈당을 요구하고 나서자, 경선은 정책을 넘어 정체성과 이력 검증의 장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4강’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 두 비주류 후보의 대립은 보수 진영의 미래 노선을 가르는 또 하나의 전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날 안 후보가 먼저 “전광훈 목사의 극우 노선을 아직도 따르는가?”라며 나 후보를 포함한 일부 후보들을 직격한 데 대한 맞불입니다.
안 후보는 “그 생각을 여전히 따르고 있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나 후보는 이를 두고 “역사를 부정하고 당원과 지지자를 모욕하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안 후보 역시 “정신 차려라”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중도냐 정통보수냐.. 실상은 ‘4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 경쟁
이번 충돌은 설전이 아닌, 경선 구도의 실질적인 축소판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 후보 8인 중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4위 자리를 두고 나경원과 안철수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21~22일 진행되는 100%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 두 사람 중 한 명은 2차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게 됩니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에 가까운 이번 설전은, 경선 생존을 위한 배수진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 입장에선 극우 이미지와의 선 긋기 요구를 피하면서도, 동시에 보수 정통의 기치 아래 안 후보의 이력을 문제 삼는 ‘역공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극우 배제’라는 명분 아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전광훈 프레임’ 다시 불 붙다.. 보수 내분화 선 긋기?, 오히려 자충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광훈 목사는 전날 자유통일당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이 인물을 직접 소환해 여권 경선판에 불쏘시개로 활용한 것은 결과적으로 ‘극우 프레임’ 논쟁을 다시 정가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각에선 안 후보의 전략이 ‘도 넘은 프레임 씌우기’로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았던 인물들이 많았던 만큼, 이 프레임이 분열을 넘어서 당내 충성도 높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경원 후보 역시 ‘보수 정통’ 이미지를 고수하며 내부 비판을 ‘배신 프레임’으로 되받아친 전략이 자칫 ‘시대착오적 충성 경쟁’으로 비칠 위험성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 결국, 선택은 유권자 몫.. “누가 이 당을 지키고, 누가 흔드는가”
이번 충돌은 설전 이상, 정체성과 정당성을 둘러싼 경쟁이자 서로 다른 보수의 방향을 놓고 벌이는 공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쪽은 탄핵 입장을 근거로 정치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당내 기반과 보수 정통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습니다.
판단은 이제 유권자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누가 이 당을 지키려는 인물인지, 그 평가만이 남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경선은 순위 경쟁을 넘어, 보수 정치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자 물러설 수 없는 선택 앞에 선 국민의힘의 현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추이에 한층 더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강 막차’ 전쟁, 보수정당 정체성 두고 치닫는 내전

‘전광훈 프레임’을 둘러싼 설전 속, 나경원 후보(왼쪽)와 안철수 후보(오른쪽)가 4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후보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안철수·나경원의 정면 충돌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20일 ‘전광훈당으로 가라’는 안 후보의 공격에 나 후보가 “뻐꾸기 정치 그만하라”며 탈당을 요구하고 나서자, 경선은 정책을 넘어 정체성과 이력 검증의 장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4강’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 두 비주류 후보의 대립은 보수 진영의 미래 노선을 가르는 또 하나의 전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날 안 후보가 먼저 “전광훈 목사의 극우 노선을 아직도 따르는가?”라며 나 후보를 포함한 일부 후보들을 직격한 데 대한 맞불입니다.
안 후보는 “그 생각을 여전히 따르고 있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나 후보는 이를 두고 “역사를 부정하고 당원과 지지자를 모욕하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안 후보 역시 “정신 차려라”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 중도냐 정통보수냐.. 실상은 ‘4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 경쟁
이번 충돌은 설전이 아닌, 경선 구도의 실질적인 축소판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 후보 8인 중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4위 자리를 두고 나경원과 안철수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21~22일 진행되는 100%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 두 사람 중 한 명은 2차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게 됩니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에 가까운 이번 설전은, 경선 생존을 위한 배수진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 입장에선 극우 이미지와의 선 긋기 요구를 피하면서도, 동시에 보수 정통의 기치 아래 안 후보의 이력을 문제 삼는 ‘역공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극우 배제’라는 명분 아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광훈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 ‘전광훈 프레임’ 다시 불 붙다.. 보수 내분화 선 긋기?, 오히려 자충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광훈 목사는 전날 자유통일당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이 인물을 직접 소환해 여권 경선판에 불쏘시개로 활용한 것은 결과적으로 ‘극우 프레임’ 논쟁을 다시 정가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각에선 안 후보의 전략이 ‘도 넘은 프레임 씌우기’로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았던 인물들이 많았던 만큼, 이 프레임이 분열을 넘어서 당내 충성도 높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경원 후보 역시 ‘보수 정통’ 이미지를 고수하며 내부 비판을 ‘배신 프레임’으로 되받아친 전략이 자칫 ‘시대착오적 충성 경쟁’으로 비칠 위험성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 결국, 선택은 유권자 몫.. “누가 이 당을 지키고, 누가 흔드는가”
이번 충돌은 설전 이상, 정체성과 정당성을 둘러싼 경쟁이자 서로 다른 보수의 방향을 놓고 벌이는 공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쪽은 탄핵 입장을 근거로 정치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당내 기반과 보수 정통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습니다.
판단은 이제 유권자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누가 이 당을 지키려는 인물인지, 그 평가만이 남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경선은 순위 경쟁을 넘어, 보수 정치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자 물러설 수 없는 선택 앞에 선 국민의힘의 현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추이에 한층 더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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