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침묵’, 윤석열은 웃고, 전광훈은 먼저 움직였다.. 국민의힘 경선, 예측 불가 ‘삼각 변수’
대선 D-43. 국민의힘 경선판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아직 출마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침묵의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직접 대선 출마를 천명한 전광훈 목사까지.
야권 내부의 대선 구도가 이 세 갈래 변수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 “Not yet” 정치, 침묵보다 더 많은 말을 품어
한덕수 대행은 대외적으로는 ‘노 코멘트’, 내부적으로도 “출마는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은 이 침묵을 출마 준비의 신호로 읽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은 이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은 흔히 ‘긍정’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덕수 대행이 유일한 ‘국정 연속성의 인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은 그 침묵이 가진 무게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 윤석열, 침묵 속 등장.. “Be calm and strong”
최근 김계리 변호사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던졌습니다.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에 적힌 문구는 “Be calm and strong.”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애정하는 헤밍웨이 작가의 문구로, 최근 그의 태도를 함축하는 상징으로도 읽힙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아직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그를 둘러싼 인적 네트워크는 이미 재정비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본선에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윤의 이름’이 정치적 파급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모양새입니다.
■ 전광훈의 출마, 단순한 해프닝?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는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차라리 이재명을 찍겠다”라는 그의 발언은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에게도 정리되지 않은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노선을 분명히 하라”며 김문수·홍준표·나경원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전 목사와 절연하지 못한다면 “그쪽 경선으로 가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다만, 전 목사의 출마가 본선 표심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지수입니다. 보수의 분열 상징으로만 소비될 경우, 오히려 여권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보수의 ‘빅텐트’, 끝내 열릴까?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결국 단일화 요구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보다 한덕수 대행의 경쟁력이 높을 경우, 오히려 역(逆) 흡수 단일화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 있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하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반(反)이재명 연대의 빅텐트 구상이 가시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 연합 역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남은 40일, 선택보다 변수가 많다
결국 이 대선은 정해진 구도가 아닌, 변수를 둘러싼 싸움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출마할 듯 말 듯한’ 한덕수, ‘말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석열, ‘선언은 했지만 독이 든 칼일 수 있는’ 전광훈. 여기에 중도 확장성과 이념 노선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야권 대선판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누가 본선 무대의 얼굴이 될지, 아니면 단일화를 이끄는 조정자가 될지.
43일 남은 대선 시계는 이제 더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정치판이 돌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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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가 공개한 사진. 윤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고, 상단에는 “Be calm and strong.”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문장은 윤 전 대통령이 평소 인용해온 문구로 알려져 있으며, 사진과 함께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김계리 변호사 본인 페이스북 캡처)
대선 D-43. 국민의힘 경선판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아직 출마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침묵의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직접 대선 출마를 천명한 전광훈 목사까지.
야권 내부의 대선 구도가 이 세 갈래 변수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 “Not yet” 정치, 침묵보다 더 많은 말을 품어
한덕수 대행은 대외적으로는 ‘노 코멘트’, 내부적으로도 “출마는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은 이 침묵을 출마 준비의 신호로 읽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은 이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은 흔히 ‘긍정’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덕수 대행이 유일한 ‘국정 연속성의 인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은 그 침묵이 가진 무게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윤석열, 침묵 속 등장.. “Be calm and strong”
최근 김계리 변호사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던졌습니다.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에 적힌 문구는 “Be calm and strong.”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애정하는 헤밍웨이 작가의 문구로, 최근 그의 태도를 함축하는 상징으로도 읽힙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아직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그를 둘러싼 인적 네트워크는 이미 재정비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본선에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윤의 이름’이 정치적 파급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모양새입니다.

전광훈 목사 (SBS 캡처)
■ 전광훈의 출마, 단순한 해프닝?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는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차라리 이재명을 찍겠다”라는 그의 발언은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에게도 정리되지 않은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노선을 분명히 하라”며 김문수·홍준표·나경원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전 목사와 절연하지 못한다면 “그쪽 경선으로 가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다만, 전 목사의 출마가 본선 표심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지수입니다. 보수의 분열 상징으로만 소비될 경우, 오히려 여권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보수의 ‘빅텐트’, 끝내 열릴까?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결국 단일화 요구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보다 한덕수 대행의 경쟁력이 높을 경우, 오히려 역(逆) 흡수 단일화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 있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하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반(反)이재명 연대의 빅텐트 구상이 가시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 연합 역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남은 40일, 선택보다 변수가 많다
결국 이 대선은 정해진 구도가 아닌, 변수를 둘러싼 싸움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출마할 듯 말 듯한’ 한덕수, ‘말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석열, ‘선언은 했지만 독이 든 칼일 수 있는’ 전광훈. 여기에 중도 확장성과 이념 노선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야권 대선판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누가 본선 무대의 얼굴이 될지, 아니면 단일화를 이끄는 조정자가 될지.
43일 남은 대선 시계는 이제 더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정치판이 돌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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